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明礬, Alum
칼륨, 암모늄, 나트륨 따위의 일가(一價) 금속의 황산염과 알루미늄, 크롬, 철 따위의 삼가(三價) 금속의 황산염으로 이루어진 복염(複鹽)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백반'이라고도 한다. 화학식은 AB(SO4)2ㆍ12H2O; Al2(SO4)3.
밀가루 반죽에 첨가하면 고무와 같이 쉽게 늘어나고 팽팽해지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면류에 첨가되어 있다. 그래서 반죽을 부풀리는 베이킹 파우더등에 주요성분의 하나로 들어간다.
또한 낮은 가격대의 성게알에도 보존제로 첨가되는것이 알려져있다. 과량 섭취하면 소화불량이 일어나거나 장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수산화기가 신체의 광물질과 결합하여 신장에 결석을 발생시킨다.
뱀이 싫어한다는 속설이 있어 야외에서 밤을 샐 경우 백반을 주위에 뿌리는 식으로 예방을 한다는데 실제로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한다. 정확히는 백반이 뱀의 감각기관에(혀에 공기중의 백반 냄새가 잡히면) 노출되면 뱀이 독성이 있는 백반을 피해간다. 그러므로 효과를 보려면 백반을 많이 뿌려야 한다.
천연염료가 잘 정착되도록 돕는 성질이 있어 전통 염색이나 봉숭아 물들이기를 할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기도 하나,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2 名盤
명(名)+반(盤), 다시말해서 "유명한 음반", "음반계의 명작"쯤으로 볼 수 있는 음반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흔히 말해 "명곡"이라는 개념은 "곡"에 해당되는 개념인데 비해, "명반"이란 개념은 "음반"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명반과 명곡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명곡이 실려있다고 해서 반드시 명반이 되지는 않는다. 명반이 되기 위해서는 들어있는 곡들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음반 전체의 유기적인 구조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아바의 경우는 "명곡"은 많지만 "명반"은 부족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곡 하나 하나는 좋은게 많지만 음반 내에서 좋은 곡의 비중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곡들의 구성이 평범하기 때문. 반면 핑크 플로이드의 경우 "명곡"의 수는 적지만 상당수의 앨범이 "명반"으로 불리는데, 앨범 전체에서 곡들이 이루고 있는 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코스 요리"를 즐기는 것과 비슷한 묘미를 주는 것이 명반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명곡과 명반 모두 다 많이 보유한 뮤지션들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비틀즈.이 양반들은 사기캐니까 그냥 무시하자
사실 명반이란 개념은 한국 내에서는 점점 사라져가고 볼 수 있다. 예전부터 음반=곡 모음집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아직까지도 이러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음반의 제목에 고유한 이름을 부여하는 반면에 한국에서는 "○○○ n집"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부르는 현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3] 사실 한국은 1980년대만 해도 A면 대표곡/B면 대표곡 이런식으로 앨범명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풍토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사라지더니 1990년엔 완전히 사라졌다. 어느정도 불법복제와 연관이 있는데 보통 한국에서 XX차트 X월 X주차 이런식으로 올라와서 그런 경향도 있다.
굳이 더 예를 들자면 아이팟에서는 앨범 단위로 곡들을 넣을 수 있는데도 이 기능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드물며 네이버 뮤직에서 'Musician's Choice'나 '그의 플레이 리스트'를 보면 "추천 앨범"이라 해놓고서 곡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국에서 "음반"이 가지는 개념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4]
영미권의 경우에도 음반은 처음에 곡 모음집 정도의 개념으로 출발했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 콘셉트 앨범이 등장한 이후, 음반 전체의 유기적 구성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고, 곡 뿐만이 아니라 음반을 하나의 작품으로 여기게 되는 풍조가 자리잡게 되었다.
아직 한국에서 명반의 개념은 소수의 음악 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과 같이 명반을 선정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다.
클래식 쪽으로 넘어가면 여기선 명반 기준을 가지고 싸우는 게 허다하다. "OO의 NN년도 XX 레코딩은 명반 아닌가요?"라는 글이 올라오면 이건 기름기가 넘치네, 저건 뽕끼(...)가 도네, 요건 너무 늘어지네 등등 그야말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이지만, 그 와중에도 "이 정도면 명반"이라고 취급되는 것들은 분명히 있다. 업계가 워낙에 불황이다보니 요즘은 메이저 레이블에서도 이런걸 모아서 재발매하는걸로 먹고살 정도다. DG의 디 오리지날 시리즈, EMI의 세기의 명반 시리즈 등이 이런 컨셉의 시리즈로, 대체로 명반의 반열에 드는 레코딩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입문용으로도 흔히 추천한다.
2.1 관련 문서
- ↑ 좌측 상단부터 순서대로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더 후의 Who's Next, 비치 보이스의 Pet Sounds, 오아시스의 Definitely Maybe,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의 Are You Experienced, U2의 The Joshua Tree, 밥 딜런의 Blood on the Tracks, 너바나의 Nevermind, 라디오 헤드의 OK Computer, 벡의 Odelay, 비틀즈의 Abbey Road, 롤링스톤즈의 Exile on Main St., 레드 제플린의 Led Zeppelin,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빌리 조엘의 The Stranger, 더 클래시의 London Calling, 블러의 Parklife, 스매싱 펌킨스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 스톤 로지스의 The Stone Roses, 레드 제플린의 Led Zeppelin IV, 스티비 원더의 Innervisions(거의 대부분 락음악 앨범들이다).
- ↑ 밑에 짤린 앨범들은 스트록스의 Is This It, 더 버브의 Urbam Hymns, 밥 말리의 Legend, 데이빗 보위의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 ↑ 다만 한국과 세계시장의 차이점은 있다. 한국에서 정규 음반 10개 넘게 내는 가수는 정말로 엄청난 족적을 남긴 가수들이고 몇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 대중 음악 시장은 하나의 역사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단일한 시장이라 할 수 있어서 서로서로의 족적이나 업적이 공유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정규 몇 집 정도로만 불러도 대강 알 수가 있다. 반면 미국을 예로 들어보면 워낙 대중음악시장의 역사가 길고, 지역별로 시장이 갈리기도 하고, 장르가 넓다. 게다가 옛날 가수들의 음반 취입량은 잘 나갈 때는 한 해에도 몇 장씩 쏟아낼 만큼 기가 막힐 정도이다. 게다가 계약관계의 문제로 앨범 취입 시기와 발매 시기가 엇갈리기도 한다. A 회사가 1년 전 녹음한 앨범을 내는 사이 B 회사에서 이미 2, 3장 쏟아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누구누구 17집 하고 부를 때 일단 취입을 기준으로 해야할지 발매를 기준으로 해야할지 애매한 데다가, 이런 가수들이 워낙 많으니 누구누구 17집? 하면 으응? 뭐더라? 하는 반응이 나온다. 차라리 앨범 이름을 부르는 게 편리하다. 반면 정리만 제대로 됐다면, 사실 앨범 이름 전체를 부르는 것보다 6집, 7집, 9집 이렇게 부르는 게 훨씬 편리하다.
- ↑ '뮤지션스 초이스'는 밴드나 싱어송라이터들은 대체로 좋은명반을 추천해주지만 가수나 아이돌만해도 곡위주로만 얘기한다. '그의 플레이 리스트'의 경우는 음악과 관계없는 유명인들의 얘기이니 특히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