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C 사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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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UNSC 사바나입니다. 날개는 꺾였지만, 지원은 확실할 겁니다." - UNSC 사바나.

헤일로:리치에 등장하는 UNSC 소속 호위함. 정확한 소속은 리치가 속해있는 행성계 주둔 함대인 엡실론 에리다니 방어 함대이다. 이 함선은 특이하게도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호위함들과는 달리 함선 식별 번호가 적혀있지 않은데, 헤일로 아트 모음집에서 밝혀진 바로는 FFG-371이 식별번호이다.

리치가 코버넌트에게 침공당하고, UNSC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벌여서 코버넌트를 몰아내려고 시도했으나 클로킹하고 있던 CSO급 초대형 항공모함 롱 나이트 오브 솔러스[1]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자 UNSC의 함대는 열세에 몰리게 된다. 이에 UNSC는 다른 항성계에 주둔한 함대를 리치로 대부분 끌어모으나[2] 아무래도 우주는 넓다보니 지원이 제 시간에 도착하긴 힘든 상황. 게다가 UNSC 함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핵무기마저 모두 사용불능인 이 때 노블 팀이 기발한 제안을 해내는데, 바로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를 코버넌트 함선에 착 붙인 후, 작동시켜서 함선의 일부분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것. 문제는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라는 물건이 좀 귀한 물건이고, 어쨌거나 누군가 그걸 직접 붙여버려야 한다는 건데.. 운송 수단은 UNSC의 실험 기체인 세이버를 사용하기로 하고,[3]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는 사바나가 제공하기로 하여 작전명 어퍼컷을 실행에 옮긴다.

그리하여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를 제공하기 위해 리치 궤도상의 보급기지인 앵커 9에서 노블 팀과 접선한다. 이 때 앵커 9으로 코버넌트 전투기들이 날아들자 세이버 편대와 협력하여 앵커 9을 방어해내는데 성공하고 그 후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를 떼어내서[4] 펠리컨 한 대에 실은 후, 세이버 편대와 함께 코버넌트 SDV급 중초계함을 탈취하러 나선다.[5] 초계함과 맞딱뜨린 후, 사바나는 초계함이 다른 함대와 교신하지 못하도록 전파 방해를 수행함과 더불어 초계함을 호위하던 전투기를 세이버 편대와 협력하여 제거했다.

그 후, 침투조가 초계함에 탑승하여 통신 시설을 마비시키자 전파 방해를 중단하고 초계함과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하나.. 사실 초계함이 멀쩡해야 작전이 제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MAC이나 아처미사일과 같은 대함무기를 사용할 수가 없었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CIWS인 50mm 기관포나 쏴재끼는 것이었다. 결과는 물보듯 뻔했다. 50mm 기관포는 초계함에게 흠집조차 입히지 못했으며, 오히려 초계함의 플라즈마 포대의 반격으로 계속해서 손상을 입었다. 그래도 그 악조건에서 상당시간동안 자기보다 무려 두배나 큰 초계함을 상대로 버텨낸다.[6][7]

그러다가 침투조가 격납고를 점거하여 격납고의 방어막 시스템을 열어버린 후,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를 실은 펠리컨을 무사히 들여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미 허약한 맷집으로 무리를 한 상황. 함장은 이를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교전을 중단하려고 하나,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결국 초계함의 지속적인 플라즈마 포격으로 인해 원자로에 파손을 입고 결국 격침당한다. 이 장면은 많은 헤일로 리치 유저들에게 가장 가슴아팠던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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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한다! 후퇴한다! 선체파손, 원자로에 이상이 생겼다! 제기랄, 이젠 틀렸어!" - UNSC 사바나.

UNSC는 안될거야 아마..

하지만 그 희생은 헛되지 않아 어퍼컷 작전은 성공하고 거대항모는 슬립 스페이스 폭탄의 작동으로, 일부분만 어디로 날라가버려 결과적으로 박살난다. 하지만 성공 직후 코버넌트의 증원 함대가 도착해버려서 리치 주둔 UNSC 병력은 서서히 패배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함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파리급 중호위함으로[8], 일반 호위함보다 하부 격납고가 작아서 수송 면에서는 뒤처지지만 장갑과 무장이 보강된 것으로 보인다. 그 증거가 일반 호위함은 CIWS가 2연장 4개 뿐이지만 중호위함은 10개라는 것. 장갑도 초계함이긴 하나 코버넌트 함선의 지속적인 플라즈마 사격을 상당시간 받아낸 것을 보아 어느정도 수준은 된다고 보인다. 뭐 그래봤자 코버넌트 함대가 너무 넘사벽이라 큰 차이는 아니지만...
  1. 유저들이 게임상의 모습으로 측정한 결과 길이가 무려 27km인 괴물같은 녀석이다. 등장부터 UNSC 호위함 한 척을 한 큐에 박살내버린다.
  2. 게임상의 설명에 의하면 전 함대의 60%이 리치를 지원하러 몰려온다고 한다.
  3. 정확히 말하면 운송 자체는 펠리칸이 하고 세이버는 호위 역할이다.
  4. 이 때 날개가 꺾였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아무래도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 없이는 어디도 못 가는 신세다 보니..
  5. 거대항모에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를 붙여야 하는데, 당연히 UNSC 소속 함선or전투기를 타면 끔살 당하니까 초계함을 탈취해서 스리슬쩍 접근하는게 계획이었다.
  6. '초계함인데 호위함의 두배라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코버넌트 함선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일단 무조건 크다. 애초부터 인류와 코버넌트의 과학기술은 코버넌트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며, 사용하는 무기들 부터가 격이 다르다. 대함무기만 따져봐도 인류는 MAC나 미사일 같은 실탄 병기를 못 벗어났지만, 코버넌트는 플라즈마를 어뢰로 사용할 정도이다. 그리고 이 플라즈마 어뢰는 정확히 명중만 시키면 어지간한 UNSC 호위함정도는 일격에 증발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데다 정밀유도까지 된다. 함선 크기는 같은 함급이면 한 두 배에서 세 배 쯤 크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이다.
  7. 하지만 사바나는 호위함 중에서도 전투에 특화되어 추가 장갑과 무장이 강화된 중호위함에 속하는데다 초계함의 포격은 다른 코버넌트 함선에 비해 강력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 가능했던것.
  8. 네임쉽이 UNSC 파리, 요 네임쉽에 대해 말하자면, 헤일로2에서 코버넌트 강습 항모가 몸바사에서 슬립스페이스 도약을 시도했을 때, UNSC 인 앰버 클래드 와 같이 강습 항모를 추격한 함선이다. 그러나 운이 좋지 않아 행방불명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