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스트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소설 외전 3권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 등장하였다.
립슈타트 전역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자유행성동맹 측에 포로교환을 제의하였고, 이때 동맹으로 송환된 포로 중 한 명이다. 계급은 대위.

그는 원래 엘 파실에 주둔 중이던 자유행성동맹군 소속으로, 아서 린치 소장의 부관이었다. 문제는 린치가 은하제국군과 벌인 전투에서 털린 후, 일부 부하들과 엘 파실의 민간인들을 내팽개치고 도주하는 초특급 병크를 터뜨렸는데, 이때 린치와 함께 제국군에 잡혀서 은하제국교정구에서 고초를 겪었다.[1] 그리고 9년 만에 포로교환 대상자에 선정되어 동맹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엘 파실 탈출작전 당시에 중위 계급을 달고 린치의 휘하에 배속되어 있었던 양 웬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행성 하이네센으로 향하는 호송선단에서 우연히 양과 마주쳤을 때 계급장을 보고 기묘한 반응을 보였으며, 양을 뒤따라오던 율리안 민츠에게서 양이 대장에까지 진급한 사실을 전해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사실 엘 파실 시절의 양 웬리는 그저 어리버리하고 일도 못하는 월급도둑꼴통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나중에 오해를 풀긴 풀었지만, 처음에 파커스트의 반응을 본 율리안은 그의 반응이 양을 비꼬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파커스트에게 "그럼 대위님은 지금쯤 원수가 되어 있어야겠군요?" 라는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 말에 파커스트는 "무섭게 냉소적인 대답이군." 이라고 혀를 찼지만 "나라고 교정구에서 주지육림을 즐긴 게 아니라네." 라는 말을 지친 듯이 말했다. 율리안도 아차싶어서 사과했다. 그리고 율리안은 아서 린치의 행적을 물어보았지만, 파커스트는 린치가 자신과 같은 곳에 함께 수감되어 있었지만, 그 후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퇴장한다. 이후로는 그의 출연이 없다.
  1. 엘 파실에서 도주를 시도했던 아서 린치의 부하 중에는 같은 동맹군 포로 사이에서 왕따가 되었다가 사망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