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lor

일본의 만년필 회사
파이롯트세일러플래티넘오토

S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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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프로피트 리알로.

1 소개

공식 사이트

일본의 만년필 제조회사. 파이롯트, 플래티넘과 함께 일본 3대 만년필 제조사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하이에이스 네오와 클리어 캔디 등이 입문용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프로기어/프로피트 라인은 10만원대 가격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킹오브펜이라고 해서 몽블랑 149와 맞먹는 닙과 몸통을 가진 모델도 있다.

네이버 만년필 까페 문방삼우에서 주문해 훈민정음 만년필을 만든적이 있다. 세일러가 일본 회사다보니 훈민정음 만년필을 왜 일본 만년필 회사가 만드느냐는 목소리도 있었다.[1] 가격은 약 180만원. 세일러의 만년필 장인 나가하라 노부요시[2]가 디자인한 나기나타 토기(펜촉의 형태가 일본도 나기나타를 닮아서 붙은 이름. 특이한 닙 모양 때문에 종이와 펜촉의 각도에 따라서 선의 굵기가 달라진다.)닙과 순은으로 만든 바디, 캡을 사용했다.

2015년 현재 기준 프로피트 시리즈와 프로페셔널 기어 시리즈가 대표 모델 자리를 양분하고 있다.

2 역사

1911년 일본 히로시마 출신의 선박 엔지니어인 규고로 사카타에 의해 창립되었으며, 영국의 친구로부터 만년필을 전해 받고 직접 만년필을 설계하기로 결심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창립자가 선박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선원이라는 뜻인 Sailor라고 했다고 한다.

3 특징

저가형 만년필[3]은 디자인이나 마감 면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고가 프로피트 시리즈 이상으로 올라가면 고급스러운 시가형 디자인과[4] 편안한 필기감을 자랑한다. 다만 시가형 디자인은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몽블랑 디자인의 카피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나 세일러만의 독창성을 꼽으라면 역시 특수 펜촉들이다. EF보다 얇은 초극세닙 SEF(사이비토기)[5]나 나기나타토기부터 시작해 콩코드, 크로스포인트 등 매우 실험적이고 특수한 펜촉들이 정말 많다.[6]

Montblanc 등의 유럽 브랜드의 만년필이 글씨가 굵게 써지는 것에 비하여, 세일러는 매우 가는 촉의 세필로 유명하다. 알파벳은 획수가 적어 어느정도 굵기가 있어야 가독성이 높아지는데 비해서 획수가 많은 한자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의 경우 세필이 편리하기 때문에 일본 브랜드들은 세필을 많이 만드는 편이다. EF닙이 0.3~0.4mm정도의 두께로 나와서 하이테크에 필적할 정도. 또한 잉크가 잘 번지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어 교과서에 필기를 하는 국내의 학생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세필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히 2~3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하이에이스나 그 후속작인 하이에이스 네오 등의 종류가 인기가 매우 높고[7], 또다른 저가 라인업인 클리어 캔디도 호평을 받고 있다. 클리어 캔디의 경우 팬시한 디자인 때문에 주로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무래도 70년대 모델을 복각한 제품이다보니 촌스러워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또한 촉이 세필 치고는 약간 굵은 편(MF닙[8]).

2014년 2월에는 마이 퍼스트 만년필을 출시하였다. 기존 모델들과는 달리 펜촉 2종(일반, 캘리그래피용[9])과 잉크 카트리지가 포함된 올인원형 세트로, 구성이나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년필 입문자를 위한 모델.

이 회사의 잉크 중 극흑이라는 종류는 매우 진하고 빨리 마르기로 유명한데, 갱지에 써도 번지지 않고[10] 심지어 글을 쓴 후 종이를 물에 넣어도 잘 번지지 않는다.[11] 이런 특징을 갖는 이유는 원래 문서 보존용으로 만들어진 잉크여서 염료계 잉크에 비해 착색성이 강하고 보존에 방해되는 현상들(물에 번짐, 햇빛 등)에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에 묻으면 진짜 성질날 정도로 안지워지는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다른 잉크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싸다는 점[12]이 흠으로 꼽힌다. 또한 모든 만년필에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13], 앞서 언급한 문서 보존용 잉크로서의 특징 때문에 세척을 주기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피드가 막힐 우려가 있어서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게다가 세척을 해도 미세한 안료 입자가 소량이나마 남기 때문에 신경써서 세척해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만년필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잉크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단종제품이나 고가형에는 잘 쓰지 않고 고장나도 부담이 적은 저가형제품에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세척만 잘 해준다면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4 주요 제품

제품 목록은 2015년 기준으로 국내에 수입된 적이 있는 모델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뒤에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단종된 모델, ○표시는 카트리지 전용 모델.

4.1 만년필

  • 리쿠르트○★ - 슬림형으로 펜대 자체의 굵기와 길이가 모두 일반 만년필들의 75-80%에 불과하다. 펜촉 성능은 하이에이스를 다운스케일 한 것 같은 느낌이지만 다이어리에 끼워서 쓰는 게 목적인 만큼 손이 큰 남자에게는 펜대 굵기가 가늘어서 장시간 필기는 괴롭다.
  • 샤레나 - 슬림형 만년필로 전용 카트리지와 컨버터만 사용 가능.★[14]
  • 클리어 캔디 - 100주년 기념 복각판. [15]
  • 하이에이스
    • 하이에이스 네오
  • 피어리스○
  • 레글러스 - 프로피트 영 라인과 펜촉이 호환된다. 일본 현지에서는 샤프한 디자인 때문에 주로 젊은 남성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 레쿨레
  • 프로피트 시리즈
    • 프로피트 스탠다드
    • 프로피트 영 - 이름에서 보이듯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모델. 나쁘지 않은 가격에 좋은 성능을 보여줘서 많은 인기를 얻고있다. 엄청난 세필이다.[16]
  • 후데 DE 만넨 - 캘리그래피용 특수촉 사용[17]
  • 프로페셔널 기어
    • 프로페셔널 기어 슬림
    • 프로페셔널 기어 미니
    • 프로페셔널 기어 Σ(시그마)
  • 마이 퍼스트 - 올인원 패키지형 모델. 클리어캔디를 베이스로 제작.
  • 패셔너 화이트 - 영 모델과 정가가 비슷한 중저가형으로 시가형 디자인 채용. 다만 변형 모델이다.
  • 리알로 - 세일러 제품들 중 유일한 피스톤 필러 방식. 단 세일러가 피스톤 필러 방식을 채용한 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아 내구성 검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 요세기(寄木) - 일본 전통 목공예 기법인 하코네 목공예로 제작되었다. 외관 디자인은 프로피트 스탠다드의 시가형.
  • 아리타 도기 코란샤/겐에몬 - 캡과 배럴이 아리타산 도자기 소재로 되어 있다. 국내에 수입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주문제작인 관계로 상당한 고가품이다[18].
  • 프로컬러 500 - 프로피트 스탠다드의 시가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만 가격이 더 저렴한 모델. 트위스트 캡을 채택하고 있으며[19] 펜촉은 위의 레글러스처럼 프로피트 영 라인과 호환된다.

4.2 잉크

  • 젠틀(Jentle) 잉크
    • 젠틀 사계절 - 젠틀 컬러 잉크를 대체하는 제품[20]. 계절별로 2가지씩 총 8종의 색상이 발매되었다.
  • 나노잉크 극흑/청묵(블루블랙)
  • STORIA - 극흑/청묵과 같은 초미립자 안료 컬러잉크. 2015년 4월에 발매되었으며 8가지 색상이 있다.

4.3 기타

  • 멀티펜
    • 레피노 - 바디 재질에 따라 우드(나무)와 가죽 두 종류가 있다.
    • 유비 마끼에 시리즈 - 2015년 현재 국내에서는 벚꽃, 휘파람새, 비녀, 안개꽃의 4종이 수입, 판매되고 있다[21].
  1. 국산 훈민정음 만년필을 가지고 싶다면 미코 마스터즈 70000 만년필을 구해보자. 물론 회사가 망한지 한참 되어서 구하기 쉽지 않을것이다.
  2. 2011년 12월 31일자로 은퇴하고 아들인 나가하라 유키오가 뒤를 이었다고 한다. 2015년 3월 11일에 타계.
  3. 누가 10만원대라고 적어놨는데 밑에 프로피트가 중고가로 적혀 있는 것을 보면 프로피트 영 라인업 이하인 것으로 생각이 된다.
  4. 프로기어 시리즈는 양 끝이 짤린 시가형이다.
  5. 플래티넘에도 UEF라는 초극세닙이 있다.
  6. 특수펜촉들은 주문생산 방식이라 재고가 많이 없어 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본적으로 가격이 약간씩 비싸지는데 모델이 같아도 장착된 펜촉의 종류마다 가격이 달라진다. 코브라촉같이 금이 많이 사용되는 펜촉이 장착되면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는다.
  7. 잉크 마름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8. 구형 닙의 경우 F-2로 표기되어 있다.
  9. 촉 끝이 '一'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 일반적인 캘리그래피용 촉과는 달리 끝부분이 위로 휘어져 있는 특수 촉으로 각도에 따라 선 굵기가 달라져 붓과 유사한 느낌으로 써지는 것이 특징. 붓펜과 만년필의 중간 정도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후데DE 만넨(ふでDEまんねん)과 프로피트 캘리그래피용 모델이 이 촉을 사용하고 있다.
  10. 실은 조금 번제기는 한다.
  11. 사실 극흑보다는 청묵이 덜 번진다.
  12. 병잉크 기준으로 약 3만원대
  13. 사용상 주의사항에는 세일러 외의 만년필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쓰여 있기는 하다.
  14. 볼펜형도 있고 국제공용 리필을 사용하는듯 하다. 후술할 클리어캔디 슬림 모델의 명맥을 잇는 제품. 카트리지 자체는 샤레나와 호환된다. 물론 가격은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
  15. 5000만자루 이상 생산. 오리지널 캔디의 경우 당시에는 스머프와 콜라보도 진행한 바가 있었다. 70년대판 오리지널 캔디는 발매된 지 워낙 오래 된 관계로 일본 현지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며, 한국에는 수입된 적이 없다. 현행의 데몬 모델이 아닌 오리지널 반투명도 존재. 수입된적 없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한박스채로 발견된거보면..여담으로 슬림 버젼도 존재하는데, 슬림 기준으로 샤레나와 컨버터 규격 자체는 맞으나 두꺼워서 약간의 개조가 필요하다.
  16. 프로피트의 시가형 디자인과 프로기어의 원통형 디자인을 절반씩 섞은 듯한 디자인이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화이트, 옐로우, 데몬, 블루데몬이 발매되었으며 2015년 6월에 핑크가 출시되었다.
  17. 사용해본 사람들에 따르면 영문보다는 한자나 한글 정자체에 적합하다고 한다.
  18. 국내 가격은 대략 코란샤가 200만원 안팎, 겐에몬은 350만원 전후(...).
  19. 프로피트 스탠다드는 푸시 업 캡
  20. 기존 젠틀 컬러 잉크는 단종
  21. 이외에 헬로 키티 버전도 있으나 국내에는 미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