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우에스기 겐신을 찾으시나요?
1 개요
닌자 가이덴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토모 류자부로.
닌자 가이덴2에 등장하는 적 보스 캐릭터. 또 한명의 슈퍼 닌자. 작품 내내 류 하야부사와 적대하며 무려 네 차례에 걸쳐 대결을 펼쳤다.
마신과 더불어 대대로 용의 일족과 대립해온 땅거미 일족의 두령직을 맡고 있으며, 또 다른 이름으로 '邪忍王'이라고도 불린다.[1] 오른손의 클로와 땅거미 닌자 일족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사신검'이 주무장. 190cm를 넘어 200cm에 가까운 거구임에도 류 하야부사 이상으로 날렵한 움직임이 특징이다.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이지만 출중한 무예실력, 강인한 카리스마를 갖춰 부하들은 자신들의 두령을 두려워하면서도 늘 아낌없는 충성을 바치고 있다. 게임 진행중에 얻을 수 있는 문서에 따르면 겐신 이전의 두령은 전세계로 부하를 보내 자기 몸보신에 쓸 용뼈나 구해오게 해서 부하들의 불만이 넘쳤고[2][3] 오바바도[4] 이래저래 쓸데없이 설쳐댄지라 인기가 없었는데, 이들과 달리 겐신은 특유의 통솔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뛰어난 실력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춰 진심으로 충성하는 자들이 많았다. 또한 본인의 실력으로만 따져도 그 거만한 대마신들조차 그를 함부로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 한다. 류와 대등하게 싸우는 시점에서 이미 말 다한 거다.
마신의 피를 이었음에도 수세기 전부터 땅거미 일족은 언제나 용의 일족에 밀려 2인자 자리를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무환천신류 따위는 신경도 안 쓴다. 뿌리 깊은 열등감 의식에서 이어진 용의 일족에 대한 깊은 증오는 두령인 겐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5]
2 작중 행적
1편 이후 땅거미 닌자의 두령이 된 그는 평소 눈엣가시였던 용의 일족 당주 조 하야부사의 처단과 용의 닌자 말살을 위해 마신들과 손을 잡고 용의 일족이 살고 있는 마을을 습격하기로 한다. 휘하의 부하들을 이끌어 마을을 급습하고 용의 탑에 불을 질러 생긴 혼란을 틈타 겐신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당주인 조 하야부사를 노린다. 흡혈대전[6] 당시에 입은 부상으로 인해 제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조 하야부사는 결국 겐신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손쉽게 조 하야부사를 압도한 겐신은 용의 일족이 비장해온 사신상을 탈취하여 엘리자베스에게 넘긴 뒤, 부하들의 방해를 뚫고 자신의 앞에 당도한 류 하야부사를 상대한다.
첫번째 대결. 참고로 시그마 2에서는 반강 떨구기가 먹힌다. 겐신 본인도 저승낙하라는 비슷한 잡기가 있다.
그 후 겐신은 비행요새 다이달로스에서 자신과 대등하게 맞섰을 뿐 아니라 대마신들조차 거꾸러뜨린 류 하야부사를 자신의 적수로 인정하고[7], 서로의 일족에 있어 인연의 장소이자 마계의 입구로 통하는 후지산 정상으로 류를 인도한다. 그리고 사력을 다한 승부에 패해 죽음을 맞이한 겐신. 엘리자베스는 그를 한번 더 이용하기 위해 마신의 피를 주입해 부활시키고 그는 다시 한번 마계에서 류 하야부사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그 승부에서마저 겐신은 류에게 패하고 만다. 겐신은 조용히 '후회도 미련도 없다. 네가 너의 일족을 위해 싸웠다면 나 역시 나의 모든 것을 바쳐 땅거미 일족을 위해 싸운 것 뿐'이라는 유언을 읊조리면서 사신검을 류에게 넘긴 뒤 숨을 거둔다. 그 후 엘리자베스는 겐신의 시체를 걷어차며 쓸모없는 놈이라고 욕하자, 류 하야부사는 사신검과 용검을 쌍수로 쥐고 그의 긍지높은 죽음을 모욕한 엘리자베스에게 분노하며 너 따위는 죽어도 알 리가 없다는 일갈을 날렸다. 항상 침착했던 류 하야부사가 유일하게 격하게 반응하는 장면이다.
엔딩 에필로그에서 류는 후지산의 칼무덤에 겐신에게 받은 사신검을 꽂아 그의 죽음을 추모한다.
흑역사인3편에서도 종종 언급되며 땅거미 일족의 닌자들이 겐신의 원수를 갚겠다면서 류를 습격해오지만, Day 8에서는 겐신 본인이 영혼 상태로 등장해 사신검을 강화시켜 준다. 과연 대인배.
3 공략
특정한 라이벌이 없었던 전편과는 달리 아예 작정하고 만든 라이벌 캐릭터로 무려 4번에 걸쳐 류와 싸운다. 오른손에 클로, 왼손에 검을 역수로 쥔 독특한 스타일과 사신검에서 뿜어나오는 붉은 정전기 이펙트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난이도 역시 익숙해지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다. 거리를 적당히 벌린 뒤 가드와 질풍 조합으로 대부분의 공격을 흘리고[8] 그 빈틈에 반격하는 것이 일단 기본이지만 회피 타이밍을 못 잡았을 때 맞을 수 밖에 없는 막타 한방한방이 상당히 아픈데다 위치를 잘못 잡아서 구석에 몰리면 연계기 전체를 생으로 두들겨 맞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더군다나 빈틈을 잡아도 무조건 맞아주는 것이 아니라 이쪽의 공격을 튕겨버리기도 하고 반격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슈퍼 아머 깔고 공격을 무시하면서 이쪽을 패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언제나 회피를 염두에 두고 임해야 한다. 그래도 대마신 보스들과는 달리 이쪽은 잡기도 없고 어지간한 공격은 일단 가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눈에 익으면 그럭저럭 상대할 만하다.[9] 오히려 같이 나오는 졸개들이 더 성가신 편.
3, 4차전에서는 졸개들이 나오지 않는 대신 패턴이 조금씩 변하거나 추가되는데, 일단 3차전에서부터는 저승낙하라는 기술이 추가된다.[10] 굳이 말하자면 류 하야부사의 이즈나 떨구기에 대응하는 잡기 기술쯤 될 듯. 특정 콤보 마무리나 돌진기에 맞았을 때 나가는 기술인데 현자 이상 고난이도에서 이거 보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야 된다. 특히 3차전에서는 모아서 쓰는 돌진기를 2번 이상 펼치는 경우가 잦은데, 1번 피하고 섣불리 반격넣었다가 얄짤없이 이거 맞고 말그대로 저승낙하하는 경우가 생기니 더더욱 반격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이 기술만 빼면 1~2차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문제는 마신으로 변해서 대적하는 4차전. 공격력/방어력은 말할 것도 없고 가드불능기까지 써댄다. 특히 중거리에서 땅을 내려쳐서 원형으로 불길을 뿜는 기술은 워낙 빨라서 피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많이 쓰질 않아서 다행. 스피드도 빨라져서 반격이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오히려 이쪽의 공격을 회피하고 겐신 쪽에서 반격 들어오는 꼴도 볼 수 있다. 기본이야 결국 막고 흘리고 반격이지만…그나마 사슬낫 점프 yxx를 잘 활용하면 비교적 쉽게 깰 수 있다. 톤파 이중폭풍 역시 쓸만하다고 한다.
시그마 2의 경우, 패턴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고난이도에서도 1, 2차전에 졸개들을 데리고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많이 쉬워졌다. 인간형 보스임을 감안한 탓인지 이즈나 떨구기가 들어가기도 하고[11] 빈틈 만땅의 인법인 암극중파탄도 가끔 써주기 때문에 반격하기도 편해졌다. 잡기가 일격필살이기 때문에 짜증을 유발하는 시그마 2 마스터 닌자 난이도에서도 잡기 패턴이 결국 저승낙하 하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도 다른 보스들에 비하면 스트레스가 덜하다.[12] 그러나 무엇보다 겐신이 위대한 점은 4차전 후 그 시체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이클립스로 절기만 계속 날려주면 그 짜증나는 엘리자베스 2차전을 그냥 날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보스 중의 보스, 진짜 대인배다. 그냥 찬양하자. 오오 겐신 오오.
4 평가
악역이지만 카리스마넘치는 모습과 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장렬함, 그리고 대인배적인 정신 등으로 인기가 많다. 실력도 신념도 슈퍼 닌자라는 이름에 부족함이 없는 존재. 탐욕 때문에 밑바닥까지 추락한 1의 최종보스 무라이나 여고생 닌자에게 깨진 모 게임의 자칭 천재 닌자와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다.
시스템적인 것과는 상관없으나, 죽을 때의 대사(유언?)가 매우 간지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서글픈 느낌이 든다. 이 직후에 류에게 사신검을 넘겨준다는 것과 엔딩 스탭롤 이후의 에필로그에서 사신검을 땅에 꽂고 죽어간 이들을 추모하는 류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씁쓸한 느낌.
거기 있나... 류?
사방이 어둡고 고요해져...
내 이름을 걸고... 내 존재 이유를 걸고...
흑거미 닌자 일족의 번영을 위해 싸워왔다.
일말의 후회도 없어.
네가 자신의 안녕보다 대의를 쫓았듯이,
나 또한 그랬다.
류...[13] 이 저주의 검을 받게...
(한글판 자막 기준)
저렇듯 간지나는 작중 포스를 보나 용의 일족과의 숙명적인 대립 구도를 보나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진정한 류의 라이벌. Dead or Alive에 출연하지 않은 것이 애석할 따름이다. 하긴 명색이 류에게 필적하는 슈퍼 닌자인데 이 정도 포스쯤은 갖춰주는 게 당연한 일. 하야테? 그건 어디에 나오는 듣보잡?
- ↑ 작품 내 문서를 보면 일족의 두령 자리를 차지한 시기는 1편의 흑룡환 사건과 NDS '드래곤소드' 이후라 짐작된다.
- ↑ 특히 병맛도는 부분은 닌가1 후반부에서 발견되는 한 수기에 쓰여진 내용으로, 사실 땅거미 일족이 무라이의 음모에 협조한 이유는 흑룡환이 흑룡의 뼈로 만들어져 있다는 소문을 들은지라 약재로서의 효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 ↑ 땅거미 일족은 아니지만 닌가1 당시 어떤 닌자 클랜은 흑룡환으로 차를 저어마시려고(…) 비그오르 제국에서 어슬렁대기도 했다. 이뭐병.
- ↑ 드래곤 소드와 시그마 2에 나오는 괴물할망구. 시그마 2에서는 어디서 슬쩍했는지 용검의 곡옥을 소유하고 있어서 아야네가 털어버리고 곡옥을 되찾는다.
- ↑ 더욱이 1편보다 더 이전의 시기에 그의 유일한 혈육이었던 남동생은 조 하야부사의 동생, 영일문의 무라이에게 살해당했다.
- ↑ 시그마 2의 프롤로그 내용에 해당한다.
- ↑ 첫번째 대결에선 류를 애송이라고 불렀다.
- ↑ 공격 도중에 가드가 뚫려버린다.
- ↑ 익숙해지면 어려운 놈이 있겠냐는 반론도 튀어나올 법 하지만 그런 놈도 분명히 있다.
아, 엘X자베스라고. 1편은 알마라고 있어요.잊지 말자, 이 게임은 닌자 가이덴이다. - ↑ 진룡검/사신검 얻었을 때부터 플레이어들도 쓸 수 있는 기술이 된다. 활용도 빵점의 겉멋 기술에 가깝지만.
- ↑ 이즈나 떨구기가 들어가는 몇 안 되는 보스다(4차전은 제외). 시그마 2 이전에는 이즈나 떨구기가 가능한 보스가 가모프와 기마병 보스뿐이었지만 시그마 2부터는 겐신도 추가되면서 새로이 호구보스로 등극(?!).
- ↑ 어차피 오리지널 닌가2에서도 고난이도에서 저승낙하는 게임오버나 다름없기 때문에….
- ↑ 일어로는 '용의 닌자여...'라고 말한다. 이는 땅거미 일족의 두령인 겐신이 용의 일족의 실질적 두령(대리?)인 류에게 패배한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검을 건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슈퍼 닌자다운 멋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