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메모리얼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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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있던 자리에 폭포를 설치하여 물이 흘러내리게 하였고. 테두리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공식 웹사이트

9.11 테러
납치된 비행편AA11 · UA175 · AA77 · UA93
납치 의심 비행편KE085 · DL1989
충돌 지점세계무역센터 · 펜타곤
관여 인물/단체알 카에다 · 오사마 빈 라덴 ·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 모하메드 아타
반응테러와의 전쟁 · 애국자법 · 9.11 메모리얼 파크 · 신세계무역센터

1 개요

National September 11 Memorial & Museum
180 Greenwich St, New York, NY 10007

뉴욕 맨해튼 구 세계무역센터 1,2번 건물 자리에 위치한 9.11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추모 공원.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에 의하여 사망한 2,977명의 희생자와,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사건으로 사망한 6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현장(그라운드 제로)에 지어졌다. 9.11 테러로부터 10주년이 되는 2011년 9월 11일에 개장하였다.

두 개의 풀로 구성되어 있다. 폭포가 설치되어 있어서 풀 외곽에서 안쪽으로 물이 쏟아져내린다. 이는 테러로 인해 흘린 유가족들과 미국인의 눈물을 상징한다.

풀의 외곽에는 당시 희생자들과 순직한 이들의 이름을 새겨놓았다.[1] 지금도 유가족이나 동료들이 찾아와 이름에 하얀 장미를 꽂아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는 곳. 공식 한국인 희생자는 1명이나, 새겨진 이름을 살펴보면 한국계 희생자도 여러 명 볼 수 있다.

부지 내에 현장 유품 등이 전시된 메모리얼 뮤지엄이 있고, 바로 옆에는 새로 지어 올린 1WTC, 통칭 프리덤 타워가 있다. 당시 구조 활동을 지원했고 순직한 소방관들의 유품 등이 전시된 트리니티 교회도 바로 근처에 위치한다.

2 계획

2003년, 맨해튼 개발 공사(Lower Manhattan Development Corporation)에서 세계무역센터 기념공원의 건설에 관한 국제 현상 공모를 실시하였다. 2003년 11월 9일에 13명의 심사단원이 8팀의 최종 후보를 선정하였다. 이후 2004년 1월 6일, 마이클 아라드(Michael Arad)와 피터 워커(Peter Walker)에 의해 설계된 <부재의 반추>(Reflecting Absence)가 최종 당선자로 선정되었다.

또한 세계무역센터 기념 재단은 기념 공원과, 박물관의 건설 자금을 모으고, 건설 계획을 추진하기 위하여 비영리 재단으로 설립되었다. 2005년 1월부터 기념 공원의 건설 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였고, 건설 계획을 추진하였다.

이후 비용에 관한 문제가 논란이 되었다. 기념 공원과 박물관을 짓는데 6억 7,200만 달러가 필요하고, 나무를 심고 길을 정비하는 비용까지 합하면 9억 7,300만 달러가 사용된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전에 4억 9,4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계획되었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비용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결국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되었고, 전체 비용도 5억 3,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지속된 연기 이후, 2006년 8월에 건설이 시작되었고, 2011년 9월 11일 마침내 개장하였다.

3 건축

기념공원을 설계한 이스라엘 출신의 마이클 아라드(Michael Arad)는 국제 현상 공모전에서 5,200: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되었다. 당선될 때만 해도 그는 미국에서 비자 만료로 이스라엘로 쫓겨날 상황에 있던 실업자였다. 돈이 넉넉지 않던 그는 싸구려 분수와 플라스틱 조각으로 모형을 만들어 제출했다고 한다.

그가 제출한 설계의 이름은 <부재(不在)의 반추>(Reflecting Absence)로, 의도가 있는 침묵, 목적을 가진 공백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하였다.

테러로 붕괴된 두 개의 쌍둥이 건물이 서 있던 자리에 초대형 폭포 2개가 설치되었고, 그 안에는 거대한 구멍이 있다. 면적은 각각 4046m2(약 1220평)이며, 1분에 쏟아져 내리는 물의 양은 1만 1400리터에 달한다고 한다.

희생자들의 이름은 원래 폭포 아래 새겨질 예정이었지만 그들을 무덤에 묻는 것 같다는 유족들의 반발로, 폭포를 둘러싼 동판에 새겨 놓았다.

얼핏 보기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무작위로 배열되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저 이름들은 서로 연이 있던 희생자들끼리 가까운 곳에 모아져있다. 가족이었던 사람들이 서로 주위에 있고, 같은 직장에 출근해 얼굴을 보던 사람들끼리 주위에 배치되어 있어 이름을 보는 유가족들에게 기억을 되살리도록 했다고.

4 그 외

당시 테러 현장에 살아남은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공원을 조성한 뒤 이곳에 옮겨 심었다.

매년 9월 저녁에는 무너져 내린 두 타워를 상징하는 서치라이트를 공원 주변의 공터에서 쏘아 올린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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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국 방송에서

2014년 8월 6일 방송된 SBS 모 프로그램에서 김성수는 이곳에서 한인 희생자의 유가족을 만났다.
  1. 임신 중인 희생자도 있었는데, 그녀와 태아는 '임산부의 이름 And her unborn child'로 기재되어 있다.
  2. 분수에서 직접 쏘아 올리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