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교카이

이름 고 교카이, 짧게는 고교. 통칭 오행도사. 어둠의 오행도사. 신장 우월함. 외모 산뜻함. 인간성 극흉악도(極凶惡道). 쌉싸름하게 웃는 얼굴의 전형적인 속 검은 인물. 스파이크 스피겔을 능가하는 라면 면발이 위로 솟구친 듯한 머리 모양과 동그란 안경, 그리고 사악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 웃을때는 "키샤샤샤샤샤샤샤"[1]

열혈괴기요리만화 철냄비짱의 등장인물이다. 비토 류지-히키메 단의 계보를 잇는, 오타니 니치도가 짱을 쓰러뜨리기 위해 보낸 요리사. 히키메 단이 짱을 호텔 미라쥬에 영입하려고 하자(실제로는 괴랄한 요리를 먹여 쓰러뜨리기만 했지만) 그에 분노한 오타니[2]가 단을 자르고 새로 총주방장으로 들여온 인물.

등장부터가 그야말로 사악하기 그지 없는데, 건설회사 용역 마냥 땅 빼앗으려고 자기 가게에 와서 깽판치는 마피아중국인데 마피아?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 그 요리의 효과로 도저히 젓가락질을 못 멈추게 만든 다음 음식쓰레기를 줘서는 꾸역꾸역 먹게 해버린다! 그걸 보고 솜씨가 늘었다고 즐거워 하는 '신의 혀' 오타니 니치도도 역시 이 만화의 멋진 등장인물. 배가 임산부마냥 부어올라 괴로워 하는 폭력배를 아이 좋아라하며 걷어차기까지 한다(...).

능력은 오행원리를 이용한 오행선. 초반에는 요리는 기라고 설명했으나 4회전 패배 이후 폭주하면서 요리는 성불이라고 드러낸다. 요리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가른다는 점에서 실로 오행도사란 이름에 걸맞다. 오행선은 신맛, 단맛, 짠맛, 쓴맛, 매운 맛을 오행의 지표로 삼아 이 다섯가지 맛을 오장육부에 작용시켜 몸 안의 음양을 조화시켜 몸을 지킨다는 약선요리를 말한다. 알고 있겠지만 이는 실제 있는 논리이다. 여담이지만 한국전통요리의 색배치와 재료 선택은 음양오행의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우리가 흔하게 쓰는 양념이란 말은 본디 약념. 약을 넣는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말이다.

허나... 이 만화의 등장인물, 그것도 악역이 이렇게나 좋은 의미로 접근했을 리는 역시나 만무. 오행도사의 실체는 오행선을 역이용, 음식을 이용해 대상을 해하는 반식의(反食醫).[3] 그렇지만 음식으로 병을 고치는 식의(食醫)로서의 능력 역시 출중하여 어떤 기묘한 만화이탈리아 요리사처럼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류지는 오타니가 데리고 왔고, 단은 자기가 찾아와서 폭력을 휘둘렀다면, 오행도사는 잘 구워진 돼지머리에 장난감을 넣어 귀신들린 돼지머리를 만들어 선전포고를 한다(...). 짱은 그 보답으로 오코노기와 함께 호텔 미라쥬 오픈 기념 파티에 여장을 하고 찾아가서 오타니와 오행도사의 머리 모양을 한 요리를 선물하고 그 안에 든 폭죽을 터뜨려서[4] 파티를 난장판으로 만든다(...). 여담으로 둘다 여장이 은근히 어울려서 충격과 공포(...).

이 때문에 방송을 망친 오타니와 방송국 측에서 짜고 친 게 "천국과 지옥 하계 요리대회". 짱이 저지른 깽판에 짱이 이전 요리대회에서 얻은 악명을 더해 악역으로 만들고[5] 호텔 미라쥬의 총주방장인 오행도사가 선역으로서 짱을 쓰러뜨리고 요리계의 평화를 불러온다...는, 대단히 레슬링 쇼 같은 프로그램인데, 양쪽 다 악당인 관계로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진다(...).

철냄비짱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깊은 진흙탕 싸움이면서 치열한 수쓰기가 돋보이는 배틀이다.

대회를 시작부터 대기실에서 술수가 오가는데, 오행은 독가스를 피워 짱의 미각을 망가뜨리려 든다. 그리고 왠일로 일찍 와있었다 싶었던 짱은 오행기구의 조리기구를 빼돌려 염산을 뿌려 난장판을 내놓는다. 오행이 썩은 비웃음을 떠올려미 "이싸움... 아주 더러운 승부가 되겠어"라고 내뱉는데 과연 그 말대로 이후의 전개또한 정말 가관이다.

1회전 주제는 '위에 좋은 음식'. 짱은 돼지 위에 찹쌀과 율무를 넣어 쪄낸 요리와, 마늘을 넣고 볶아낸 요리 두가지를 만들어 여러 효능으로 효과범위를 넓히는 요리를 꺼냈다. 시꺼먼 행태에 비해선 의외로 정석적인 승부방식이었지만, 상대하는 교는 불도장이라는 수프에 필요이상의 향기를 발생시키는 수법을 써서 짱의 요리는 시식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고 압도적으로 패배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짱은 체면따위 상관없이 오행의 불도장 맛을 훔쳐보고, 보통의 불도장으로도 충분히 '위에 좋은 음식'임에도 이런 수를 쓰는 교를 보고 수상쩍은 놈이라는 인식을 다지게 된다. 겸사겸사 오행는 굉장히 수준낮아 보이는 짱의 모습 덕분에 내심 분노하여 오타니를 협박하는 모습이었다. 겉으로야 사람좋게 웃고 있었지만...

2회전 주제는 '시원함을 부르는 요리'. 짱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한방 약재를 대량으로 이용해 약선 죽을 끓여낸다. 비교적 단순해 보이고 별 특색없는 요리라 오행은 내심 깔보며 자기는 더 대단한걸 만들수 있다며 비웃는데, 이때 오타니가 무대 뒤에서 그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시하다는 듯 관두려는 오행이었는데 그 모습을 관찰하던 짱이 도발을 감행한다. 그러자 도발에 홀랑 넘어간 그는 짱이 만드려는 요리의 효능을 까발리며[6] 자기는 더 간단한 재료(연잎, 얼음 설탕)로 대단한 죽을 만들겠다고 맞대응. 결과적으로 대량의 발한과 해열효과를 불러 일으켜 사람을 실신지경으로 몰아가는 짱의 요리와, 단맛 나는 죽인 오행의 요리가 대결했고 역시나 오행의 압승으로 승부는 난다.
하지만 이때의 승부는 짱의 가늠수중 하나로, 일부러 오행이 만들법한 요리를 만들어 그가 어떤 인간인지 짚어보기 위한 술수였고 덤으로 오행을 도발하여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이기도 했다. 이 수법은 아주 잘 먹혀들어 오행은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 무대 뒤에선 불쾌한 얼굴을 하게 된다.

3회전 주제는 '스테미너 요리'. 짱은 오행에게 슬쩍 발을 걸어 넘어지게해 재료를 못쓰게 만들거나, 전기톱으로 소뼈를 다듬으며 뼈 잔해를 날려보내 맞게 만들거나 척수를 쓰는척 자라피를 내며 약올리는듯 아주 유아적인(...) 도발을 감행한다. 겉보기로는 어른스런 성인의 행세를 하고있던 오행은 수준낮게 맞대응 하는 행위를 피하며 점점 짜증내며 요리에 열중하는데, 요리를 다만든 짱이 관객 퍼포먼스한눈을 판 사이 생선튀김 요리에 설탕에 절인 꽃잎을 뿌려 단맛 튀김을 만들었다. 이는 짱의 요리를 간파하고 낸 술수로 미리 단맛을 먹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짱의 요리가 맛없게 느껴지게 하는것. 그렇다 짱도 지난번에 코타에게 썻던 술수다(...).와 이 악역님들 쩌네여 하지만 짱은 오행의 술수를 읽고 탕에 소금을 뿌려서 역관광을 당해버렸다. 원래 짱의 요리는 신장강화를 위해 소금을 쓰면 안되는 요리였는데도 짱은 신장기능강화 따위 알게뭐냐며(...) 소금을 넣었던것. 더군다나 이는 요리시간이 다 된후에 슬쩍 소금을 첨가한 것으로 엄연히 반칙이다(...).[7] 덕분에 달달한 튀김을 먹은후 간 잘된 탕을 먹었던 심사위원들은 단맛 나는 튀김을 결국 더 먹지 못하고 짱쪽에 점수를 몰아주게 된다. 서로 치열한 수가 오가고 짱이 연패를 끊고 승리를 하나 챙기게 되는것.

이후 오행은 짱따위에게 졌다는 충격에 눈에 부릅뜨고 핏줄을 세우며 짜증내게 되고 4회전 주제로 '불로장생 요리'가 나오게 된다. 여러모로 한패인 방송국 일당이 오행에게 유리하게 짜줬다는게 훤히 보이는 과제. 짱은 용의 눈물이나 전갈, 도마뱀붙이, 화석술등등 온갖 희귀한 재료로 요리를 만들고, 오행은 학과 바다거북, 고려인삼으로 요리를 만든다. 이 시점의 오행은 분노로 자제력을 잃어 온갖 기술로 화려하게 요리를 만들었고 자신의 주특기 오행선을 200% 선보여 요리를 만든다.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하고 몸이 멋대로 먹는 요리를 먹게 되었고, 이를 불쾌하게 여겨 살아있는, 혹은 살아있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짱의 코피뿜는 에너지강장요리를 선택하게 된다. 이에 오행은 큰충격을 받아 완전히 인상이 바뀌어 분노하는 인상이 되고, 짱은 그런 오행을 보고 가면이 벗겨졌다며 특유의 사악한 도발을 마음껏 보낸다.

이 시점에서 방송국은 짱이 연속으로 이기는걸 보고 짱을 응원하는걸로 노선을 바꾸고 오행을 디스하기 시작한다. 대기실에선 스폰서인 여사장이 헛소리를 찍찍 내뱉고 오타니또한 마구 구박하는데, 오행은 각성제를 오타이이게 강제로 먹여 마비시켜 버리고 5회전으로 나아간다. 한놈도 남김없이 지옥에 처박아 주겠다면서(...). 5회전은 '천국에 가까운 요리'라는 다소 애매한 주제로, 만들기 어려울 법도 한데 오행은 이때 자신의 요리신념인 '요리는 성불'이라는걸 강조하며 자신만만하게 조리에 착수한다. 덤으로 이 때의 오행은 무대뒤에서만 보여주던 험악한 인상으로 조리중인 상태. 다른 이들도 이를 신경쓰는 묘사가 있다. 짱은 샤코 조개와 두리안등 열대과일들을 이용한 조개찜을 멋지게 만들어 내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는다.나 쩔지!!라고 자랑해서 평가를 깎아먹은건 덤 이때 오행은 두리안을 쓴걸 보고 빵나무 열매를 발효시킨 술을 자기 요리전에 내놓는데, 이는 두리안과 특정 알콜의 조합을 이용한 요리사로선 해선 안될 행위로 결국 심사위원 한명이 쓰러져 실려 나가게 된다. 짱의 탓이라고 여론이 몰아지는등 최악으로 달릴뻔 하다가 두꺼비의 체액을 이용한 짱의 처치덕분에 유야무야 무마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행의 요리는... 일부러 잔인하게 식재를 손질해서 천국의 맛으로 조리해낸다는 천국과 지옥냄비. 빈 심사위원의 자리를 스폰서 여사장이 앉아 심사하게 되는데 이 여자는 생각도 없이 대놓고 오행의 승리라고 선언하며 요리를 시식한다. 그런데 시식하면서 밝혀진 사실은, 이 요리가 스폰서의 애완견(!!)을 조리해서 만들어 졌다는 것. 분노한 여사장이 오행을 폭행하고, 오행은 여사장을 때려 눕힌뒤 말리는 스태프들도 모조리 쓰러뜨리고 대회는 개판으로 마무리 된다...

전체적인 전개는 요리만화...라기 보다는 훌륭한 폭력물. 이러니 심사위원이 도망가거나 실신하는게 이해가 된다. 짱에게 패배 선언을 한 오행은 귓속말로 자신이 반식의(反食醫)라는 것을 알리고 사라진다.

그러다가 후속작 철냄비짱R에서 재등장. 류지와 단과 마찬가지로 유미즈 그룹에 고용되어 아키야마 짱 원정의 일원으로 나선다. 아키야마 짱의 할머니에게 수련을 받아 반식의 요리보다는 약선요리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본인 말로는 수행하는 동안 자신이 봉인했던 인간의 감정을 되찾았고 더욱 완벽해졌다고... 웃음소리는 더 기괴해져 예전에는 키키키킥 크하하하하 웃었던 것이 이번에는 키샤샤샤샤샤하고 웃는다. 처음에는 일물전체니 뭐니 하며 제법 정도를 걷는 듯 했지만, 역시 본성을 못 버리고 또 다시 상대를 요리로 중독시켜 도저히 입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한입 요리의 본질을 궤뚫지 못해 아키야마 짱에게 패. 결국 이기고 지는 게 다인 이 만화에서 고반초 키리코의 억지나 다름없는 조건에 낚여 고반쵸 반점에서 착취당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이 캐릭터에게 약간의 설정오류가 있다. 철냄비짱의 1부 마지막 챕터에서 짱의 할머니가 말할때 고교는 이미 할머니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걸로 나오지만. 2부의 고교의 회상에서는 고교가 짱의 행방을 쫒아 중국으로 가 할머니의 가게에서 일하게 된 걸로 나온다.
  1. 1부 정발본은 그냥 아하하하하하하 이지만 원본은 2부 정발본의 웃는 방식과 동일하다.
  2. 호텔 미라쥬의 요리 고문이었다.
  3. 독이 아닌 음식으로 인간을 암살하는 암살자다.
  4. 안에는 연꽃열매로 만든 뇌수가 있었다.
  5. 거기에 짱이랑 오코노기는 신나서 짱에게 악마 코스프레를 시키고 검은색 요리사복까지 맞춰서 입고 나간다.
  6. 약선 요리는 오행의 주특기 분야
  7. 덤으로 그래서 오행도 알아보지 못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