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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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mazing what passes for a firearm around here. You'd better off throwing rocks."

"이곳에서 "총"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보면 그저 기가 막힌다니까. 차라리 돌을 던지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콜렉터즈 에디션 카드에서 하트 10 에 대응한다. 참고로 본 덱에서 시저의 군단클럽, NCR하트, 스트립다이아몬드, 프리사이드스페이드에 대응된다. 즉 건 러너스는 엄밀히 말하면 무소속이지만 NCR과 매우 가까운 단체라는 것이다.

1 개요

건 러너즈(Gun runners)는 폴아웃 시리즈의 등장 단체로,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본야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군수 기업이다. 이름은 무기밀매상인데, 그냥 대놓고 판다 폴아웃: 뉴 베가스 시점에서는 NCR의 모하비 황무지 확장 정책에 따라, 이들 역시 모하비 황무지에 지점을 차렸다.

대전쟁 이전 시대에 생산된 총기나 탄약들을 적당히 고쳐서 혹은 허접스러운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무기를 파는 다른 총기 상인들과는 달리, 이들은 제대로 된 공장에서 체계적인 업무 지침과 정확한 설계도 하에 직접 자체 생산을 한다. 따라서 매우 희귀한 탄약 및 강화 장비들도 판다. 당연히 품질은 다른 총기 상인들과는 넘사벽으로 차이 나고[1], 건 러너즈의 직원들 역시 그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있는듯하다. 일례로 캠프 맥캐런의 보급장교 콘트레라스가 건 러너즈 직원 아이작에게 NCR의 무기 발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미니 퀘스트가 있는데, 원료와 생산속도가 도저히 못 따라간다며 거절한다. 여기서 주인공이 품질을 낮춰서 생산량을 늘리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그런 질 떨어지는 물건을 팔면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다'며 역시 거절한다. 그만큼 자신들의 무기가 최상품이란 점에 집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퀘스트에선 스피치가 높을 경우 리퍼비시 제품[2]을 납품하도록 설득할 수도 있다.

2 폴아웃

처음엔 로스앤젤레스, 즉 Angel's Boneyard[3]에서 활동하는 운 좋게 무기 공장을 본거지로 얻은 갱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무기가 이렇게 많은데도 옆 맵의 데스클로들을 다 못 없애서 쩔쩔매는 꼴을 보면 실상을 알 수 있다.

이때는 실탄 총기류보단 에너지 무기류를 주로 팔았고, 볼트 거주자는 이들을 설득해 본야드의 악질 갱단 퇴치를 돕도록 요구할 수 있었다. 이 경우 상대 갱단은 플라즈마 캐스터레이저 라이플에 터지고 녹아버린다. 단, 그 조건이 위에도 나와 있듯 옆 맵의 데스클로들을 쓸어버리는 것이다. 지상에는 데스클로가 둘 있는데 여기까진 잡을만 하지만 지하의 여왕이 문제. 여왕을 죽이고 알까지 파괴해야 한다.

3 폴아웃: 뉴 베가스

뉴 베가스 시점에서는 그간 선택받은 자가 서부를 들쑤시고 다니며 여러 분쟁을 해결해주면서 지역 자체가 안정화된 덕에 NCR의 성장에 시너지를 얻어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으며, 마찬가지로 초거대 세력으로 진화한 NCR과 계약을 맺어 총기를 납품하고 있다. 그리고 NCR을 따라서 모하비 황무지로도 진출하여 뉴 베가스 인근에 총기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설정상 모하비 황무지 전역에 총기류 전문 캐러밴을 파견하나, 게임상으로는 188 거래소에서만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알렉산더라는 약간 싹수없는 상인과 용병들인데, 자기네들은 그저 브라민에 총기를 잔뜩 싣은 무장을 한 녀석들에 불과하다고 하며 NCR의 No.1 총화기류 계약 업체이니 사실상 비공식 군수업체나 다름없다고 한다. 혹시나 있을 도난을 막기 위해 무장을 단단히 하며, 설사 물품을 빼앗기더라도 건 러너즈가 아니면 총기함이 폭발하도록 설치되어 있다고(…). 근데 캐러밴 중에서 건 러너즈 소속은 없다. 중간에 누군가가 빼돌리는 걸 막기 위해서인가?

공장 앞에서 벤더트론[4]이라는 자동판매 프로텍트론을 통해 총기를 판매하고 있다. 벤더트론은 절대 죽지 않기 때문에[5] 특정한 유니크 아이템을 파는 상인이 죽었다면 얼마 후부턴 벤더트론이 그 유니크 아이템을 판매한다.

188 거래소에도 알렉산더란 판매원을 통해 NCR이나 여행자들에게 총기를 판매하고 있다. 알렉산더의 물량 재고 역시 벤더트론과 비슷한 편이다. 단, 벤더트론은 아무 때나 찾아가서 구매하는 게 가능하지만, 알렉산더에게서 총을 사려면 총기 스킬 40의 체크를 해야 거래가 가능하다. 그 이하라면 물건 보여주는 것 자체를 거절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들한테는 안팔고 총 좀 쓸만한 '총잡이'에게만 골라서 판다는 뜻. 참고로 이 녀석은 배달부에게 초면인데도 무례하게 틱틱대는데, 맨 위의 모하비 전체를 깔보는 대사도 이 알렉산더라는 놈의 대사.

설정상 황무지 최고의 무기 상인이나, 게임상에선 예비 물량은 후버 댐의 바든이나 위대한 칸 무기고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 않은 편, 그래도 모든 종류의 탄종을 다 판다는 점은 장점이다.문제는 미사일 HE, HV의 발당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그리고 좀 걸어야 하는 위대한 칸이나 바든과 달리 벤더 트론에 경우 빠른 이동으로 한 큐에 갈 수 있을뿐더러 탄환 물량도 웬만한 상점보단 종류가 많은 편이고 항상 8천 캡 정도의 자금을 가졌는지라 상인 중 이용하기는 제일 편하다.[6] 단 화약이나 뇌관류를 많이 사거나 거래량이 매우 많은 경우 게임이 깨지는 버그가 있다.

공장 내부를 몰래 견학해 볼 수도 있다. 다만 공장 내부는 좀 심심한 게, 컴뱃 아머와 사냥용 라이플을 장착한 경비원 하나가 있고 직원 서너 명이 작업대에 앉아서 총을 조물조물 만지고 있다. 그리고 만드는 무기도 고작 돌격 소총이나 레이저 라이플밖에 없어서 크게 한탕 하려고 간 유저들을 실망하게 하기도 했다. 그나마 내구도가 만땅인 게 위안.

황무지의 거대 거래 세력 중 상당히 양심적인 편. 이득을 위해선 온갖 불법도 서슴지 않는 사이코 집단인 반 그라프나 겉으로만 깨끗한 척하고 뒤로는 갖은 뒷공작을 해대는 크림슨 캐러밴과 달리, 딱히 어떤 뒷공작을 하거나 막 나가지 않고[7] 자체의 규율을 철저히 준수하며 자선 사업도 자주 한다. 묵시록의 추종자들에게 일부 총기류와 탄약을 전액 무상으로 기부하고 있고, 총 가격이 비싼 것도 너무 정직하게 규율에 충실하게 만들다 보니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달려서 그렇게 된 것이다.

전쟁 이전의 설계도를 통해 총기를 생산하고 있으므로 목숨 걸고 설계도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 문 안으로 조금이라도 발을 내밀면[8] 문답 무용으로 총알 세례를 맞는다. 근데 이 점을 너무 잘 살렸는지(?) 경비를 죽인 뒤(스닉킬을 추천) 하루 뒤에 찾아오면 리스폰 되어 있다. 경비에게서 루팅한 아이템을 바로 앞의 벤더트론에 팔면 짭짤한 고정 수입이 들어 온다(기본 무장이 컴뱃 아머헌팅 라이플). 참고로 가끔 설계도를 은신으로 가지고 나왔는데 경비원들과 아이작이 적대적으로 변하는 버그가 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난 후 오면 정상화된다. 참고로 경비원들과 싸울 때는 건 러너 상인과 거래를 못 하지만 쳐 죽이고 난 후는 가능하다고 한다.

모하비 황무지는 반복되는 전쟁으로 총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비싸므로, 안 그래도 자본이 고갈되어가는[9] NCR은 엄청난 자금을 이놈들에게 갖다 바치고 있다. 또한, 계속 무기를 사주기엔 아깝기에 크림슨 캐러밴을 통해 이들의 설계도를 입수하려고 계획 중이다.

알렉산더에게 물어보면 사실 이전에 사업 확장의 하나로 에너지 무기도 취급하려고 했지만, 행상인을 보낼 때마다 행상인이 죄다 털려버려서 에너지 무기는 포기했다고. 알렉산더는 어떤 기술덕후 집단의 소행 으로 짐작했지만, 당시엔 마찬가지로 에너지 무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반 그라프가 폭발적으로 활동영역을 높이던 중이고, 또 반 그라프와 일종의 동맹 관계인 크림슨 캐러밴이 건 러너즈의 모하비 본진[10]에 총질까지 했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진범은 이쪽일 가능성이 크다.

DLC 중 이름의 이름이 붙은 Gun Runners' Arsenal이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건 러너즈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DLC가 아니고, 그냥 추가 무기 몇개가 '건 러너가 새로 들여온 물건입니다~' 라는 딱지만 붙이고 더 생기는 DLC이다.
  1. 건 러너즈에서 파는 무기의 대부분이 풀 내구도다(정확히는 98% 정도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다는 게 함정. 보통 수천 캡은 하고 유니크 무기들은 20000캡을 넘어간다
  2. 상태 불량이나 단순 변심, 전시 물품 등의 이유로 고객이 제대로 쓰지 않고 회수된 물품을 정비하고 수리해서 다시 내놓는 제품. 중고와도 같지만, 중고가 적어도 어느 정도 고객이 쓴 것을 의미한다면 리퍼는 이유야 어쩄건 고객이 쓴 적은 거의 없는 새것이나 마찬가지인 제품이란 차이가 있다. 미국에선 각종 기계류(믹서기 같은 단순 가정용 기기에서부터 스마트폰 같은 첨단 기기까지)를 AS 맡기면 리퍼품으로 대체해주는 식으로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다.
  3. "천사의 뼈무덤(또는 폐차장)"이라는 이름이다. 핵전쟁으로 천사(로스 엔젤레스)가 마천루의 뼈다귀(잔해)더미가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실제로도 폴아웃에서 세계지도를 보면 이 지역엔 전략 핵폭탄을 맞은 듯 동남쪽(오렌지 카운티 쪽)에는 초거대 구덩이도 있다.
  4. 참고로 벤더트론은 판매자(Vendor) + 프로텍트론(Protectron)의 말미 -트론(-tron)합성어. 한국어로 치면 '판매봇' 정도쯤 된다… 공장 내부의 컴퓨터를 보면 "벤더트론이라니 이따위 성의 없는 이름이 어딨어. 개성 있는 걸로 바꿔봐"라는 메시지가 있다.
  5. 일단 입구도 없고 절대 안 부서지는 부스 안에 있는 데다, tcl 치트로 부스를 뚫고 들어가서 공격해도 절대 죽지 않는다. 애초에 인터콤 같이 액터가 그 자리에 있지 않은 대화 가능 오브젝트 취급이라 레이더에도 안 잡힌다.
  6. 이게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다른 몇몇 상인들이 캡과 물건을 시간이 지나도 리젠하지 않는 버그가 있는 데 비해 건 러너는 이런 버그가 발견되지 않았다.
  7. 다만 건드리면 보복은 철저히 한다. 배달부를 내세워 무기설계도를 훔쳐간 크림슨 캐러밴의 수장인 앨리스를 나중에 쓱삭해버리는 것만 해도 무시무시하다. 물론 자기들은 공식적인 동기는 없음이라면서 부인하지만 앨리스를 습격한 레이더들이 죄다 최신무기와 군대전술로 무장하고 있더라는 사건 내용을 보면 빼도박도 못하게 요놈들이 주범이다.
  8. 정확히는 잠겨진 문을 따기라도 하면. 들키지 않으면 바로 쏘지는 않는데, 이 대문은 보이기 전에 꼭 닫아두자. 열린 채로 경비원에게 보이면 그 즉시 헌팅 라이플 세례를 받는다. 닫아두면 이미 땄어도 상관 안 한다.
  9. 애초에 모하비 황무지 전체를 책임지는 간 큰 행위를 하고 있어서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는 데다가, NCR이 모하비로 진출하면서 미스터 하우스가 제시한 'NCR은 자국민이 스트립 카지노에 출입하는 걸 막아선 안 된다'는 조항을 넣은 조약서에 서명을 한 탓에 NCR 국민과 군인들이 알아서 자기 돈들을 카지노에 갖다 바치고 있는지라 정말 돈줄이 후달린다.
  10. 정확히는 벤더트론이 들어있는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