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ysical Graff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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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ceIn Through the Out DoorCoda

1 개요

레드 제플린의 6번째 스튜디오 앨범. 레드 제플린이 음악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절정기에 이르렀던 시기에 발매된 앨범. 그야말로 레드 제플린의 모든 음악적인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재현해낸 명반이다. 하드록, 블루스, 포크, 가벼운 록큰롤에 컨트리의 느낌까지 그들은 자신들이 해낼 수 있는 록의 모든 장르를 절정의 연주력과 작곡/프로듀싱 능력, 보컬로서 보여주고 있다.

이후에 발매한 앨범들의 퀄리티 하락[1]을 염두할 때, 본작은 데뷔 이후부터 계속 걸작만 발매해 온 레드 제플린의 레드 제플린의 마지막 걸작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록 음악의 역사의 전개에서는 1집과 2집, 혹은 4집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앨범이겠지만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 개인으로서는 이 앨범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수도...

1집과 2집에서 하드록/헤비메탈의 원형을 제시한 이들은 이 앨범에서는 하드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에서 록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자신들의 왕성한 장르 소화력과 함께 3집 이후 꾸준히 시도하기 시작한 대곡 만들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낸다. 더블 앨범으로서 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레드 제플린의 의욕적인, 그리고 약간은 자기 과시적인 느낌마저 드는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데, 조금은 쓸데 없이 길어졌다는 느낌을 주는 곡도 있지만('In the Light') 대체로 긴 길이의 곡도 지루하다는 느낌 없이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신비주의와 민속음악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여 Kashmir같은 대곡도 있고, 서정적인 슬로우 넘버 'Down by the Seaside', 'Ten Years Gone'같은 곡들도 있다.

그 외에 이 앨범은 신디사이저가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앨범의 여러 수록곡에 녹아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 'Custard Pie'와 'Trampled Under Foot'이 신디사이저의 감칠맛 나는 연주가 가장 잘 살아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Trampled Under Foot'은 funky한 리듬 파트의 연주가 돋보이는 이색적인 트랙. 그리고 컨트리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Down by the Seaside'와 제목처럼 피아노 연주와 드럼 연주로 미국식 부기우기 사운드를 들려주는 'Boogie With Stu'나 역시 미국식 고전적인 록큰롤 'Black Country Woman' 역시 기존의 레드 제플린 음악과는 매우 다른 이색적인 트랙으로, 'Kashmir' 같은 이국적인 곡과 함께 자신들의 다양한 음악 소화 능력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노래들이다. 이런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초기의 단순하고 우직했던 레드 제플린의 사운드가 얼마만큼 달라지고 진화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레드 제플린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하드록의 파워풀하고 생동감 넘치는 느낌 역시 이 앨범에서는 이전보다 몇 배는 타이트하고 강력해졌으며, 그러면서도 유연성 있게 흘러가는 여유까지 생겼다. 'The Rover'와 'The Wanton Song', 'Custard Pie', 'Sick Again'이 그러한 제플린의 하드록 스타일의 곡인데 사운드는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묵직하며 또한 화려하다.

초기의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직선적인 느낌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에게는 어떻게 들려질지 잘 모르겠지만 이 앨범은 다양성의 측면에서 듣는 이들이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해주고 있으며 하드하게 몰아치는 부분 역시 약하지 않다.

주로 헤비 록적인 스트레이트함이 강조된 강력한 기타 리프와, 절정에 이른 존 본햄의 파워 드러밍이 돋보이는 곡들이 주류이며, 그 최고봉의 곡은 Josh White의 곡을 커버한 10분에 이르는 대곡 In My Time of Dying이다. 이 곡에서 존 본햄의 드러밍은 가히 압권.

2 트랙 리스트

2.1 CD 1

A면

  • 1."Custard Pie"
  • 2."The Rover"
  • 3."In My Time of Dying"
11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곡. 블루스를 기본으로 하는 곡이지만 조용하게 나가다가 폭풍같이 몰아치는 중반부나 화려한 드럼/기타 솔로 연주, 다시 한번 전환되는 분위기와 강렬한 휘몰아침의 반복 등에서 그야말로 '대곡'의 느낌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멋진 노래이다. 이 노래에서 레드 제플린은 자신들의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일부에선 밥 딜런이 원곡자인 걸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한데, 밥 딜런도 커버한거다. 원래는 올드 블루스곡이었고 블루스 뮤지션들과 포크 뮤지션들이 각각 자기들 스타일로 커버연주해 왔는데, 제플린이 커버한 In My Time of Dying은 Josh White의 버전에 기초한 것.

B면

  • 4."Houses of the Holy"
  • 5."Trampled Under Foot"
스티비 원더의 명곡 Superstition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곡이다. 드라마 학교 2013의 예고 영상에 짤막하게 들어있다.
  • 6."Kashmir"
아랍적 느낌을 담아 내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곡. 이 노래는 웅장하게 뒤를 받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상당히 극적이고 또한 주술적인 느낌마저 주는 노래의 전개에서 9분이 넘는 러닝타임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지겨운 느낌 주는 일 없이 듣는 이들을 매혹시키는 곡이다.

2.2 CD 2

A면

  • 1."In the Light"
  • 2."Bron-Yr-Aur"
  • 3."Down by the Seaside"
  • 4."Ten Years Gone"

B면

  • 5."Night Flight"
  • 6."The Wanton Song"
  • 7."Boogie with Stu"
  • 8."Black Country Woman"
  • 9."Sick Again"
  1. 물론 디스코그라피 전체가 어마무시한 레드 제플린의 음악 커리어 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Presence도 명반 취급을 받으며 In Through the Out Door도 이전 앨범만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수작 취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