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구

1 개요

소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의 포로수용소.

2 교정구

은하제국은 이미 수 백년간 자유행성동맹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행성동맹은 처음 은하제국의 유배자들이 대거 탈출하여 세운 국가이나 이미 이 시점에서는 인구 약 130억의 은하제국의 맞먹는 국가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은하제국자유행성동맹을 대등한 위치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황제 폐하의 은총도 모르는 불충한 반란군 무리로 취급하여 전투에서 동맹 군인들, 혹은 동맹 시민들을 포로로 붙잡았어도 정식 포로로 취급하지 않고 악질적인 사상범으로 분류하여 반란군 놈들의 불온한 사상을 교정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거대한 특수시설을 만들어 수용하였다. 이런 시설들을 소위 '교정구'라 붙렀으나 이름만 그럴듯하고 사실상 포로수용소이다.

3 교정구에서의 삶

은하제국에서는 계속 공화주의자, 반제국주의자 등 갖은 정치범을 '악질적인 사상범'으로 분류하여 처형하거나 제국 변경에서 평생 강제노동시켰다. 이런 '사상범'들은 제국 정부의 관련부처에서 담당했으나 위에서 언급된 전투 중 붙잡은 '사상범'들은 제국 군부에서 담당했다.

그런데 동맹과 만성적인 전쟁 상태에 돌입하고부터는 전방지역에 인력과 예산이 집중되다보니 포로를 관리해야할 후방지역에는 인력이든 예산이든 뭐하나 풍족한 것이 없어세상은 예산이 지배한다 포로 관리를 담당하는 제국군은 단지 교정구에 일정 경계선을 지정하여 탈출을 막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나름 자유로운 삶이라 할 수 있었으나 보통 교정구로 지정되는 행성의 환경이 가혹하고 제국 중앙에서 내려오는 물자들은 보통 필요량을 충족하지 않는데 이것조차 지역 제국군이 한 번 떼먹기 일 수라 결국 의복정도만 인원 수에 맞게 내려왔고 의약품은 향시 부족했으며 식량은 사실상 자급자족해야만 했다.[1]

이런 가혹한 환경 탓에 교정구에 수용한 사람들은 서로 대립할 수 밖에 없었고[2]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파벌을 형성하여 평소 마음에 안 들던 사람을 집단구타하여 죽게 만드는 일도 빈번했다. 심지어 아예 거대한 파벌을 형성하다못해 참혹한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는데 이를 관리해야할 제국군들은 귀찮은 놈들이 알아서 줄어드니 좋다며 방조하기만 했다.

한번 교정구에 수용되면 어쩌다 한 번씩 맺어지는 포로교환식 이외에는 한 일화로 남을 정도로 기적적인 탈출극을 벌여 페잔을 경유하여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지옥과도 같은 교정구에서 벗어났어도 폭력적이고 무질서한 생활습관이 몸에 새겨져있어 조국으로 돌아갔어도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작중에서 교정구에 수용되었다가 해방된 사람들로 아서 린치파커스트가 있다.

이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정권을 잡은 뒤에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으나 부정적인 면이 많고 자유행성동맹이 아예 멸망했으므로 폐쇄되었을 것이다.

4 동맹의 포로수용소

반면 동맹의 포로수용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일반 시민과 같이 취급해 줄 수는 없으나 일반 범죄자들보다는 좋게 수용해주는 정책 탓에 기본적으로 동맹 시민과 동맹 범죄자 사이 수준의 대접을 받았다. 자세한 사항은 에코니아 포로수용소를 참조하기 바란다.
  1. 포로들은 누가 죽어도 살아있는 것처럼 속여 물자를 더 받았고, 제국군에서도 물자를 횡령하기 위해 인원 수를 허위로 보고하였다. 그야말로 막장.
  2. 동맹 군인과 시민들을 나누지도 않고, 심지어 성별조차 구별하지 않고 수용했다. 말이 교정구이지 사실상 말세나 다를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