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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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干將·莫耶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한 쌍의 부부검을 통칭하는 것.

간장을 막는 게 아니다.

고사성어로도 쓰이는 단어로 흔히 '명검'을 일컫을 때나 '아무리 명검이라도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2 전설

2.1 오월춘추/월절서

《오월춘추》및 《월절서》에 의하면, 검을 만든 간장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 사람으로, 어장담로를 만든 구야자와 동문이라 한다.

오왕 합려는 나라에서 구야자가 만든 3자루의 검(첫번째가 담로, 두번째는 반영, 세번째가 어장)을 받는데, 이걸 받은 합려는 '어디 듣보잡 촌구석인 월나라에서 이런 좋은 칼이 나오다니!'하면서 간장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검을 만들 것을 명한다. 간장은 천하에서 최고의 재료만 모아, 최상의 조건하에서 검을 만들려 했으나, 급격히 온도가 떨어져 철이 녹지 않았다. 석달동안 손가락만 빨다가 아내인 막야가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다른 설로는 여자의 은밀한 곳의 털이라는 소리도 있다)을 넣자 겨우 철이 녹아내렸다.[1][2] 어떤 버젼의 이야기에서는 막야가 목욕재계 후 도가니에 몸을 던졌다고도 한다. 이렇게 완성된 두자루의 검 중에 간장검은 숨겨두고 막야검만을 합려에게 바쳤는데, [3] 노나라에서 온 사신에게 막야를 주려 했으나 사신은 칼을 뽑아 날 상태를 한 번 보고는 오나라가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해 받지 않았다.

2.2 수신기

《수신기》에는 나라 버전 이야기도 있는데, 여기서는 간장이 초나라의 왕을 위해 한 쌍의 암수검을 만들었지만 기한을 넘겨 완성되었기에 자신이 목숨을 잃을 것을 직감한다. 그래서 암검만을 초왕에게 가져가기로 하고 수검은 바위 위에 솟아난 소나무, 즉 집 기둥에 숨기고 아들에게 복수를 명할 것을 막야에게 당부하였다. 그리고 간장의 예상대로 초왕은 간장을 처형했고, 막야는 아들 적비[4]를 낳았다. 적비는 무술을 연마하며 복수를 노렸으나 초왕이 적비가 자신의 목숨을 노린다는 꿈을 꾸고 전국에 방을 내려 산으로 도망가고 만다. 슬퍼하고 있던 와중 적비는 어떤 협객을 만나는데, 그 협객은 적비에게 그의 목을 주면 자신이 원수를 갚아주겠다고 하였고, 그러자 적비는 자신의 목을 스스로 쳐 수검과 함께 그 협객에게 맡기었다고 한다. 적비가 자신의 목을 베고 나서도 몸은 여전히 꼿꼿이 서 있었는데, 협객이 적비에게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시체가 쓰러졌다.

협객은 초왕에게 가 적비의 목을 내놓으면서 적비를 해치웠다고 말했고, 원한을 없애야 한다며 솥에 적비의 머리를 끓이게 했다. 그럼에도 사흘이 지나도 머리가 문드러지지 않고 둥둥 떠있어 협객은 왕이 살펴보아야 한다며 솥에 접근하게 하였다. 왕이 솥에 접근한 바로 그 때 협객은 몸을 날려 초왕의 목을 쳐 솥에 넣었고, 자신의 머리도 베어 솥에 빠뜨렸다. 그리하여 솥에 세 개의 머리가 삶아져서 누구의 것인지 분간할 길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원수를 갚기 위해서 자신의 목을 자른 적비와 자기 목숨을 걸고 원수를 갚은 협객의 의를 생각해서 왕과 함께 장사를 지내고 한 곳에 묻고 이 묘를 삼왕묘三王墓라고 이름지었다고 전해지며 지금의 여남군 북쪽 의남현에 존재한다고 한다.

덧붙여, 중국 근대의 루쉰은 이걸 한층 더 발전시켜 소설로 쓴 바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같지만, 끓는 솥 안에서도 세 머리가 치열하게 물고 뜯고 싸우는 모습을 묘사했다는 게 충격과 공포.

3 2차 창작물에서

두 개의 검이 별개의 검으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만 서술.
  • 드라마 삼국에서 칠보도의 기원을 이야기할 때도 언급된다.
  • 이문열초한지에서는 항우가 한창 승승장구할때 이 검을 얻는다고 나온다. 나중에 전설의 검을 얻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항우는 진짜면 좋고 아니어도 사기를 위해 그냥 소문이 퍼지게 놔두면 그만이라 여겼다. 근데 간장 막야를 본 노나라 사신이 오나라가 멸망할거라 예견했던 걸 생각하면 그 검을 가지게 된 것이 오히려 안좋은 복선이었을지도 모른다.
  • 가면라이더 가이무의 등장 라이더인 류겐의 머리를 이루는 부분인 소룡면에 간장아와 막야석이라는 이름의 구조부분이 있다.
  • 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에픽 대검 '양검 간장'과 에픽 소검 '음검 막야'로 나왔다. 전설을 따서 파티원 중 두 무기를 가진 사람에겐 시너지 버프를 준다. 자세한 건 대검(던전 앤 파이터)소검(던전 앤 파이터) 참고.
  • 루쉰도 이 이야기로 '청검(靑劍,벼린 검)'이라는 소설을 쓴 바 있다. 작중에서는 적비 대신 미간척이란 이름을 쓴다. 미간척을 대신해 복수를 수행해주는 무사(작중에서는 '문문향 출신의 연지오자'라는 이름이다)의 광기어린 묘사가 일품.
  • 요괴소년 호야에서도 요괴의 창을 만드는 이야기 도중에 간장·막야 이야기가 나왔다.
  • 태합입지전5에서 어전무술시합 우승상품중 하나. 검중에선 무력이 제일 높다.
  • 판타시 스타 포터블 시리즈 2편에서 이 버전의 간장 막야가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어디까지나 취미용 아이템이라 성능은 평균.
  •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에서도 등장. 막야는 전설의 검이라는 구전과 달리 극초반부 무기 상점에서 판매하는 충공깽(....) 적인 모습으로 나오지만 아이템 튤팁을 보면 버리지 말라는 일종의 떡밥을 남겨둔다. 이후 후반부 화산 지역에서 간장을 습득하면 부부검으로써 사용이 가능. 물론 막야를 팔아버리면 얄짤 없다.

3.1 Fate 시리즈보구

간장·막야(Fate 시리즈) 문서 참고.

4 관련항목

  1. 용광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제철을 위해서 철광석 이외에 뭔가 더 넣긴 넣어야되는데 뭘 넣을지 몰라서 이것저것 마구 넣다보니 만들어졌을지도.
  2. 청동기문화에서 본격 철기문화로 접어드는 장면
  3. 합려는 막야를 보고는 대단히 흡족해했지만, 월나라에 가서 이보다 더 좋은 칼을 만들까 두려워하여 간장의 목을 쳐버렸다고도 한다.
  4. 미간이 넓어 미간척이라는 이름의 버전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