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니치도

철냄비짱의 등장 인물로 요리 평론가.

전형적인 밉상 악역 캐릭터로 요리에 무슨 재료가 쓰였고 어떻게 요리했는지마저 알아맞추는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지만(통칭 신의 혀) 아주 교만한 성격으로 사람을 업신여기는 짓을 예사로 저지르는 인물이다. 게다가 자신의 실력과 유명세를 이용해서 실력이 의심되는 회사를 띄워주고 두둑한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요리심사에 사심이 잔뜩 들어간 평가를 하는건 예사이다(...). 고반쵸 주방장 아이치의 평에 따르면 일본에서 저 정도로 최상의 혀와 썩어빠진 정신을 동시에 겸비한 인간은 달리 없다고도.

전형적인 '실력은 있는데 거만하고 치졸한 인물'형 캐릭터로, 허구헌날 쌈박질을 해대는 고반초 키리코아키야마 짱이 한마음 한뜻으로 "밥맛 떨어진다"고 평가했을 정도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을 듯. 다만, 다른 사람들을 배신할 수는 있어도, 자기 혀만큼은 배신하지 못한다고 하는 걸 보면 그만큼 혀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짱의 요리에 점수를 제대로 안 줄 때는 항상 짱이 무슨 짓을 했다는 걸 트집잡아서 점수를 낮게 줬다. 물론 그 트집도 억지 수준이지만, 하여간 맛있는 요리를 먹고선 "맛이 없다"고 거짓말 치진 않는다. 상어 요리편에서는 게펠의 "신의 혀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는 한 마디를 듣자 차마 혀를 배신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점수를 줄 정도. 때문에 여러가지 뒷공작을 하는 편이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확실하기 때문에 매번 짱이 승리를 거두는 원인이 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짱에게 점수를 주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1] 짱 입장에서도 애증의 존재.

고반쵸 반점에 평론-이라고는 하는데 트집잡으러 온 것 같다-을 하러왔다가 계란찜을 내세운 키리코와 짱한테 관광당하고 도망친다. 이후에도 고반쵸 반점 사람들과 몇 번씩이나 충돌하지만 맨날 발린다. 발리는 이유는 혀가 너무 좋아서 짱이나 키리코의 요리에 대항하지 못한채 음식을 먹어서다. 입으로는 최악의 요리다, 너는 쓰래기다, 나한테 이딴걸 먹게 하다니 등의 말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음식을 입에 집어넣는다(...). 입으론 싫다고 하지만 혀는 거짓말을 못하는군.

1부 마지막에는 알바를 고용해서 일본으로 귀국하는 짱와 키리코한테 계란 세례를 퍼부으려고 하지만 역으로 털리는 결말을 맞이한다.

2부에서는 오타니 미즈키라는 친척 출신의 수양딸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부모를 잃은 미즈키를 다른 친족들이 모두 외면할때 홀로 미즈키의 재능을 알아보고 찾아왔으며, 의외로 자신의 형제인 미즈키의 아버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이후 미즈키의 부친이 진 빚을 다 갚아주고 제자로서 중화요리를 가르치는데, 이 때의 모습을 보면 적어도 자신의 가족에게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의외의 일면도 있다. 그냥 딸바보일지도

2부에서는 자기 이름을 딴 오타니 배 요리대회를 열지만 스폰서한테 털리고 짱한테 또 털린다. 지못미

여담으로 어릴 적에 중국에서 두 주인공의 할아버지들한테 이미 골탕을 먹은 전적이 있다. 악연이라면 악연. 당시 오타니는 중국 주재 일본군 장교의 아들로, 오타니가 게가 먹고 싶다고 하자 현지 주민들을 수탈하던 장교는 또 철도 아닌 게요리를 내놓으라고 주민들을 괴롭힌다. 중국에 중국요리를 먹으러 갔는데 자기나라 군대가 식량을 수탈해 가서 자신들이 먹을 요리가 없다는 것에 분노한(...) 카이이치로무츠쥬는 가뜩이나 체온을 낮추는 음식인 게에 체온을 낮추는 재료들을 왕창 때려박은 요리를 그들에게 대접해 행동불능으로 만든다. 게 맛에 황홀해하던 것도 잠시, 오타니와 일본군이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 두 명과 결탁한 현지 주민들이 일본군이 뺏어간 식량은 물론이고 무기까지 탈탈 털어서 사라져 버린다! 알고 보니 주민 중에 마적 두목이 있었던 것. 근데 그 마적 두목이 어린 여자애였다. 여담이지만 바로 이 마적 여두목 밍후이와 아키야마 카이이치로가 훗날 결혼하게 된다(...). 아무리 봐도 로리콘 혐의가 심각하다 본편 1부에서 아키야마 짱이 오행과의 대결에서 체온을 낮추는 죽으로 심사위원들을 실신시킨 걸 보면, 역시 혈통은 못 속이나보다.

그나저나 어렸을 때는 어마어마한 미소년이었는데 현재는 뚱뚱한 밉상 아저씨(…). 과거편에서 아버지인 오타니 케츠도우가 지금의 오타니 니치도와 흡사한 외모였던 걸 보아 유전인 듯 하다. 사실 무츠주와 카이이치로가 18살이었을 시절에잠깐 그 얼굴로 오타니는 9살이었으니 무츠주가 75살인 철냄비짱 시점에선 이 사람도 66살... 즉 환갑도 넘은 할아버지인 셈. 체질도 체질이거니와 식탐이 강한 성격상 살이 찌지 않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미각만큼은 확실한 작중 최고 수준이다. '신의 혀'라는 이름도 허풍이 아니라 무려 몇 십 년 전에 딱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 환상의 오리알 짜오단의 맛을 기억할 정도. 적어도 맛있는 걸 맛없다고는 못 하는 성격. 덕분에 후반에는 짱의 요리도 공정하게 평가해 주는 등의 면모를 보인다. 오죽하면 짱이 "넌 자신의 혀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 물론 그렇다고 짱에 대한 미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 자신에게 끔찍한 재료를 먹였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심사위원의 신분으로 짱을 구타하기까지 한다(...). 짱 역시 오타니의 인격은 눈꼽만큼도 믿지 않지만 승부처에서 오타니의 혀만은 믿고 있다고 말할 정도. 그리고 악역이지만 다른 요리 만화의 악역에 비하면' 개념인에 속하는데 짱과 주인공들에게 어려운 과제는 낼지언정 적어도 요리 자체를 못하게 방해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안들어도 요리에 대한 평가는 신의 혀로 확실하게 내리는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념인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1. 짱이 참가한 첫번째 중화요리대회에서는 일부러 키리코에게 점수를 줘서 짱이 우승못하게 했으나, 키리코 본인도 패배를 인정할 정도로 짱의 승리였다. 두번째 대회에서는 구더기 타조고기(...)로 심사위원들과 오타니에게서 만점을 받아낼 수 있었으나, 자신의 혀와 짱에 대한 증오심으로 오타니가 점수를 주지 못하고 머뭇하는 사이에 짱이 재워뒀던 파리들이 깨어나면서 오타니에게 들키면서 결국 점수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