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납치

외계인, UFO와 관련해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떡밥.

캐틀 뮤틸레이션이라고 불리는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선 있지 않았던 일이라서 번역이 딱히 되지 않아 그렇다. 일본어로는 카토루 뮤틸레이숀이라고 그대로 발음한다.

주로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영국,유럽,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지의 서양 국가에서 일어나는데, 목장의 [1]이 갑자기 눈이나 다른 부위의 살점이 뜯겨져 나가 죽어있는 상태로 발견되는 괴현상을 두고 오컬트 신봉자들이 "이건 외계인들이 지구에 와서 가축들을 상대로 납치해서 생체 실험을 한 흔적이다!"라고 주장해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외계인이 가축 납치를 했다는 증거로 대는 내용들은

1. 소의 신체 부위가 출혈이 없이 말끔하게 절단되었다. 아무리 뛰어난 외과의사라도 이렇게는 할 수 없다. 그러니 외계인의 소행이다.

2. 소가 없어진 날 밤, 목격자들이 검은 헬기나 빛을 보았다.

등이다.

그러나 미국의 모 TV 과학 프로그램에서 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 미국 각지의 목장에서 소들이 눈 등의 신체 부위가 뜯겨 나간 채 죽어있는 현상의 원인은 특수한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일종의 슈퍼 박테리아가 소에게 감염되어 눈이나 살점 등이 박테리아에게 먹혀 사라졌던 것. 그런데 특수한 박테리아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듯하다.

음모론의 허구를 지적하는 회의주의자 사전에서는 늑대코요테, 들개 등 단순히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육식동물이 뜯어먹은 자국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면 마치 칼로 절단한 것처럼 생각보다 깨끗하다고 한다. 또한 눈이나 성기와 같은 부분은 육질이 부드러워서 야생동물들이 잘 뜯어 먹는 부위이며 혈흔이 없는것은 육식 동물들이 살아 있는 먹이를 먹을 때는 우선 목숨을 끊은 다음 먹기 때문에 출혈이 매우 적으며, 소량의 혈액도 금방 분해가 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착각하기 마련이란 것이다.

따라서 UFO 납치설은 그냥 현대판 신화 내지 미신에 불과하다고 보면 된다.

미군과 관련하여 이를 설명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속으면 안 된다. 캐틀 뮤틸레이션 문서 및 이 링크를 참고.

게임 마제스틱 트웰브의 보너스 스테이지인 UFO로부터 소를 지키는 스테이지는 이 가축 납치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다.

은혼의 몽키 헌터 편은 게이머 성인들의 가축 납치에 대한 복수극이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용어인데[2] 일본 서브컬처물에서는 심심하면 캬토루 뮤티레이숀이 튀어나오는 것을 볼 때 상당히 대중화가 된 듯하다.

Warhammer 40,000 네크론 종족의 트라진은 은하의 온갖 유물들과 진귀한 것들을 수집하려고 하는 수집광인데, 역사적 전투 같은 것을 재현하기 위해 각종 외계인들을 납치해서 자신의 툼월드에 전시한다.

  1. 소 외에 돼지, 닭, 양, 염소 등 다른 가축들도 대상이 된다.
  2. 전술한것처럼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있지도 않았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오컬트 문화가 발달해있어 미국발 UFO 및 외계인 떡밥이 흥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