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시에 대한 반응
아나는 몸을 완벽히 보호한 위장 코트와 방호복, 오버워치 현 시점 60세라는 지긋한 나이 등으로 섹스어필이 가미된 젊은 여성 캐릭터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완전히 벗어나면서도 매력적인 외형과 인간성을 놓치지 않은, 잘 만들어진 여성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아나를 통해 그간 블리자드가 오버워치의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비판받아 온 점인 '남성 캐릭터는 다양한 특징과 연령대로 인물상을 표현하는 폭이 넓은 반면, 여성 캐릭터의 연령대는 2-30대에 편중되어 한정된 묘사를 보인다'는 지적을 상당 부분 극복한 모양새다. 이는 메이, 자리야 등과 함께 여성 캐릭터에게 남성 캐릭터만큼의 다양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하는 긍정적인 맥락의 연장이라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정크랫과 함께 신체 결손을 가진 장애인 영웅이기도 하다.[1]
한국에서는 이러한 아나의 등장이 특히 화제가 되었는데, 같은 시기에 출시된 서든어택 2가 부족한 게임성, 지나친 섹스어필 등으로 지탄을 받아 해당 여성 캐릭터를 삭제한다는 발표를 한 날과 아나의 공개일이 7월 13일로 겹쳤기 때문이다. 결국 같은 날 한 쪽은 60세의 카리스마 할머니 저격수라는 개성만점의 영웅을 공개해 호평을 받고 다른 한 쪽은 여성 상품화의 극치로 주력 컨텐츠를 삭제 조치하는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었다. 관련 기사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양 환경의 사회적 인식에 있다. 북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여성 상품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고, 여성 캐릭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씩 변화해 왔다. 블리자드는 이러한 세태에 발맞추어 2016년 들어 와우의 주요 여성 등장인물들의 복장을 수정하였고, 개발 중이었던 오버워치는 아예 처음부터 이런 논란을 고려하고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그에 비해 한국 게임계의 소비층은 여성 캐릭터의 성 상품화 이슈가 일어날 때마다 이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이 아닌 건전한 논의를 추구하는 사람조차 페미나치나 프로불편러라며 무시당하고, 생산층인 개발사들 역시 역시 여전히 여캐는 예쁘고, 벗어야 팔린다는 구시대적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서든어택 2 역시 전작에서 연예인 스킨 판매로 재미 본 것을 그대로 답습하여, 리얼리티 FPS라는 컨셉을 완전히 무시하는 야시시한 군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결국 이용자들은 서든어택 2의 섹스어필 뿐인 여성 캐릭터들보다 온 몸을 감싼 오버워치의 새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이는 비단 서든어택 2 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업계에서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지는 성 상품화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아나라는 캐릭터는 "왜 남성 캐릭터는 다양한 연령과 외모를 가졌는데, 여성캐릭터는 무조건 젊고 예뻐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었으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작정 아름답기만 한 외모가 아닌 캐릭터를 잘 드러내는 개성있는 외모[2],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성격과 캐릭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드라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2 성우 논란
게임과 캐릭터의 평가와는 별개로 한국어 더빙 성우인 이선주는 과거 성추행을 한 동료를 옹호하고[3] 피해자와의 대담에서 피해자를 비난하고 말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애초에 해당 학생과 의견 조율을 하는 상황에서 해당 학생이 말을 하지 못하게 계속해서 "자신은 바쁜 사람이고 성우계 고참이다."라는 식의 말로 학생을 압박했다. 피해자 대부분이 고등학생이나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매우 어린 나이대였는데, 이 당시 이선주의 나이가 51세였기에 팬들도 '그정도 나이의 자식이 있을텐데 위로 한마디라도 해줄 수 없었나'라는 이야기를 했고, 이후 이선주는 그나마 맡고 있는 배역들만 간신히 유지시키는 수준으로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이후 별 탈 없이 활동하고 있어서 논란과 비판이 매우 커지는 상황인데다, 그런 인물이 딸바보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사실이 상당히 역설적인 상황이라 성우를 교체해달라는 항의도 올라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선주 문서를 참조하자.
이렇듯 문제가 심각한 성우임에도 최신 게임 주역에 당당히 선정된 건 네임드도 네임드지만 의외로 이 사건이 그렇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당사자인 임경명만 대두되고 이선주 등의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킨 이들은 잘 조명되지 않아서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국 성우 세계에서 이선주는, 당당하고 노련한 할머니, 아주머니를 무척 잘 연기한다. 물론 중·장년층인 여성을 잘 연기하는 사람은 제법 많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이선주의 과거 행적을 논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지, 이선주의 연기 자체를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딸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이가 자식 또래의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할 언동을 했기 때문에 성우의 연기보다 외적인 문제로 말이 많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재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일반 토론장에서는 해당 토론의 대화가 450개가 넘어가며 대부분의 글에서 성우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등 어느 정도 화제는 되었으나 클로저스 티니 성우 교체 사건과 캬하하 헬퍼 논란보다는 화제성이 부족하다.[4] 오히려 쉴드 치는 유저들도 생겨났다.[5] 현재 물의를 일으킨 인물과 과거에 제재받은 인물을 동일선상에 놓아 대가리 우동사리같다고 글쓴이를 욕한다던가. 하지만 애초에 그 성추행이란 것도 그냥 사귀고 싶다 이런말 한거다라는 등 비논리적인 쉴드글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처벌을 받은 건 임경명 성우지, 이선주 성우는 애초에 해당 성우를 변호하던 과정에서 생긴 언행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이미 블리자드 게임 중에서도 이러한 문제로 성우가 바뀐 사례가 존재한다만 이선주와는 별개로 이쪽은 정말로 제명당해서 그렇긴 하며, 반대로 옆동네의 MOBA 장르 게임에서는 동일한 성우를 어느 챔피언 역할로 캐스팅 했고 지금까지도 그게 유지된다.
거기다 성우를 교체할 권한은 블리자드 본사가 틀어쥐었을 뿐이지, 지부인 블리자드 코리아는 손을 댈 수가 없다. 만일 본사가 교체를 내려도 힘든 문제가 존재한다. 박조호, 임하진 그리고 시유의 성우인 글렘의 다희같이, 자기가 맡은 캐릭터에서 물러난 이들은 하나같이 법적인 제재를 받았다. 실제로 성우와 합의하지도 않았는데,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로 교체할 수가 없다는 소리다. 클로저스에서 성우가 바뀐 까닭은, 넥슨과 김자연 성우가 합의를 봤기 때문이다. 즉 이선주와 블리자드 본사가 합의를 안 보면, 성우를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3 단편 코믹스
[2], [3]에 비공식 번역본이 있다. 정식 번역이 나올시 수정바람.
내용은 아나 트레일러 영상에서 "그러던 어느 날, 죽여야 할 사람을 죽이지 못했다." 부분이다.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또 하나의 코믹스가 나온다고 한다.- ↑ 오버워치 영웅들은 상당수 의족이나 의수를 차고 있어 둘만 따로 언급되는 게 의아할 수 있지만 그 신체 장애가 명확히 드러나는 것은 오른손잡이면서 왼눈으로 저격하는 아나와 기계의족이 아니라 절뚝거리며 걸어다니는 정크랫 정도다.
- ↑ 아름다운 외모는 고유의 개성이 될 수 있고 이러한 캐릭터는 인기를 얻기도 쉽지만, 모든 캐릭터가 똑같이 아름답기만 하다면 그 때는 그것을 개성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 물론 해당 성우를 변호한 성우들은 몇 있지만, 후술된 이유 때문에 이선주만 유독 비난을 받는다.
- ↑ 이는 영어 음성 지원이 가능한것도 한몫했다.
- ↑ 다만 해당 글이 ' 아 이제 블리자드도 넥슨만도 못한 쓰레기 기업이 되겠네' 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쓴것도 있긴 하다.
- ↑ 아직 번역이 안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