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 세계관에 나오는 검의 이름.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이자 후린의 아이들의 주인공인 투린이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르상은 '죽음의 쇠' 라는 뜻이며 본래 이름은 앙글라켈이다. 투린이 나르고스론드에 입성했을 때 나르고스론드의 요정들이 그의 검을 다시 벼려 칼날이 온통 검고 어슴프레하게 푸른 빛을 머금게 되었는데, 이것으로 투린은 '검은 검' 모르메길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이 때부터 자신의 검을 구르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일종의 마검 같은 존재다. 일찍이 보쌈마스터 에올이 운석의 철(운철)을 벼려 만든 검으로, 즉 재질부터가 범상치 않게도 아르다(지구)의 물질이 아니다. 에올은 이것을 난 엘모스에 거주하는 것을 허락받기 위해 싱골에게 바쳤다. 여담이지만 그가 세트로 만든 또다른 검 앙구이렐은 그의 아들 마이글린이 아레델과 함께 집을 나갈 때 훔쳐갔으니 안습.
벨레그는 이 검을 투린을 찾아나설 때 싱골에게 하사받아 가져간다. 멜리안은 이 검에 만든 자의 악의가 깃들어 있다고 경고하지만 벨레그는 쓸 수 있는 데까지는 써 보겠다고 말하고 가져갔다. 결국 후에 벨레그를 오르크로 오인한 투린이 이 검으로 벨레그를 찔러 죽이게 된다.
벨레그 사후 투린이 이 검을 거두어 사용했고, 앞서 말했듯 나르고스론드에서 구르상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최초의 용 글라우룽을 죽이는 데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죄 없는 브란디르를 죽이는 데에도 사용되었고, 마지막에는 투린의 자살의 도구가 된다.
투린이 자살에 앞서 "자신의 목숨을 확실히 끊어주겠느냐" 고 질문하자 구르상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을 한다.(!) 에고 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기꺼이 당신의 피를 마시겠습니다. 그래야 나는 나의 주인 벨레그의 피와 부당하게 죽은 브란디르의 피를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목숨을 신속하게 빼앗겠습니다.
투린은 구르상을 땅에 꽂은 후 몸을 던져 죽었고, 투린이 죽자 구르상도 산산조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