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wnward Spi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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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인 인치 네일스의 2번째 정규음반. 1994년에 발매하였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반 중 가장 성공한 음반이며, 트렌트 레즈너의 음악적 감각이 모두 쏟아진 음반이라 봐도된다. 주제는 자살하는 사람의 고뇌이고, 반기독교적성향과 염세주의가 짙다.

앨범 이름인 downward spiral의 원래 의미는 좋지 않은 상황이 더 좋지 않게 돌아가게 되는 것을 뜻하는 영어 숙어이다. 앨범의 내용에서 착안하여 해석하면 downward는 '하향의'라는 뜻이고, Spiral은 나선, 소용돌이라는 뜻이니, 목을 매달아 자살한 시체가 줄에 매달려 회전하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석할지는 각자의 선택.

앨범의 레코딩은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 샤론 테이트가 맨슨 패밀리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집을 빌려서 'Le Pig' 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로 개조하여 진행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즈너가 키운 밴드의 이름은 마릴린 맨슨이다.) Gave Up 클린 버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집이 바로 이 집이다. Gave Up 뮤직비디오에는 데뷔 직전 풋풋한 맨슨의 모습도 볼 수 있다.[1] 레코딩 도중, 자신밖에 없는 빈 집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집 안에 물건이 왔다갔다 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고 샤론 테이트의 여동생인 패티 테이트에게 공개적으로 항의도 받았지만 레즈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레코딩을 강행했다고 한다.그 집은 나중에 철거되었다. 참고로 앨범의 모든 작업은 매킨토시로 진행했고 Pro Tools, Digidesign's TurboSynth, a Marshall rack head, the Prophet VS keyboard, 잭슨깁슨 기타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 201위에 랭크되었다.

1.1 음악적 영감

트렌트 레즈너는 다양한 인터뷰에서 이 앨범의 아이디어와 이 앨범을 만드는데 도음을 주었던 음악적 영감에 대해서 밝혔다:

이 앨범 이면에 들어있는 아이디어는, 직업, 종교, 관계, 믿음과 기타의 것과 같은 그의 주변의 모든 것을 잠재적인 무의 경지까지 떨쳐내 버리는 어떤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과도하게 힘들어간 사운드가 필요한 주제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작업을 시작했을때 나는 이 앨범이 어떻게 들리면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완벽하게 정신적인 앨범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는 구속(restraint)의 문제에 대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건 정말 긴 작업이었죠.
테마적으로 저는 모든 상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그를 둘러싼 층위를 개인적인 관계부터 종교까지 체계적으로 던져버리고 벗겨내는 어떤 사람에 대한 발상을 발전시켜나가고 싶었습니다. 타인들과 관계하거나, 신뢰할 대상을 찾는 자신의 능력을 해체하는 그런 사람에 대해서요... The Downward Spiral로, 저는 기타-베이스의 녹음이나 진짜 신디사이저-베이스의 레코드처럼 한정짓기보다 좀더 포괄적인 범주의 녹음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 앨범이 NIN의 팔레트를 좀더 개방적으로 만들 무언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음의 질감과 공간감에 더 집중하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였죠.
그때는 정말 일렉트로닉 음악에 심취해 있었을 때였죠. 데이빗 보위의 Low는 아마도 단일 음악으로서는 The Downward Spiral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 아닐까 하네요. 보위가 Scary Monsters로 활동하던 시절 저는 처음으로 보위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Low를 듣자 마자 빠져들고 말았죠.

2 트랙리스트

1. Mr. Self Destruct
초반부의 음성은 영화 THX 1138에서 한 남자가 교도관에게 맞는 소리를 샘플링했다. 이가 끝나고 시작되는 정신없는 드럼과 거친 기타 리프는 앨범의 음악적 특징을 드러낸다. 몽환적인 느낌의 브릿지에서 레즈너가 'You let me do this to you'라고 속삭인다.

2. Piggy
곡 제목은 비틀즈의 Piggies에 대한 오마쥬. 코러스에서 'Nothing Can Stop Me Now'라는 가사는 다른 곡에서도 나타난다. 곡의 마지막 절반은 레즈너가 드럼 테스트의 사운드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삽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3. Heresy
반기독교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곡. 코러스의 니체의 구절을 인용한 'God is dead and no one cares', 'if there is a hell I'll see you there'등의 가사에서 보여진다.

4. March of the Pigs
짧지만 거친 곡. 버스의 거친 기타 리프와 브릿지의 피아노 솔로 부분이 대조되는 곡이다. 어찌 보면 1번 트랙과 비슷하다.

5. Closer
앨범의 대표곡, 초반부의 비트는 이기 팝의 Nightclubbing에서 따왔다. 코러스 부분의 가사가 선정적이라 논란을 사기도 했다.

6. Ruiner
레즈너가 '제일 쓰기 힘들었던 곡'이라 한 인터뷰에서 회상한 곡. 두 다른 곡이 하나로 뭉쳐졌다고 표현하였다.

7. The Becoming
Still 앨범에서 반-어쿠스틱 버전을 들을 수 있다. 이 버전에 대한 뮤직 비디오가 발표되었다.

8. I Do Not Want This

9. Big Man with a Gun
곡 초반의 사운드 이펙트는 포르노 여배우의 신음소리라는 설이 돌았으나, 앨범 부클렛에서는 토미 리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되어 있다. 앨범의 일본 버전에서는 조이 디비전의 곡 'Dead Souls'가 이 곡과 10번 곡 사이에 등장한다. 'Dead Souls'는 크로우(영화) OST 앨범에 등장한다.

10. A Warm Place
연주곡, 데이비드 보위의 곡 'Crystal Japan'에 대한 표절 논란이 있었다.

11. Eraser

12. Reptile
레즈너가 '싱글로 발매했으면 좋았을 곡'이라 밝힌 바 있다. 5분 36초부터 영화 The Texas Chain Saw Massacre에서 한 여자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소리를 샘플링하였다.

13. The Downward Spiral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 이야기의 마지막이라고 보여지는, 즉 주인공이 총으로 자살하는 부분을 그리고 있다.

14. Hurt

조니 캐쉬의 커버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1. 처음에 맨슨은 밴드의 합주장면이 뮤직비디오의 컨셉이라는 얘기를 듣고 악기 연주를 할 줄 모른다며 레즈너의 출연 제안을 거절했으나 마릴린 맨슨 밴드가 소속된 레코드사의 사장인 레즈너의 고집에 반강제로 출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