625 대첩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해서는 6.25 전쟁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2015년에 열린 6:25 대첩에 대해서는 520 대첩#s-3.1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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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9년

1.1 SK 와이번스 vs. KIA 타이거즈 (무등 야구장)

2009년 6월 25일 KBO 리그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가 벌인 희대의 막장경기. 다른 막장경기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일반적인 막장경기는 선수들의 막장스런 플레이로 인해 어쩌다보니 시합이 그렇게 되는 것이지만, 이 시합은 작년의 604 대첩처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막장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플레이자체는 욕먹을만한 요소가 없기때문에 시합 후 다른 6개 팀 팬들의 비웃음으로 점철되는 다른 막장시합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1.2 결과 및 전개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11회12회RHEB
SK 와이번스1000001120005908
KIA 타이거즈0040000100016717
  • 승리 투수 : 곽정철(3이닝 무실점)
  • 패전 투수 : 최정(...)(0이닝 1실점 비자책점)
  • 홀드 투수 : 김영수(⅓이닝 무실점), 손영민(0⅓이닝 1실점 비자책점), 유동훈(⅓이닝 무실점)
  • 홈런 : 홍세완(4호, 3회 3점)

백투더 베이스볼 6월 25일 연장 12회, 김광현 타자-최정 투수(2009)

이젠 새삼 낮설지 않은 한기주의 9회 초 블론세이브 가 이 대첩의 시발점이 되었다. 하지만 연장 12회가 워낙에 비범했기 때문에 조용히 묻어갔다.

짧게 타자 김광현투수패전투수 최정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6월 24일 KIA와 SK의 경기가 12회 연장 끝에 무승부로 끝났는데, 그 다음날 경기도 12회까지 진행됐던게 문제. 12회초에 대타로 김광현이 등장하면서 막장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김광현은 의외로 끈질기게 버티며 선전했기에 상대팀인 KIA의 팬들도 응원을 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이후 투수진이 고갈된 SK가 12회 말에 최정을 마운드에 올렸고, 프로 데뷔 후 마운드에서 처음 서본 최정은 KIA의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3루타를 맞고 시작한 후,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었고 최종적으로 낮게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며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인, 막장 경기를 끝냈다. 그리고 포카리 선생은 쓸쓸히 집으로

이 광경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김광현에게 안타를 맞을까봐 152 km/h짜리 공을 던지는 곽정철, 번트로 투 스트라이크 만들어 선구안에다가 파울 커트까지 하면서 풀 카운트를 만드는 김광현, 정말로 쓰리 아웃 시킬 각오로 145 km/h 직구를 던지는 최정, 투수 최정 상대로 이호신이 1볼 투 스트라이크로 몰리자 타자를 교체한 조범현 감독(...) 등이 있겠다. 그 외에 주자가 3루까지 가자 양손에 포카리스웨트 병을 움켜쥐었으나, 결국 뿌리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박기남 선생도...

이 경기와 관련해서 SK의 김성근 감독은 무승부가 패배로 계산되는 이번 시즌의 성적 산출에 불만을 갖고 있었고, 투수가 남아 있는데도 프로무대에서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선 적이 없는 최정에게 볼을 던지게 했고, 투수 윤길현에게 1루수를 보게 하는 등 이번에 보인 납득하기 힘든 플레이는 시위의 성격이라는 평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는게 대부분의 의견. 전 이닝에서 지명타자를 수비로 돌리는 바람에 세 번째로 타석에 서야 할 선수는 정대현이었는데[1], 김성근 감독 입장에서는 3이닝이나 던진 마무리 투수 정대현을 한 이닝 더 올릴수도 없는데 타자 엔트리도 모두 써버린 상황에서 그나마 최근 타격 경험이 있을 법한(…) 김광현을 대타로 세운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불펜 투수도 다 소진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운용할 만한 투수가 없었고 그래서 고교시절 투수로 재능을 보였던 최정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2][3] 심지어 마지막 타자 김형철을 상대할 때는 2루수마저[4] 2-3루간 사이에 밀어 넣어보는 수비 시프트를 선보이며 그냥 지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긴 했다.

하지만 저 수비 시프트는 1, 2루간을 비워두는 말도 안되는 시프트였고, 좌타자인 김형철이 당겨치면 그대로 끝장나는 배치였기에 오히려 변명의 여지가 있는 최정, 윤길현, 김광현의 운용보다 더욱 욕 먹는 요소. 사실 그 때 당시 1루수를 보던 윤길현이 1, 2루간을 전부 커버할 수 있는 초특급 내야수 재능을 숨기고 있었다 카더라 김성근 감독은 이만수 코치가 사인을 잘못 읽어 저런 수비 시프트가 나왔고 바꿀까 했지만 욕만 더 먹을 것 같아 바꾸지 않았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저 말이 사실이라면 김성근 감독은 욕먹는게 싫어서, 혹은 다시 바꾸는게 귀찮아서 저런 막장 수비 시프트를 지켜보기만 했다는 것이 된다. 사실 이 시즌에 개정된 규정에 의하면 승률 계산시 무승부가 패배로 간주되기 때문에 어차피 막아도 다른 시즌 때처럼 비겨서 0.5게임을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 끌 필요가 없었다(…).[5]

어쨌든 최정은 최동수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투수포수를 맡은 선수가 되었다. 노 아웃에 3루타, 볼넷, 정상호포일로 패전 투수가 되어서 0이닝 1실점 무자책 패배이므로 방어율은 0.00(…). 포일은 수비에러로 취급되어 자책점이 붙지 않는다.

이 경기 덕분에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야구 커뮤니티는 엄청난 글리젠 속도를 보여 주었다.

웹툰작가 샤다라빠는 625대첩의 김광현과 최정을 웹툰에 그렸다. #

이날 다른 경기장에서 벌어진 사건 중에서 묻힌 것만 간단히 살펴 보면

등이 있었다

2016년 등재 규정 강화로 삭제 되었다#
  1. 지명타자를 수비로 돌릴 경우 지명타자가 소멸되고 그 자리를 투수가 채워야 한다.
  2. 윤길현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고, 대부분의 SK 투수들은 LG와의 주말 3연전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가 끝나기 전 이미 인천으로 출발한 상황이었다. 토요일 선발로 봉중근을 상대해야 하는 SK 입장에서는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LG와의 3연전은 스윕으로 끝냈으니 이날 경기를 포기한 대신 성과를 거둔 셈이다.
  3. 실제로 최정은 고교시절 149 km/h까지 던졌던 파워 피처였고, 2003년 미추홀기에선 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적 있다. 그리고 실제로 SK에서도 처음에는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지명했다.
  4. 최정과 윤길현에 묻혀서 그렇지 이 때 SK의 2루수는 한때 LG에서 포수를 보고있었고 지금은 KT로 간, 이때는 윤상균이었던 선수었다.
  5.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이 아쉬운 선택이 되고 말았다. 야만없이지만 만약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고 다른 경기 결과가 모두 똑같았다면 2009년 KIA와 SK는 승률 공동 1위가 되기 때문. 다만 이렇게 되었어도 KIA가 SK 상대 전적이 앞섰었기 때문에 순위가 달라지지는 않았겠지만....
  6.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로 2아웃, 2루주자 정수성이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들다가 걸려서 3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