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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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 계획대로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된다."

영화 '신세계'의 등장인물. 배우최민식. 일본판 성우는 야스하라 요시토. [1]

골드문을 경찰이 접수, 관리하기 위한 작전명 '신세계'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다. 아무래도 영화 특성상 무간도, 무간도 2의 선이지만 악을 불사하는 방법이나 승진이나 주변 및 본인 제거 등등을 보면 황국장과 매우 유사하다.

정의를 위해 일에 매진하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결코 정의롭지 않아서 약속을 어기고 석회장이 죽은 후에도 이자성을 계속 골드문 조직에 밀어넣어 궁지로 내몬다. 이자성의 아내도 아버지의 전과를 이용해 협박을 하고 닥달을 해대는데, 애초에 둘의 결혼이 이자성 감시역 붙이기 위한 강과장의 계략이었다는 데서 이 사람의 성품이 드러난다. 이자성은 물론 임산부인 아내까지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며 멘붕시켜 놓고 선물이랍시고 아기 옷을 주는 장면은 참….극중 정청과 대비를 이루는 '악한 선' 내지 '불친절한 정의'.[2]

계급은 경감, 경찰청 수사기획과 과장이다. 작중 명함과 인사기록카드에 경감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경감'으로 되어있는 것은 설정오류. 실제로는 '총경'계급인 것이 영화 흐름상 적절하다. 실제로 경찰청의 과장은 전부 총경이 맡으며, 과장의 하위직인 계장이 총경 아래 계급인 경정인데[3], 경감 과장이라고 한다면 하급자의 계급이 더 높아버리는 모순이 발생. 또한 고병엽 부국장의 계급이 경무관인데 [4] 그와 동기인 강과장이 경감일리도 없고, 경찰 조직의 최대 엘리트 집단인 경찰대 출신이 경위로 임용된지 20년이 넘은 베테랑 경찰관이 아직도 경감일 수가 없다. 아직도 경감이라면 20년 동안 딱 한번 승진했다는 얘기인데, 경찰 승진에서 근속년수가 가장 큰 점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5]

혹은 실제 계급은 총경이나 보안 등의 이유로 위장 계급을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경찰청 배후에서 그림자처럼 작전을 계획하고 지시하는 입장이니 대외에는 높으신 분으로 보일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특히 그가 조폭조직을 갈아버리며 정치권과도 당연히 불화가 있을 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실제로 미공개 에필로그 영상에서 경정 계급의 조과장(마동석)이 강형철의 영정에 경례를 하는 걸 보면 신빙성이 있다.

영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강형철은 본청 출신인데, 본청은 경찰청장이 수장인 경찰청을 말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지역을 관할하며, 경기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등 16개 지방경찰청 중의 하나이다.[6] 그리고 본인의 직책인 수사기획과 역시 서울지방경찰청이 아닌 경찰청 수사국의 하위조직이다.

본명은 영화감독 강형철. 작중 얼핏 나오는 강과장의 인사기록카드를 보면 현재 이혼남이다. 자녀가 있는지 없는지는 불명.[7] 경찰대학 출신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에서 제법 굵직한 성과를 올리다가 1995년 부산광역시에서 해운대 프로젝트 실패 이후 여수경찰서 생활안전계로 좌천된다. 이때 이자성을 만나 정청에게 붙인 것으로 보인다.

최민식의 배우 생활에서 최초로 맡은 경찰 역이다. '넘버 3'에서 검사를 하긴 했었지만.

극중에서 이 인물을 상징하는 공간은 폐쇄된 실내낚시터. 이 장소는 이자성과 비밀 접선하는 곳이기도 한데, 원칙대로라면 이자성은 신우를 통해서만 의사를 전달하고 이곳으로 직접 강과장을 찾아오는 것은 금지 사항인 듯하다. 근데 이자성은 열만 받으면 낚시터로 뛰어온다.

또한 이 낚시터의 물을 보면 상당히 오염되서 물고기를 아예 잡을 수가 없는데, 이런 곳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강과장의 행동은 "더러운 물에서는 고기를 잡을 수 없다"의 의미와 부합하여 강과장의 계획이 실패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먼 과거에 경찰 초짜던 이자성을 끄나풀로 심어놓았으며, 이후 세월이 지나 이자성이 자리를 잡자 골드문을 경찰에 손아귀에 넣기 위해 신세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를 위해 이자성도 모르게 부하인 오석무를 정청의 부하로, 이자성의 아내를 협박해 감시역으로 심어놓았다. 그리고 바둑선생 이신우를 연락책으로 맡기고 장수기와 손을 잡는다.

손을 잡은 장수기를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청과 이중구의 대립구도를 만들어 싸우게 만들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정청을 공항에서 접선해 정보를 뿌리고, 이중구를 구치소에 임시로 수감해 이중구가 없는동안 정청이 순조롭게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든 후에 정청이가 차기회장으로 뽑힐 듯 하다며, "그래서, 지금 누구 놀리는거요?"는 이중구의 말에. "응, 놀리는 거야. 이 병신새끼야." 라며, 감정적인 이중구를 아주 돌아버리게 만들고, 거기에 자신과 정청이 거래를 하는 가짜 사진[8]을 증거로 내밀어 결국 계획대로 이중구가 정청을 오해해 치는 결과를 만들고야 말았다.

도중에 정청이 중국 해커들을 시켜 신상을 캐내는 바람에 심어둔 부하 둘을 잃는 피해를 봤지만 정청이 이중구의 재범파 조직원들에게 습격당한 여파로 최후를 맞이하고 재범파도 모조리 구속해 공멸해 준 덕분에 이 시점에서는 그의 계획이 거의 완벽하게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장수기하고 손을 잡은 상황에서 이제 골드문의 실세는 바지사장인 장수기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자성이 될 테니까. 정말 공들여서 자신의 부하를 조직 한 가운데 꽂는 데 성공한만큼[9]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자성에게 골드문에서 돈 받아처먹은 놈들 명단 다 조사해서 올리라고 명령하는 간지를 선보인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담배도 끊고 뭔가를 털어낸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역으로 영화 막판에 자성은 정청의 죽음을 계기로 완전히 조폭이 되기로 결심해 배신한 자성에게 고용당한 연변 킬러에게 습격당해 죽는다.[10] 유언"이러면 이거 완전 나가린데". 재밌는 것은 과거 최민식이 출연했던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가위로 귓구멍 들락날락으로 보내버린[11] 유지태의 측근 배우(김병옥)에게 죽었다. 복수

여담이지만, 촬영중 최민식의 대사 실수가 유독 많았다고 한다. 황정민의 말에 따르면 대책없이 틀렸다고(...).

영화 중반까지는 흡연자로 나오는데, 정청이 죽고 이자성의 승계, 즉 신세계 프로젝트의 성공이 막바지에 이르자 돌연 "담배 끊었다"며 담배를 권하는 손을 거부한다. 이것은 살해당한 이자성의 바둑선생이 연락이 끊기기 전 "그리고 제발 담배 좀 끊으세요"라고 말한 것과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겠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인 듯 하다. 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로 본다면, 비록 흑막이긴 하지만 그의 손에 묻은 부하와 동료들의 피에 대해 죄책감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신세계 대본에서도 연변거지의 칼에 맞은 강형식이 '편안해 보인다'라고 묘사되는 등, 사망할 때 그가 희생시킨 부하들에게 속죄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1. 몬스터의 오토 헨켈 역과 원피스의 Dr. 베가펑크 성우로 유명한 성우 겸 배우다.
  2. 이자성의 아내와 통화할 때 한 말이나, 골드문 신임회장 선출을 앞두고 고병엽과 술을 마시며 사표 수리해달라고 하는 걸 보면(고 국장이 또 사표 타령이냐고 하는 걸 보면 이전에도 사표를 낸 적이 몇번씩 있었던 듯 하다.) 자신도 이런 일은 내키지 않는 것 같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계속 매정한 일을 하고 있다. 즉 자기가 더러운 일을 한다는 자각은 확실히 하고있다. 이 때문인지 그에게 이용 당한 이자성과 그의 부인이 X자식이란 욕을 수도 없이 했지만, 그냥 넘어간다.
  3. 국장 > 과장 > 계장
  4. 실제로 경찰청 수사국에는 '수사기획관'이라는 직제가 있다.
  5. 경찰대 출신이면 정말 가만히 있기만 해도 최소 경정까지는 승진할 수 있고, 강과장의 인사기록카드에 나온 바와 같이 조폭 전원 검거 등의 성과를 내고 해운대 프로젝트 팀장을 맡을 정도의 인물이면 아무리 직위해제를 당했다고 해도 여태 경감 계급인건 오류일 수 밖에 없다.
  6. 참고로 경찰청은 서대문에, 서울지방경찰청은 경복궁 인근에 있다.
  7. 300만 관객 돌파라는 조건으로 공개하기로 했던 에필로그 영상에서 강철화라는 순경 역할로 류승범이 출연하는데 이 인물을 강형철의 아들로 추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정말로 확정된다면 2대째가 경찰일을 하고있는 집안이 된다. 여담이지만 영화 "주먹이 운다"에선 최민식과 류승범이 권투의 탈을 쓴 혈투를 벌였다..
  8. 자신에게 들러붙는 강과장이 거슬린 정청이 적당히 뇌물을 줘서 떨구려는 것이었지만, 이걸 이용해 악마의 편집을 한다. 참고로 정청의 뇌물은 필요없다고 거절했다.
  9. 그래서 작전이 진행되는 내내 이자성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을 거두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정청이 처리된 다음날 이자성을 불러내 놓고 용건을 물어오는 자성에게 내가 무슨 용건이 있어야 자네를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인가? 하고 다지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 말 하기 전에는 "아이구. 대 골드문의 부회장님을이런 누추한 곳으로 불러서 죄송하게 되었구먼"이라고 비꼬며 약을 올렸다.
  10. 좀 어이없는 건 상대 1명이 들고 있는 건 칼, 자신이 들고 있는 건 권총.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이때 그가 있던 폐쇄된 낚시터는 강형철이 자신과 이자성 말고 아무도 모르고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으며 긴장을 풀고 쉬고 생각도 하려고 오는 곳인만큼 거추장스러운 총을 지니고 있다기보단 뒤에 있던 가방에 그냥 넣어뒀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경우 강형철이 급하게 총을 꺼내들려고 가방으로 달려가는 순간 연변 킬러가 급습해 총 든 팔을 위로 올리면서 칼로 찔렀다고 볼 수 있다.
  11. 사실 뇌손상을 입히긴 했지만 헤드샷으로 죽인 건 유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