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0년대 기동전사 건담이 유행했던 당시 건담의 짝퉁 완구로 만들어졌던 물건.
정확한 이름은 모빌포스 간갈(モビルフォース ガンガル)
주인공 '간갈'과 악의 세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라모델은 몸통 앞뒤와 팔, 날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팔을 끼우고 몸통을 붙인다음 날개를 붙이면 완성되는 매우 심플한 구조. 당연히 다리는 가동되지 않는다.
간갈 외의 다른 적들도 있는데, 대부분 공룡 모양을 하고 있다. 이름은 즈쿠, 둠 등이지만 색깔빼고는 원판과 같은게 하나도 없다.
이런 성의없는 베끼기와 성의없는 내용, 성의없는 조립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상당히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웹게임인 건담택틱스의 경우 풀아머 건담에서 간갈 -> 강화 신형 간갈로 환승이 가능한데, 돈은 더럽게 많이들면서 성능은 볼보다 구리다. 적재량이 많아서 무기는 아무거나 달아줄 수 있다는게 장점이긴 하다. 심지어 아드라스테아의 거대 롤러도 장착가능. 간갈로 전투를 하면 간갈의 테마송이 가사로 출력되기도 한다(...).
가끔 정말 형편없는 건담 시리즈 작품을 간갈로 바꿔 부르는 경우도 있다. 건담Seed를 간갈Seed라고 부르거나... 일본의 한 동인 게임제작 팀에서는 로보트 태권 V와 간갈이 함께 나오는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1]
간갈의 업그레이드판인 강화 신형 간갈은 왼쪽 팔이 드릴로 되어 있는데, 이 강화형의 모습이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 등장하는 담걸(ダンガル)의 모티브가 되었다. 그외에 현시연 애니메이션판도 선라이즈의 라이센스를 못 받아서 건담 대신 간갈을 넣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2 정체
이 간갈 시리즈를 만든 회사가 현재 BB탄총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도쿄마루이다. 그야말로 흑역사. 사실 이 간갈 시리즈도 건프라 열풍에 묻어가기 위해 원래 마루이가 발매하던 '초 메카모델(超メカモデル)' 이라는 시리즈를 박스아트만 약간 바꿔서 출시한 것. 간갈의 경우에도 원래는 '초합인 그렌다(超合人グレンダー)' 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오리지널 간갈과 다른 모델들의 박스 아트. 왼쪽상단이 간갈의 오리지널인 초합인 그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용자 라이딘 베낀 프라모델이 보이는 등 얄짤없다(...). 사실 그렌다라는 이름 자체도 UFO로보 그렌다이저 베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중간에 '가이라' 라는 고지라 표절 혐의가 짙은 공룡로봇도 보이고 그 옆의 'UFO파이터'는 초인전대 바라타크의 짝퉁처럼 보이니 어쨌건 태생이 표절이라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저작권법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던 시절도 아니고.- ↑ 주인공 이름이 '아무루 라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