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AB형

CisAB.PNG

1 개요

희귀혈액형으로 국내에서는 1985년에 가계도 조사를 통해 호남 지역에서 발견된 것을 시초로 현재까지도 호남 및 일본 큐슈 지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혈액형이다.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전문적인 연구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2] 국내에서도 혈액유전에서 벗어난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자 혈액 형태를 조사하다 발견하게 되었다. 본래 독립되어 전달되어야 하는 A형, B형 인자가 하나의 유전자에 포함되어 해당 자손은 AB형(단 O형을 만나는 경우에는 O형과 더불어 50%확률)의 혈액형을 가지게 된다.[3]

상대방이 O형이 아닌 경우에는 자손이 전부 AB형, O형 인 경우에는 AB형, O[4]형 의 혈액형을 가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ABO식 혈액형의 유전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이로 인한 오해가 종종 발생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Cis-AB형이 알려지기 전에는 종종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도 있던 모양이다.

더 큰 문제점은 AB항원이 약하게 나타날 수도 있어서 표현형이 반드시 AB형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A형이나 B형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보다 확실하게 정밀 검사를 하거나, 명확하게 하려면 염색체를 조사해봐야 하는 경우까지 있다.

매우 드물어도 해외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는 MkMk형[5]이나 바디바바디바[6] AB형과는 달리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한국의 특정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

혈액형의 구분을 떠나 Cis-AB형의 혈액을 일반 AB형의 혈액과 교차 수혈하면 혈전이 발생한다.[8] AB형A형이나 B형 혈액을 수혈할 때처럼 일부 혈전이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 따라서 Cis-AB형은 Cis-AB형에게서만 수혈 받아야 생존률이 높다. 국내 AB형 수혈 시에 수혈 사고율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월등이 높은 편이었는데 Cis-AB형의 존재를 밝혀내어 수혈 사고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로는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헌혈시에는 발견되지 않으며 수혈 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발생하는 경우나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유전자 분석을 통한 Cis-AB형 검사를 하게 된다.

2015년 10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B형인데도 Cis-AB형 자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돌연변이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여성은 이 혈액형의 시조가 된다고 한다. # 관련 논문

2 지역감정 공격에 이용되는 Cis-AB형

Cis-AB형은 한국의 전라도 남부 지역을 비롯한 호남 지역에 많은 편이며, 현재는 중국일본 등지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근데 그나마 재일교포가 많다(…).

상위 AB형 문서의 지역(한국)별 AB형 인구 비중을 보면 알겠지만 AB형은 10~11%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다른 혈액형과 비교하면 그 특징이 더욱 부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극우 성향이 강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Cis-AB형이 지역감정 공격에 이용되고 있다. 이론이라고 말하기조차 빈약한 이 논거는 기본적으로 Cis-AB형이 전남 일부 지역과 큐슈 남부에 유일하게 존재하므로 전라도 지역 사람들이 일본의 DNA를 이어받았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Cis-AB형이 일본에서 유래한 혈액형이며 그 혈액형이 한반도에 도래하여 전남에 존재하게 되었으므로 전남인은 일본인의 후손이 된다는 논리다. 결국 이것은 Cis-AB형에 대한 전라도-일본 DNA 연관설이다.

파일:TAh7NlS.jpg
악의적인 유언비어의 대표적인 사례. # 인구의 11%인 AB형 550만을 적으로 돌릴 기세

파일:ZRgaAKm.jpg
파일:ZbV2JQI.jpg
일베에서 Cis-AB형을 검색한 결과. #

일본 큐슈 일대와 전남 일부에 두드러지게 분포한 Cis-AB형의 분포도를 보며 전남사람들을 왜놈의 자손이라 비하한다. 'Cis-AB형 전라도' 검색 결과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파일:UCEMdy1.jpg
제시된 팩트는 전남 해안가 지역과 규슈 일부 지역(한반도와 가까운)에서 Cis-AB라는 특이한 혈액형이 발견되었다는 것뿐으로, 어느 쪽에서 어느 쪽으로 전파되었다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전라도에서 왜로 건너간 거겠지 또한 Cis-AB형을 일본의 어떤 혈통적 영향으로 보기엔 대표성이 부족하다. Cis-AB형은 일본에서도 한반도와 가까운 규슈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게다가 Cis-AB형 이란 것은 매우 희소하다.

Cis-AB형의 일본 또는 한국 전남 지역 이주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지만 어느 쪽도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리와 주장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기 위한 악의적 선동이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수천년 전부터 동아시아 지역은 끊임없이 때론 싸우고, 때론 교류하면서 많던, 적던간에 인구의 이동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기존의 원주민과 섞어들었고, 오랜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현재의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의 조상이 되었다. 따라서 몇백년, 몇천년전 일본 열도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현재의 한반도로 건너왔다고 해서, 혹은 반대로 한반도에서 거주하던 이들이 일본열도로 건너갔다고 해서 그것을 21세기 현재의 상황과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국수주의 사고로 게르만족 순혈주의를 외치면서 수백만을 학살하고, 수천만을 전쟁터에서 죽게만든 히틀러의 나치당과 똑같은 논리이다.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건너간 백제인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면서, 그 반대는 폄하하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다. 당장 위 문단만 봐도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면 문제없다는 식의 뉘앙스가 보이는데 수천년전 혈통에 집착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당장 21세기 현재만 봐도 세계화시대가 되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살고 있으며, 이들 중에 일부는 아예 귀화해서 한국에 정착하였다. 또 반대로 수많은 이들이 해외 이민을 떠나고 있다.

3 관련 문서

  1. 엄밀히 말하면 AB형과는 다르다.일반적인 AB형은 A,B인자가 따로 유전되는 반면 Cis-AB형은 A,B인자가 한 염색체에 같이 유전되는 등 유전형태도 다르고 AB형은 A,B항원의 항원성이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에 Cis-AB형의 경우는 A,B항원 중 한쪽의 항원성이 약하게 나타나 혈액형 검사 시 A형 혹은 B형(...)으로 진단되는 것이 보통이다.
  2. 이 때문에 국내외 Cis-AB형 혈액연구 표본은 전부 한국인이다.
  3. 생식세포 감수분열 시에도 A인자, B인자가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같이 전달되어 무조건 AB형이 탄생.
  4. 이 경우 혈액 인자는 O형 어버이에게서 받은 것.
  5. MNSs 혈액형 군의 항원이 없는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혈액형이 있음.
  6. 희귀 혈액형 중 하나로, Rh식 혈액형의 대립인자인 C, D, E 중 C, E가 없는 혈액형.
  7. Cis-AB형은 90년대 후반까지도 다른 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한국의 전라도 남부 지역에서 최초 발견 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현재는 중국일본등지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원인은 해외로 이주한 교민들. 그나마 재일교포가 많은 편(…).
  8. 당연하다.애초에 다른 혈액형 간에 수혈한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