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 | 1969 | 1970 |
Led Zeppelin | Led Zeppelin II | Led Zeppelin III |
1971 | 1973 | 1975 |
Led Zeppelin IV | Houses of the Holy | Physical Graffiti |
1976 | 1979 | 1982 |
Presence | In Through the Out Door | Coda |
1 개요
레드 제플린의 첫번째 스튜디오 앨범. 앨범명은 밴드의 이름을 그대로 딴, Led Zeppelin이다. 다음에 앨범들이 Led Zeppelin II, Led Zeppelin III 이런 식으로 넘버링되기 때문에 편의상 첫 앨범은 Led Zeppelin I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969년에 발표된 그들의 1집 앨범 'Led Zeppelin'은 불과 30여시간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당시 유행하던 사이키델릭 블루스의 성향이 짙은 앨범이지만 'Good Times Bad Times', 'Communication Breakdown'과 같은 짧고 날렵한 하드 록 넘버도 있고, 'Babe I'm Gonna Leave You' 같은 곡에서는 이후 레드 제플린이 지속적으로 추구한 마술적 포크 록의 모습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이키델릭 록의 절정인 'Dazed and Confused'에서 지미 페이지는 바이올린 활로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다.
신출내기 밴드의 데뷔앨범이라고는 믿을수없는 엄청난 완성도와 디테일을 보이는 명반이다.
표지의 떨어지는 비행선 그림은 1930년대 폭발해 떨어져 수많은 사상자를 낸 독일의 비행선 힌덴부르크호를 그린것이며, 절친한 친구였던 더 후의 드러머 키스 문이 그려준 것이라는 말이 있다.
커버에서 LED ZEPPELIN이란 글씨는 파란색이였는데 붉은색으로 변경됏다. 바이닐 버젼 파란색 LED ZEPPELIN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
이 표지 그림은 나중에 헤비메탈 밴드 그레이트 화이트가 레드 제플린의 곡들만 라이브에서 연주한 트리뷰트 앨범 'Great Zeppelin: A Tribute to Led Zeppelin'의 커버에서 재미있게 패러디되어 그려졌다.
비행선이 백상어(그레이트 화이트)로 변했다. 어쩌튼 요 앨범도 꽤 들을만한데 잭 러셀이 거의 로버트 플랜트와 구분안될 정도로 흡사하게 노래부른다.
2 트랙 리스트
A면
- 레드 제플린이란 전설의 최초의 시작을 여는 짧고 강력한 하드록 노래. 후대에도 꽤나 리메이크 되었는데 요즘엔 뉴메탈 밴드 갓스맥의 연주로 유명하다. 이 노래에선 갓스맥의 보컬인 설리가 직접 드럼도 쳤다.
- 원곡은 Anne Bredon의 곡이다. 원래는 슬픈 포크 노래이며, 청아한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는 존 바에즈가 부른 곡도 유명하다. 이걸 레드 제플린이 전반적으론 어쿠스틱 분위기에 록적인 느낌을 기가 막히게 주어 리메이크했다. 레드 제플린의 전 앨범을 통틀어 최고의 곡중 하나로 자주 꼽힌다. 어쿠스틱 분위기인데도 중간중간 록적인 강력한 리듬이 휘몰아쳐 곡 전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어쿠스틱 기타도 이만큼 록적일수 있다고 일갈하는듯한 지미 페이지의 기타 연주도 압권이다.
다만 저작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고 발매했는지 앨범이 나오고 나서 잡음이 많았다.
여담으로 김태원(음악인)이 중학교 3학년 때 기타를 잡고 처음으로 연주한 곡이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악보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수 개월 간 듣는 것 만으로 곡을 마스터 했다고... 이유는 소풍 때 잘 보여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 원래 블루스 뮤지션 머디 워터스의 곡이며(작곡은 윌리 딕슨) 이걸 사이키델릭 블루스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리메이크 했다. 이 곡에서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은 엄청난데 추욱 늘어졌다가 갑자기 빽 소리를 지르기도하고 중간중간 기가막힌 스캣을 넣기도 하고 정말 사이키델릭 보컬은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몬드 오르간 연주 -> 하모니카 연주 -> 일렉트릭 기타 연주로 점층적으로 리드하는 악기가 바뀌어가며 연주가 고조되는 연주 연출도 훌륭하고, 여기서 지미 페이지의 기타는 굉장히 날카롭고 사이키델릭하다.
사실 이곡도 좀 말썽이 있는데, 당시 막 자기 밴드를 만들고 앨범을 만들고 있던 친구 제프 벡의 스튜디오에 놀러간 지미 페이지가, 제프 벡이 이 곡을 리메이크해 자기 앨범에 넣으려 연주하는걸 보곤 자기도 레드 제플린의 앨범에 이곡을 넣은것. 한마디로 제프 벡의 아이디어를 훔친 셈인데, 나중에 제프 벡이 레드 제플린의 이 곡을 듣고 지미 페이지에게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엉엉 울며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한다.
제프 벡 앨범의 이 곡은 로드 스튜어트가 보컬을 맡았는데, 약간 정석의 블루스 연주를 따르는 곡이라 지금 듣기엔 조금 답답하다. 하지만 레드 제플린의 곡은 훨씬 날렵하고 강렬한 분위기로 리메이크해 지금 들어도 분위기가 꽤 싸하다. 참고로 존 폴 존스는 제프 벡 버전에도 오르간 세션에 참여했다.
- 이 앨범에서 가장 사이키델릭한 곡. 지미 페이지가 이 곡에서 사이키델릭 분위기를 더욱 강렬하게 내기 위해 바이올린 활로 기타 현을 터치해서, 고래 울음소리같은 괴이한 음향이 흘러나온다. 사실 이런 바이올린 활로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기법은 지미 페이지가 최초는 아니고 이 이전에 이미 여러 사이키델릭 록 밴드들이 시도한 것이다.
(Creation이란 영국 사이키델릭 록 밴드가 최초로 시도했다고 한다.)
어쩌튼 처음엔 느릿느릿하게 가다 중반부부터 갑자기 분위기가 고조되어 마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듯한 긴박한 느낌으로 점점 흘러가다 빵 터지고 다시 처음에 느릿한 곡조가 되더니 방금전 있었던 느릿한 초반부 -> 고조되는 중반부->긴박한 절정부의 전개가 아까의 1/5 정도의 짧은 시간에 압축되어 반복되곤 다시 빵 터져서 끝난다.
아마 이런 이중반복의 변주가 이루어지는 구조로 비슷한 곡이라면 킹 크림슨의 21st century schizoid man이나 딥 퍼플의 Child in time이 있고, 이곡과 비슷한 암울하고도 긴박한 분위기의 곡이라면 핑크 플로이드의 Breath/On The Run/Time 연작이 있을것이다.
사실 이곡은 라이브 앨범 'The Song Remains the Same'에서 연주되는게 진국인데, 원곡보다 훨씬 길게 연주되며 사이키델릭 필링 만빵인 지미 페이지의 기타연주와, 노래를 하는건지 주문을 외는건지 신내림을 받는건지 알수없는 무당틱한(?)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이 엄청나다.
역시 이곡도 저작권 말썽이 있는데, Jake Holmes의 원곡을 야드버즈 시절 지미 페이지가 <I'm Confused>라는 제목으로 바꿔서 연주했고 다시 가사를 수정해서 LED ZEPPELIN의 데뷰앨범에 수록했으나 자작곡으로 표시했다고 한다.
B면
- 존 폴 존스의 신비로운 해몬드 오르간 연주로 도입부가 시작되다 절묘하게 지미 페이지의 기타연주로 이어지며 곡이 진행되는 슬로우 넘버로, 사이키델릭하고 아름다운 곡이지만 노래 가사는 한심한 자기 옛 애인을 비난하는 상당히 신랄한 어조의 곡이다.
-'Your Time Is Gonna Come'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지미 페이지의 어코스틱 기타 연주곡이다. 이런 구조의 곡으로는 6집 Physical Graffiti의 Bron-Yr-Aur도 있다.
- A면의 'Good Times Bad Times'과 비슷한 짧고 강력한 하드록 노래. 어떤 이는 이곡이야말로 최초의 펑크 록 노래이다 라고 흥분하기도 하지만, 사실 더 후나 다른 개러지 록 밴드들같이 펑크록의 선구격인 음악을 시도했던 60년대 밴드들은 파고 들면 매우 수두록하다. 정확히는 최초의 본격 펑크 록 밴드인 라몬즈의 곡 Blitzkrieg Bop[1]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곡이다.
- A면의 'You Shook Me'와 비견되는 고전 블루스를 리메이크한 사이키델릭 블루스. 'You Shook Me' 보다는 기타가 훨씬 hook이 들어가 연주되어 땡기는 느낌이 강하다. 사실 이곡은 나중에 Coda 앨범에 실리는 리허셜 버전이 더 나은데, Coda 버전이 더 헤비할뿐 아니라 지미 페이지의 기타가 그야말로 광기가 들려 신들린듯한 분위기로 연주된다.
- 이 앨범에서 가장 긴곡이며 레드 제플린의 첫번째 대곡이라 할만한 곡이지만, 존재감이 적은 곡이다. 연주가 중심이 되며 기승전결로 뚜렷히 나눠져 진행되는 전형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넘버이다. 처음 도입부의 반복성 강한 기타 리프와 리듬은 핑크 플로이드의 'Money'와 비슷한데, 'How Many More Times'가 먼저 만들어졌으니 이 곡이 원조일듯.- ↑ MBC의 코미디하우스의 오프닝곡이라 하면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