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항공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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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 |||||||||||||
납치된 비행편 | AA11 · UA175 · AA77 · UA93 | ||||||||||||
납치 의심 비행편 | KE085 · DL1989 | ||||||||||||
충돌 지점 | 세계무역센터 · 펜타곤 | ||||||||||||
관여 인물/단체 | 알 카에다 · 오사마 빈 라덴 ·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 모하메드 아타 등 | ||||||||||||
반응 | 테러와의 전쟁 · 애국자법 · 9.11 메모리얼 파크 · 신세계무역센터 |
항공사고 요약도 | |
발생일 | 2001년 9월 11일 |
유형 | 납치 오인, 조종사 과실 |
발생 위치 | 캐나다 유콘, 화이트호스 공군기지 |
탑승인원 | 승객 : 200명 |
승무원 : 15명 | |
사망자 | 0명(사망자 없음) |
생존자 | 전원 생존 |
기종 | Boeing 747-4B5 |
항공사 | 대한항공 |
기체 등록번호 | HL7460 |
출발지 |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 |
도착지 | 미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
파일:Attachment/대한항공 085편 납치 오인사건/HL7460.jpg
사고 발생 12년 후인 2013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파일:Attachment/대한항공 085편 납치 오인사건/ke085 panc.png
사고 당시, 화이트호스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사진. 2001년 9월 11일 촬영
2001년 9월 14일 뉴스데스크에서 사건을 보도하였다.
목차
1 개요
2001년 9월 11일 일어난 국적기의 격추 미수 사건. 날짜가 날짜인 탓에 연루될 수밖에 없다 이 사건은 항공당국의 납치 오인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이다. 당시 대한항공 안전보안실에 근무하던 조종사가 쓴 글.
비행기랑 NORAD랑 이야기를 쓴다
2 사고기/사고기편
사고기는 1997년 대한항공이 보잉에 발주하여 만든 보잉 747-400 여객기이다. (cn 26404/1107) 1997년 3월 26일 인도되었다.
사고기편은 서울발 뉴욕행 KE085편으로, 2004년까지 앵커리지 국제공항을 경유해 가는 항공편이었다. 지금도 유지중이며, 2012년까지 보잉 777-300이 투입되었고 현재는 A380이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12월부터는 B747-8이 투입되고 있다. 그리고 이 항공편의 복편인 KE086편은 다름아닌 땅콩 회항의 주인공 되시겠다.
3 사고[1]
3.1 발단
당시 미국 상황은 아메리칸 항공 11편과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세계무역센터에 박고, 아메리칸 항공 77편이 펜타곤으로 돌진하고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은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을 테러목표로 잡고 비행하던 도중 펜실베이니아의 샹크스빌에 추락하는 등 유례없는 사상 최악의 대 테러사건에 패닉에 빠져버린 참이었다.
한편 KE085편은 캄차카 반도를 지나던 도중 대한항공으로부터 테러에 관련된 전보[2]를 받았다.
마침 비행기에는 수습 부기장이 타고 있었다. 기장은 마침 수습 부기장에게 비행기 납치 상황 발생시 대처 방안을 알려주기로 했다. 그래서 레이더 트랜스폰더에 납치시 입력하는 비상버튼[3]을 입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행동으로 옮기나, 실제로 보내지는 않았고 도중에 취소 버튼을 눌렀다.
그 때 미국 연방 항공청은 테러로 인해 반쯤 정신이 나가 미국 내의 모든 비행기들을 전부 강제착륙시키고 영공을 폐쇄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085편처럼 영공 진입을 앞둔 비행기들이 여럿 있었으므로, 미국과 북미 항공방위 사령부는 전부 회항시키거나 캐나다 등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러 업체들을 동원해 사정거리 내 모든 비행기들의 트랜스폰더를 감시하였다. 그러던 중 ARINC[4]에서 085편이 납치코드(HJK)를 입력한 것을 포착하였고, 오후 12시 북미 항공 방위 사령부에 085편이 납치된 것 같다고 통보한다.
3.2 경과
북미 항공 방위 사령부는 085편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 085편은 영공 폐쇄 절차에 따른 유도 관제를 받게 된다. 관제사는 몬데그린으로 인해 납치 암구호를 들었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5], 트랜스폰더에 하이재킹을 당했으면 납치코드를 입력하라고 교신하였다.
그런데 이것을 '트랜스폰더에 납치코드를 입력하라'라고 잘못 들은 기장이 진짜로 하이재킹 코드 7500[6]을 보내는 병크를 저질렀다. 납치코드가 다시 포착되었으며 이후에도 085편 조종사들로부터 아무런 말이 없자, 북미 항공 방위 사령부(NORAD)는 F-15 전투기 2대를 급파하여 교신을 시도하였다. 이 때 NORAD는 백악관의 승인을 받고 F-15 조종사들에게 대한항공 085편과 교신하는데 실패할 경우 085편이 인구 밀집 지역에 들어오기 전에 격추시키라고 명령했다. 동시에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의 대형 호텔과 관공서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해안경비대는 근처의 유조선들에게 해안에서 떨어지라고 지시하였다. 초대형 민폐 하지만 관제소에서도 085편이 실제로 납치되었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똥줄을 태우고 있었다.
마침내 교신에 성공한 조종사들은 항공당국의 질문을 듣고[7] 어리둥절 해 하면서 '우리는 납치를 당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한다. 항공당국은 확인 겸 영공폐쇄 절차를 위해 강제 착륙 지시를 내렸고, 결국 조종사들은 착륙 지시에 순응, 뉴욕 시각 2시 54분 캐나다 화이트호스에 있는 공군기지에 F-15 전투기의 유도를 받으며 착륙한다.[8]
3.3 결말
착륙 직후 캐나다 무장경찰이 난입해 조종사들을 심문하고 승객들을 검문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9] 다행히 단순한 오해로 결론났고, 사고기는 무사히 귀환했다. 이 사건은 9월 13일 현지 언론에 소개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9월 14일 보도되었다.
그 날 대한항공의 KE093편(인천-워싱턴 D.C, 미얀마 대통령 방미때 탄 항공편이기도 하다.)도 납치 오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쪽은 큰 혼란 없이 끝났다.
사건 후 부시 대통령은 공군 장성 2명에게 유사시 민간항공기 격추권을 위임하였다.
3.3.1 만약 KE085편이 격추되었다면
말할 것도 없이 수백명의 무고한 승객 전원 사망. 그야말로 진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을 것이다. 격추 피해자들은 공식적으로 9.11 테러 피해 사망자들로 분류되어 그라운드 제로에 이름이 새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진상이 드러났을 때 한미관계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사건 당시에는 9.11 테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졌겠지만, 블랙박스 등의 조사를 통해 테러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경우 1997년 이태원 살인사건과 2000년 주한미군 독극물 무단 방류사건(영화 괴물의 모티브) 때문에 반미감정이 고조되던 한국 사회에서는 이로 인해 엄청난 시위가 일어났을 것이었다. 게다가 그 시점에서 2002년 미선이 효순이 사건과 김동성 실격 파문까지 겹쳤다면 반미감정이 터져서 폭동 수준까지 갔을 가능성이 커졌을 것이다. 그 당시에 작성된 맥도날드 불매운동 선언문이 지금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판이니 한미 관계가 아주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을 듯.[10]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1]
만약이란 없다지만, 이 격추라는 게 상당히 큰 인명피해인지라, 미국이 한국과 대한항공, 격추 피해자 유족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은 상당히 큰 액수에 달할 것이 예상되는데, 미국은 격추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의 원인제공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양비론으로 몰아가 보상금을 주지 않거나 보상금을 대폭 깎아서 지불하려는 시도를 했을 것이고, 그러한 시도가 한미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었다.
단, 한미동맹 자체는 어떻게든 유지되기는 했을 것이다. 조선인민군은 물론 당시 한참 뜨기 시작하던 중화인민공화국 및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때문에라도 미국은 한국,일본이 꼭 필요하고,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로 미국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
또한 그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한미관계 뿐 아니라 미국 국내정세에도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고,[12]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명분을 크게 잃고 여러 국가들에게서 비난받았을 것이다.[13]
어찌되었건 간에 결과적으로는 미국이 격추하지 않은 게 신의 한 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한국 입장에서도 심히 감사해야 할 일.
3.3.2 대한항공 085편 비행 일지
시각은 뉴욕 현지시각으로 통일 표시. 주석으로 관련 도시 현지시각 병기. 워싱턴 D.C와 펜실베이니아 주 시간대는 뉴욕 시간대와 같으므로 따로 서술하지 않음.
- 2001년 9월 11일 오전 5시 55분 [14]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085편 이륙
-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AA11편이 세계무역센터 1번 타워에 충돌
- 오전 9시 3분 UA175편이 세계무역센터 2번 타워에 충돌
- 오전 9시 37분 AA77편이 펜타곤에 충돌
- 오전 9시 59분 세계무역센터 2번 타워 붕괴
- 오전 10시 3분 UA93편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추락
- 오전 10시 28분 세계무역센터 1번 타워 붕괴
- 오전 11시 8분 영공 진입을 앞둔 KE085편에서 첫 기밀코드 포착
- 오후 12시 정각 ARINC에서 미국 연방 항공청에 KE085편이 납치된 것 같다고 통보
- 오후 1시[15]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에서 F-15 발진
- 오후 1시 24분 KE085편이 트랜스폰더(Squawk) 신호를 7500으로 변경[16][17]
- 오후 1시~오후 2시 45분[18] 알래스카 주지사의 명령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요 시설 폐쇄
- 오후 2시 54분[19] 납치 여부 확인, KE085편을 화이트호스 공군기지에 유도 착륙시킨 후 탐문.
- 2001년 9월 14일 운항 재개 제한적 허가로 KE085편이 JFK 국제공항에 착륙.
3.4 원인
조종사의 과실이라는 시각과 항공당국의 과잉대응이라는 시각이 있다. 발단은 9.11 테러와 이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대한항공 사측의 실수이며, 이것을 단순사고로 인지한 조종사가 트랜스폰더에 코드를 입력한 게 원인이었다즉 관제사가 하이재킹당했으면 코드를 입력하라고 하는 와중에 조종사가 진짜로 하이재킹 코드를 넣은 병신짓. 결국 조종사들은 얼마나 큰 사태인지 모르고 그냥 넘겨버렸고, 이것은 NORAD의 과잉 대응을 불러왔다.
NORAD가 상황에 맞지 않는 과잉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 화이트호스로 유도 관제하는 과정에서 관제사의 강압적인 태도가 문제를 불러왔다. 또한,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북한의 항공기 납치 등으로 인해 9.11 테러 이전에도 조종석 보안을 철저히 하기로 유명한 항공사였다. 테러리스트가 난동을 피운다고 해도 연막탄 투척이나 객석 점거에서 끝났지 조종석까지 들어갈 수는 없었다.
반면, 전대미문의 테러로 미국 전역이 공황 상태에 빠진 걸 감안했을 때 NORAD의 대응이 과잉 대응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사건 발생 시점에는 이미 막대한 사상자가 나온 상황이었고 펜타곤도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낮게 잡아 5%라도 하이재킹 가능성이 있다면 인구밀집지역에 테러를 가해 수천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격추시키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
4 사건 이후
대한항공이 이 기체를 아직도 굴리고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 어쨌든 박살나진 않았으니까. 또한 사건 이후 대한항공 085편은 인천-뉴욕 노선으로 지금도 계속 쓰인다. 하지만 기종이 에어버스 A380-800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2015년 12월에 당시 운영하던 747-400의 직계후임 보잉 B747-8로 교체되었다. 라고 쓰여있지만 사실 A380과 B747-8 짬뽕으로 편성한다. 085,6은 748, 081,2는 380 이런식으로.
그리고 사건 13년 후... 085편의 복편인 086편에서 이 사건이 일어났다. 007편도 그렇고 이 노선에 무슨 마가 꼈나.....
이 당시 알래스카에서 근무하다 납치 신호를 보고 F-15를 출격시킨 노턴 슈워츠 장군은 미 공군참모총장까지 올랐다. 대한항공으로서는 흠좀무.
2016년 8월 5일 현재 해당 기종은 김포-제주선에서만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2016년 1월 26일에 제주공항에서 엔진덮개가 손상되는 사고를 당하였다. 하지만 흠좀무한건 조종사들은 착륙당시 아무느낌이 없었다고...... 아마 눈에 긁혀서 덮개가 손상당한것으로 추정된다.
- ↑ 출처: 신지수 저 "나의 아름다운 비행 - 사냥 편(120~143쪽)" 또한 저자의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 뉴욕에서 비행기 납치소동이 일어났으니 조심하라는 식의 짧은 전보였다.
- ↑ 비상신호 HJK. 트랜스폰더에는 여러 가지 비상버튼이 있다. 이중 하이재킹 버튼이 HJK며 이것을 누를 시 비상 신호가 관제소 중앙 레이더에 뜨게 된다.
- ↑ 비행기에서 지상으로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중개해주는 업체
- ↑ 평시에도 미국 관제사들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조종사들의 알아듣기 힘든 영어 발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 관제센터는 트랜스폰더마다 배당된 4자리 숫자로 항공기를 식별하는데 위의 HJK는 버튼을 눌러 관제센터에 신호를 띄우는 반면 7500은 트랜스폰더마다 배당된 4자리 숫자를 7500으로 바꾸는 방식. 이 방식으로는 7600(무전기 고장), 7700(기체 고장)이 쓰인다.
- ↑ 비행기가 하이재킹 되었는가? 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하였다.
- ↑ 이 때 화이트호스에서 또 한 차례 주요 건물 폐쇄와 대규모 대피가 일어났다.
- ↑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검문받다가 9.11 테러에 대해 전해들었다고 한다.
- ↑ 이 때 반미감정은 정말 극에 달해서 월드컵 보러 온 미국인들이 양키고홈 소리 듣는 건 다반사였고, 길거리에서도 시위가 자주 열렸었다. 전경과의 대치야 뭐 일상...
- ↑ 뭐 반미정서는 2년쯤 지나서 문화로 굳어지긴 했지만, 진짜 KE085편이 격추되었다면 아예 뿌리깊은 증오로 굳어졌을 지도 모른다. KE007편 격추 때도 반소련 정서가 5년 가까이 갔는데 그마저도 1988 서울 올림픽에 소련을 참가시키려고 정부가 노력해서 그 정도 간 거다.
- ↑ 사실 미국인 탑승객도 절반정도 되기 때문에 격추했으면 부시는 04년 재선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 ↑ 대표적으로 후세인이 있던 이라크가 이 사건의 배경이었던 9.11 테러 때 그 천하의 북한이 사리는 상황이었는데도 "ㅋㅋㅋ 그거 신의 응징임ㅋㅋㅋㅋㅋㅋ" 라고 깠다가 요단강을 탔음에도 국제적 동정을 받지 못했던 바 있었는데 그게 뒤집어진다는 소리다! 미국과 원수졌던 나라들은 평시에도 미국을 깔 거리를 찾고 있고, 실제로도 미국이 무슨 일을 저질러도 득달같이 미국을 까는데 소위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대한민국의 민항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혀졌을 경우의 반응은 어떠하겠는가.
- ↑ 한국 현지시각 9월 11일 오후 6시 55분
- ↑ 알래스카 현지시각 오전 9시
- ↑ 트랜스폰더 기밀코드 7500은 납치 시 사용되며 7600은 무전기 고장, 7700은 운항중 비상사태를 선포하는데 사용되는 코드이다.
- ↑ 사실 신지수 저 "나의 아름다운 비행 - 사냥 편"에서 '1234'라고 쓰여져 있으나 보안상 실제 코드 대신 1234라는 숫자를 사용했다는 글이 나오는데...
이미 나왔잖아? - ↑ 알래스카 현지시각 오전 9시~10시 45분
- ↑ 화이트호스 현지시각 11시 5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