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탈출

Escape From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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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제작된 저예산 독립영화 뉴욕 탈출16년 만에 나온 속편으로, 감독은 전작 그대로 B급 영화의 대부인 존 카펜터이다. 1996년작이며 주연은 원작과 같이 커트 러셀. 아쉽게도 리 밴클리프는 1989년에 세상을 떠나서 나올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은 이미 종신 대통령이라는 게 생길 정도로 민주주의 따위 엿바꿔 먹은지 오래된 독재 국가가 되어 버렸고, LA는 미대륙과 분리되어 범죄자들만 모아 놓는 지역으로 통제되는등 여기저기 맛간 설정이 넘친다.

영화적 수준이 원작보다 한 단계 늘어났고 블록버스터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예산도 더 투입되었고 긴장감의 강도 등 전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이 보완이 되었으나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실패했다. 거액을 들여 찍었고 여전히 B급 테이스트 넘치는 연출과 내용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블록버스터 B급 영화로서의 시너지 효과는커녕 서로 갉아먹어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는 평. 5천만 제작비를 들여 완성했지만 흥행은 미흡해 전세계적으로 7천만 달러 정도에 그치는 (미국 흥행은 2700만 달러) 실패를 거뒀다.

그래도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킨의 매력은 여전하다. 명색이 액션영화 주인공인데 좀 심하게 쿨하다.완폐아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 주제에 자신의 의지로 세계를 멸망시킨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EMP 위성으로 지구 전체를 흽쓸어 현대문명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버린다.만약 3편이 나오면 EMP 아포칼립스물이 될듯 어차피 인명경시 사상과 인종차별 주의가 극에 이르러 막장이 되어버린 세상이었으니 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겠지만.

월간 키노에선 엄청나게 악평했지만 여긴 고급 예술영화 위주로 호평하면서 저예산 영화, B급 영화, 호러는 무조건 까고 본다는 비아냥도 많았기에 그럴만했다.(그런데 이 잡지는 우습게도 종종 B급 영화 비디오 보물이라며 정반대로 호평하기도 했지만 거기에 카펜터는 들어가지 않았었다.)

국내에서는 L.A 2013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며, TV에서도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