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C Quest | |
개발 | Going Loud Studios |
유통 | 스팀, 데수라, 그린맨게이밍, 맥 앱스토어 |
플랫폼 | Windows, OS X, XBOX360 |
장르 |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 |
웹사이트 | # |
1 개요
본격 DLC가 있어야 완전해지는 게임들을 까는 게임.
2010년을 전후하여 해외 패키지 게임 업계에 강하게 불어닥친 DLC 열풍은 이제 게임에 있어 필수적인 하나의 기본 구성요소로 자리잡히기 시작하였다. 다만 DLC란 개념 자체가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몇몇 개발사들은 엉뚱한 DLC를 내놓는다거나, 몇몇 개발사들은 그야말로 끊임없이 돈줄을 뽑아먹는 사악한(…) DLC들을 미친듯이 출시하는 등 게임업계는 DLC란 요소 하나만으로 말 그대로 혼돈의 카오스가 되어버렸다.
이에 인디 게임 개발사 Going Loud Studios에서 이러한 무개념 DLC들의 행보를 풍자하여서 만든 일종의 메시지성 게임이 바로 DLC Quest.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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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판의 스토리는 심플하게 '악당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간다'는 전형적인 고전 게임의 스토리이고, 확장팩 Live Freemiun of Die'는 '의문의 살인 사건이 터지는 마을범인은 주인공을 구하러 간다'는 역시 전형적인 고전 게임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다. 게임 플레이 자체도 역시 평범한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하지만, 단 1분만 플레이해봐도 문젯거리가 넘쳐나는것을 알 수 있는데, 배경음악도 없고, 캐릭터 모션이 존재하지 않고, 점프나 공격 같은 정말 기초적인 행동양식도 불가능하고 심지어 뒤로 가는 것 까지 안된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딱 두가지 되는것이 있다면 캐릭터가 앞으로 가는 것과, 그렇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DLC 판매용 NPC와 대화하는것만이 가능한 실정이다(…).[1]
더욱 황당한 사실은,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점들은 DLC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배경음악도 DLC로 사고, 캐릭터 모션도 DLC로 사고, 점프와 공격 같은 기본 액션조차 DLC로 사야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게임 내의 모든 DLC들은 현찰이 아니라 게임상에서 습득하는 코인으로 사는 식이니 실제로 돈을 낼 필요는 없다. 더불어 상인 NPC에게로 오는 길에 딱 기본 액션 DLC를 살 만큼의 코인이 놓여져있으니 편하게 상인 NPC로 접근하면서 코인을 얻고 해당 DLC를 사면 드디어 캐릭터는 자유의 몸으로!...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 공격 모션이나 무기 등은 또 따로 사야한다(…).
이 외에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더 강한 무기를 얻어야 하는데 그것도 DLC이고, 보스를 클리어하는데 필요한 아이템도 DLC로 사야 하고, 하다못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는 것 조차 DLC로 사야 하는 등, 이 게임 내의 모든 것들은 죄다 DLC로 구입해야 한다(…). 심지어 엔딩조차 DLC로 사야 한다. 물론 게임상에서 습득한 코인으로 살 수야 있지만 그 노가다가 영... 더군다나 몇몇 코인들은 습득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서 그 위치로 도달하기 위해 또 DLC를 사야 한다.
제일 압권인 DLC는 말 갑옷 DLC. 가격은 240코인이라는 게임 내 최고가를 자랑하는데, 말이 무적이 되는 것만 빼면 아~ 무 기능도 없다. 진짜로. 엔딩에 영향이 있기야 하지만 그게 마냥 좋다고 보기도 힘들고...[2]
NPC들도 막장인지라 몇몇 NPC들은 게임 진행을 위해 DLC를 사오라고 노골적인 주문까지 한다. 그리고 몇몇 NPC의 경우는 죽일수도 있는데, 이 때 DLC 상인 NPC는 죽어도 정상적으로 대화도 가능하고 DLC 판매도 가능하다(…). 본인 (묘비) 왈 "내가 죽어도 DLC는 팔린다~" 하긴 게임 진행에 DLC가 필요하니 죽는다고 DLC를 안팔면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긴 하지만[3]
확장팩으로 'Live Freemium or Die'가 있다. 이름 그대로 'Live Free or Die'와 보통 온라인 게임에서 많이 선보이는 '프리미엄(Freemium: Free+Premium)'을 패러디 한 것으로, 이쪽은 거의 온라인 게임의 DLC 만행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4] 게임 중간에 아이템으로 험블 인디 번들 이 등장한다.
여담이지만, 엔딩이 참 골때린다.[5]
3 기타
겉으로 보기엔 '뭐 이딴 게임이 다 있어...'하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극초기의 이동도 공격도 안되는 등 몇몇 극단적인 케이스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실제로도 벌어지고 있는 DLC 횡포 사례들이다.[6] 근데 이렇게 DLC의 횡포를 심하게 과장해서 표현한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게, 사실 앞서 언급한 극단적인 케이스들도 'DLC가 너무 막나가다보면 나중에 이런 일도 벌어질지 모른다'는 제작자 나름대로의 경고 메시지가 담긴 행동이였다고.
정작 이런 DLC 풍자를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별로 흥미있을 게 없다. 게임 자체는 1980년대 말 패미컴 세대에서나 유행했을 법한 고전 2D 횡스크롤 액션에서 더 발전한 것이 없다. 중간에 숨겨진 길같은 탐험 요소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게임 진행에 필요한 잡초를 베거나 몇몇 맥빠지는 적(플레이어가 적에게 맞아죽지도 않는다) 죽는것도 DLC을 죽이는 것을 빼면 그냥 코인을 모으고 상점에서 DLC를 사는 것의 지루한 반복이다. 게임의 본질을 해치는 DLC를 풍자하기위해 게임을 만들었다지만, 정작 그 게임도 근본적으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그래선지 가격이 많이 싸긴 하지만.스팀 세일때는 1달러만 있어도 살수있다 오히려, 제작자가 이것을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
여담으로, 비슷하게 지나친 인게임 업그레이드 및 결제 시스템을 비꼬는 Upgrade Complete라는 플래쉬 게임 시리즈도 있다. 1편이 2009년에 나왔으니, 시기상으론 이쪽이 조금 빠를지도? 아예 3편에서는, 처음에는 프리미엄 유저라고 띄워주다가 결제를 거부[7]하자 태도가 180도 바뀌는게(...)
- ↑ NPC를 무시하고 지나치고 싶어도 아주 시의적절하게 NPC 등 뒤에 방지턱이 있어서 넘어갈 수 없다. 물론 여기까지 오면 뒤로 가는것도 불가능하고.
- ↑ 말이 주인공을 대신하여 악당을 쳐바른다. 물론 악당도 발악을 해 보았지만 말이 갑옷을 입고 있어서 무용지물이고...이에 원래 주인공이 구하기로 한 공주는 주인공이 아닌 말을 영웅이라 칭송하며 말과 함께 떠나버린다(…). 더욱 황당하게도 이게 본편의 진 엔딩이다!
- ↑ 사실 이렇게 놓고 보면 차라리 애초에 DLC 판매 NPC가 안죽게 하는 게 더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역시 제작자가 풍자용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 ↑ 계정이 서버 접속에 차단당하자 닉네임 교환템을 사서 뚫는다거나... 미완성 필드만 덩그러니 놓여져있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 출시되는 새 DLC를 사야 제대로 된 지역이 추가된다거나 등등.
- ↑ 사실 'Live Freemium or Die'의 최종보스는 DLC를 팔던 상인이었다. 한 번 밴 되고 나서 DLC 상인이 있던 곳으로 가면 그 자리에 기계가 대신 서 있는데 그게 복선. 최종보스전에서 상인이 무작위로 던지는 물건들중에서 코인과 체력만 먹고 큰칼DLC(총3개이며,점점 커진다 그리고 1회용...)를 구매해서 상인을 공격하는방식으로, 마지막 칼을 구입해서 공격하면 너무 거대한 칼을 휘둘러서 지구가 박살나는 엔딩이 나온다(...)
- ↑ 무기 DLC나 복장 DLC는 많은 게임에서 보편적으로 보이고 있고, 아수라의 분노는 엔딩을 DLC로 팔아먹었고, 음악계 게임들도 음악을 파는 DLC들이 많다. 새로운 지역 추가 DLC도 많다. 본 게임처럼 저 모두를 한 게임에 몰아넣은 사례가 없어서 그렇지 이미 대부분의 게임들이라면 저런 유형의 DLC는 한번쯤 팔아보았고 심하면 두세가지 이상의 DLC 유형을 보유한 경우도 있다.
아이돌 마스터라거나. - ↑ 결제창 자체가 PayPal 패러디에, Pay now 버튼을 눌러봤자 'predatory micro transactions ruining games'로 구글링하는 링크라서 결제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