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80386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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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other1@에 대해서는 @rd1@ 문서를 참조하십시오.{{틀:다른_뜻/설명문서}}인텔에서 만든 CPU. 1986년 6월에 첫 출시되었다. 정식명칭은 80386이며 간혹 i386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인텔의 이전 모델에 비하여 성능이 크게 향상된 CPU로, x86 계열에서 32bit 명령어(IA-32)를 처음 정의한 32bit CPU이다. 그래서인지 'i386'을 'IA-32'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날 사용되는 x86-64 아키텍처도 결국 IA-32의 확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PC 아키텍처의 중시조 쯤 되는 중요한 CPU라고 하겠다.

또한, 80286부터 지원되던 보호 모드의 호환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최대 4GB의 메모리주소[1]와 64GB의 페이징 가상메모리 주소를 지원했다. 기존의 사실 모드(real mode)[2] 애플리케이션을 보호모드에서 구동하기 위해서는 가상 8086모드(VM86)를 탑재했다. 현재도 32비트 윈도에서는 여전히 MS-DOS 호환을 지원하는데 이것이 VM86을 사용한 기능이다. [3]

80386이 최초로 장착된 PC는 1986년에 발매된 Deskpro 386. 이전에 IBM PC 호환기종IBM의 오리지널 IBM PC XT, IBM PC AT가 먼저 나왔고 다른 업체들이 이를 바탕으로 'IBM클론'을 만들어온 데 비해 386 머신은 IBM PC 아키텍쳐를 채용했으나 호환기종 제조업체인 컴팩에서 먼저 발매되었다는 점에서 Deskpro 386은 PC문화의 기념비적인 기종으로 일컬어진다 . 이 컴퓨터의 발매는 IBM PC 아키텍쳐의 주도권이 IBM에서 PC 호환기 업체(이후 WinTel)로 넘어가게 된 분수령이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출시 시기에 따라서 다양한 클럭(16~40MHz)으로 동작하는 모델들이 존재하며 아키텍처의 설계에 따라 SX와 DX 모델로 크게 나눌 수 있다. SX 모델은 외부 버스가 16비트이고 어드레스 버스가 24비트이며, DX 모델은 외부 버스와 어드레스 버스가 32비트다. SX은 32비트 80386용 메인보드를 새로 설계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의 16비트 80286용 메인보드(및 칩셋) 설계로 낮은 가격으로 32비트 80386 CPU를 장착할 수 있는 메인보드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세서다. 그래서 SX은 DX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대신에 값이 저렴했다. 그밖에는 노트북용 저전력 CPU로 설계된 i386SL이라는 모델도 존재.

부동소수점 연산 보조 프로세서(FPU)로 80387 또는 80287을 추가 장착하여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80287은 80387에 비해 느렸지만 FPU가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빨랐다.

이때부터 AMDIBM 등에서 호환 칩을 생산하였다. AMD의 80386은 인텔의 33MHz와는 대조적으로 40MHz모델을 발매했고, 이는 그당시 80486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유저층에 크게 어필했다. 물론 인텔(혹은 AMD)의 33MHz 386 CPU를 40MHz로 오버클럭 해서 사용할 수는 있는데, 이것이 오버클럭의 초기 사례로 꼽힌다. 연산능력은 33MHz모델을 기준으로 11.4Mips정도로 알려져 있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주로 애용되었고 1989년 80486이 발매되면서 개인용으로는 1993년부터 PC 시장에서는 이미 쫓겨났지만, 임베디드 시스템 용으로는 꽤 많이 이용되고 있어 2007년까지 생산되었고, 현재도 다른 업체에서 호환 CPU를 생산하고 있다. 본가 생산 기간만 해도 20년이 넘었는데, 호환 생산까지 쳐서 벌써 30년을 바라보는 의외의 장수 CPU. 대표적인 예로, KTX-1 시스템에는 안정성 확보를 위해 아직도 386(호환)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파이프라인 항목에도 나와 있듯, 간단히 말해 '시간이 곧 생명'이기 때문.

여담이지만 일반인들이나 라이트한 컴덕들 사이에서는 흔히 최초의 32비트 CPU로 오인되는 CPU지만 사실 80386은 최초의 32비트 CPU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경쟁사에 비면 32비트 도입이 늦은 편에 속한 CPU였다. 실제로 세계 최초의 32비트 CPU는 1979년에 나온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NS32016으로 외부 버스는 16비트 어드레스 버스는 24비트였지만 내부적으로는 32비트 였기에(386SX와 비트 구성이 비슷했다) 세계 최초 32비트 CPU 타이틀을 일찌감찌 획득했으나 8086과 MC68000에 밀려 그리 흥하지 못하면서 거의 묻혔다. 흔히 16비트 CPU로 인식되던 MC68000도 사실 내부적으로는 NS32016처럼 32비트 구조를 일부 갖추고 있기도 했다. 1984년에 나온 NS32032나 MC68020은 외부 버스도 32비트화 되어 완전 32비트화 되었는데 이들 역시도 80386보다 2년 가까이 먼저 나왔으니 80386의 32비트 도입은 조금도 아니고 매우 늦은 편이었다. 결국 32비트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32비트 CPU에서 80386은 전작인 8086과 80286이 구축해놓은 x86 생태계와 당대 32비트 CPU 중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던 덕택에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오늘날에도 IA-32 아키텍쳐로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32비트 CPU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인텔도 1981년에 8086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차 최초의 32비트 CPU인 iAPX 432를 개발했으나 3개의 칩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와 뒤떨어지는 성능으로 인하여 실패하였고(32비트 CPU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동클럭 286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이듬해에 기존의 16비트 x86 아키텍쳐를 개량한 80286을 내놓으면서 iAPX432는 완전히 묻혀버리고 말았다.
  1. 메모리 크기가 커봐야 꼴랑 8메가니 16메가니 하던 시절이라서 4기가 바이트라는 메모리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크기였다. 당장 1995년에 윈도 95가 처음 나왔을 때 권장 메모리가 12메가였던걸 기억해보자. 하드 디스크도 4기가가 안되는 판에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2010년대 즈음에는 벽에 부딪혀 메모리 주소 할당 문제의 원흉이 되었다.
  2. MS-DOS가 여기서 돌아간다.
  3. 64비트 윈도에서는 x86-64의 롱모드에서 VM86이 지원이 안되어 MS-DOS 호환 레이어(NTVDM)가 잘려서 호환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