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KBS 대하드라마
풍운개국독립문

1983년 1월 2일부터 12월 8일까지 방영된 KBS의 대하사극. 동의보감 소설로 유명한 당시 신인 작가 故 이은성[1]이 집필하고 故 장형일 PD[2]가 연출을 맡았다. 원작자는 이태원.

공민왕의 치세인 고려시대 말기부터 조선 건국을 다루었으며 이성계의 정치, 사상과 새 왕조 건설의 당위성을 그려냈다. 주인공 태조 이성계 역에는 임동진, 공민왕 역에는 임혁,[3] 최영 역에는 신구가 캐스팅되었다.
이색역은 남일우, 정몽주역은 송재호, 노국공주역은 선우은숙, 반야역은 금보라

첫 방영 이후 당시에는 엄청나게 인기를 끌어냈지만 사실은 신군부의 집권을 노골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어용사극이라는 견해가 있었다. 신흥 무장세력이 국가를 위해서 역사의 짐을 짊어진다는 설정을 대놓고 29만원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해석했으며 태조 이성계29만원을 대입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덧붙여서 신흥무장 이성계에 대한 화려한 주인공 보정이 유난히 강하게 나와 이 때문에 목은 이색과 포은 정몽주가 찌질이로 나온다.

그리고 이 작품을 집필한 이은성은 당시 새내기 작가인데도 불구하고 원작을 완전히 자기 스타일대로 어용사극으로 개조해 버리는 바람에 원작자는 물론 방송국의 고위 간부들까지 발칵 뒤집어놓았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꽤 재미가 있다는 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4] 위의 이유 때문에 당시에서도 현재에서도 욕을 엄청 먹었다. 그래서 결론은 흑역사. 다만 질 자체는 평작 수준으니 위에서 언급된 외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2010년대 초반의 망작 사극들과는 다른 의미로 흑역사 취급을 받고 있다고 볼수 있다.
  1. 1988년 사망.
  2. 2013년 10월 26일에 세상을 떠났다.
  3. 바로 전작인 풍운에서 철종 역을 맡았다.
  4. 정확히 말하면 여말선초 시기가 사극으로 만들기 좋은 떡밥들이 많다. 그래서 개국 이후에도 용의 눈물, 정도전 같은 여말선초를 다룬 사극이 많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