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미츠지 후키오(三辻富貴朗).
80년대 타이토의 간판 개발자이자 버블보블의 아버지.
"인생을 다 바쳐도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게임은 한정되어 있다. 나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기보다는 나무 심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미츠지 후키오
1 소개
본명은 미츠지 후키오. 항목명인 MTJ는 예명이다. (해당 이니셜은 그가 맡은 작품의 기본 하이스코어 네임에 들어가 있다.)
버블보블, 오메가 파이터 등 퍼즐 요소가 강한 게임 디자인에 정평이 있으며, 80년대 일본의 게임 개발자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게이머들과 친근한 위치에 있는 것을 바란 인물로, 로케테스트하는 게임센터에 자주 출몰해서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고 한다.
타이토 입사 직후에는 쿠마가야 연구소에서 일했으며 1986년 "귀여운 괴수 캐릭터"와 "인상적인 BGM", 그리고 "간단한 룰"의 삼박자가 모인 액션퍼즐게임 버블보블을 만들어서 일약 스타 개발자로 등극한다. 버블보블 발매 초기에는 라이트유저들이 주로 플레이하였으나, 이스터 에그를 포함해서 화면에 표시된 모든 것들을 게이머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숨겨진 커멘드를 입력하여 슈퍼 모드를 발동시키고 플레이를 해야 진엔딩이 나온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버블보블 마니아까지 생겨나며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다만 이로 인해 1크레딧으로 반나절가량 즐기는 게이머들이 많아져서 MTJ는 타이토의 높으신 분들에게 수익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라"는 문책을 당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서 MTJ는 히든 커멘드를 회사에도 비밀로 했지만 직원의 말실수로 발각되었다고 한다.)
1987년에는 버블보블의 속편으로 레인보우 아일랜드를 개발했다.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마니아층을 노려서 만든 게임으로 무기인 무지개는 공격수단 외에도 발판과 아이템 회수 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버블보블과 마찬가지로 "7색의 다이아몬드를 전부 모은 상태로 보스캐릭터를 쓰러트려야 대형 다이아몬드 7종이 나타나고 이를 모으지 않으면 배드엔딩 확정"이라는 정규 엔딩 루트, 보석을 얻을 수 있는 숨겨진 방을 발견하는 법칙 등 하드코어한 요소에 의해 마니아층에게 히트했지만 일반 유저들에게는 성공하지 못하며 아는 사람만 아는 게임이 되었다.
1988년, 슈팅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안전지대와 공략패턴의 확립에 대한 안티테제로 사이버리온을 개발했다. 사이버리온은 플레이 할 때 마다 스테이지 구성, 적의 출현패턴, BGM, 시나리오가 매번 바뀌며 플레이어의 실력에 의해 난이도를 바꿀 수 있는 구성의 이색작이었다. 그러나 아케이드판은 트랙볼을 이용한 어색한 조작감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사이버리온은 이후 X68000에 이식되면서 재평가를 받는다.
1989년에는 타이토에서의 마지막 작품이자 땅따먹기 게임 퀵스의 발전형인 "볼피드"를 개발했다. "보스 캐릭터를 몰아붙여서 화면 전체의 99.9%를 장악하느냐? 보스를 순살해 시크릿 보너스를 먹느냐?"라는 공략성 높은 볼피드의 게임 디자인은 이후 이어지는 땅따먹기류 게임의 기본이 되었다. 갈스패닉은 볼피드의 성인판이라고 보면 된다.
볼비드를 완성한 직후, MTJ는 타이토에서 독립하여 UPL사의 오메가 파이터 개발에 참여한 이후 사설 게임스쿨을 개설하여 후진양성에 힘쓰기 시작하였고 1991년에는 MTJ가 자신의 최고걸작이라고 자평한 게임기어용 퍼즐게임 매지컬 퍼즐 포피루스의 게임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신장질환로 의한 의식불명이 계속된 끝에 2008년 12월 11일, 향년 48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