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 아포칼립스/행동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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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전자기 펄스에 의한 EMP 아포칼립스 상황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경우에 대한 가설을 제공한다. 좀비 아포칼립스 자체가 상상의 산물인 방면, EMP 아포칼립스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 그 위험성이 다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전자기 펄스의 특성 상 EMP 아포칼립스뉴클리어 아포칼립스와 겹치거나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뉴클리어 아포칼립스/행동지침 문서와 병행해서 보는 것도 좋다.

1 사태 파악

우선 어떤 요인으로 전자기 펄스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사실 EMP 자체는 어떤 형태이건 간에 전자기 펄스를 가리키는 말이기에, 여러가지 요인으로 발생 가능하고[1] 전자기 펄스 에너지는 전기장, 자기장, 대기 전도, 전자기파의 형태로 다양하게 전달 가능하다. 하지만 이 대부분이 짧은 거리에서만 발생한다. 광역에 영향을 미치는 본격적인 EMP가 발생하는 요인은 상당히 예외적인 소수이며, 그래서 아포칼립스 상황을 초래할만한 유의미한 EMP가 발생하는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자연적 EMP
태양 흑점 폭발, 태양 플레어의 강력한 활동, 코로나 질량 방출 등으로 인해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표적. 실제로 1859년 지자기 폭풍에 의해 당시 유럽과 북미에 설치돼 있던 초보적이던 전신 설비에 스파크가 발생하게 하고 고장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2]
자연적 EMP는 태양의 이상활동에 의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대체로 11년 가량의 솔라 사이클을 주기로 지자기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지껏 겪지 못했을 정도로 예외적으로 강력한 지자기 폭풍의 경우 전지구적 전파/송전망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EMP 병기
핵 EMP와 비핵 EMP로 나뉜다. 핵 EMP는 고고도에서 핵폭발을 일으켜, 그 감마선 방출이 지자기장과 충돌하여 EMP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핵 EMP를 일으키기 위한 고도가 너무 높기에, 핵폭발의 위력은 지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3] 순전히 EMP만이 지상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지자기 폭풍에 의한 EMP 현상은 어느정도 보호된 설비라면 견뎌낼 수 있으나, 핵 EMP는 지자기 폭풍 EMP보다 더 강한 위력을 낼 수도 있다. 더군다나 핵 EMP 공격을 할 정도라면, 핵무기를 실전배치할 정도의 군사강대국의 소행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비핵 EMP는 대규모 코일에 전류를 흘리고 폭약으로 폭발시키거나, 코일에 강한 전류를 순간적으로 흘리는 식으로 발생시킨다. EMP 병기로 개발하고 있는 것은 이쪽이다. 비핵 EMP 병기는 핵 EMP에 의해 효과 범위는 좁으나, 도시 하나 정도는 정전에 밀어넣을 수 있다.
EMP 병기에 의한 EMP는 필연적으로 군사적인 행동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더 큰 위험을 품는다. 실제 대한민국은 이런 물건 만들어낼 수 있는 군사력, 기술력을 갖춘 국가들 사이에 끼여있고, 대한민국 자체도 비핵 EMP 기술을 연구하는 당사자이다.

둘 중 어떤 쪽이라도 필연적으로 정전과 통신망 교란을 가져온다. 하지만 후속 처리의 경우는 다르다. 자연적인 현상인 경우 일반적인 재해, 재난에 대처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처하겠지만, EMP 병기에 의한 것이라면 전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것이 정말 EMP에 의한 정전사태인지 파악해야 한다. 일시적인 정전에 의한 것이라면 금세 복구가 될 것이고, 휴대폰 같은 전선에 직접 연결되지 않은 전자기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 상당수가 고장났거나 전화기마저 작동하지 않는다면, EMP를 의심해야 한다.

EMP라고 의심되는 경우, 자연적 EMP인가 EMP 공격인가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다행스럽게도, 자연적 현상에 의한 것이든 공격에 의한 것이든 예고가 없는 EMP 상황은 없다.

  • 핵 EMP를 일으키려면 고고도까지 핵탄두를 실은 탄도 미사일을 쏘아올려야 한다. 당연히 주변국가들은 예고에 없던 탄도탄 발사 시 일제히 경고를 울리며 민방위 경보를 발령할 것이다. 설령 민방위 경보가 늦었다 해도, 고고도 핵폭발은 하늘에 또다른 태양이 생긴 것처럼 강력한 빛을 수 초에서 수십 초간 방출한다. 고로 핵 EMP라면 확실하게 그 존재를 눈치챌 수 있다.
  • 비핵 EMP 역시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크루즈 미사일 규모의 수단을 동원하거나, 아니면 차량을 동원해 EMP 발생원을 싣고 공격 지점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국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 이런 군사적 예후를 못 알아차려 뒤통수 맞을 일은 없다. 비핵 EMP의 효과범위는 도시 하나를 넘기 힘들기 때문에, 전시상황이 아닌 이상 EMP 범위 밖으로 탈출하면 된다.
  • 지자기 폭풍에 의한 자연적 EMP라도, 마찬가지로 선제 탐지가 가능하다. 코로나 질량 방출 등은 태양을 상시 감시하고 있는 천문계를 통해 그 정보가 알려지고 있다. 2011년에도, 2013년에도 강력한 태양 흑점 폭발을 관측하고 전파 교란을 예고해 대비했었다. 고로 예측도 못하고 당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로 이 정보를 기반으로 현재 어떤 종류의 EMP 재난에 처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 무드가 있었고 하늘에 강한 빛을 목격했으면 핵 EMP, 전쟁 무드가 있었지만 그런 현상을 동반하지 않고 국지적이었다면 비핵 EMP, 태양 활동이 심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면 자연적 EMP.

단지 한가지 변수가 있기는 한데 바로 극이동이다. 현재 지질학자들이 예측하는 시나리오중 하나가 지구의 극이동 현상이 EMP를 심화 시킬수 있을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하기 때문에 해당 사항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아직 없다 보니 이에 대한 프레핑 역시도 대비하는 추세가 있긴 하다. 뭐 사실 손해는 아닌 것이, 어짜피 이렇게 대비해 놓으면 핵 EMP에 의한 피해도 같이 방지되는 상황이라서 하는게 안하는 것보다 낫지 않냐는 주장이 있는 편. 물론 극이동 자체가 아직 가설이고, 실제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연재해로 생각해서 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극이동이 대륙 이동설과 연관되는 가설이기 때문인데, 그만큼 지질변화에 더 밀접하지만, 일부는 이로 인해서 대기의 대류 역시 영향을 받고 때문에 자연 EMP에 의한 피해 급증이 우려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 등 아직 논란이 많은 상황.

2 EMP의 위력

하지만 EMP라고 모든 전자기기가 전부 고장나지는 않는다. EMP 아포칼립스 물에서는 모든 전자기기가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몽땅 고장나버리지만, 미국의 EMP 위험 평가 위원회의 실험 보고에 따르면 어지간히 EMP가 강력하지 않는 한, 전자기기 전부가 한번에 고장나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게다가 기기마다 EMP에 대한 저항력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는 살아남을 수도 있다고 한다. EMP가 터질 때 EMP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하실에 있었으면 고장나기 어렵고 말이다.

예를 들어 비핵 EMP 장치로 실험한 결과, 운행중인 차량 중 일부만을 시동을 꺼트렸고, 대부분 잠깐 동안 대시보드가 깜빡이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며, 시동을 끈 상태인 차량에 EMP를 쬐는 경우는 거의 고장나지 않았고 나중에 다시 시동을 걸면 멀쩡하게 시동이 걸렸다.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전자기기에 피해를 입은 차량은 소수였다.

다만 통신과 전기, 수송 같은 시스템은 전체의 일부만이 고장나더라도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얕잡아 볼 수도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사회 기간망은 각자가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다. 정전되면 수도를 밀어주는 펌프를 작동할 수 없으므로 단수된다. 차량의 전자기기가 고장나서 시동을 걸 수 없게 된다면, 연료의 수송이 불가능해져 발전이 불가능해진다. 통신망이 마비되면 현대 경제를 뒷받침하는 신용 경제 체계, 즉 은행과 신용카드를 쓸 수 없게 된다. 112로 신고해서 경찰을 부를 수 없으면 치안도 마비된다. 고속도로상에서 차량 1%가 시동이 꺼진다고 해도 전 국토로 확대해보면 어마어마한 비율이 당하게 되며, 그 중 일부가 연쇄추돌사고를 일으키면 도로가 마비되고도 남는다. 도로가 마비되면 경찰이 출동할 수 없어 치안이 악화되는데다 연료 수송이 안 되어 발전이 막히는 등, 사회 기간망은 서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정전
EMP는 필연적으로 정전을 동반한다. 전기망의 핵심 시설은 기본적으로 과전압 등의 불상사에 대비한 설비가 되어 있기에 EMP에 대한 저항력을 어느정도 갖고 있겠지만, 지상에 노출된 전선은 그렇지 않다. 결국 전체적으로 봐서 정전 사태는 들이닥치게 되어 있다.
정전 발생시, 여름이라면 우선 냉장고 안의 음식이 상하게 된다. 겨울이라면 기름 보일러나 가스 보일러도 전기로 작동하므로 난방을 못 하게 된다.
집집마다 과도 전류에 대비하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EMP는 과도 전류가 점점 쌓여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서지와는 달리 일시에 때리기 때문에 차단기로도 막기 어렵다.
  • 통신 장애
TV와 라디오, 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 통신체계는 정전보다 더 취약하기 쉬운데, 전선은 지하에 매설할 수 있지만 통신망은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의 확실하게 EMP에 당하기 때문이다. 기기 자체가 EMP 대비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진 군용이 아닌 이상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통신 장애는 사회적 대응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정보를 얻지 못해 올바른 대응을 하기 힘들어진다. 전쟁이 나도, 좀비 아포칼립스가 나도 정부가 방송으로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지만 EMP는 입소문 외에 정보 소스가 없어진다.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그에 기초한 잘못된 판단을 내린 사람들이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금융 경제는 확실하게 마비된다. 즉 카드는 EMP 직후부터 사용할 수 없다. 평소 현찰을 일정량 소지하는 것이 좋은 이유. 현금 역시 EMP 사태가 길어지면 점점 위력을 잃으며, 귀금속이 잠깐동안 현찰을 대신하다 생필품 위주의 물물교환 체계로 바뀌게 된다.
  • 교통 장애
교통 장애는 단순히 이동의 방해 뿐만 아니라 수송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의 모든 상점은 며칠 분량 이상 상품을 들여놓지 않기에, 교통 장애가 일어나면 며칠 이내에 생필품과 식료품의 입수가 불가능해진다.
현대에 생산되는 차량들은 시동, ECU, 헤드라이트, 카오디오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EMP에 취약할 수 있다. 다만 차량의 표면은 어느 정도 EMP에 실드 역할을 해주며[4] 시동을 끈 상태의 차량은 운행 중이던 차량에 비해 EMP에 별로 영향을 안 받는 편이다. 고로 EMP가 다발적이고 극심하지 않는 한 움직이는 차량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전자제어 대신에 구식의 기계식 카뷰레이터로 움직이는 차량이라면, 시동을 수동으로 거는 밀어걸기 정도겠지만 EMP라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차량의 연료 보급이다. EMP로 수송체계가 마비되면 연료 보급이 안 돼서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높다. 도로상에 사고난 차량도 견인할 차량이 없다면 그대로 방치되어 도로를 마비시킨다. EMP에 영향받지 않은 차라면 멈춰선 차에서 기름을 빼가면서 단시간은 운용할 수 있으나, 그것마저 끝나면 더이상 움직이지 못한다. 주유소 역시 지하 기름탱크에서 퍼올리는 것은 전기 모터이기에 기름이 있어도 기름탱크의 뚜껑을 따고 호스를 밀어넣어 수동식 펌프라도 돌리지 않는 한 기름을 빼쓰기 어렵다.
  • 수도, 도시가스 장애
수도와 도시가스는 밀어주기 위해 전기 모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가 돌아오지 않는 한 이들 역시 EMP 직후부터 끊기기 시작한다.
수도 부재는 식수와 위생에 악영향을 미친다. 식수가 없다면 인간은 3일 밖에 못 견딘다. 구미시 단수 사태를 보다시피 도심지에서 식수가 없다면 도시는 사막화된다.
수도의 경우 사태 초기 수도관에 압력이 남아있는 동안 잠시나마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대한 물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이후 지하수나 약수터 등 물이 흐르는 장소를 찾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빗물을 받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강물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으니 정수해서 사용해야 한다.
도시가스는 끊기므로 대체할 수 있는 부탄가스, 등산용 버너, 화목 난로를 입수하는 것이 좋다.
  • 치안 악화
경찰은 전화로 범죄 신고를 받고 무전기로 지령을 받으며 차량을 타고 움직인다. 이것이 모두 작동하지 않는 한 경찰은 범죄 현장으로 출동할 수 없다. 이렇게 발생한 치안 공백 사이에서 물자를 얻기 위한 사람들의 절도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절도를 막기 위해 사람들은 자경단을 결성 자체적인 무력 대응을 하게 되며, 민간인 자경단은 경찰에 비해 자제심이 없고 최대 위력으로 반격하기 십상이기에 살인 사건이 빈번하게 된다. 이에 맞서 약탈자 역시 중무장하고 물자를 얻기 위해 살상자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물자를 얻지 못한 모든 사람들이 같은 원리로 움직이기에 폭동 규모의 치안 악화를 불러오게 된다.
  • 의료 장애
병원에는 법적으로 예비 비상 전력을 준비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런 비상전력은 단순 정전에 대비한 것이다. EMP는 전기선에 연결된 모든 전자기기에 영향을 미치며, 비상전력 역시 건물 전력망에 직결되어 있기에 EMP에 함께 고장날 가능성이 높다.
산소호흡기 등 병원에서 사용하던 중요 의료기구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중환자들은 거의 사망하게 되며,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집단 안락사 사건으로 증명된 사례다. 냉장보관해야 하는 의약품 역시 쓸모없게 변하며,소설 1초 후에서도 냉장보관해야 하는 인슐린이 없어 당뇨병 환자들이 죽는다. 환자를 구급차로 병원으로 수송할 수도 없게 된다.

3 EMP 방어

EMP는 생각보다 쉽게 막을 수 있다. EMP 역시 전파나 다름없기에, 전파를 막는 패러데이 새장 구조 내부에 든 전자기기는 EMP에 영향받지 않는다.

패러데이 새장은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전 방향이 금속으로 덮힌 상자 내부에, 금속 새장에 맞닿지 않게 전자기기를 넣어두면 된다. 외국에서는 흔한 금속제 쓰레기통이나 탄통을 사용한다. 고무 패킹 등으로 금속끼리 맞닿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되므로 약간 개조하기도 한다. 패러데이 새장 효과를 유지하려면 내부에 든 물건이 금속 새장과 닿아서는 안 되므로, 완충재를 내부에 넣는 것이 좋다.

종이박스를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도 같은 효과가 있다. 상자와 알루미늄 포일을 몇 겹으로 하면 더 안전해진다.

물론 이런 방호책은 패러데이 새장 안에 들어가는 손전등[5]이나 무전기, 휴대용 라디오,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소형 전자기기만을 보호해줄 수 있다. 게다가 패러데이 새장 안에 넣어두면 사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언제 EMP가 올 줄 알고 준비해두겠는가? 때문에, 생존주의자들은 평소에 휴대하면서 사용하던 외부에 노출된 장비는 그냥 고장난다고 간주하고 예비용 전자기기를 별도로 장만해 패러데이 새장에 넣어둔다.[6]

군용 장비는 EMP 내성이 있도록 제조하는 경우가 많다. 고로 민간에 방출된 구식 군용 장비를 불하받는 것도 한 방법.

앞서 말했듯 구식 카뷰레이터 차량은 EMP에 내성이 있고, 영향을 받아도 재건하기 쉽다. 그래서 극단적 생존주의자들은 카뷰레이터 차량을 리빌드하기도 한다. 전기와 관련 없는 기름 랜턴이나,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난방수단 등을 비축하는 것 역시 그 일부.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지하실 역시 EMP에 영향받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하실을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MP 역시 파장이므로, 도체의 길이가 길 수록 EMP에 영향을 쉽게 받는다. 다시 말해 전기줄은 기니까 영향 받기 쉽다. 전기줄에서 떼어놓은 전자기기는 그나마 살아날 확률이 약간이나마 높아진다.

4 생존전략

EMP 아포칼립스는 세상을 순식간에 전기가 없던 18세기로 되돌린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살았다! EMP 아포칼립스 세계에서의 생존은 현대의 사회 기간망에서 벗어나, 옛날 방식으로 로우테크하게 사는 것에 가깝다. 좀비 아포칼립스나 환경에 따라서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 비하자면, 환경 자체가 적대적으로 변하지는 않으니 상당히 좋은 생존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EMP 아포칼립스에 대응하는 생존전략은 대체적으로 다음 사항이 포함된다.

  • 기본 대비 매뉴얼을 숙지한다.[7]
  • EMP 발생을 예견하고 미리 대비/비축한다.
  • 도심지에서 있을 사태 초기의 혼란을 탈출하여, 장기생존을 위한 농경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 물물교환 경제체계를 위해 식량과 보충 불가능한 생필품 물자를 비축한다.
  • 자전거, 기름 랜턴, 양초 등 전자기기에 의존하지 않는 대체 장비를 마련한다.
  • 농경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해 텃밭 감자 키우기, 닭이나 토끼 키우기 등 농축산업을 취미로 삼다 사태 발생시 규모를 확장한다.
  • 약탈자/적에 대비해 방어체계를 꾸린다.
  • 발전소 인근 지역이나 화학 공단 지역을 이탈하라.

마지막은 상당히 중요한데, 실은 EMP아포칼립스의 실질적 위험이기도 하다. 이 상황이 벌어지면 핵발전소나 화학공단의 오염물 제어 역시 전자제어가 안된다는 소리가 된다. 따라서... 실제로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사실은 EMP공격에 의해서도 2차 재난이 발생할수 있는 딜레마가 있다.

따라서 벅아웃은 필수다. 만일 주거 인근 도시에 핵발전소나 화학공업 지역이 있다면 1차적으로 무조건 이탈해야 한다. 즉, 부차적으로 찾아오는 핵쇼크와 오염이 있냐 없냐는 거기서 얼마나 떨어지냐의 문제인 셈.

4.1 수집 필요 정보

  • 국가 기관 시설의 위치
근처에 군부대나 구청 혹은 시청, 하다못해 동사무소라도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쪽에서도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와 정보를 받는 처지이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나마 시청 정도 되는 지자체에서는 위기상황에 대응한 메뉴얼이 있으므로 이를 전시에 준하는 사태로 인식, 어떻게든 통신망을 복구하려 애쓸 것이다. 그러므로 당장 필요한 정보는 근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국가 기관 시설이 있는가?하는 것이다. 사전에 미리미리 위치와 도보로 가는 경로 정도는 알아두자.
  • EMP 발생 진원지/영향 지역
만약 어떤 국가가 대한민국EMP 공격을 가한다면, 공격자 1순위는 당연 북한이다. 그리고 1순위 공격 목표는 서울특별시이며, 이에 따른 충격 여파는 대전까지 미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핵심인 서울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제 하에 있으며, 만약 대전광역시나 그 외 중심부에 EMP를 발생시킨다면 아마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대한민국 전역이 EMP의 영향 거리 안에 들게 된다. 물론, 위쪽에서 단 한 발만 발사했을 때 얘기다. 그러니까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휴대폰이며 전자기기가 사용이 되질 않는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다 똑같은 꼴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성이 높다.
  • 문제점
당연한 얘기겠지만 모든 전자 제품이 먹통이 되므로, 그나마 무사한 지역이나 국가 등 여러 단체에서 이러한 정보를 송출한다 하더라도 받아들일 방법이 없다. 그쪽에서 인편으로 정보를 보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4.2 결국 대비가 답이다

사실 이런 EMP의 특징 때문에 미리 대비해 둘 필요는 있는데, 미국등의 프레퍼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대비를 하진 않는다. 아니 못하는 편이다. 할수 있는 방법이라봐야 금속 저장소를 구축해서 일단 피해가 우려되는 가전제품을 때려 넣어 두는 정도이고 최소한 대비라면 결론적으로 통신수단이나 라디오를 금속 용기 내에 넣어 두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해외 한정으로, 특히 미국 중심으로 총기가 사용 가능하다는 상황전제 하에 배터리 사용을 하지 않는 조준장비 등을 따로 구비해 두거나 하는 조언이 가능하겠지만, 대한민국의 경우는 무쓸모이고... 먼저 서술된 바와 같이 EMP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유해시설 위치를 파악해 두고 최대한 멀어지는 방향으로 대피하는 것이 답이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대한민국은 땅덩이가 좁아서(...) 미국등 보다는 EMP에 대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특히나 전지구적 단위 피해가 예상되는 솔라플레어에 의한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정부가 제정신을 차리면 복구가 상대적으로 빠를수 있다. 미국의 경우는 이런 피해가 올 경우 복구까지 최소 1년이 걸리는 충격과 공포의 상황을 맞이하는데, 이유는 땅이 하도 넓어서(...) 이다. 그만큼 복구해야 할 전선이나 송전시설의 회로 등이 많고 산개되어 있다 보니 쉬운 복구는 꿈도 못 꾸는 셈. 따라서 이쪽은 최소 18개월 정도의 비축식량과 급수 방법을 전제로 생존대비를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꽤 많다.

5 사회적 대응

일단 국가 수뇌부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비상사태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며 어떻게서든 전 군의 통신망을 재연결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통신망이 안 된다면 인편을 통해서라도 상부의 지시와 대응 방안을 각 주요 시설에 전달할 것이다. 암만 EMP가 터졌다고 하더라도,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구형 차량은 시동을 걸 수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그런 차가 없을리 만무하고, 아마 서울과 전선에 인접한 군 사령부의 혼란은 비교적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그 이후의 상황이다. 현대 사회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력의 공급은 필수적인데 과연 그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는 정말 어려운 문제다. 우선,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 정부는 자기 관할의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차량을 압수하고 식량과 식수, 인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더 큰 혼란을 막으려 노력할 것이다. 사실 확인을 해 줄 연락망이 없으니 일단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원조 뿐이다. 대한민국EMP 사정거리에 포함되었다는 가정이라면, 가장 먼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은 일본 또는 주일미군이 될 수 있다.

대개의 상황 대응 정책은, 이러한 외부의 도움이 올 때까지 최대한 모든 물자를 집중시켜 절약하고, 최소한의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단지 솔라 플레어에 의한 EMP라면 답이 없이 이건 전 지구적인 재앙이라서 그냥 혼자 살아남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대응 수단이 있는 정부였다면 그나마 피해가 적어서 어느정도 기간 이후에 복구가 가능하지만, 그런게 없으면 막장이 될 가능성이 심각하다. 이럴 경우 복구에는 약 1년 정도가 소모되기 때문에 많은 프레퍼들 중에서 EMP쇼크에 대비하는 경우는 약 1년 6개월 정도의 자급 자족을 기준으로 해서 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8] 단지 한국이라는 환경은 정부가 기능하기만 하면 근데 사실 이게 신뢰성이 없어 보이긴 한다... 다른 나라보다 빠른 복구가 가능하긴 하다. 국토가 좁기 때문. 문제는 이미 전력이나 문화환경은 절단난 상태인 북한이 이때를 기준으로 전쟁을 시도한다든지 하는 다른 문제이므로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긴 하지만...[9]

6 식량 확보

사태 초기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하려 할 것이다. 카드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다. EMP 사태에는 ATM기기도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계좌에 현금이 얼마나 있건 쓸 수 있는 건 당장 지갑에 있는 현금 뿐이다. 만약 물건을 구매할 때 현금이 모자란다면 향후 반드시 지불하겠다는 각서나 귀중품을 대신 맡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일이 지나 사태의 위험성이 알려지면 약탈의 가능성이 커진다. 조금이라도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식량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런 Panic Buy는 비효율적인 쇼핑이 되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평소에 일정 이상의 식수, 식량, 연료를 비축해두는 게 제일 좋은 방법.

6.1 대형마트

"EMP 사태가 발생하면 근처 대형마트 하나 잡아서 죽치고 있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가? 물론 대형마트는 여러 아포칼립스 작품에 등장하는 자원의 보고로 등장하며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이를 요새 삼아 농성을 벌인다. 하지만 현실의 대형 마트는 그리 좋은 식량 저장고가 아니다. 유통기한은 물론, 마트 내 진열 상품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대부분의 대형 마트는 물류 창고에 이런 식자재를 보관해 두고 있으며, 그것도 일정 단위로 물류의 힘을 빌어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EMP 사태가 터지면, 이런 물류도 마비될 것이고 마트에 보관 중인 상품은 냉장, 냉동 장치의 결여로 빠른 시간에 상할 것이다. 마트에서 장차 필요할 의류나 신발, 모포 같은 생활 용품을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식품은 금세 동이 날 것이니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6.2 편의점

대한민국 도시 내 편의점은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구 수만 어느 정도 갖춰지면 편의점은 우후죽순 생겨나기 쉽다. 따라서 마트보다는 차라리 편의점을 공략하자. 그리고 편의점에 있는 물품은 대부분이 식량으로 활용가능한 음식들이다. 신선 식품을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 보존이 가능한 과자라든가 초콜렛, 육포는 충분히 챙겨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구대비 편의점의 숫자는 훨씬 적고, 마트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쉽게 털릴 것이다. 계속 남아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6.3 시장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물건은 쌀이나 마른 건어물 정도일 것이다. 농산물 시장이라면 보존기간에 까다롭지 않은 고구마나 감자 같은 구황작물을 마트에서보다 많이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장은 아무래도 대형 마트보다는 사람들이 덜 몰릴 테고... 하지만 수산물이나 축산물 시장이라면 답이 없다

6.4 PC방

PC방의 컴퓨터는 모두 EMP공격을 받아 멈춰 있어 도움이 안 될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의외의 식량의 보고이다. 왜냐하면 컵라면 등을 많이 준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단, 컵라면의 경우 부탄가스나 자연발화로 불을 얻을 경우 평소처럼 먹을 수 있다.

또한 상기했듯이 지하에 있던 전자기기라면 EMP를 피했을 가능성도 있어 지하에 있는 PC방 몇곳은 아직 PC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
다만, EMP가 터지면, 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PC방에 비상발전기가 없는 한있어도 얼마 못 가겠지만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슈퍼마켓보다 더 적은 식량을 가지고있다. 또한 이미 털려있을 확률이 높기에 그렇게 많은 도움이 되진 않을것이다.

7 거주지

타 아포칼립스 상황과는 다르게 EMP 아포칼립스는 사람이 순식간에 무수히 죽어나가고 좀비돌연변이 같은 존재들이 당신을 공격하는 일은 없다. 따라서 방어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보다 중요한 것은 식수, 식량의 확보와 주거지 내부 쾌적성 유지에 있다. 만약 당신이 군 부대나 지자체의 지시에 따라 특정 장소로 이동할 계획이 없다면, 상기된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게 생존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현대 문명은 전기와 수도의 공급 없이는 너무나 무력하다. 따라서 당신이 어떤 거주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집은 훌륭한 생존의 요새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비와 바람만 피할 수 있는 밀폐공간 정도로 인식될 것이다.

단지, 주거지 근처에 핵발전소나 화학공단이 있으면 무조건 주거지를 옮겨야 한다. EMP는 이들 유해시설의 제어 기능도 같이 마비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며 핵발전소가 노후화된 경우는 그게 그대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로 번지는 경우도 전제된다. 따라서 주변에 이런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면 일단 무조건 째고 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생화학적 오염이나 핵오염을 피하고 봐야 하는것은 어디에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7.1 아파트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 단지에는 관리실이 있을 것이고, 아파트 주민자치 위원회도 있을 것이다. 당장 EMP 사태가 발생하면 이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자체에서 위기 대응책이 나올 것이며, 주택 단지에 사는 사람들보다는 서로 응집하기도 쉬울 것이다. 소방 방재를 위한 물탱크도 마련되어 있으며, 비상시를 대비한 연락망도 갖추어져 있어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아파트 단지가 비상발전기와 유류고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그런 경우는 어지간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도 드물다.

당장 전기와 수도 공급이 불가능하니, 고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생존에서 불리해진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으니 이동에 불리해져 정보를 얻거나 물건을 옮기는 게 몹시 어려워진다. 고층에 사는 사람은 때를 봐서 저층으로 옮겨갈 수 있게 궁리를 해보자.

7.2 주택 및 빌라

아파트처럼 대규모 인원이 있다는 것에서 오는 이점도 찾기 어렵고 평시에 관리해 주는 비상 연락망도 전무하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옥상이나 마당이 있다면 거기에 야채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소규모 재배할 수 있으며, 일부 지하수를 끌어다쓰는 주택은 식수 문제를 인력 펌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 위험 요소

의외로 EMP 사태는 위험성이 꽤 높다. 특히나 누누히 강조되지만, 화학공단 시설 등에 인접해 있거나 원전 인근의 경우는 즉시 이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제어 시스템 역시도 영향을 받아서 멈추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렇게 되면 당연히 유독성 물질이 유출될수 있고 따라서 부차적으로 지옥도를 선사할수 있을 가능성은 더더욱 크다.

따라서 그냥 전기만 나간거고 전기없이 살면 된다... 는 식의 낙관론은 도움이 안 되는 편이다. 외려 빠르게 교외나 촌락 지역, 위험 시설이 없는 지역으로 이탈하는 것이 최우선 요소가 된다.

8.1 사람

좀비 아포칼립스에서는 위험 1순위가 좀비였고, 좀비 못지 않은 위험순위는 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EMP 아포칼립스에서 가장 위험한 건 뭐니뭐니해도 사람이다.

EMP 아포칼립스로 인한 사회는 그야말로 세기말로 변할 것이다. 이때 불안해 하는 사람들 심리를 교묘히 파고드는 종교가 없을리 없다. 성당, 교회, 혹은 절 같은 종교가 사람들의 구심점이 되어주면 좋으나 사태가 장기화 되어 가면 사람들은 기존의 교리 대신 세기말 교리를 주장하며 현혹시키는 사이비에 더 끌리게 된다. 1초 후에 따르면 EMP 사태 발생 1년 뒤 미국 3개 주 전체가 광신적인 사이비 교도들의 소굴이 되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런 종교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갈 리 만무하고, 같은 종교가 아닌 사람의 것을 약탈하고 강간하며 살인은 물론, 심지어 식인까지 행할 가능성이 높다.
  • 폭력 집단
치안이 엉망이 될 것이고, 법 질서 따윈 어느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을 테니 결국 오직 물리적인 폭력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오직 폭력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약탈자 집단이 크게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의 내용은 사실 좀비 아포칼립스와도 겹치는 면이 많기 때문에 생략하지만 중요한 원칙이 있으니 바로 대응이다.

8.1.1 경계하라: 신뢰는 나중 요소다

일단 자급 자족이 가능한 농업 지역이 아닌 이상 인간에 대한 신뢰는 가장 취약한 상황을 만드는 주 원인이 된다. 이쯤 되면 대부분의 인간들은 생존에 미쳐 돌아가고, 정부가 개판 오분전이 된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러하기 때문에 좀비 아포칼립스 이상으로 무장과 대비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된다. 즉, 당시의 정부 상태와 무정부 상태의 여부 등이 중요한 셈인데, 미국이나 일본, 호주의 경우는 내부 문제 외의 문제가 없다고 할수 있지만, [10] 대한민국의 상황은 심각해질수 있다. 그만큼 내외부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원에게는 항상 경계가 필요하다. 아예 신뢰 자체를 말아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고 검증될때까지 생존 그룹의 편성 등에 있어서 상당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한 셈이다.

다른 의미로 인심을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여행중 이 상황을 맞이했다면 더더욱 그런데, 생존주의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폐쇄적 성격을 가지며, 오픈그룹을 모집하는 경우가 아니라고 한다면 벅아웃 포지션이나 좌표를 알리고 싶지 않은 성향 때문에 적대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사람 찾았다고 좋다가 갔다가 끔살 당하는 비극이 발생할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는 전염병 아포칼립스나 핵 아포칼립스와는 좀 다르게 그나마 낫지만, 즉 오염이나 감염 여부를 걱정해야 할 필요는 상대적으로 적으나, 반대로 기본적인 유의성은 발생하는 셈이다. 따라서 의심은 생존의 기본적인 덕목이 된다.

8.1.2 기관이나 집단에 대한 주의

사실 EMP때려맞고 정부가 기능하면 이는 한시적인 아포칼립스가 되거나 그냥 재앙이다. 실질적으로 이게 아포칼립스가 되는 이유는 사태 수습에 실패했기 때문인데, 이때 못 믿을 것이 있으니 바로 기관이나 집단이다. 즉 총체적인 무정부 상태일 것을 감안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소리다. 이는 특히나 비핵국가나 중진국 정도의 국가들에서 심각하게 대두될수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핵보유국들은 냉전시대부터 내가 때리면 남도 때릴수 있다는 가정을 두고 핵무기에 의한 공격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핵쉘터를 보유한 경우가 있고 디지털화가 안되면 사용할수 있을 아날로그 장비가 제한적으로라도 갖춰질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이점이 존재한다.

생존주의적 관점에서는, 즉 프레퍼의 관점에서 보면 EMP대비에 대한 자급자족 대비를 하는 기간이 약 18개월 정도로 상정되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 이정도면 정부가 쉘터의 기능을 활용해서 기능을 회복하고 그 사태수습을 고려할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대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미보유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약소국들의 경우는 EMP피해를 직격으로 당할수 밖에 없는 셈인데, 외려 후진국보다는 중진국이나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서 전기/전자적 문명화 비중이 큰 국가들이 비교적 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상술된 종교집단이나 기관, 그리고 정부 기관 등인데 이유는 EMP로 인한 통신장애 문제로 인해서 검증이나 정보의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쿠데타가 일어난줄 모르고 반란군에 협력하든가 하는 사태가 된다든가 따위의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그거대로 심각한 문제가 될수 있기 때문. 따라서 항상 집단이나 조직에 참여할 경우는 심각하게 고려하고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종교집단의 경우 역시도 그러하다. 특히나 이미 아포칼립스 상황이 왔다는 것은 이들이 활개치기 상당히 좋고 시한부 종말론이나 종교적 극단주의가 난립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는 점은 심히 유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군사적 위험도가 있는데, 이는 북한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경우는 EMP가 있든 없든 전기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고 재래식 전력이 태반이라서 외려 EMP가 발생할시 손실도는 우리보다 적다. 즉, 만일 EMP사태가 북한의 공격이든 아니면 자연으로 발생하든지 남한에 비해서 혼란이 적을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를 매개로 하여 정치적/심리전적 수단이 동원될 경우 매우 혼란한 상황이 전제될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상황이다.

따라서 정보확인과 상황 확인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셈.

8.2 질병

EMP 아포칼립스 소설 1초 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단기간에 죽인 것은 전기 중단과 식량 부족이 아니라 지병/질병이었다. 특히 심장박동기를 장착한 사람들은 EMP 사태가 발생하는 순간 사망하게 된다. 그 다음 사망하는 것은 당뇨병 환자들.[11] 이들은 정기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는데 이런 인슐린은 전기 공급 없이는 생산할 수 없다. 사실 주인공의 딸처럼 1형 당뇨병 즉 인슐린 의존성인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며 흔히들 아는 당뇨병 즉 2형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인슐린 치료보다는 경구약제를 사용하므로 묘사한 것 마냥 빨리 죽지는 않는다. 생산이 안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인슐린은 냉장보관을 해야하는데 전기가 없으니 냉장고는 그저 바보상자이고...라지만 전기가 아닌 가스냉장고를 쓰면된다.

사실 인슐린이라고 바로 실온에서 상하는건 아니다.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인슐린은 실온보관이 가능한 약품이다. 물론 냉장보관을 권장하긴 하지만 사실상 서서히 약효가 줄어든다고 보는게 더 맞다. 두 당뇨병의 차이는 항목 참조. 그 다음이 현대 의약품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질환을 보유한 사람들. 여느 아포칼립스가 그렇듯, 위생에 신경쓰기 어려워지니 그만큼 질병의 전파가 빠를 수밖에 없다.
  1. 벼락은 선발 벼락으로 이온화된 채널로 다수의 작은 벼락이 펄스처럼 반복적으로 일어나기에 전자기 펄스이며, 송전선 서지로 방호되지 않은 전자기기가 고장나는 것도 원리적으론 전자기 펄스다.
  2. 그리고 전신기사들은 배터리를 쓸수없게되자 이 지자기폭풍의 전류만으로 전신작업을 재개했다.음?!
  3. 심지어 방사선과 낙진조차도 인체에 유의미한 피해를 주지 못한다.
  4. 차에 벼락이 떨어져도 차의 겉면을 통해 지면으로 흘러나가는 점을 생각해보자.
  5. 오늘날 손전등은 죄다 LED니 칩이니 하는 것뿐이라 EMP에 매우 취약하고, 설령 백열전구와 직류전원을 사용하는 구식 손전등이라 하더라도 영향을 덜받을 뿐이지 EMP의 영향을 안 받는게 아니기 때문에 고장날 수 있다.
  6. 폰의 경우 이전의 기록들이 모두 사라질 일은 없다. 왜냐하면 USIM 카드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트북과 휴대폰의 경우 클라우드 기술이 있으므로 안심하자. 다만, 현재 기준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EMP 유형은 핵 EMP이므로, EMP 아포칼립스 발생은 곧 핵전쟁이 터졌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의 데이터 센터가 남아나지 않을 수도 있고, 데이터 센터가 무사하더라도 인터넷 회선이 먹통이 되어 통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대안책은 NAS 참조.
  7.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못할테니 아날로그 문서의 형태로 저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있다. EMP방호가 완비된 기기에 백업하는 것도 좋다. 지금 이 문서를 프린트하라.
  8. NGC의 둠스데이 프레퍼에 많이 언급되는 내용이다. 실제로 EMP는 핵전쟁 시나리오와도 겹치며 지구의 극점 역전현상 등의 다른 재앙에서도 우려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EMP대비는 의외로 많은 프레핑 대상인데, 핵전쟁 시나리오를 제외한 다른 시나리오에서 잡는 기간이 약 1년정도 이후에 전기나 전자기기가 복구될 것으로 보며, 즉 미국등의 재난 대비 현황이 그정도인 셈이고, 이외 여유기간을 둬서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더 고려하는 생존기간을 위한 준비가 전제되는 셈.
  9. 북한군은 알려져 있다시피 재래전력이 많기 때문에 외려 비대칭 전력 구상을 통한 전쟁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그렇게 큰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10. 실제로 선박이나 해군의 운용도 안 될 판인데 외침을 걱정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내부 소요만 잡으면 이미 핵공격 대비를 위한 EMP에 대한 어느정도의 대비로 정부는 기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국가들은 큰 문제가 없을수 있다.
  11. 주인공의 딸부터가 1형 당뇨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