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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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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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 연대는 말 그대로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해 김종득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개발자들이 2013년 설립한 단체이다.

2 활동

설립 취지

설립 당시 한국은 게임규제 움직임이 심해지고 있었고, 이에 따라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나빠지고 있었다. 또한 설립 이전부터 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은 박봉에, 개발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으로 개발 일정을 빠르게 소화하려다 보니 대부분 장시간 노동을 해야 했고, 이로 인한 과로사 소식도 알음알음 들려옴에도 이런저런 이유[1]로 이를 개선하려 총대를 메는 용자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KGDA 같은 단체가 이미 있었으나 컨퍼런스에 치우쳐져 권익 개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와중에 김종득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며 게임 개발자 연대를 만든 것.# 사내에서 소모품 정도의 취급을 받는 개발자와 주변 개발 참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밖으로는 게임규제 움직임에 반대하면서 게임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시켜 '게임인'이라는 정체성을 고양시키고 대한민국 게임계의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원래의 설립 의도였으며, 때마침 불거진 팝픽 착취현황 폭로 사건과 관련해 팝픽 같은 사태를 막겠다는 입장 표명을 시작으로 정식 출범하였다.

이후 주로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같은 게임규제에 반대하는 활동을 많이 했다. 토론회도 나가고 TV인터뷰도 하는 등. “셧다운제 합헌에 동의할 수 없다”

성별 불합리 대우에 대한 조사를 하기도 했다.“성별 불합리 대우 제보 받습니다”

그리고 규제 일변도였다가 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스타 유치를 위해 태도를 바꾼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비판하며 항의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게임개발자연대 “지스타에 참가하지 말자!”

3 문제점

정작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게 설립된 2013년도와 2014년도에만 열심히 활동하고 2015년 이후 활동이 뜸해진 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실무를 맡거나 이를 지원하는 구성원들도 거의 개발자라 생업 때문에 제대로 활동을 못하는 듯 하다.

그래서 사실상 성과도 별로 없는 편이다.[2] 그리고 대다수 개발자들도 상술한 이런저런 이유 등으로 관심을 두지 않거나 김 대표를 향한 뒷담화[3]를 하며 조소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셧다운제 같은 억압에 반대하며 열심히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하긴 했는데... 문제는 그걸 뒷받침할 파워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애초에 국회 내에 친게임업계파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전병헌, 김광진 등 소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게임규제 프레임을 타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6년에는 신의진이 탈락하고 김병관 전 웹진 이사회 회장이 국회의원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국회 내에는 게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많다. 사실상 2016년 이후 게임 규제 완화[4]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중국 등에 밀려 한국 게임업계가 너무 죽었기 때문에 '거위 배 가르기 전에 좀 살좀 찌워보겠다'는 심산에서 이뤄진 것이지, 진정으로 게임업계 권익 보호를 위해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게임업계가 스스로 열심히 노력했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못한게,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는 미적지근하게 대응해서 외려 유저들이 게임업계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자초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는 게임 개발자 연대도 무관하지 않은데, 대표인 김종득이 가재는 게편이라고 게임업계가 가챠를 남용하는 걸 비판하지 않고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김종득 대표를 중심으로 게임 개발자 연대는 실언이나 실책을 꽤 자주 저지른 편이다. 한때 게이머들을 '먼지' 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5] 2016년에는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에 '이러한 결정이 앞으로 게임개발자들의 정치적 의사 표명을 막고, 특히 여성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할 수 있음다고 생각합니다.' 발을 들여 조롱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이 단체 무슨 듣보잡이냐'고 비아냥거리자, '꼴랑 10년가지고 업력 까고 그러지 마라'는 식으로 대답해 빈축을 샀다.#
사실 김종득씨의 이러한 스탠스는 이미 2년전에 예견된 것으로 게이머게이트 이후에 조이퀸을 남성 게이머들에게 희생당한 페미니스트로 서술한 칼럼을 작성한 바 있다.[3]

개발자들 사이에서 너무 나댄다며 조리돌림에 이어 블랙리스트로 찍히는 게 두려워 자기 목소리조차 내지 않는 다른 게임 개발자들에 비하면 분명 자기 생각을 소신껏 밝히는 면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여과되지 않은 실언까지도 포함되어 종종 구설수에 오르내린다는 것.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게임업계 내/외부의 지지를 받기 힘들어질 수 있다.
  1. 프로젝트 폐기나 업무상 갈등에 의한 퇴사나 이직도 잦아 노조 설립이나 유지도 애매했고, 개발자들 스스로도 시간에 쫓기는데다 괜히 나서다 경력에 해가 될까, 그리고 '절(회사 혹은 업계)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지' 란 논리로 이런 사고를 봉쇄해온 게 사실이다.
  2. 이부분에 대해서 반론이 있다면 수정 바람
  3. 후술할 사례처럼 명색이 개발자 대표라는데 자신들에 비해 업력이나 출시작이 적다거나 실언을 두고 나댄다거나 등등.
  4. 완화라곤 하는데 사실상 시늉에 가깝다. 부모가 허락해야 셧다운제를 풀어준다는데, 어느 부모가 그렇게 해줄까?
  5. 다만 이는 맥락상 수동적이고 자기 권리를 못찾는 소비자들을 비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