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터너


어린 시절

성인 시절 (3편 '세상의 끝에서' 스틸컷)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그냥 모자만 덧쓴거잖아 (3편 '세상의 끝에서' 엔딩 크레딧 후 올라온 부가영상 캡쳐)

William Turner Jr.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등장인물. 3편까지 주연을 맡았다고는 하나(…) 인기나 활약상 모두 공동 주연인 잭 스패로우한테 밀려서 사실상 페이크 주연이나 다름없다. 사실 3편으로 갈수록 윌 터너의 활약상도 미미해지고 민폐라고 비난받았다(…) 올랜도 블룸이 연기했으며, 1편 초반부에 잠깐 나온 어린 시절은 아역배우 딜런 스미스가 연기했다. 성우는 김영선(MBC), 김태영(KBS)[1]

어렸을 적에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부친인 빌 터너가 해적이었지만[2]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고 사실 아들인 윌 터너 그 자신도 이 사실을 1편 후반부까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 1편에서 엘리자베스에게 그가 한 말에 따르면 "아버지는 뱃사람인데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고. 그러나 그 어머니마저 일찍 여의는 바람에 배를 타고 고향을 떠나게 됐는데 그 배가 헥터 바르보사가 이끄는 블랙펄에게 습격을 받아 난파되었다. 다행히 함선에 있던 엘리자베스 스완에 의해 발견되어 구조[3]되었고 그녀와 함께 포트 로열에 도착하고 나서 대장장이의 도제로 들어가 스승보다 더 뛰어난 대장장이가 됐다.[4] 구조되었을 때 자신을 돌봐준 엘리자베스를 흠모하지만 신분의 차이 때문에 애써 억누르고 있었는데 그녀가 자신을 대신하여 바르보사에게 잡혀가자 구출하기 위해 잭 스패로우와 합심하여 모험하게 된다.

1편에서는 금화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5] 잭과 함께 바르보사 일당에게 걸린 금화의 저주를 풀고 바르보사 일당을 쓰러뜨린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와 결혼하여 해피엔딩을 맞는 듯 했지만 2편에서는 1편에서 해적인 잭과 함께 활동했다는 것 때문에 동인도 회사[6] 측에서 엘리자베스를 인질로 잡고 협박을 해대서 난감한 상황을 맞는다. 뿐만 아니라 데비 존스가 이끄는 플라잉 더치맨에 탔다가 재수없게 실수하는 바람에 채찍으로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 빌 터너는 더치맨 호의 선원으로 붙잡혀 있는 걸 보기까지 했으며 엔딩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잭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3편에서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여기저기 붙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동인도 회사를 격퇴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잭과 손을 잡고 싸운다.

최후의 격전 중에 엘리자베스에게 청혼했고 그녀가 청혼을 받아들여 헥터 바르보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지만 그 직후에 엘리자베스를 구하기 위해 데비 존스와 결투를 벌이다 그에게 붙잡혀 칼에 심장을 찔리는 바람에 중상을 입는다. 다 죽게 된 아들을 보고 분노한 빌 터너가 데비 존스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에 시간을 벌 수 있었던 잭이 데비 존스의 심장을 윌의 손에 칼을 쥐어 파괴했다. 심장이 파괴된 데비 존스가 사망한 직후에 윌은 엘리자베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망했다.

그러나, 플라잉 더치맨이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잭이 엘리자베스와 피신하는 사이 더치맨의 괴물 선원들이 뭔가에 홀린 양 '우리는 배의 일부이자 선원 중 하나(Part of the Ship, Part of the Crew)'라는 합창을 하며 윌의 시신 쪽으로 다가오고, 빌은 "플라잉 더치맨에는 선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며 손수 윌의 심장을 도려낸다.[7]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의 심장을 파괴해 죽인 사람은, 또한 자기 자신의 심장을 뜯어내고 새로운 선장이 되어야 하는 규칙이 있었던 것이다.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은 없어선 안 될 존재이기 때문. 잭도 이 규칙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데비 존스의 심장을 파괴하고 스스로 선장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지만 데비 존스가 윌을 죽였고 엘리자베스가 슬퍼하자 선장 자리를 양보해 그를 살려낸 것이다.

그렇게 윌은 선장이 없어진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으로 부활했다. 이후 블랙펄과 힘을 합쳐 집중 포화로 동인도 회사의 기함을 격파하지만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으로서 10년에 한 번 단 하루만 육지에 오를 수 있는 저주를 받게 됐기에 아내가 된 엘리자베스와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이 됐다. 그래서 동인도 회사와의 전쟁이 끝난 뒤에 섬에서 엘리자베스와 단둘이 하룻밤을 지내고 돌아가야 했다. 돌아가기 직전에 자신의 심장이 든 함을 엘리자베스에게 맡기며 "항상 당신 거였소.(It's always belonged to you.)"[8][9]라며 간직해 달라고 부탁한 뒤 돌아선다. 도저히 그를 보낼 수 없던 엘리자베스가 달려가 한 차례 더 안기자 '항상 동쪽의 수평선을 바라봐요.'라는 말을 남긴 뒤 순간이동으로 플라잉 더치맨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잠깐 나오는 부가 영상에서 '10년 후'라는 자막과 함께 엘리자베스가 윌의 아들로 보이는 소년을 데리고 해변에 나오는데 그때 수평선에 불이 번쩍이더니 플라잉 더치맨을 끌고 윌이 나타났다. 기러기 아빠 나름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더 비극적인 엔딩이라는 반론도 있다. 윌은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됨으로써 영생을 얻었지만 엘리자베스와 그 아들은 언젠간 나이 들어 죽을 인간이므로 세월이 흘러 그의 처자식이 모두 죽는다면 윌이 다시 뭍에 올라올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영고 윌

여담이지만 플라잉 더치맨의 함선과 그 선장인 데비 존스, 그리고 선원들이 괴기한 모습이었던 것은 데비 존스가 플라잉 더치맨의 임무인 "바다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일"을 내팽개쳤기 때문에 저주를 받아서였다. 그러나 윌이 선장이 되자 아직 임무를 시작해볼 시간도 없었던 새로운 선장이라서 그런지 원래대로 돌아왔다. 새 선장이 된 윌은 데비 존스와 달리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다시 모습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10]

돌이켜 보면 중간에 데비 존스에게 추격당하는 동안에 양민 상선에 구출됐지만 결국 그 상선에 승선한 무고한 이들은 크라켄에게 먹히거나 데비 존스의 선원들에 의해 도끼로 처형당했다. 사실 1편에서 극초반에 어린 시절에 타고있던 배가 블랙펄에게 침몰당해서 구조되는걸로 등장하는데 그당시에 이미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저주받은 금화를 가지고 있던걸 생각해보면 어릴 때의 그 배도 윌 때문에 블랙펄의 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침몰을 불러오는 남자

감독이 코멘터리에서 밝히기를 그가 고자내시 관련 캐릭터가 된 이유는 1편 대장간 결투 때 나온 조니 뎁의 애드립 대사 때문이라고(...)

검 실력 자체는 작중 최강이라한다. 그럼으로 작중 캐릭터들과 호각인 이유는 일단 다들 한 실력하는 아저씨들이여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윌 터너가 잔꾀를 못쓰는 성격이라 실력을 못쓰고 상대의 속임수에 넘어간다는 것. 작중에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윌 터너의 성격과 문제점을 알려주는 설정이기도 하다. 실질적으로 온갖 변칙적 기술들을 자주 쓰는 잭 스패로우가 가장 승률이 높다 심지어 윌이 데비 존스에게 너무 손쉽게 제압 당한것과는 달리 잭은 데비존스를 검술로 이겼다.[11] 안습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본업이 대장장이인 만큼 칼 만드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1편에서 그가 만든 칼이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에게 갔다가 노링턴에게 주어지는데 장교인 노링턴이 명검이라고 극찬한다. 3편에서 데비 존스가 노링턴을 죽이고 좋은 검이라고 가지고가며 결국 마지막에 윌을 찌르는데 사용된다. 1편부터 본 사람에게는 자신이 만든 칼에 찔려 죽은 윌의 운명이 기구해보였을지도..

원래 최종편으로 예정됐던 3편을 끝으로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터너[12]는 하차했다. 전술된 바와 같이 이 부부의 얘기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2011년에 개봉한 4편 '낯선 조류'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윌 터너만은 2017년 7월에 개봉 예정인 5편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주연으로든 카메오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2014년 현재 블룸이 머리를 계속 기르며 벌크업하고 있는데 이게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쪽에서도 꾸준히 '윌 터너의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며 떡밥을 뿌려대고 있다.[13] 그리고 윌 터너가 나온다 해도 블룸이 연기하진 않을 거라는 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하다.[14]

그러나 2014년 7월 초에 엘리자베스 스완을 연기한 키이라 나이틀리 측에서 공식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5편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발표함으로써 윌 터너의 복귀도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올랜도 블룸도 결혼했던 2007년 즈음부터 예전과 달리 인디 영화 쪽으로 커리어를 쌓아 왔기 때문에 블록버스터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복귀할 가능성은 전부터 낮게 점쳐진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2014년 7월부터 5편에 등장할 새로운 캐릭터들과 이를 맡을 배우들, 시놉시스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데 여기에 윌 터너에 대한 얘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2014년 9월 초부터 다시 윌 복귀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 홍보차 오스트레일리아 코믹콘에 참석한 블룸이 차기작으로 5편을 생각하고 있다며 복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것. 대본이 잘 나오면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두었고 실제로 몇년 전부터 논의 중이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촬영에 들어가면 안그래도 현재 이혼으로 거의 헤어져 있는 어린 아들과 더 만나기 어려워져서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그러다 2015년 여름에 열린 코믹콘에서 디즈니에 의해 마침내 블룸의 복귀가 공식화됐고, IMDB에 오른 블룸의 필모그래피에도 5편이 올라왔다. 그러나 몇달 뒤 블룸은 지포니 영화제에서 복귀에 대해 질문하는 팬에게 "카메오 출연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해 여름에 호주에서 촬영이 몇 달간 진행됐는데 블룸은 이때 촬영 중간에 합류해 며칠만 촬영했다. 아마도 3편 엔딩 크레딧에 잠깐 나온 윌과 엘리자베스의 아들이 주축이 될 듯하다. 또한 블룸이 지나가는 말로 데비 존스처럼 특수 분장을 하고 나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엘리자베스가 칼립소가 데비 존스를 배신한 것처럼 윌을 배신했거나 엘리자베스가 안 좋게 죽어서 윌이 타락한 거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참고로 5편 개봉은 당초 2015년 여름으로 잡혀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속 밀리다 마침내 2017년 7월로 확정됐다. 그러자 이에 대해 윌의 운명을 반영한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2007년에 개봉한 3편에서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되어 10년에 한 번 뭍에 오를 수 있는 운명을 받았는데 정확히 10년 뒤인 2017년에 윌이 복귀하게 됐기 때문.

여담이지만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2편부터 나오는 인간 영웅 바르드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여기에는 바르드를 연기한 루크 에반스올랜도 블룸과 닮은꼴로 유명한 것도 한몫 했다.
  1. 최악의 발연기로 많이 까였다. 차라리 원래 성우인 김영선이나 베어 그릴스유동균이 맡았어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진짜 최악의 발연기가 나왔다. 근데 이쪽은 안 까였다 두번씩이나 이 거지같은 섬에~ 버~려지다니
  2. 여담이지만 설정오류까진 아니지만 좀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1편에서 그와 적대적인 블랙펄의 선원들이나 그와 동맹을 맺은 잭은 그가 아버지인 빌과 외모가 판박이로 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빌 터너 역을 맡은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올랜도 블룸은 정말 하나도 안 닮았다.
  3. 이때 엘리자베스가 윌이 목에 걸고있던 아즈텍의 금화를 몰래 숨겨 보관했는데, 바르보사의 습격도 이 금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4. 대외적으로는 스승인 브라운 씨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검들은 전부 윌이 만든 것이다. 대표적인 게 노링턴 제독이 쓰는 검으로, 이건 애초에 제독 승진 축하용으로 총독이 주문해서 만든 것인데 그 퀄리티에 총독 측이나 노링턴도 대단히 흡족해했고, 데비 존스가 이걸 얻자마자 감탄하면서 쓰던 칼 버리고 이걸 죽기전까지 계속 쓴다. 대장장이로서의 재능도 검술 못지 않게 최강인 듯.엄친아
  5. 1편 시점에서 빌 터너의 생사는 불명이다. 제작진도 1편 DVD 해설에서 "금화의 저주를 받아 바다 속에서 죽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애매하게 말하고 넘어간다.
  6. 영화 속 동인도 회사는 East India Trading Co. 라고 나온다. 로고부터가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
  7. 이때 흘러나오는 The Dutchman Must Have A Captain은 윌의 비장한 운명을 상징하는 명곡.
  8. 윌의 엘리자베스를 향한 간절하고 오랜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 준 대사이다. 엘리자베스는 잭에게 한 번 흔들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의 마음은 한결같이 엘리자베스에게 있었다는 것.
  9. 이 대사는 플라잉 더치맨의 전 선장인 데비 존스가 인간의 모습으로 사로잡힌 칼립소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10.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평생 사랑한 여자를 10년에 겨우 한 번 만나게 됐는데 흉측한 모습으로 만날 순 없을 테니까. 그리고 데비 존스를 이용하고 팽개친 칼립소와 달리 엘리자베스는 윌의 심장을 소중히 보관하고 그의 아들까지 낳아 기르며 남편을 충실히 기다렸다.
  11. 물론 윌의 검이 데비존스에게 꽂혀서 무장해제 당한것도있지만 그래도 다른 해적들처럼 임기응변이 뛰어났다면 데비존스에게 쉽게 찔리진 않았을것이다. 잭도 검이 부러진 상태에서 어떻게든 주변물을 활용해서 싸우던것과 비교한다면...
  12. 윌과 결혼하며 성이 바뀐 듯. 바르보사가 '터너 부인'이라고 불렀다.
  13. 이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반반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블룸의 대표작이고 블룸이 블록버스터에 나오는 걸 보고 싶으니 복귀하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2편부터 산으로 간 윌 터너 캐릭터와 블룸의 장기적인 커리어를 고려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다. 사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하면 조니 뎁잭 스패로우가 먼저 연상되고 윌 터너는 페이크 주인공이었으니 후자 쪽도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14. 그러나 사실 이 설이 가장 설득력이 낮다. 잭 스패로우=조니 뎁 못지 않게 윌 터너=올랜도 블룸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린데다 무엇보다 윌은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으로서 영생하는 몸이 됐기 때문에 윌 터너 캐릭터가 그대로 있는데 배우만 변경되는 건 무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