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e Keeper. 이름 그대로 문지기.
창작물에서는 단순한 문지기가 아닌, 어떤 비밀의 문을 아무나 출입할 수 없게 수호하는 강력한 몬스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1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확장팩 쉬버링 아일즈
쉬버링 아일즈의 지배자인 광기의 데이드릭 프린스 쉐오고라스가 직접 왕국으로 초청한 던머족 여성 마법사 '렐미나 베레님'이 창조한 존재. 외지의 '멀쩡한' 인물들이 쉬버링 아일즈로 무단 출입하는것을 막기 위해 지어진 광기의 관문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거대한 거인의 모습으로 안면이 존재하지 않으며 한 팔은 검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면이 없음에도 멀쩡히 보고 들을 수 있으며 생긴건 렐미나의 작품 답게 다소 크로테스크하다.
쉐오고라스의 축복을 받은 존재들과 쉐오고라스 본인, 그리고 창조자 렐미나 베레님을 제외한 모든 것들에게 적대적이다. 렐미나가 어미임을 알아보기는 하는건지 렐미나와 단 둘이 있을땐 다소 부드러워지기도...
대부분의 거주민들은 게이트 키퍼에 대해 별 관심이 없지만[1] 딱 한 사람, 제딜리안의 관리자 킬리반은 게이트 키퍼를 싫어한다. 이 녀석이 등장한 이후로 원래 쉬버링 아일즈를 지켜내던 제딜리안이 쓸모가 없어져서 폐허가 됐기 때문. 이후 주인공이 게이트 키퍼를 제거함으로서 제딜리안이 재가동되어서 다시 인생 피는가 싶었지만, 주인공의 농간으로 인해...안습.(구체적으로는 둘 다 쉐오고라스의 농간이긴 하지만...)
프린지를 탈출하여 쉬버링 아일즈 본토로 들어가려면 이 녀석을 제거해야 한다. 무시하고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문제는 광기의 관문 열쇠는 죄다 이 녀석의 몸 속에 있다. 이 녀석을 죽이지 않으면 열쇠를 구할 수 없으므로 입장이 불가능하다. 근데 게이트 키퍼 제조 과정을 보면 열쇠 투입 과정은 없던데!? 뭔가 마법적인 건가보다. 애초에 광기의 섬에서 상식을 바라면 그건 그거대로 에러다
쉬버링 아일즈로 입장해서 바로 광기의 관문으로 접근하면 이 녀석에게 도전하는 모험가 무리들이 있는데, 스크립트의 농간으로모험가들은 절대로 게이트 키퍼를 이길 수 없다. 게이트 키퍼를 쓰러드릴 수 없어 이에 모험가 대장이 공포에 질려서 미쳐서 도망가는데, 쫓아가서 대화를 나눌 수 있긴 하지만 의미가 없을뿐더러 시로딜 관문 밖으로 도망쳐버리면 세상 자체에서 사라지므로 별 의미는 없다. 죽어간 모험가들은 어차피 죽을 목숨들이여서 그런지 별다른 돈 될만한건 없지만, 무구를 풀셋트로 장비하고 있어서 뜯어다 패스월 여관에 팔면 아쉬운대로 푼돈은 나온다.
게이트 키퍼는 바로 도전해도 상관 없지만, 약점 무기를 얻어서 공략할수도 있다. 그냥 때려잡을땐 더럽게도 안죽던 녀석이 약점 무기만 있으면 한두방에 살살 녹는다. 약점 무기는 총 두가지로, 렐미나의 제자 나난테를 추궁하면 렐미나의 눈물에 접촉하면 큰 데미지를 입는다는 사실[2]이 있고, 프린지의 마을 패스월에서 거주중인 뼈 덕후 노르드족 사냥꾼과 합심하여 인근 무덤에 버려진 죽은 게이트 키퍼의 시체에서 뼈를 수집해서 화살을 만들어서 써먹는 방법도 있다. 아니 잠깐, 그럼 누군가 얘를 이미 한번 죽여봤다는 얘기네? 원한다면 둘 다 써먹는 짓도 가능하다(…).
게이트 키퍼는 더럽게 강하다. 우선 플레이어의 레벨 스케일링을 받으며, 최고 레벨의 게이트 키퍼는 체력 800, 공격력 58에 초당 12씩 체력을 자동 회복하고 여기에 자체 회북 스펠도 갖추고 있다. 마법 저항력도 75%나 되며 마비는 100% 저항. 전용 스펠도 지니고 있다. 한큐에 체력을 30씩 회복하는 고성능 스펠도 있고, 상대를 강제로 넉백 시키는 스펠도 있다. 지갈랙이나 우마릴 같은 데이드릭 프린스 급이 아니라면 웬만한 적들은 혼자서 무쌍을 찍는다.
어떤 방식이든 게이트 키퍼를 쓰러뜨리면 더 이상 광기의 관문을 막아설 존재가 사라지므로 플레이어는 우선 제딜리안을 복구해야 하며, 이후 질서의 군단이 프린지를 점령하자 프린지 부분을 지킬겸 나중에도 섬을 지킬겸 해서 플레이어가 직접 게이트 키퍼 복구 작업을 도와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골수 조직(Osseous Marrow), 피부 조직(Dermis Membrane), 호흡 정수(Essence of Breath), 혈액 성분(Blood Liqueur)을 구해와야 한다. 이들은 다행히도 산 사람의 것이 아니라, 죽은 게이트 키퍼의 시체가 있는 곳(플레이어가 화살 재료로 쓸 뼈를 구하기 위해 간 그 곳) - 이름은 '뼈와 살의 정원(Garden of Flesh and Bone)' - 으로 가서 구해와야 한다. 어차피 게이트 키퍼는 특별한 존재라서 평범한 사람의 물건으로 완성되는 존재도 아니고.
이것들을 구해서 렐미나에게 주면 이제 게이트 키퍼의 '부품'을 정해야 한다. 부품에 따라 게이트 키퍼의 외형은 물론 성능과 '버프'가 달라진다. 물론 어느쪽을 쓰건 겁나게 쎈건 똑같다. 외형과 연관이 있는건 팔, 머리 부품이며, 성능과 연관이 있는건 몸통 부품이다.
이걸 다 모으면 렐미나가 광기의 관문으로 가서 의식을 치루고 새 게이트 키퍼가 탄생한다. 이 새 게이트 키퍼는 기존 게이트 키퍼보다 훨씬 더 강력하며, 이 녀석에게 말(?)을 걸면 선택한 몸통에 따라 특수한 스펠을 플레이어에게 부여해준다. 효과는 밋밋하지만 그래도 물리 반사/마법 반사라서 좋다. 그리고 어떤 팔을 선택하였는가에 따라 뉴 쉐오스 궁전 내부 쉐오고라스의 구역의 전시 아이템이 달라진다. 새 게이트 키퍼가 만들어질즈음엔 주인공 또한 쉐오고라스의 축복을 받은 상태여서 주인공에게 적대적이지도 않다.
메인 퀘스트 완료 후 하스킬에게 섬의 소식 여부를 전해들을때 가끔 '프린지 지역에 이방인들이 난입해왔습니다'라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다른 지역이라면 몰라도 이런 소식을 들으면 절대로 경비를 보내지 말자. 이 소식을 접하고 광기의 관문으로 가면 게이트 키퍼가 알아서 도적떼들을 상대로 키퍼 무쌍을 찍는다. 플레이어는 그저 구경만 하면 된다. 진짜 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