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Run은 달리다, 도망치다, 운영하다 등의 뜻을 가진 영어 동사다.
2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의 관용구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한 팀의 에이스 선수가 다른 팀의 에이스 선수를 만나지 않거나 아예 출전하지 않을 때, 혹은 에이스 결정전에 갑작스럽게 출전하지 않을 때 쓰는 관용구. 한글로 '런'이라고 쓰기보다는 'run'으로 쓰는 빈도가 좀 더 많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최종 결승 에이스 결정전에서 프로리그 다승왕이었던 김택용이 나오지 않고, 도재욱이 나와 이영호에게 패배하게 되면서 김택용을 '코run용'이라고 까게 된 데서 유래했다.
이후 택뱅리쌍이나 팀의 에이스급 선수가 에이스를 만나지 않으면 무작정 'run'을 붙여 놀리는 문화가 확산되었는데('혐run호', '북run동', '혐run구' 식으로), 아무래도 SK플래닛 프로리그에 들어서면서 에이스 결정전이 사라진 탓에 에이스 vs 에이스의 매치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게 작용해 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서 가장 많이 까이는 선수는 아무래도 별명의 유래가 된 데다가 팀에 정명훈이라는, 다른 팀에 있었으면 에이스급일 선수가 있어 상대 팀에 에이스를 생각 외로 잘 만나지 않았던 김택용. 그가 배경음으로 사용했던 부활의 'Lonely Night'을 'Runly Night'으로 합성한 짤도 돌아다녔다. 스갤에서 출전하지도 않은 선수가 뜬금없이 '오늘의 막장'을 수여받는 건 이것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전반적으로 코까 문화가 심화된 스갤에서 김택용이 경기 못지 않게 이 이유로 오막을 자주 받아먹는다. 다만 그렇게 에이스끼리 안 만났는데 신인에게 뜬금패를 당하거나 하게 되면 그건 그거대로 까인다. 예를 들어 SK플래닛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영호 대신 김대엽이 출전해서 무난히 송병구를 잡아내자, 스갤에서는 '닭 잡는 데는 닭 잡는 칼을 써야지 ㅋㅋ'라고 깠다. 그 다음날 바로 설욕전이 있긴 했지만.
이후 정윤종을 대표하는 단어로 정착되기도 했었다. 이유는 2012 HOT6 GSL Season 5 코드 S 32강을 기권하고 MLG로 가버리면서 커뮤니티에서는 정윤종이 해외대회로 RUN했다고 놀려댔고 게다가 포기하고 기껏 간 MLG에서는 이동녕에게만 연속 떡을 먹으면서 패배하고 10위권대에서 탈락해버린 결과까지 나오자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상황이 연출이 되고 만 것. 결국 이 이후로 정윤종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는 RUN이 되었었지만, 노잼 드립의 등장으로 묻히게 된다.
통합 WCS 체제 이후 해외대회를 뛰기 위해 이적한 선수들을 런종자라고 부르며, 현재는 이 뜻으로 가장 많이 쓴다.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이 어구가 쓰인 예로는 12시즌 종료 후 넥센의 마무리 훈련을 하던 중 롯데로 도망간 RUN흥식과 14시즌 초 LG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도망치듯 사퇴한 RUN기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