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죽

虚竹

천룡팔부의 주인공 중 하나. 땡중, 사이비도인, 종합종교인, 김용소설 가운데 최강의 파계승 무협지 역대급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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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소림사의 수행승이었다. 모용세가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무림첩을 돌리던 도중, 모용세가의 일행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덩달아 성숙노괴 정춘추를 만나서 큰 낭패를 입고 치료를 하러 다같이 설 신의에게 가지만, 역시 설신의한테 볼일이 있던 정춘추와 다시 만나며 전원이 사로잡혀 정춘추에게 끌려서 총변 선생 소성하를 보러 간다. 마침 소성하는 단예 등의 사람들을 초청해 진롱(바둑의 묘수 풀이)을 푸는 대회를 열었었다.[1]

그런데 사대악인 중 한명이었던 단연경이 바둑을 두던 중 정춘추의 요술에 걸려 자살하려 하자 바둑판에 끼어들어 아무데나 한 수 둬서 단연경의 정신을 흐트려 그를 구한다. 여기서 물러나려 했지만 소성하가 화를 내서 계속 두는데, 사실 아무렇게나 둔 한 수는 자기 말을 죽게 하는 바보 같은 수이지만, 이 진롱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수였다. 이후 단연경이 전음으로 훈수를 둬서 진롱을 다 풀고 무애자의 70년 내공을 모두 물려받는 기연을 얻게 된다.

내공이 내공인만큼 그걸 제대로 쓸 수는 없어도 정춘추를 패퇴시키는 데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정춘추가 뿌린 독 때문에 소성하와 사숙조가 죽어서 홀로 소림사로 돌아간다. 그러다 도중의 객점에서 혼자 여행 중이던 아자를 만나고, 그녀의 속임수로 승려가 고깃국물을 마시게 되어 번뇌하게 된다. 그 때 정춘추와 모용복이 들어오고, 둘이 싸우는 동안 도망친다.

이후 모용복 및 단예 일행이 삼십육동 동주와 칠십이도 도주를 만나서 천산동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현장에 도착한다. 백팔 문파의 장문인들이 영취궁에서 납치한 웬 여자아이를 죽이려는 걸 막기 위해 난입[2]하여 여아를 업고 도망가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아이가 삼십육동과 칠십이도를 생사부로 쥐고 핍박하던 영취궁주 천산동모였다.

영취궁주 천산동모를 구해주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추격해오는 잔당들을 패퇴시키고 이미 이 시점에서 살계(殺戒)를 범했다 그녀의 무공이 회복되는 동안 이추수로부터 천산동모를 지키게 되는데 이는 승려로서 생명을 지키기 위함으로, 소요파의 장문인이 되는 것도 천산동모를 위해 이추수를 해하는 것도 한사코 거절하며 자신의 정체성은 오직 소림사승려라는 주장만을 고집한다.

동모를 데리고 서하국의 얼음 창고에 숨은 허죽은 이제 소림사로 돌아가려 하지만 동모에 의해 잡혀버린다. 그리고 동모는 허죽이 외우는 불경에 짜증을 내며 그를 파계시키기 위해 혈도를 제압하고 생고기와 피를 입에 쏟아붓거나 며칠 굶기다 맛좋은 고기 요리를 내밀지만 모두 실패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계책이 밤에 몰래 서하국 공주를 납치해서 발가벗겨 허죽의 옆에 놔두는 것. 그것도 비약을 먹여서 정사를 치루지 않으면 죽게 하여 허죽에게 계율을 지키게 하는 대가로 공주를 죽게 할 것인가, 공주를 살리는 대가로 파계승이 될 것인가딜레마에 빠트리게 하여 결국 허죽은 음계를 범하고 파계승이 된다.[3] 그 이후로는 자포자기 심정이 된 건지 천산동모가 주는 고기도 잘 먹는다.

허죽은 공주에게 반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정체를 가르쳐주는 대가로 자신을 도와 이추수를 죽여달라는 천산동모의 교섭을 거부한다. 그래서 가려 하지만 동모의 생사부를 맞게 되고, 동모는 그에게 생사부를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이건 사실 동모의 무공인 천산육양장이었고, 이 무공을 배운 덕에 동모를 도와 이추수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이후 무공을 어느정도 회복한 천산동모이추수의 싸움을 말리다 결과적으로 둘이 죽게 되고, 그 두사람의 내공마저 허죽이 물려받게 됨으로서 어마어마한 내공을 가지게 된다.

이후 천산동모의 후임으로서 영취궁주가 되며 천산동모 부재 중 반란을 일으킨 삼십육동과 칠십이도를 대화로서 진압하고, 그들의 생사부를 풀어주는 은혜를 베풀어 그들의 충성 또한 얻게 된다. 그 후 단예와 함께 자신들이 사모하는 여인에 대해 얘기하다 뜻이 맞아 의형제를 맺게 된다. 이 와중에 단예와 함께 술 한잔 거하게 걸치면서 주계(酒戒)도 깨버린다.

그는 영취궁 벽에 그려져있는 각종 무공 비급을 보고 최종적으로는 소무상공, 천산육양장, 천산절매수 등의 무공을 배우게 된다.[4]

그러나 결국 자신의 본질은 승려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 소림사로 가서 파계에 대한 심판을 받으려는 생각으로 가서 머리를 깎고 기꺼이 벌을 받는다. 그러나 도중 소림사를 능멸하려 구마지가 나타나고, 그의 무공이 소요파의 소무상공을 이용한 것임을 알게 되어 그를 막아낸다. 이후 재회한 단예를 통해 소봉까지 합쳐 셋이서 의형제를 맺는다. 첫째가 소봉이고, 허죽이 둘째, 막내가 단예.

소봉과 3:1로 싸우던 모용복, 유탄지, 정춘추무애자의 원수인 정춘추를 가로채 소봉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춘추에게 술로 만든 생사부를 적중시켜서 그를 굴복시키고 평생 소림사에서 수행하도록 한다.

사실 출생에 큰 비밀이 숨겨져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소림사 방장인 현자이고, 어머니는 사대악인 중 둘째인 섭이랑이었던 것. 과거 둘이 정분을 맺어 아이가 생겼지만, 섭이랑은 현자를 생각해 아버지를 밝히지 않고 집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소원산이 그 아이를 납치한 후 몰래 소림사에 가져다뒀으며, 이 일로 인해 섭이랑은 반쯤 미치광이가 되어 사대악인 중 하나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 일이 소원산에 의해 들먹여지자 파계에 대한 형벌을 받은 현자가 사망했고, 어머니인 섭이랑 또한 자살해버리게 되어 여지껏 자기 부모도 모르고 살아오다가 겨우 가족상봉한 다음엔 둘다 한번에 돌아가시는 비극을 맞이한다. 근데 그게 의형제인 소봉의 친아버지인 소원산 때문이고 그 소원산은 복수를 한 것 뿐이고 정말 꼬이고 꼬였다.

이후 서하국의 공주가 남편감을 찾는 일에 단예 일행과 함께 하게 되는데, 이때 정체를 숨긴 공주의 질문 3가지 중 1번째 질문인 가장 행복했던 장소에 대한 대답으로 위에 나오는 춘약에 중독된 미인과의 거사 장소인 어두운 얼음 창고를 말하고, 2번째 질문인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다. 이때 서하국의 공주가 바로 얼음창고에서 만난 그녀임을 알게 되어 결국 재회, 결혼에 성공한다.

휘하의 부하들과 소봉을 구하기 위한 원정에 참여했다가 소봉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후로 소요파는 등장을 하지 않는걸로 봐서 아마 허죽 이후로 인물이 없어서 망한 모양.

개정판에서의 수정사항으로는 소봉이 구출된 후 개방에서 다시 방주가 되어달라고 부탁하자 소봉은 이를 거절하며, 대신 허죽에게 나중에 개방 후계자가 나타나면 전해달라며 타구봉법과 항룡이십팔장을 전수해준다. 이 때 둘이 필요없는 부분을 추려내 항룡이십팔장을 항룡십팔장으로 정리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개방 방주에 오르기로 된 어린 거지가 찾아오자, 허죽은 그를 검증한 뒤 타구봉법과 항룡십팔장을 전수한다. 그리고 이게 돌고 돌아서 홍칠공-곽정-무씨형제, 야율제까지 이어졌고 이후 의천도룡기 시절에는 12장까지 밖에 안남게 된다.
  1. 사실 이건 무애자가 자신의 뒤를 이어 소요파의 새 장문인이 되고 정춘추에게 복수를 할 사람을 찾기 위한 이벤트였다.
  2. 아무도 배신하지 않고 확실하게 영취궁과 천산동모에 반기를 들도록 하게 하기 위한 계책이었다. 하지만 단예는 여기에 반대했다.
  3. 칠흑 같은 어둠 속이라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하며, 서로의 이름과 정체도 말하지 않고 서로를 꿈 속의 정인으로 칭했다.
  4. 그런데 소무상공은 이추수에게만 전수했다고 했는데 왜 천산동모의 방에 비급이 있는지는...설정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