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지

鳩摩智

천룡팔부의 등장인물. 직업은 승려인데 하는 짓은 깡패다.

토번(티벳)국의 대륜명왕(大輪明王)으로 모용박과는 친구사이이다. 주요 무공은 화염도(火燄刀). 육맥신검을 익히려면 한사람의 내공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대리국의 호국 사찰인 천룡사에 도전 육맥신검과 대결을 펼친다. 고영 대사나 황제인 단정명 등 천룡사의 여섯 고수는 육맥신검을 6개로 나눠서 연성하고 대항하였는데 구마지에게 밀렸다. 단예가 홀로 육맥신검을 사용하는걸 보고 기습 납치하였다.

이유는 친구인 모용박에게 육맥신검보를 태워서 영전에 바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것인데, 실제 의도는 그경우 모용가에 있는 무공비급을 보여주기로 모용박이 약속 했기 때문이다.

한참 뒤에는 소림사를 방문해서 자신이 배운 소림 72절기를 보여주며 소림사 승려들을 농락하고 소림사를 폐찰시키려 하나 허죽이 그가 소무상공을 통해 소림 72절기를 흉내만 내는 것임을 파악하고 덤벼서 싸우게 되었다. 결국 허죽을 당해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모용박은 죽은척하고 소림사에 들어가서 72절기를 훔쳐배우고 필사까지 했는데 소무상공을 토대로 72절기를 응용할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공이 부족한 모용복이 아닌 구마지에게 전수한다,[1]

장경각 내에서 무명승에게 역근경을 되돌려 달라고 말을 들었고, 역근경과 소림 72절기를 순서대로 익히지 않아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무명승모용박소원산을 제자로 받고 설법하는 틈을 타 단예에게 자신의 절기인 화염도로 공격을 하여 중상을 입히는데, 이를 본 무명승이 소맷자락을 휘둘러 구마지를 수장밖으로 날려보냈다. 구마지는 물론 바로 도망갔다.

한참 뒤에 토번국의 왕자를 서하 공주와 결혼시키기 위해 모용복과 대결하여 패배시키고 굶겨 죽이려고 우물에 쳐박았는데, 역근경[2]을 잘못 익혀 주화입마된 까닭에 자신도 우물로 떨어졌다. 떨어진 이후에도 날뛰다가 단예를 공격하게 되는데, 단예가 구마지의 내공을 북명신공으로 모두 빨아먹어 주화입마상태에서 벗어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이유가 부처의 자비로 인한 것이라고 깨닫고, 진심으로 불문에 귀의하였다.

타고난 무골이라 어렸을때부터 계속 싸움에서 이기기만 했다고 하며, 소무상공, 소림 72절기, 화염도 등의 그의 무공을 살펴보면 소원산, 모용박에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악역인지라 주인공인 허죽단예에게 조금 당해서 포스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구마지가 총변 선생의 초대에서 이전에 무애자의 진롱을 본 적이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그도 무량산의 낭환옥동에 들어간 적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오만한 성격에 옥미녀상에 일천 배를 하지 않아서 북명신공은 얻지 못했겠지만, 소무상공은 그 때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3]
  1. 그러나 모용박은 처음부터 구마지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72절기를 전수 하였는데, 첫째로는 그는 수십년 간 소림사에 잠복하면서 소림사 승려들의 대화를 엿듣고 72절기를 모두 익히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72절기를 모두 배우면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 구마지를 통해 실험해 보려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는 토번국과 송나라가 서로 싸우게 만들어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2. 유탄지에게서 훔쳤다.
  3. 구판에서는 구마지가 소무상공을 훔쳐 배운 경위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았지만 개정된 내용에 의하면은 구마지가 우연히 만타산장에 들렀다가 만타산장에 남겨진 소무상공의 비급을 훔쳐서 배웠다고 한다. 만타산장에 어째서 소무상공의 비급이 남겨졌냐 하면은 만타산장의 주인인 왕부인(이청라)이 이추수의 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