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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쿠하나 치요작의 만화. 장르는 드라마. 고단샤의 KISS에서 연재되었다.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는 절대 관련없다.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와도 당연히 관련없다.
책의 제목을 장식하는 IS란 단어는 다름 아닌 Intersex를 의미한다. 하지만 상업지나 오타쿠들의 망상 속에 존재하는 과장된 후타나리가 아닌 현실 속의 양성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후타나리가 유행하는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인터섹슈얼을 직접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이해하지 않은 채 신체적 특징만으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웃고 떠드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이들을 무시하고 따돌리는 것 만큼이나 잔인한 일은 아닌가 곱씹게 되고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이 책의 목적 중 하나. 물론 일방적인 공익광고물이 아닌 상업물인 이상 만화로서의 감동과 재미도 있다. 이렇게 교훈적 의미와 폭소적 의미를 인정받아서 2007년 코단샤 만화상을 수상했다.
사실 작가는 처음에는 인터섹스가 뭔지도 모르고 재밌을 것 같아서 민감한 소재라는 편집자의 충고도 흘려듣고 소재로 삼으려고 했는데, 편집자와 통화한 직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얼마나 민감한 소재인지 알고 좌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취재를 위해서 처음으로 만나본 사람이 너무나도 친절해서 감동받고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만화를 그리기로 했다고 한다.
2 내용
1권은 단편 두 편이 실려 있다. 여성성이 더 강한 IS 히로미와 남성성이 더 강했으나 점점 여성성이 나타나는 IS 료마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 2권부터 17권까지는 주인공 호시노 하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책 제목처럼 호시노 하루 역시 IS. 어느 쪽이 중심이냐 하면 남성성이 더 강하다. 본인을 여자로 생각한 적도 없고, 어릴 때 부터 남자 아이들과 놀며 축구를 즐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본인은 어릴 적 이미 정소 제거 수술을 받았다. 생각이 깊었던 하루의 부모는 하루가 다 자랐을 때 선택지를 남겨주고 싶었지만 정소가 엉겨 장을 휘감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따라서 본인은 스스로를 남자로 생각한다 해도 이미 남자로서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던 것. 중학교 때까지는 남자 교복을 입고 등교하다가, 고등학교에 올라오며 여자 교복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된다. 학교가 IS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호적에 등록된 여자로서 등교를 요구했기 때문.
본인은 어디까지나 자신을 남자로 생각했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학교에 어떻게든 적응해 나가고, 진실을 알게 된 몇몇 친구들의 도움까지 받는다. 그러나 남학생인 이부키 켄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가지다 보니 본인을 남성으로 여기며 남성성을 중심으로 해도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여성성을 내재하게 된 것.
자신 안에서 정체성에 대한 갈등, 그리고 자신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성 혹은 남성으로의 선택만 강요하는 가족과의 갈등,[1] 다르기 때문에 이상하게 쳐다보고 가십거리로 만들며 따돌리는 세상과의 갈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감동적인 스토리 외에 작가인 로쿠하나 치요의 치밀한 사전조사 역시 빛을 발한다. IS 커뮤니티를 들러 멤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가족들까지 인터뷰한 정성은 대단하다. 작가는 소재 자체가 민감하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최대한 대변하고, 그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 것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의사들은 완전히 악역은 아니지만 IS의 기분이나 가족의 기분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양자 택일의 선택을 들이미는 사람들로 나온다. 이건 의사들이나 의학 관련 드라마 만화들에 대부분 등장하는 클리셰이며 사실 나온 의사들도 의사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히로미 이야기에 나오는 의사들은 "뭐 이딴 놈들이 다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 행동을 하지만, 하루가 나중에 다니게 돼서 IS 모임도 추천해준 의사는 하루를 인정하고 하루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양심있는 의사이다. 사실 이 작품의 최대 악역은 소수자를 받아들지 못하는 "집단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