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이 마모루의 환상의 초대작이 될 뻔했던 작품. 기획 당시 제목은 가름전기 G.R.M. THE RECORD OF GARM WAR였다.
반다이가 헐리우드를 뛰어넘겠다라며 야심차게 설립한 디지털 엔진의 두 번째 기획작으로[1] 당초 2000년에 개봉 예정을 잡고 기획 중이던 영화였다.
발표된 스탭들이 그야말로 초호화판의 극치인데
- 원작.감독: 오시이 마모루
- 제작총지휘: 제임스 카메론
- 각본: 이토 카즈노리(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공각기동대, 평성 가메라의 각본)
- 메카닉 디자인: 마에다 마히로(반드레드) 그외.
- 디지털 감독: 호소다 마모루(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독)
- 특수기술 감독: 히구치 신지(일본침몰 감독)
- 음악: 카와이 켄지(공각기동대, 데스노트등)
그야말로 각각의 스탭들이 감독급인데다가 무려 80억엔의 제작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어 일본 애니계는 물론 영화계까지 무슨 작품이 나올지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오시이 마모루가 애니메이션, 실사, 특수촬영, 컴퓨터 그래픽 등을 총동원한 전대미문의 파격적 영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하여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도쿄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두 가지 버전의 파일럿 필름이 공개되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80억엔이나 100억엔도 넘을 것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문제인데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최고 제작비는 초거액을 쏟아부었다는 20세기 소년도 60억엔이고 아키라가 20억엔이 들었다. 결국 제작비의 문제로 기획이 좌초되고 말았다. 오시이 마모루의 성향상 100억엔 이상의 제작비를 들였어도 과연 제작비를 회수할지 의문이기도 했겠지만.
오시이 마모루의 팬들 중에서는 향후 이 기획이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긴 하고 오시이 감독 본인도 이노센스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뒤에 "이노센스로 그랑프리를 못 탈 것 같으면 가름전기라도 찍을까?" 라는 말을 한걸 보면 미련을 버리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과연 100억엔 이상의 제작비를 대줄 투자자가 있을지는 의문.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시이 마모루가 2013년에 자신의 니코동 서비스인 블로마가에서 가름전기를 다시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발표했다. 스탭은 당시보다 규모가 심하게 축소되었는데 일단 드러난 스탭은 감독 오시이 마모루, 감독 보조 사토 아츠노리 정도다. 2014년 10월 25일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공개되었으며 2015년 10월 미국에서 개봉했다. 제목은 Garm Wars: The Last Druid로 변경되었다.
2015년 가을경 한국에서도 공개예정이다. 2015년 12월 3일 가름워즈: 마지막 예언자( Garm Wars: The Last Druid)가 개봉했다.
오시이 마모루의 기존 실사 영화들과 비슷하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잡한 구성이며 영화가 아니라 비디오게임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러닝타임 1시간 20분동안 내내 배경설정만 읊어대다가 이제 뭐가 시작될 즈음에 영화가 끝난다. 심지어 그 배경설명조차 말이 안 된다. 심지어 캐스팅 자체는 초일류 까진 아니더라도 그 바닥에서 나름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랜스 헨릭슨이라던가 케빈 듀런드 모두 장르 영화계에서 명망 높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