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스트 아포칼립스 등의 종말물의 일종.
전자기 펄스를 이용한 EMP 효과로 전자기기를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진 뒤 살아가는 인류를 그리고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보다 더 현실적인 상황이지만, 발생 전조가 있고 그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 자연재해 아포칼립스나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 비해서 이쪽은 대비책도 약하고 전조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회기반이 송두리째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핵폭탄 같은 가시적 효과는 없지만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좀비 아포칼립스에서는 그나마 자동차도 굴러다니고 발전기만 사용할 수 있다면 전기도 쓸 수 있지만 EMP 아포칼립스는 구식 디젤 자동차가 아닌 이상 모든 자동차도 사용할 수 없고, 비행기는 물론 발전기도 정지한다. 이 사태가 벌어지면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몇 세기 이전의 생활상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가축을 키우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야 한다. 사실 좀비에게 잡아먹힐 염려도 없고, 방사능으로 산천초목 자체가 황폐화되는 건 아니니까 그저 300여년 전의 조상들처럼 자연으로 돌아가 생활하면 되겠지만, 문제는 그런 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수많은 도시 문명인들이 도태될거라는 점이다. 전세계가 한꺼번에 EMP에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농업 기술이 300여년 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70억 인구 중 최소한 60억명은 굶어 죽는[1] 대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멀리 돌아갈 필요도 없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집단 안락사 사건을 상기해 보라.[2] 전기가 끊기면 인류의 도시 문명은 속절없이 무너진다.
2 EMP 아포칼립스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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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초 후: 이 계열에서는 가장 유명한 작품. EMP 하나로 평화롭던 마을이 1년도 못 되어 망가지는 것을 생생히 그려냈다.
- 더 롱 다크: 지자기 폭풍에 의한 EMP 현상으로 캐나다 북부에 불시착한 부시 파일럿(험지 비행용 경비행기)의 생존을 주제로 하는 게임.
- 레볼루션: 지구가 나노 로봇으로 인해 모든 전기가 사라지는 내용의 미드. 무정부 상태 이후 각 파벌들간의 전쟁이 지속되었고, 세력권이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가 드라마의 배경이 된다.[3]
- 심슨 가족: 24기에서 EMP 아포칼립스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 잔향의 테러: 작품 자체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것은 아니지만, 작중 등장하는 원자폭탄과 관련이 있다.[4]
- 전쟁, 그날: 핵전쟁이 일어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쪽에 더 가깝지만 EMP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복합적인 아포칼립스 상황이라고 보는 쪽이 더 맞다.
- LA 탈출: EMP 아포칼립스 그 자체를 소재로 한 작품은 아니지만, 막장 세계에 진절머리난 주인공이 직접 EMP 병기를 탑재한 위성을 조작하여 전세계에 EMP 아포칼립스를 일으켜 버린다.
3 행동지침
- ↑ 전세계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선 것은 1800년대이고, 그 이후 식량 생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지탱해온 것인데 그 생산 기술을 쓸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해보자. 당장 비료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트럭에 시동이 안 걸리면 현대적인 대규모 농사는 꿈도 못 꿀 것이다.
- ↑ 물론 이쪽은 자연재해 아포칼립스지만, 대부분의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전기가 끊기는 것은 최악의 경우 중 하나이다.
- ↑ 다만 이쪽은 전기가 끊긴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새로운 환경에 인류가 적응한 생태라서 막장도가 덜하다. 물론 중간 과거장면으로 묘사되는 전기가 끊직 직후의 무정부 상태는 훌륭한 아포칼립스... EMP가 아닌 나노 로봇에 의한 전기 증발이라 로봇의 범위에 들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기능을 정지시키면 전자제품은 다시 정상작동한다.
- ↑ 마지막에 주인공이 원자폭탄을 성층권에서 터뜨려 일본 전역에 EMP 아포칼립스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