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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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고시(고용노동부고시)
NCS 홈페이지

1 개요

자격기본법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2. "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제4조(국가의 책무) ①국가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자격이 관리·운영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제5조(국가직무능력표준) ①정부는 국제기준 및 산업기술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개선하여야 한다.
②국가직무능력표준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1. 직무의 범위·내용·수준
2.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및 평가의 기준과 방법
3. 그 밖에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항
③정부는 정부가 정하는 교육훈련과정, 국가자격의 검정 및 출제기준, 민간자격의 공인기준 등이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라 마련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④국가직무능력표준의 개발·개선 및 활용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2015년부터 공공기관 채용에 활용되는 직무능력표준으로서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시킨 것이다.

공기업 등 공공기관 공채 준비시에는 무조건 NCS를 준비해야 하며, 2016년부터는 공무원 시험에도 NCS를 도입한다고 한다. 하지만 공무원 채용 분야에서 NCS 도입은 언급도 안 되고 있다.

도입 1년이 갓 지난 2016년 8월 시점에서, 위키에 서술된 NCS 논란이나 문제점 등은 도입 초기에 혼란상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사실 미국, 일본,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국가적으로 직무에 대한 표준화, 코드화가 이루어져 있다. OECD 국가들 중에서는 우리가 굉장히 늦게 도입한 제도이며 꽤 오랜 시간 연구해왔지만 그동안 거의 홍보를 안하다가 뜬금없이 발표를(...)하다보니 새로운 수능 아니냐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는 셈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NCS란 개별 직업에서 요구하는 직무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함으로써 해당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테크트리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기업이나 국가 입장에서는 이를 토대로 급여나 각종 보상, 세금 문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절대로 수능같은 것이 아니다. 공기업이나 사기업 등 모든 기업에 있는 "지원자격"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코드화시킨 것이 NCS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 NCS가 어떻게 나와있는지 보는게 빠를 것이다.
아래 사진은 2015년 우체국 물류지원단의 NCS 분류 표이다. 이런 식으로 채용공고에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카테고리화 시켜놓고 있다.

파일:Cap 2016-08-19 17-46-52-168.png

그 아래에서는 각각의 세부 내용을 보다 더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파일:Cap 2016-08-19 17-47-09-220.png

여기서 물류서비스 프로세스, 고객만족 물류서비스 기본 개념, 물류서비스 품질관리 등의 요구 능력은 사실 물류관리사유통관리사 자격증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아래의 고객과의 대화 예절 같은것은 따로 자격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핀트를 저 내용에 맞춰서 자신을 소개하라는 지침이다.

이렇듯 NCS는 직업에서 필요한 직무를 코드화시킨 것에 불과하다. NCS 대비 수험서들은 그냥 도입 초기의 혼란을 이용한 장사에 불과하며, 수험서 보다는 그 내용을 직접 찾아보면 일종의 가이드북 수준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직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서술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해당하는 능력을 채우기 위해서는 각자 알아서 자격증이나 교육을 받는 것이다.

2 발생배경

구직자들이 갖춘 능력이 기관측에서 실제로 필요한 능력과 달라서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과거 공공기관은 대개 서류 심사, 지필 시험, 면접 정도를 가지고 선발하였다. 2005년 즈음부터 공공기관 채용에서 학벌을 보는 행동을 금지시킨 결과 학벌 문제는 사라졌지만, 대신 자격증과 공인어학점수의 중요성이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데 공공기관 실제 업무에 쓰이는 내용이 해당 자격증이나 해당 어학점수를 활용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다.[1] [2] 아무리 면접을 봐도 '이 직원이 정말 일을 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을 평가하기가 어려웠다.[3][4] 마침 사회적으로 스펙 싸움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성토하며 스펙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런 기업들의 변화 요구는 급속도로 확산된다.

그런데 민간기업은 일찍이 이런 사내 요구와 사회적 배경을 알고 SKCT나 CJCT, SSAT 등으로 개개별의 직원 모집 전형을 만들고 이를 적용시켰던 데 비해[5], 공공기관에서는 국가적으로 모든 공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적인 인재 채용 시험제도가 없었다.[6]

그리하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사람의 업무능력 및 기술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NCS라는 인재채용제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2015년부터 공기업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기 시작했으며, 2016년을 기점으로 300개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2017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에서 NCS를 사용하여 채용하도록 시행할 예정이다.

3 평가방식

NCS 인재채용제도는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나뉜다. 각 항목 당 직무수행능력, 직업기초능력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즉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에 수험자가 수행하는 모든 시험을 직무수행능력, 직업기초능력 테이블에 의거해 평가한다는 이야기다. 절대 혼동하지 말자. 직무적성검사와 직업기초능력을 기반으로 평가하므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 두 가지를 먼저 공부하고 그 다음으로 각 전형별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3.1 직업기초능력평가

직업기초능력은 총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므로 참조.

덧붙여 직업기초능력은 말 그대로 모든 전형에서 골고루 평가하는 항목이다. 즉, 이 수험자가 직업기초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서류전형에서부터 평가하기 시작한다는 말. 지원서를 잘 쓰는 것은 물론, 최종 면접인 경영진 면접에서도 이 항목을 평가하므로 끝까지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되며, 필기평가에서 우수하게 나왔던 항목이 면접 전형에서 낮게 나왔다면 낮게 나온 점수로 최종 평가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모든 평가항목이 여기에 들어간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다.

3.2 직무수행능력

각 공공기관별로, 그리고 채용하는 부분에 따라 요구하는 직무수행능력이 있으며, 수험자가 이를 만족하는지를 평가한다.
여기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므로 검색.

간추려 요약하자면, 수험자가 사무원에 어울리는지, 현장직에 어울리는지 등을 판단하는 기준. 실제로 NCS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모집공고를 보면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를 볼 수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험자가 세분류(직무) 분야의 능력단위에 맞는 요소를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즉 자신이 아무리 사무원을 지망하고 면접을 보더라도 결과적으로 이 분류에 맞는 인재가 아니라면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우수하게 통과했다 하더라도 채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 뭐냐 왜 평가기준이 두 개야 멘붕하라고 만든 듯 게다가 직업기초능력과는 달리 직무수행능력은 다소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서류전형, 면접전형에서 많이 평가하므로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4 평가전형

평가전형은 다행히(?) 일반적으로 해 온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시험 방법도 대동소이한 편.

4.1 서류전형

NCS에서 서류전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혹은 섞어 쓰기도 하고 다 요구하기도 한다.

기존 이력서들에 구질구질하게 적어야 했던 가족관계, 학력 같은 정보들이 싹 삭제되어 상당히 깔끔해졌다. 동시에 필요한 사항만을 기입하게 바뀌어서 공공기관 측에서도 이력서를 관리하기 쉬워졌다.
자격증이 있다면 여기다 기입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마다 요구하는 자격증이 다르므로 이 부분은 해당 회사의 모집요강을 참조할 것.
경험기술서, 경력기술서 등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항목을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서류다. 지원하는 공공기관에 맞춘 경험과 경력을 기술하는 것이 좋으며, 위에서 말한 직업윤리나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단편적으로나마 평가하는 항목이므로 확실히 자신의 독자적인 경험이나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안을 기재하는 것이 좋다.
NCS로 변경되었다 해서 자기소개서가 빠질 순 없지만,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기소개서 항목도 모두 평가항목에 들어간다. 단편적이란 부분은 여전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수험자의 직업기초능력을 측정할 수 있으므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서류전형 통과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4.2 필기전형

필기평가는 크게 두 가지이다. 위에서 말한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이다. 실제 응시하면 기존 직무적성검사와 NCS형 문제의 짬뽕이다. 순발력 테스트

필기평가로 제시하는 직업기초능력평가는 단순히 문제를 푸는 방법뿐만 아니라, 이것이 자신의 어떤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출제되었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에 포함된 측정능력을 예측하며 풀어보는 것인데, 예컨대 '사원들에게 공고문을 쓰려고 한다. 어떤 문장이 좋을까?'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 이 문제는 문서작성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는 문제이므로 두 채점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정답을 고르는 식으로 문제풀이를 할 수 있다.
수험자로서 제일 많이 공부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직 NCS가 익숙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몇몇 수험자들이 'NCS시험=직업기초능력평가'로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필기평가로 제시되는 직업기초능력평가는 NCS의 수많은 평가방법 중 한 가지에 불과하며 기초적인 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서 어디나 시행하고는 있지만, 이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반드시 합격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직업기초능력평가가 수험자의 기본적인 자질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수험자가 얼마나 해당 공공기관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여기서 하는 업무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특화되어 있는가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즉, 한국전력공사 채용을 위해 전기 관련 수식을 공부했고 이를 실전 시험에 적용시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직무수행능력이 비교적 우수하다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마다 직무수행능력평가를 별도로 시행할 수 있으며, 한국전력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 비교적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업체에서 많이 사용한다. 공부해야 할 양이 두 배로 늘어나는 건 덤
사실 NCS시험을 보면서 제일 어려운 유형. 분명 시험은 직업기초능력검사인데 전기전자수식을 써야 하거나 공무원 보험금을 계산해야 하는 등, 거의 말단사원 업무에 맞먹는 난이도의 문제로만 똘똘 뭉친 경우이다. 어찌 보면 NCS에서 제일 흉악한 유형이자, 공기업 시험에서 확실히 변별력을 둘 수 있는 부분.
가령 국민연금공단의 필기평가로 '매달 20만원씩 연금을 제공받던 국가유공자 노인이 연금이 15개월 남은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사망한 경우 아직 생존해 있는 배우자에게 얼마만큼의 연금을 제공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출제됐다면 수험자들은 멘붕에 빠진다. 일단 직업기초능력평가로 수리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단순하게 20만원*15개월을 할 수 없는 게, 배우자에게 돌아가는 연금의 비율과 국가유공자의 연금 혜택이 제시되어 있지 않아 연금에 대한 기초상식이 없으면 문제를 푸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한편으로 서류작성을 빙자한 직무수행능력평가 시험도 있다. 가령 '발전기의 발전 프로세스를 서류상으로 표현했을 때 틀린 부분은?' 이런 식. 문서작성능력, 문서이해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처럼 보이지만 발전기의 기본 원리를 모르면 풀 수 없게끔 보기가 되어 있는 경우이다.

4.3 면접전형

면접전형은 어느 대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시험을 본다. 2015년도까지만 해도 무려 합숙 면접을 보는 공기업도 있었으며, 토론 면접도 종종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 다만 제시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나 인성을 평가한다는 부분은 동일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면접에 관련한 질문 유형으로 분류해 본다.

말 그대로 직업에 대한 기초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그 경험은 어땠는지를 평가한다. 상기한 필기전형에서 대부분 빠져 있는 직업윤리, 대인관계, 자기개발능력을 여기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하게 긍정적으로 대답하여 높은 선취점을 따낸다고 생각하고 답변하다간 직무능력과 연계가 되지 않아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므로 신중하게 답변해야 한다. 대개 인성 면접과 비슷하지만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질문해 오며 압박해 오는 부분이 있으므로 당황하지 않는 것도 키 포인트.
단순히 직무 능력 중 필요한 사항을 답변하는 단답형 면접 형태도 있지만, 직무 중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는 상황 면접이나, 여러 명의 수험자를 불러모아 특정 문제에 대해 토론하게 하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토론형 면접에 자주 쓰인다. 자신이 직무에 대해 얼마나 심도 깊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어필하고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명확히 주장하여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어버버버하지 말라는 이야기.
그리고 이것도 짬뽕 면접이 제시될 수 있다. 특히 필기시험과 달리 그 압박감이 더 심하다는 면에서 어떻게 보면 최악의 케이스. 얼핏 생각해 보면 말로 하는 필기시험인 것처럼 보이지만, 면접관 앞에서 문제 해결 방안을 조리있게 설명하다 보면 들어오는 딴지가 일품이다. 우린 그런 거 안 하는데?, 그거 계산이 틀리지 않았나?, 왜 업무처리를 그렇게 하지?등등등. 너네가 여쭤봤잖아요...
어느 면접이나 해결방안은 비슷하지만 이를 확실히 자기 지식으로 풀어내야 하는 면접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바로 불합격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 경영진 면접
만약 경영진 면접이 포함된 회사라면, 웬만해서는 거를 대로 걸러진 인재이므로 사실 안정권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회사에 따라 물론 실수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 연봉 협상을 그 자리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정 반대로 기습적인 질문을 던져 채점 항목이 정확한지를 판가름하기도 하니 완전히 마음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5 논란

어떤 제도가 안 그렇겠냐마는 NCS는 취업을 희망하는 국민의 자질을 측정하는 시험으로서 항상 그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2017년에 최종적으로 300여 개 공공기관에 채용될 시험제도가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든가 문제 출제범위가 너무 넓다든가 하는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것. 게다가 이러한 NCS 제도 자체가 과연 변별력 있게 능력중심의 인재를 뽑게끔 도와줄 수 있는지, 기존 채용시험에 비해 어떤 것이 우월한 것인지를 확실하게 입증해 주지 못해 여전히 취준생들 사이에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

5.1 정확하게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가?

그 중 첫째로 논란이 되는 것은 NCS로 지원자의 역량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NCS의 시험문제들을 살펴보면 대개 이런 식이다. "당신은 어느 회사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해결할 수 있는가?" 혹은 "다음 서류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등.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개의 평가는 신선함은 줄 수 있겠다 정도에 불과해 제 2의 수능으로 끝나는 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더군다나 상기한 직업기초능력평가나 직무적성검사 항목이 이 수험자가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도 문제다. 문서해독능력, 계산능력, 대인관계능력 등 회사 생활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능력을 측정하는 정도에 불과해 실제로 업무를 잔뜩 던져줬을 때 이를 소화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게 불가능하다. .

또, '창의력과 관련한 평가 항목이 빠져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물론 사원~과장 선에서 직속 상사의 지시를 거스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 공공기관에서 불가능하지만, 창의력을 아예 평가하지도 않는 것은 비교육적이다.

또한 NCS가 장차 직원이 될 사람의 기본적인 자질만을 묻고 있는 것도 문제다. 즉,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원하는 사람이 공기업을 통해 무엇을 배워서 장차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일반 민간기업도 다 물어보는 건데 평가 항목에 들어가 있지 않거나, 들어갔다 하더라도 '자기개발능력'의 일부분으로 들어가 있다는 부분은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나 충성심, 일하고자 하는 열정을 평가하기 곤란하게 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는 스스로의 열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일 텐데, 이 부분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를 선별하는 것도 문제인 셈.

그리고 도입취지가 "기관 측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능력"을 반영하는 것이며, NCS 도입으로 인해 공인영어성적이나 자격증이나 학점 쪽에서 사고력, 실무지식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방향이 옮겨갔지만, 실제로는 기관측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사고력이나 실무지식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인사담당자를 인터뷰할 때 청년 구직자에 대한 불만은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 끈기와 도전정신과 열정이 부족, 편한 업무와 복리후생과 연봉에만 관심 가짐, 예절 부족' 등이 단골인데, 이것의 속뜻은 사고력이나 실무지식이 부족하다는 것보다는, 꼰대 문서에 나와 있듯 "내가 까라면 까면서도 보상을 전혀 바라지 않고 불만도 없고 내 자리도 탐내지 않을 부하"에 가깝다. NCS와 비교되는 사기업의 인적성검사는 이런 시각을 실제로 평가내용에 반영하여 '준법정신과 상사의 지시가 충돌할 때 어느 쪽을 따를 것인가' 등의 질문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생활 태도를 갖춘 사람을 뽑을 수 있지만, 공공기관은 사회적 체면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대놓고 할 수는 없다. 즉, 평가하는 능력을 행정학 전공지식에서 IQ 테스트로 바꾼다고 해도 인사담당자의 내심을 만족시킬 사람은 여전히 뽑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5.2 NCS 채용은 시기상조?

둘째는 NCS항목별로 아직 완벽하게 분류가 되지 않았음에도, 공기업들이 너도나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NCS는 2014년에나 기초적인 방향과 틀이 잡혔고, 2015년에야 명문화가 이루어졌으며, 2015년 하반기가 되서야 기본적인 평가 항목과 방식을 제시하면서 영향력을 넓혀 가기 시작했다. 즉, 이 시험을 통해 입사한 사람이 실제로 일을 잘 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2015년 상반기에 18개, 하반기에 130개 공공기관이 NCS를 사용하더니, 급기야 2016년에는 300개의 기업이 이를 사용할 것이란 발표가 떴다. # 아무리 봐도 어른의 사정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란 생각을 버릴 수 없는 부분.

특히 2013년 출범한 정부가 스펙 타파와 직무적합인재 채용이라는 명목으로 NCS를 조기 강행하였지만, 이미 공공기관들은 스펙 타파 전형을 시행 중이었고, 사기업과 입사 전형이 전공 필기와 몇몇 자격증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도입 강행과 전산업군에 대한 직무 분류를 일률적으로 정하여 하달했다는 사실이 비난 받을 부분이다.

특히나 NCS 채용 1기인 2015년도 합격자들이 어떻게 성과를 달성하느냐에 따라서 NCS의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세금낭비로 끝날 것인지를 판가름하게 되는 만큼 2015년 합격자들은 일종의 베타테스터 취급이 될 것이 뻔하다. NCS에 대한 기대감과 거부감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NCS가 정말 인재를 가려낼 만큼 확실한 도구인지를 입증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공공기관 여기저기서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 모양새라서 앞으로 그 도구의 효용성이 제대로 입증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묻힐지를 지켜봐야 할 판이다.#

5.3 NCS는 공신력 있는 도구인가?

셋째는 NCS 자체의 공신력이다. NCS가 다양한 측정항목으로 사람을 모집하는 만큼 NCS의 기초를 잡은 사람은 당연 인재 육성 및 인사 분야에 있어 최고 권위자여야 할 것이 당연한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개발을 주도했다는 것은 둘째 치고 개발자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테러라든지 납치라든지 하는 부분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왜 집필진의 연혁이나 능력 같은 부분을 공개하지 않는지는 지금도 의문. 절반이 특성화 고교 교사 출신이기도 하다.[7]

이러니 일견에서는 그냥 내부 직원이 되는 대로 사례를 끌어다가 붙이면서 교수용 매뉴얼을 구성하는 건 아니냐는 소문도 있고, 외부에서도 집필진이 뭘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정보를 찾기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에서 무작정 밀고 있다 보니 이 사람들의 존재감은 점점 더 희미해지는 모양새. 하지만 생각해 보자. 이 사람들이 취준생의 인생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더 웃긴 것은 NCS에 대해 문의 혹은 수정 요청을 해도 그 자리에서 집필진과 바로 연결되어 NCS가 수정되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추측해 말하자면 NCS에 대해 문의했더니 말단사원이 관리자이고 정작 집필진은 딴 데서 집필에나 열중하는 모양새. 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복붙과 같은 답변만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해서 문제가 많다. 예를 보고 싶다면 NCS위키→02.경영, 회계, 사무→03.재무, 회계→02.회계→01.회계 감사를 찾아보자. (링크로 들어가면 분류가 초기화된다.)[8]

이러다 보니 누가 집필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국가가 밀 있다는 이유로 공기업이 사용하니 취준생 입장에서는 울며 따라가야 하는 상황. 이쯤 되면 답이 없다.[9]

5.4 또 다른 수능 탄생?

넷째는 NCS가 가지는 시험 방식이 결국 똑같은 필기/면접 수험 방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이 일이 바쁜 공기업 입장에서 제일 빠르고 확실하게 사람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합숙 토론이나 연수원 같은 시스템까지도 모두 내버려두고 왜 굳이 전통적인 필기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

실제로 YES24에서 NCS를 검색하면 수험서가 주룩주룩 나오며, 이미 동영상 강의(들어보면 다 똑같애)까지 시작한 곳도 적지 않다. 뭔 뜻이냐면 NCS의 시험을 잘 치루기 위한 도구를 수험서 출판사와 학원에서 연구하기 시작했고, 돈벌이가 되니까 이들이 성업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의미. 애당초 문제 범위가 너무 넓지만, 유형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NCS 기관보다 수험서가 더 문제 유형이 많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하나만 걸려라 하나만

이대로 가면 NCS시장 역시 수능 시장에 비견될 정도로 가열될 것이 뻔하며, NCS를 정복하는 것이 기본 스펙이 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코스로서 NCS를 통해 공기업에 입사하는 식의 제 2의 수능이 될 게 뻔하다. 고등학생 때의 악몽이 다시...고등학교→수능→대학교→NCS→공기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험이테크트리 탄생한 것과 다름아니라는 의미다.

만약 NCS 시험이 필기평가나 면접평가로는 불가능한 다른 시험방식을 선택했다면 NCS가 단순한 돈벌이로 전락하는 문제점은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5.5 비전공자 소외

NCS는 특정 직무를 담당하려면 특정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경로화 하였고, 입사지원서에서도 교육 항목 작성을 요구한다. 문제는 모든 구직자가 특정 직무 경로에 부합하는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사철과 자연대학 전공자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NCS 도입 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사기업의 전공제한으로 인하여, 비전공자들이 공공기관의 무자격 전형이라도 도전할 수 있었던 기회를 NCS가 망쳐버린 셈이다.

6 관련 항목

  1. 이를 갖고 스펙이 높아봤자 무용지물이라고 오도하면 안 된다. 즉, 스펙이 낮다고 직무수행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정확한 문제는 직무수행능력을 평가 방법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NCS 전에 공공기관들도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필기 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곳이 부지기수였다. 요컨대 높은 스펙이 우수한 직무수행능력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지 스펙이 높을수록 직무수행능력이 반비례하여 낮아진다는 얘기가 아니다.
  2. 물론 NCS 전에도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거대 공기업은 자체적인 채용 시험제도를 갖고 있었다. 소규모 공공기관도 외부기관에 의뢰하여 직무적성검사 제도를 운영하였다. 더 나아가 코레일이나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일정기간 인턴 제도로 평가하여 최종 선발한다. 다만 공기업은 직무적성검사 외에 경영학, 경제학, 법학, 행정학, 상식 등의 지필 시험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았다.
  3. 면접시험이란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시험이다. 면접관의 판단에 따라 좌지우지되는데, 막상 면접관이 통과시킨 사람이라도 실제로 일을 시켜보면 그것을 실현하는 경우를 보기 힘들기 때문.
  4. 이에 대해서 사기업 면접관은 '정말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난 직원을 선발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5. 사실 대기업의 직무수행능력검사나 공공기관의 직무수행능력검사나 큰 차이가 없다. 똑같이 수리능력, 언어능력, 추리능력, 공간지각능력, 상황판단능력 등을 평가한다. 다만 대기업 직무수행능력검사는 해당 기업에 관한 회사상식을 물어본다.
  6. 이외에 독립채산제, 지방자치제, 반민반관 등 여러 형태로 운영되는 공공기관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단 하나의 채용 모델을 따라야 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7. 실제로 NCS 전형은 특성화 고교 졸업자의 취업을 위해서 활용 중이다.
  8. 보면 알겠지만 4분기에 수정사항을 반영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4분기 다 지나갔는데?
  9. 취업 전문가들이 자주 받는 질문이 '이번 정권 끝나면 NCS가 철폐 되나요?'이다. 하지만 NCS 전형에는 세금이 투입 되었기 때문에 전면 철폐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