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

作名

이름 짓는 법을 뜻한다.

1 동아시아인의 이름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이들 나라는 이름에도 종류가 있으며 그 수도 꽤 많다.

이것이 자신의 진짜 이름이다. 그러나 한자 뜻인 '꺼리다' 처럼 이 휘는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하늘과 같은 격인 부모님이 직접 내리신 이름이기 때문. 따라서 오직 윗사람, 즉 자신의 부모님과 왕만이 이 휘를 제한없이 부를 수 있다. 자기자신을 일컬을 때도 휘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 그러니 동년배와 아랫사람들이 휘를 함부로 부르면 큰 실례인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웬만하면 한 이름만 쓸 뿐더러 피휘 문화가 사라져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휘를 제한없이 쓴다.
이것은 성인이 될때 집안어른들이 그 사람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글자를 고르고 태어난 순서나 돌림자를 나머지 한자로 붙인다. 자는 자기자신이나 아랫사람, 동년배가 부를 때 사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짓는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현재는 사용되는 경우가 극히 적다. [1]
이것은 터울없이 부를 수 있는 비교적 격식이 덜한 이름이다. 남이 지어줄 때도 있으나 보통 자기자신이 지으며 자신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것, 혹은 사는 곳 등 다양한 소재들로 이름을 짓는다. 즉 자기 마음대로 지을수 있는 이름이다. 보통 휘와 자 외의 이름은 모두 호에 속한다. 아명도 대표적인 호이며 왕에게만 붙는 시호, 묘호도 호다. 현대에서 필명, 별명도 호라고 할 수 있다.

1.1 한국인

현대 한국인의 이름은 1음절의 외자로 된 성(姓)에 두 글자(2음절)로 된 이름(名)으로 이루어진 세 글자의 성명(풀네임)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은 1음절의 성과 1음절로 된 외자 이름이다. 성이 두 글자로 된 복성인 경우엔 이름을 외자로 지어 세 글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ex. 남궁민, 남궁연 등등) 보통 이름이 3음절을 넘어가는 일은 드물다. 네 글자로 된 이름까지는 그래도 꽤 볼 수 있다. 성이 한 글자인데 이름이 세 글자이거나(ex. 박산다라, 김빛나리, 김빛이라[2] 등등) 성이 두 글자고 이름도 두 글자인 경우 (ex.선우용녀) 등등... 하지만 가끔 뉴스 등장 격으로 놀랄 만한 엄청나게 긴 이름이 등장하나, 1993년 2월 25일 이후 출생자의 경우 법원에서 5 음절로 제한했다.

받침있는 음절(폐음절)은 외국인(특히 영어권)들이 발음하기 힘들어 하고, 성이 대부분 한 글자인 데다 성만으로 사람을 구별하기 힘들어서 성으로 부르기도 애매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자주 활동하는 한국인은 통명을 자주 쓴다. 아니면 그냥 이름을 머리글자로 쓰기도 한다. (예: 김영수 = Y.S. Kim김영삼)

그리스도교 가풍의 부모들은 자녀의 이름을 성인의 이름이나 성경 속에서 따서 짓는 경우도 있다. 이때 별도의 인명용 한자를 끼워맞추거나 한자로 번역된 그리스도교 성인명이나 어휘를 쓰기도 한다. 이를테면 가별(가브리엘), 요왕(요한), 분도(베네딕토) 같은 경우이다. 심지어는 예찬(예수 찬양)이나 예은(예수님 은혜), 하은(하나님 은혜)처럼 아예 단어를 조합해서 짓는 경우도 있다.이런 사람들은 십중팔구 그리스도교 모태신앙. 또한 가톨릭의 경우는 한국 출신의 성인들이 꽤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경우도 있다.(대건, 양업, 효주 등)

불교 가풍의 집안의 경우도 종교색이 있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불교 어휘는 한자어로 번역이 많이 되어있어서 잘 티가 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다르마의 역어로서 법(法)자가 들어간 이름. 현대에는 많이 줄었지만 자녀에게 유교식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도 있다. 이 이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순임금의 이름을 사용한 이순신.

다만 부모의 종교에 따라서 아이 이름을 짓는 것은 자칫 종교 강요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슷한 비판을 받지만 종교를 버리면 그만인 유아 세례보다도 더한 난감한 일이 터질 수 있다. 특히 자녀가 다른 종교로 개종한다던가 무신론자가 되는 경우.

작명에도 유행이 있어서 시대 별로 많이 지어진 이름이 있다.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는 각 시대마다 일정한 인명용 한자들이 유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웹투니스트 도 한때 《낢이 사는 이야기》에서 이를 소재로 하여 먼 훗날에는 저런 이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이름이 된다는 것에 믿을 수 없다고 한 적도 있었다.

시기예시
20세기 초반입분
간난
옥분
칠복
말순
20세기 중반이름 뒤에 자(子)를 붙이는 경향은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그 때 당시에 태어났던 사람들, 즉 지금은 중년층이나 노년층에 속하는 여성들이 많이 가진 이름이다.옥자
순자
춘식
동복
석만
20세기 후반순우리말 이름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대략 이 즈음이다.지훈
지혜
하나
찬혁
21세기 이후율, 유 등이 들어간 이름이 유행했다. 특히 상기된 이름들은 같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만 동명이인이 몇 명 있을 정도로 흔하다.시우
지율
지유
서연
은율

여담으로 다른 자음은 잘 쓰이는데 유일하게 'ㅋ' 자는 한국인 이름에 잘 쓰이질 않는다, 아무래도 우스워지기 때문인 듯.

또한 순우리말 이름이 아니라면 이름은 보통 한자로 짓기 마련인데, 음(音)에 'ㅋ'이 들어가는 "상용"한자는 '쾌할 쾌(快)'[3]가 유일하다.

국제화/세계화 추세에 발맞춰서인지 우연인지, 이국적인 이름 내지 영어 이름에 영향을 받은 듯한 이름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유진(= Eugene), 재인(≒ 제인=Jane), 수지(= Susie) 같은 것들.[4] 곽백수 화백도 외국에 나가면 자신의 이름을 따서 Jobless(잡리스) "Becks"(벡스)라고 스스로를 가리킨다고. 비슷하게, 여성의 경우 이름이 "김수정" 이라면 해외에서는 크리스털 킴(Crystal Kim)으로 이름을 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f(x)크리스탈도 본명이 정수정이고, 미국 출신인지라 영어 이름이 크리스탈 정(Krystal Jung)이다. 다만 이쪽은 Crystal로 표기하지 않고 Krystal로 표기한다. 김하늘=김스카이, 김사랑=김러브, 김영광=김글로리는?(...) 이성경=이바이블 (???)

한국인들은 한자 이름을 지을 때 김'영광', 윤'은혜' 같이 국어 사전에 실린 한자어에서 따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을 뺀 이름을 짓는 데 한자 단어가 아닌 형식으로 서로 다른 한자 1글자씩을 2글자로 조합하여 한 덩어리를 만들어 거기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짓는 경우가 많아 한글로만 적을 경우 뜻을 짐작할 수 없는 이름이 많다. 이 때 돌림자가 있는 경우 다른 형제나 자매와 구분짓는 자와 돌림자를 조합한다. 이것은 오늘날 한국어에서 거의 특정 단어의 뜻을 분명히 할 때만 제한적으로 한자를 쓰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며, 심지어 자기 이름의 뜻조차 모르는 한국인들도 있다. 아니 한자를 알아도 의미 없는 조합이 되어 뜻 자체가 딱 떨어지지 않기도 한다. 가령 여자 이름에 붙는 '자'를 '아들'로 해석해야 하나? 그냥 무의미하다. 이는 잘못된 서술이다. 子는 자식을 의미한다. 성별과 관계 없다. 등본을 떼면 자식의 성별 상관없이 子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자' 형식의 여자 이름은 일제강점기의 잔재다. 일본 여자 이름의 끝에 많이 들어가는 '코'가 바로 子다.

이름에 한자를 사용하는 경우 현재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 제3항 및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규칙(대법원 규칙) 제37조에 따라 대법원에서 정한 인명용 한자만을 이용하여야 한다(인명용 한자표). 또한 순우리말 이름을 붙이고 훈독 표기하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름이 '한별'일 때 음차 표기로 韓別이라고 하거나 아예 한자 표기 없는 '한별'이라고 쓰는 건 인정하지만, 훈독 표기로 韓星이나 大星 등을 쓰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이는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한국으로 귀화할 때도 마찬가지로, 한자 표기를 법적으로 등록하고 싶다면 무조건 한국 한자음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佐藤라는 한자 표기를 법적으로 등록하려면 한글도 그에 맞추어 '좌등'으로 등록해야 하며, '사토'로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가족관계등록예규에 따르면 한글과 한자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도 출생신고시 불수리 대상이다[5]. 그러나 가족관계등록법 44조 3항은 "자녀의 이름에는 한글 또는 통상 사용하는 한자를 사용해야 한다"고만 돼 있을 뿐 한글과 한자를 같이 쓰지 못한다는 내용은 없는데 사무처리 규칙에 불과한 예규로 이러한 제한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어떤 변호사가 소송을 냈고, 2년의 소송 끝에 한글과 한자를 혼용한 자녀의 이름을 등록한 판례가 있었다. 관련기사

한국인 이름을 로마자로 쓸 때 Gil Dong Hong과 같은 식으로 음절별로 띄어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쓰면 Dong이 중간 이름(middle name)으로 인식되어 Gil D. Hong이 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많은 해외 유학생들의 여권 이름이 GIL DONG과 같이 띄어져 있다 보니, 이름이 반토막 나는 건 다반사다. 이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당신에게 형제나 자매가 있고, '홍길동', '홍길단', '홍길순'과 같이 이름의 돌림자가 앞글자라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해보라.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 가게 돼서 심각한 불편을 초래한다. 게다가 다른 Gil Hong이나 Gil D. Hong과 정보가 꼬여서 엉뚱한 사람(자신이 될 수도 있다!)이 신용 불량자나 범죄자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변호사를 고용해야 한다. 자세한 것은 '여권' 문서의 '이름' 부분 참고.
그러므로 Gildong Hong과 같이 성씨와 이름 사이만 띄어 쓰고 나머지는 붙여 쓰는 것이 좋다. 이 글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히려 Gil Dong이나 Gil-dong으로 쓸 경우 불편을 겪게 된다. 여권 등에는 대문자만 쓰므로 상관없으나, 이름을 일반적으로 표기할 때도 Hong Gildong과 같이 성과 이름의 첫 글자만 대문자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GilDong과 같이 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본인들 이름은 한자 두 글자에 발음은 서너 음절이지만 언제나 Akihiko라고 붙여 쓰고 첫 글자만 대문자로 적고, A Ki Hi Ko나 AKiHiKo, Aki Hiko, AkiHiko 등으로 쓰지 않는 것도 생각해 보자.

이메일이나 명함 등에 성을 전부 로마자 대문자로 쓰는 경우가 있다.(예를 들어 Cheolsu KIM) 이는 성명을 표기할 때 성부터 쓰는 나라도 있고 이름부터 쓰는 나라도 있기 때문에외국인이 보기에 어떤 것이 성이고 어떤 것이 이름인지 헷갈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성과 이름을 구별하기 위한 다른 표기법으로는 성을 먼저 쓰고 ,를 쓴 뒤 이름을 쓰는 방법도 있다.(위의 경우 Kim, Cheolsu) 다만 이걸 오해해서 Cheolsu, Kim으로 쓰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러면 대부분의서양인들이 보기에는 철수가 성, 김이 이름이 되어 버린다. 주의해야 할 부분.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나중에 쓰는 서양식 표기법이 싫다면 (1)성 먼저 쓰고 ,를 쓰거나 (2)성을 전부 대문자로 쓰자.

사실 다 필요 없이 <국립국어원의 인명의 로마자 표기법 규정>을 보면 된다.

제3장 표기상의 유의점
제4절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 ) 안의 표기를 허용함.)[6]
민용하 Min Yongha (Min Yong-ha)
송나리 Song Nari (Song Na-ri)
(1) 이름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한복남 Han Boknam (Han Bok-nam)
홍빛나 Hong Bitna (Hong Bit-na)
(2) 성의 표기는 따로 정한다.[7]

1.2 중국인의 이름

중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한국인과 비슷하게 기본적으로 한 글자 성 + 두 글자 이름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한자로 쓰면 한국 이름인지 중국 이름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있다. 한국산 李富榮과 중국산 李富榮의 기연[8] 물론 발음은 당연히 다르다. 한국 한자음으로 '홍미령'으로 읽는다면, 중국에서는 '홍 메이링'으로 읽는 식이다.일본에선 '쿠레나이 미스즈' [9] 이름자로 사용되는 글자들 다소 차이가 있어서 듣고 바로 출신을 구분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예: '장길발' '주윤발' 처럼 끝에 '-발'이 나타나거나, '곽방방'처럼 여성적인 글자(꽃다울 芳 자)를 첩어로 쓴 남자 이름이면 중국 사람이겠거니.)

알다시피 중국엔 사람도 매우 많고 비슷한 이름도 매우 많기에(모 택배회사 광고처럼, 한 곳에서 장씨를 부르니 우르르 몰려온다는 그…) 자식의 이름을 특이한 한자로 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잘 안 쓰는 글자로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이름(정체성)을 가지게 하려는 시도이다. 심지어는 자식 이름을 @으로 올리려다가 퇴짜를 맞은 사례도 나왔는데, 부모의 입장은 "@도 컴퓨터로 칠 수 있는 문자인데 왜 거부하냐?" 였다.

허나 2009년(다른 년도일 수도 있음. 수정바람) 중국 정부에서 행정의 용이함을 위해 이름에 쓰일 한자를 제한함[10]으로써 이제는 하기 힘들어진 작명법이다. 특별한 한자를 이름으로 쓰는 걸 자랑스러워하던 몇몇은 눈물을 흘리며 이름을 바꿔야 했다고.

중국인이 한국에 머무르는 경우, 자기 이름의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은 이름을 쓰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예로 든 '곽방방'이 그런 경우이고 (한국으로 귀화하여 현 여자 탁구 국가대표) 요새 중국인 유학생들 이름에서도 그런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인이 중국에 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1.3 일본인의 이름

쓰는 것과 읽는 것이 따로 논다. 성씨는 한 글자로 된 것[11]이나 세 글자[12]까지, 희귀하게 네 글자가 넘어가는 것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글자로 되어있으며, 여기에 두세 글자 정도의 이름자가 붙는 것이 보통이다. 여자의 경우는 대개 두세 글자에서 머무르다가 드물게 네 글자의 이름이 나오기도 하지만[13], 남자의 경우는 이름에 네댓 글자, 많으면 예닐곱자는 들어가기도 한다.[14] 그러나 훈독[15]/음독[16]이 섞여 있는 데다가 특수용법/전통적 발음/지역 발음 등등이 섞여 있는지라(예: 河本 - 카와모토, 코우모토 모두 가능) 사실상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 밖에 정확한 읽는 방법을 확인할 길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17] 이러한 경향이 지나쳐서 해괴한 뜻을 가지거나 통용되는 것과는 달리 엉뚱하게 읽히는 이름도 등장하게 되었는데, 자세한 것은 DQN네임을 참조할 것. 대부분의 성이 지명에서 유래하였으며, 지역에 따라 같은 한자라도 읽는 방법이 많이 다르다.

일본인들이 서로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건 어느 정도 친한 사이라는 뜻이다. 이름으로 불러줘=사귀자 뭐, 한국으로 치면 성+이름 다 부르다가 친해져서 이름만으로 부르는거랑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다.

'아(あ)'나 '이(い)' 같은 윗소리가 나는 이름은 기가 세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키라(あきら). 그럼 아이는 엄청 기가 센 이미지인가보다 기가 너무 세서 사람을 개로 만들어버린다 어떤 일본 순정만화가가 말하길, 카행은 활달한 느낌이고, 마행은 귀여운 여자애에게, 라행은 화려한 타입(주로 라이벌), 사행은 얌전한 야마토 나데시코 스타일이라나 뭐라나.

1.4 몽골인의 이름

20세기 이래 소련의 영향을 받아 몽골의 이름은 보통 부칭 + 이름 식으로 쓰인다. 아버지의 이름이 Нэргүй고 아들의 이름도 Нэргүй면 풀네임은 Нэргүйн Нэргүй가 되는 식이다. 현 몽골의 대통령이 차히아긴 엘베그더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인데 이 경우도 본명이 '엘베그더르지'가 되고 아버지 이름이 '차히아(Цахиа)'가 되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씨족 이름 짓기가 부활하여 조상의 성씨나 고향 또는 부족의 이름, 자신과 관련된 것들을 성으로 정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지만 한자 문화권 밖이므로 한자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몽골 고유어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지만 티베트 불교를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티베트어의 영향을 받은 이름도 꽤 쓰인다. 대표적으로는 몽골어 이름 끝에 자주 붙는 -dorj나 -süren 등이 있다.

1.5 베트남인의 이름

보통 한자식 이름을 짓지만 특이하게 중간이름이 있다. 남자에겐 (文) 다크홈이 가장 흔하고 여자에게는 (氏)가 가장 흔하며, '응우옌 카인'처럼 미들네임이 없는 경우도 있다. Nguyễn(응우옌, 阮)이란 성이 가장 흔해 우리나라의 김씨 같은 느낌이고, 기타 유명 성씨는 다음과 같다. 왕조 이름이 왕가의 성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사 과목 수험생들은 쉽게 익힐 수 있다.

  • 쩐(Trần, 陳)
  • 레(Lê, 黎)
  • 팜(Phạm, 范)
  • 즈엉(Dương, 楊)

몽골과 반대로,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따지면 동남아시아에 속하나 역사와 한자 등 동아시아와 공유하는 면이 많은 문화권이기에 여기 설명한다.

2 서구권의 이름

2.1 고대 로마인의 이름

고대 로마에서는 남자들은 에트루리아식 작명법을 써서 프라이노멘(praenomen)-노멘(nomen)-코그노멘(cognomen), 즉 이름-씨족-가계로 구성된 작명법을 썼다. 프라이노멘은 해당인물의 이름이고, 노멘이 현대에 대응하는 성씨로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것이었고, 코그노멘은 원래 해당인물의 별명정도였으나 후에는 가계를 나타내는 것이 되었다. 참고로 코그노멘은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장 유명한 예를 들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경우 '가이우스'가 이름이고, '율리우스'가 가문 이름이고 '카이사르'는 아마도 먼 조상의 별명이었을 것이다. 반면 부하이자 후계자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경우 코그노멘이 없었다.

그리고 다른 집안의 양자가 되었을 경우에 이름이 바뀌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후계자인 아우구스투스의 경우 본명은 가이우스 옥타비우스 투리누스이지만 입양되면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즉 본명의 노멘과 코그노멘을 양자로 들어가는 가문의 노멘으로 바꾸고, 양부의 코그노멘으로 바꿨다. 그리고 식별을 위하여 본명의 노멘은 약간 변형해서 뒤에 붙였다.

2.2 서유럽인의 이름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서양식 이름. 영국, 미국의 이름도 여기에 포함된다. 첫이름(first name) + 중간이름(middle name) + 성(last name). 주어진 이름(given names)은 첫이름과 중간이름 둘 다를 뜻한다. 성은 surname 혹은 family name 이라고도 한다. 영어권 국가들은 아기가 태어났을때 중간이름을 짓지만 실생활에서는 중간이름을 뺀 첫이름과 성만 쓰인다. 교회 문화권이 대다수로 성경의 인명, 특히 예수12사도들의 이름을 딴 경우가 많다. 성에 접두사 등이 붙은 경우가 있다.

다만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패망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모두 귀족제가 폐지되었다. 현대 한국 양판소에서 유독 좋아하는 작명 방식이기도 하다.(…)
  • 네덜란드어에서는 독일의 폰 비슷하게 '(van)'이라는 접두어가 쓰인다. 다만 독일과는 달리 귀족 집안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독일인 중에서 '폰'을 사용했던 귀족이 매우 소수였던 반면에 네덜란드의 '판'은 정말 흔하다. 보통 '판'까지 붙여서 성씨로 친다.
  • '판데르(van der)'라는 접두어도 흔하게 쓰인다.
  • 미국인 성씨 중 van이나 vander- 가 들어가는 것은 십중팔구 네덜란드 혈통이 섞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통 van을 '밴'으로 발음한다.
원래 네덜란드에서는 van이나 van der을 소문자로 각각 띄어쓰지만 미국의 네덜란드계 후손들은 주로 van을 대문자로 하여 뒤에 오는 성과 붙여쓰는 경우가 많고 그밖에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영어권의 경우 legal name 대신 다른 이름으로 불러 달라고 하면 그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는 문화가 존재한다. 영어권에서는 출생 신고 시 부모로부터 주어진 legal name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다른 이름(preferred name)으로 불러 달라고 할 수 있고, 그리고 그런 요청이 있는 경우 다들 그 다른 이름으로 불러 준다. 예를 들어 legal name이 John인데 Peter로 불러 달라고 하면 다들 Peter로 불러 준다. 실제로 학교나 병원 등에는 legal name과 preferred name을 적는 칸이 따로 있으며, preferred name을 따로 적은 경우 preferred name으로 불러 준다. 다만 preferred name은 법적으로 인정받는 이름은 아니므로, 법적인 서류(계약서, 공문서 등)나 신분증 등 legal name이 요구되는 곳에는 반드시 legal name을 써야 한다. 한국인들이 영어권에서 생활하면서 쓰는 영어 이름도 보통 preferred name으로 분류된다.[20] 영어권 인물의 이름을 보면 큰따옴표 안에 별도로 들어간 이름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큰따옴표 안에 별도로 들어간 이름이 바로 preferred name이다. 예를 들어 Dwight David "Ike" Eisenhower의 Ike가 있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처럼 이름 뒤에 주니어를 의미하는 Jr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요약하자면 2세라는 의미이다. 이는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 받았을 경우 붙여주는 케이스고 만약 손자에게도 같은 이름을 붙인다면 그 손주는 3세가 된다.
    •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존스 가문의 3남자들이 대표적인 예시.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는 본명이 헨리 존스 2세, 아버지는 헨리 존스 1세[21],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의 아들 역시 이름을 물려받았기에 월터 존스 3세이다.
    • 가수 에미넴 역시 본명이 마셜 브루스 매더스 3세이고, 그의 친부의 이름 역시 마셜 브루스 매더스 2세.

2.3 스페인, 포르투갈어권

국가이름제3부제4부
스페인이름1이름2아버지 성어머니 성
포르투갈이름1이름2어머니 성아버지 성

이름 2는 영미식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이 아니다. 한국인들처럼 이름 1, 2를 묶어서 하나의 이름으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호세(José)와 루이스(Luis)를 합친 호세루이스(José-Luis) 같은 이름이 있다.[22] 보통 이름 1만 사용하거나 브라질처럼 아예 별명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23] 그 외에 다음 유형도 많다.

한글알파벳의미
곤살레스GonzálezGonzalo의 아들
에르난데스HernándezHernando의 아들
페레스PérezPedro의 아들

이는 영미권에서 쓰이는 다음 경우와 비슷하다.

존슨JohnsonJohn의 아들
톰슨ThompsonThomas의 아들
깁슨GibsonGilbert의 아들

부모의 성이 각각 2개니 자식의 성은 4개가 되는 건 아니고 부모의 성 중 부계 성만 뽑아서 조합한다. 스페인어 및 포르투갈어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성을 같이 쓰는 이유로는, 레콩키스타(재정복) 과정에서 무어인(이슬람교도)의 피가 자신들의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설이 있다.
멕시코 이름 생성기
이름과 어원 모음

2.4 북유럽의 이름

원래 성이 없이 이름 + 누구 아들/딸 이라는 형식이었으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성의 상용이 확대되면서 19세기 - 20세기 초에 걸쳐서 성의 의무적 사용이 전 계층 단위로 확대되었다. 덴마크, 노르웨이에서는 주로 -sen (센), 스웨덴에서는 주로 -sson (손), 핀란드에서는 -nen (넨)[24]의 형태가 많다. 인구가 적은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직도 성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북유럽식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Björk Guðmundsdóttir라는 이름이 있다면 그뷔드뮌뒤르(Guðmundur)의 딸(dóttir) 비외르크(Björk)가 되는 것이다. 본래 북유럽뿐 아니라 위의 서유럽에서도 게르만-켈트 문화권에서 흔히 쓰였던 작명법으로 Johnsson[25]같은 유명한 예시(...)가 있다.

2.5 헝가리의 이름

헝가리의 이름은 다른 서양국가들과 달리 동양처럼 성 뒤에 이름이 온다. 예를 들어 서보 팔(Szabó Pál) 같은 이름이라면 '서보'가 성, '팔'이 이름이 되는것이다.

2.6 동유럽

이름 + 부칭(父稱) + 성

동유럽이라고는 해도, 이러한 구조의 이름 체계를 쓰는 나라는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그리고 불가리아. 그 외에 슬라브 문화권은 아니지만,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은 중앙아시아 5국과 캅카스 3국의 일부 지역(특히 아제르바이잔)도 포함된다.

보통은 이름을, 좀 더 친근해지면 애칭을 주로 사용하지만 격식체는 이름+부칭 형식이다. 부칭은 아버지의 이름에 '~의 아들', '~의 딸'이라는 뜻의 부칭용 접미사를 붙여 나타내는 것으로 형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유형발음성별마지막 글자
-ович-ㅗ비치남성경자음(硬子音)
-овна-ㅗ브나여성
  • Борис(보리스)
    • Борисович(보리소비치;보리스의 아들)
    • Борисовна(보리소브나;보리스의 딸)
-евич-ㅖ비치남성연자음(軟子音) й
-евна-ㅖ브나여성
  • Сергей(세르게이)
    • Сергеевич(세르게예비치;세르게이의 아들)[26]
    • Сергеевна(세르게예브나;세르게이의 딸)
-ич-ㅣ치남성-а(a) 또는 -я(ya)
-ична-ㅣ치나여성
  • Никита(니키타)
    • Никитич(니키티치;니키타의 아들)
    • Никитична(니키티치나;니키타의 딸)
  • Илья(일리야)
    • Ильич(일리치;일리야의 아들)
    • Ильинична(일리니치나;일리야의 딸)
Влади́мирВлади́мировичПу́тин
블라디미르블라디미로비치푸틴
-부칭

불가리아의 부칭은 러시아와는 달리 남자는 -ов, 여자는 -ва로 끝난다. 가령 현 불가리아 대통령인 로센 아세노프 플레브넬리에프(Росен Асенов Плевнелиев)와 작곡가 판초 하랄라노프 블라디게로프(Панчо Хараланов Владигеров), 레네타 이바노바 인조바(Ренета Иванова Инджова) 전 총리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식 이름을 쓰는 중앙아시아러시아 소수민족도 부칭을 자기네 식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가령 카자흐스탄누르술탄 애비슐르 나자르바예프(Нұрсұлтан Әбішұлы Назарбаев)의 경우 카자흐식으로 부칭을 튀르크어인 -ұлы로 쓰고 있고, 러시아투바계 국방장관인 세르게이 쿠주게토비치 쇼이구 역시 투바식으로는 "세르게이 퀴쥐게트 오을루 쇼이구"(Сергей Күжүгет оглу Шойгу)라고 쓴다.

이름은 물론이고 성도 일반적으로는 남성형/여성형의 구분이 있다. 즉 같은 Brezhnev 집안 사람이라도 남자는 Brezhnev, 여자는 Brezhneva라는 성을 사용하게 되는 것. 다만 다 그런 건 또 아니기도 해서, 남성형/여성형의 구분이 있는 성이 많이 쓰이고 있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남성형/여성형의 구분이 없는 성도 역시 존재하므로 이러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파스테르나크(Пастернак), 셰우첸코는 여자의 경우도 파스테르나크, 셰우첸코이다.

스키가 붙으면 대부분 러시아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폴란드식이다. 러시아에선 -yev (예프)나 -ov (오프), -in (인) 등이 많다. -ko (코), -chuk (추크)는 서부 우크라이나 쪽, -vich (비치)는 세르비아 또는 벨라루스 쪽이 많고 -k (크)는 체코 쪽이 많다.

아르메니아조지아의 경우에도 중간에 '~의 자식'이라는 의미의 특수한 접미사가 붙는다. 예를 들어 아르메니아인의 성씨아람 예기아이 하차트리안이라는 풀네임에서 볼 수 있듯이 끝에 '얀(-յան; 영어로는 -yan)'이라는 접사가 붙는다. 북유럽식 이름의 ' -sson' 혹은 ' -sen'과 비슷한 의미다. 조지아식 이름의 경우 이름 + 부칭(父稱) + ძე(제) + 성씨으로 구성된 경우가 있는데 'ძე'는 '~의 아들'을 의미한다.[27] 성씨에도 셰바르드나제(შევარდნაძე)처럼 '~ძე'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성씨에서 ძე 만큼이나 많이 붙는 접미사는. '~네 아이'를 뜻하는 '~შვილი'(슈빌리)다. 조지아 전 대통령인 미헤일 사카슈빌리가 대표적인 예시.

2.7 그리스의 이름

현대 그리스의 이름은 이름+중간이름+성으로 전형적인 서구식이름을 따르고 있지만, 이름을 동방정교회의 성인이름을 따서 짓는 게 대세다. 각각의 이름들은 그리스어로 '오노마스티키 에오르티(ονομαστική εορτή)'라는 일종의 축일을 갖고 있는데, 그리스인에게는 생일만큼이나 중요한 날로, 따로 모여서 파티를 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28] 만약에 이름이 딱히 축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이름이라면 만성절11월 1일에 축하를 한다. 또한 그리스인들은 2개 이상의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가운데 이름은 보통 세례명을 따른다. 이름이 무척 긴 것도 특징으로 때문에 모든 이름마다 애칭을 갖고 있다.

이쪽도 동유럽처럼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성의 형태가 달라진다. 가령 파파도풀로스(Παπαδόπουλος)라는 성의 경우 여성 형태는 파파도풀루(Παπαδοπούλου)이다.

그리스 성씨 중에서 όγλου로 끝나는경우가 종종 있는데 터키식 성씨 oğlu에서 비롯된 것이다.

3 터키의 이름

과거에는 터키에서도 아랍인의 이름과 비슷한 형태의 이름을 사용했다. 성명법 개정 직전을 기준으로, 당시에는 터키어 어순에 따라 아버지의 이름이 앞에 붙고, 그 뒤에 본인의 이름이 붙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이름이 하미트이고, 아들의 이름이 엔긴이면 Hamit oğlu Engin (하미트의 아들 엔긴), 아버지 이름이 셀라하틴이고 딸 이름이 파트마라면 Selahattin kızı Fatma (셀라하틴의 딸 파트마)가 되었다.

하지만 부모이름 일일이 나열하기도 귀찮고 해서 오스만 제국 시절 터키인들은 중세 유럽인들처럼 출신지나 별명, (공직에 있는 인물인 경우) 그의 관직을 이름과 함께 덧붙여서 똑같은 이름 가진 이들을 구분했다.[29] 가령 이스탄불 곳곳에 아름다운 모스크목욕탕을 건축한 미마르 시난(Mimar Sinan)의 이름뜻은 '건축가 시난'이며, 대항해시대 게임에서도 등장하는 하이레딘 레이스의 이름뜻은 '하이레딘 제독'이란 뜻이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케말 파샤'로 불리는 것도 그가 '파샤' 라는 칭호[30]를 수여받았기 때문. 튤립 시대의 재상 네브셰히를리 다맛 이브라힘 파샤(Nevşehirli Damat İbrahim Paşa)의 이름에서는 고향이 카파도키아지방의 네브셰히르(Nevşehir)이고, 황제의 부마(Damat)이며 관료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터키인들은 아타튀르크가 제정한 성명법에 따라 서구식의 성을 갖고 있다. 이름도 전통적인 이슬람식 이름에서 벗어나 고유 터키어로된 이름을 많이 짓는 추세. 성을 살펴보면 재밌는 성들도 많은데, "좋은 아침"이라는 뜻의 아침 인사말인 'Günaydın'이 성씨인 경우도 있고, 직업명에서 따온 '케밥장수의 아들(Kebapçıoğlu)', '담배장수의 아들(Tütüncüoğlu)', '대장장이의 아들(Demircioğlu)', '벌꿀상인의 아들(Balcıoğlu)', '서기의 아들(Yazıcıoğlu)', '기수(Bayraktar)', '건설업자(Yapıcı)' 같은 성이 있는가하면 하얀 달(Akay), 밝은 빛(Akışık), 고귀한 매(Şahbaz), 먹구름(Karabulut), 쓰러지지 않는 사람(Yılmaz), 강철(Polat), 독수리(Kartal), 일출(Gündoğan)과 같이 뭔가 크고 아름다운 자연물과 사물, 명사나 형용사에서 따온 성씨들도 많다. 또한 신체적인 특징을 이용해서 짓는 성도 있는데, 개중에는 은빛 코(Gümüşburun), 벌거벗은 이의 아들(Çıplakoğlu), 배불뚝이의 아들(Şişmanoğlu), 절름발이의 아들(Topaloğlu), '장님의 아들(köroğlu)', 손가락 없는 이의 아들(Parmaksızoğlu) 같은 성도 있다. 심지어 이름자체를 성으로 붙인 경우도 있어서 Orhan Orhan(오르한 오르한) 같은 이름도 볼 수 있다. 성씨와 이름이 같다!

사람 이름도 다채로운 편으로, 전통적으로는 이슬람식 이름을 많이 지었지만[31] 최근엔 특히 순수 터키이름이 많이 늘었다. 2014년 기준으로 새 아기에게 지어주는 이름들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것 10개 씩을 모아보면 남자아이의 경우 Emir(에미르), 야으즈(Yağız), 에게(Ege), 차안(Çağan), 사르프(Sarp), 케렘(Kerem), 데니즈(Deniz), 카안(Kağan), 메르트(Mert), 괴르켐(Görkem), 부락(Burak) 순이며, 여자아이의 경우 탈야(Talya), 제이넵(Zeynep), 엘라(Ela), 두루(Duru), 야렌(Yaren), 제렌(Ceren), 에제(Ece), 멜리스(Melis), 나즈(Naz), 수(Su), 베라(Berra) 순이다. 이 중에서 에미르, 케렘, 부락, 제이넵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수 터키이름이다. 개중에 튀르크 민족주의에 경도되어 있는 부모들은 젱기즈(Cengiz), 티무친(Timuçin), 차칸테무르(Çakantemur) 같은 몽골스러운 이름(...)을 지어주기도 한다. 아이의 이름을 통해 부모의 정치성향을 추측해볼 수도 있는데, 대체로 신앙심이 투철한 부모일수록 이슬람적인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의 이름 같은걸 이름으로 지어주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터키 동부에서는 남자 이름은 Fırat(프랏), 여자 이름은 Dicle(디질레)뒤질래?라고 짓는 경우도 많다. [32]

쿠르드어그리스어에서 비롯된 이름들을 짓는 것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금지되었으나, 1990년대 출신 이후로는 Baran(쿠르드 남자이름), Rojda(쿠르드 여자이름), Yorgo(그리스 남자이름) 같은 이름들도 볼 수 있다.

4 서아시아

중동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성이란 개념이 없었다. 이슬람 이전 사막의 깡패 베두인들은 우물과 목초지를 근거로 사막에서 부족 단위로 모여 살던 종족으로 이들은 족보를 중요하게 여겨서 이름 앞에 '~의 아들'인 '~의 아들'인 '~의 아들 아무개' 식으로 조상들의 이름을 쭉 나열하는 풍습이 있었다.[33] 오늘날 아랍인의 이름도 마찬가지의 구조로 되어있다. 베두인들은 오늘날까지도 자신의 15대 조부 이름까지 다 알고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보통 아버지나 할아버지 이름까지 사용하는 편. 가령 오사마 빈 라덴의 정식 이름은 이렇다.

أسامة (بن) محمد (بن) عود بن لادن
우사마 (빈) 무함마드 (빈) 아와드 빈 라딘
예시기능유형
우사마-이슴(اسم‎)
무함마드부명나사브(نسب)
아와드조부명
라딘가문 또는 고향니스바(نسبة‎)

나사브 앞에 붙는 다음 단어들은 생략하는 것이 현대의 경향이다.

명칭의미
빈(بن) ~~의 아들
이븐(ابن) ~
빈트(بنت) ~~의 딸
ابو كريم محمد الجميل (بن) نضال (بن) عبد العزيز الفلسطيني
아부 카림 무함마드 알 자밀 (빈) 니달 (빈) 압둘아지즈 알 필리스티니
예시기능유형
아부 ~~의 아버지쿤야(كنية)
카림자명
무함마드-이슴
알 자밀[34]사람을 묘사라카브(لقب)
니달부명나사브
압둘아지즈조부명
필리스티니가문 또는 고향니스바

유대인의 이름도 구조가 비슷했다. 흔히 보이는 '벤(בן)' 이 그 흔적. 당장 성경의 구약만 봐도 사람의 이름을 '누구의 아들 누구'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눈의 아들 여호수아(יהושע בן נון). 심지어 야훼아브라함이사악야곱의 하느님이라고 소개할 정도. 또한 그 이름에 나름의 뜻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대표적으로 가장 유명한 선지자였던 엘리야(אֱלִיָּהוּ; Elijah) 내지 엘리아스(Elias)는 "내 하느님은 야훼이시다" 라는 뜻이었다. 이를 자기 예언에 응용한 인물이 바로 호세아(הוֹשֵׁעַ; Hosea)인데, 실제로 그는 자신의 두 자녀를 각각 왕국의 멸망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정해버렸다고 한다.(…)[35]

5 인도네시아의 이름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점이 있으나, 중국계를 제외한 인도네시아인들은 대부분 성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시로 전 대통령인 메가와티를 들 수 있는데, 메가와티의 본명은 Dyah Pertama Megawati Setyawati Soekarnoputri로, "수카르노의 첫째딸 메가와띠 스탸와띠"가 이름이 되는 것이다. 보통은 Megawati Soekarnoputri라고 하고 더 줄여서 그냥 메가와띠라고 하는 것이고 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자와인들의 경우 이름 + 모친명 + 부친명 으로 짓는다. 자와인들은 성씨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남자의 경우 o(ㅗ)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여자의 경우 i(ㅣ)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예:Yanto - 남자 / Yanti - 여자) 일반적으로 이름 자체가 길기 때문에 서양처럼 이름을 부를때는 애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예:Hariyanto → Yanto) 그렇다고 이름이 짧다고 본명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정말 출생등기부 상 성명부터 지인들이 부르는 이름까지 성 없이 HADI인 경우도 있고, 위의 메가와띠처럼 엄청나게 긴 이름을 보유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성이라는 것이 희박한 사회이다보니 다른 국가처럼 이 사람은 성이 무엇이고 이름이 무엇이구나 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성명 자체를 이름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북부 수마트라에 거주하는 바딱인들의 경우 지역별로 성씨가 존재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중간이름으로 세례명이나 세례명의 이니셜을 넣기도 한다. (예:Safjan J. Sihombing) 중국계들의 경우 수하르토 정권 시절 중국식 이름 짓기가 법으로 금지되어 서구식으로 이름을 많이 짓는 편이다.[36] 중국식 성씨를 쓰기도 하나, 자바섬의 중국계들은 잘 쓰지 않으나 [37] 깔리만탄 및 북부 수마트라의 중국계들은 자신들의 전통을 비교적 지키는 편이다. (서로 언어도 다르다.)

6 아프리카의 이름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북아프리카소말리아 등 북중부의 이슬람권 지역의 경우 이슬람식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으며, 기독교권 지역의 경우 이전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에서는 이름 + 부칭 형태의 이름이 사용된다. 가령 현 에리트레아독재자이사야스 아프워르키(Isaias Afwerki)의 경우, 앞의 '이사야스'가 이름이고 뒤의 '아프워르키'는 부칭에 해당한다. 가령 앞서 예시로 든 이사야스 아프워르키의 아버지의 이름은 아프워르키 아브라하(Afwerki Abraha).

7 성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

21세기 현재에 주민의 대부분이 성을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는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미얀마, 몽골[38] 등이 있다. 다만 몽골의 경우 정부 정책으로 성씨를 상당히 보급하였다. 아랍권 국가의 사람들도 last name을 쓰기는 쓰지만 이것이 성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성씨를 쓰지 않지만 바딱인(Orang Batak)들의 경우 자신들만의 성씨를 가지고 있다. 그 성씨에 따라 출신 지역을 알 수 있으며, 때로는 외부인일지라도 자신들의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의부가 자신의 양자/양녀로 들이는 경우가 왕왕 있다.
  1.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오히려 이 자가 이름을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 항렬자 규칙대로 작명하는걸 보면 오히려 휘보다는 자와 가깝다.
  2. KBS 소속의 기자 이름이다.
  3. '쾌청', '쾌속', '쾌락', '유쾌', '통쾌' 할 때 '쾌'이다.
  4. 다만 한국 여권을 만들 때 EUGENE, JANE, SUSIE 등으로 로마자 표기할 수는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름이 '재인'이나 '제인'인 경우 JANE으로 여권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JAEIN이나 JEIN 등만 가능하다. JANE은 '자네'에 해당되는 로마자 표기로 간주한다고. 자네, 이름이 뭔가?
  5. 가족관계등록예규 제475호, 이름의 기재문자와 관련된 가족관계등록사무 제5조
  6. 예전에는 이름이 한자식일 경우 붙임표를 넣고 그 외의 경우는 붙여 쓰는 규정이 있었지만, 현재는 두 경우 모두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붙임표를 넣는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한국 외교부가 2000년대 초반까지 여권을 발급할 때는 로마자 표기법과 무관하게 거의 무조건 이름을 음절마다 띄어 썼다. 이 방침 때문에 상술한 바와 같이 미들 네임 오인 문제가 생겨 외교부가 욕을 많이 먹었는지, 현재는 여권의 이름 표기 원칙이 현행 로마자 표기법과 똑같이 붙여 쓰는 것으로 바뀌었다(붙임표 사용도 허용함). 종전 여권의 띄어 쓴 이름은 계속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만, 여권을 처음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이름을 띄어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7. 실제로 씨는 로마자 표기법에 그대로 따르면 I고, 씨는 로마자 표기법에 그대로 따르면 O가 된다. 실제 라틴 문자로 표기하는 언어에서는 한 글자 성씨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만 로마자 표기를 무조건 병음으로 쓰는 중국에선 E(鄂) 같은 성씨가 있다.) 알파벳 그대로 읽는 현상을 막기 위해 각각 Lee와 Oh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8. 참고로 이 두 사람은 한자 이름, 직업(정치인), 생년월일이 같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고향도 비슷한 위도에 있다.
  9. 이조차도 같은 경우가 있다. 韓正은 한국 한자음으로 한정인데, 중국 발음도 한정이다. 세부 발음은 다르지만...
  10. 참고로 한국도 인명용 한자가 지정되어 있어서, 이것들 이외의 한자는 이름자로 쓸 수 없다. 만일 인명용 한자에 포함되지 않는 독특한 한자를 이름자에 넣고 싶다면 법적으로는 그냥 순우리말 이름으로 처리해서 지은 다음, 한자 표기는 비공식으로 써야 한다. 민원을 넣어서 인명용 한자에 추가시키는 경우도 꽤 있으며, 이 때문에 인명용 한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11. ex. 하야시(林), 미나모토(源)
  12. ex. 사사키(佐々木), 오오쿠보(大久保)
  13. ex. 사쿠라코(さくらこ), 히마와리(ひまわり)
  14. 보통 창작물의 주인공의 이름은 두세 글자가 많은 편이다.
  15. 완전 훈독의 예 : 나카무라(中村), 스기타(杉田)
  16. 완전 음독의 예 : 이토(伊藤), 사이온지(西園寺)
  17. 그래서 일본에서 사람의 이름을 기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서류에서는 한자 표기와, 가나로 발음을 적는 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이력서를 보면 이름 쓰는 칸 위에 후리가나 칸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라도 이름 쓰는 칸이 한자 표기에 후리가나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게 그려져 있다.
  18. 베토벤 본인은 독일인이지만 할아버지가 네덜란드에서 독일로 이주하였고, 베토벤은 할아버지의 풀네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19. 미국에서 선수시절엔 성을 다 붙인 Rick VandenHurk을 등록명으로 사용했다. 네덜란드어식으로 읽으면 '판덴휘르크(van den Hurk)'
  20. 물론 현지 시민권을 따서 영어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개명하는 경우 영어 이름이 legal name이 된다.
  21. 구분을 지을 때는 윗사람을 의미하는 Senior라고 칭한다
  22. 이런 이름은 프랑스어권에서도 장 루이(Jean-Louis)나 마리 클레어(Marie-Claire)와 같은 식으로 흔히 나타나며 영어권에서도 드물지만 쓰인다.
  23. '룰라,' '펠레' 등.
  24. 다만 핀란드어 -nen은 "-의 아들"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의" 정도의 접사이다. 따라서 -nen에는 사람 이름보다는 Järvinen(호수의), Nieminen(곶의)처럼 자연지물 등이 보통 붙는다.
  25. 실제로 이에 대응되는 아이슬란드어 이름 역시 '요운손(Jónsson)이다
  26. 기동전사 건담 00에 등장하는 안드레이 스밀노프세르게이 스밀노프의 아들이니 제대로 된 러시아식 풀네임을 지으면 안드레이 세르게예비치 스밀노프가 되는 것이다.
  27. 예를 들어 이오세브 베사리오니스 제 주가슈빌리(იოსებ ბესარიონის ძე ჯუღაშვილი)라는 이름.
  28. 단 이름의 날 파티에는 생일케이크는 쓰지 않는다.
  29. 이슬람권 이름들은 그 종류가 무척이나 적다. 오죽하면 이런 속담도 있다. "바그다드에서 압둘라를 부르면 적어도 1,000명의 압둘라가 대답할 것이다."
  30. 관직과는 다소 다르다. 조악하게나마 한국사 용어로 옮기면 '대감' 이나 '영감' 정도 될 듯.
  31. 2013년 기준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터키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남자는 메흐메트(Mehmet)-무스타파(Mustafa)-아흐메트(Ahmet)-알리(Ali)-휘세인(Hüseyin) 순이었고, 여자는 파트마(Fatma)-아이셰(Ayşe)-에미네(Emine)-하티제(Hatice)-제이넵(Zeynep) 순으로 모두 아랍어 이름이었다.
  32. 각각 유프라테스강, 티그리스강이란 뜻이다.
  33. 특히 전쟁 때, 적장 앞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34. 아름다운.
  35. 딸의 이름은 로루하마(Lo-Ruhamah)로서 "동정받지 못하는 자", "자비를 얻지 못한 자" 라는 뜻이었고, 아들의 이름은 로암미(Lo-Ammi)로서 "신의 기쁨을 얻지 못한 자", "신에게 버림받은 자" 라는 뜻이었다.(…) 당연히 자기 아내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36. 수하르토 하야 직후 하비비 정권 아래에서 중국계차별 정책이 전부 철회된 이후로 현재는 상관없다.
  37. 보통은 사회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 중국계 내부나 한자문화권인 동아시아 출신 외국인에게는 곧 잘 중국식 이름을 소개하는 편이다.
  38. 몽골이 사회주의 체재였던 당시 대통령이었던 허를러깅 처이발상이 봉건 잔재를 일소한다고 성을 없앴다. 근데 없앤 성도 성이라고 하긴 뭐하다. 왜냐하면 부족 이름을 성처럼 사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