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무신론

國家無神論 / state atheism

국가 차원에서 무신론을 장려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종교로 바꾸면 국교가 된다.

이는 당연하게도 정교분리와는 구별된다. 정교분리는 근대 민족국가 탄생 이후 특정 종교의 권력적 특혜를 방지하고 종교를 사회구성원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함이지 국가가 권력을 이용하는 차원에서 무신론을 실질적인 국교의 지위에 올리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과거 공산주의 정권의 국가에서 많이 나타났으며[1], 특히 알바니아엔베르 호자 정권의 경우 스스로 무신론 국가를 선포해 종교인들을 탄압하기도 했다[2]. 북한도 국가 무신론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 얘네들이 내세우는 주체사상의 경우에는 사실상 사이비 종교나 다름없어서 해당되지 않는다.

역시 형식적으로라도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역시 국가 무신론을 채택하고 있다. 종교 금지까지는 아니지만 종교를 통제하며 정부에 거슬리는 종교는 탄압을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공산당 당원이 종교를 믿는 것을 금하고 있다. 물론 슬금슬금 믿는 당원도 있고, 당원의 종교 금지를 철폐하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는 있는 모양.

국가 무신론은 아니지만 현재 이와 근접하는 정책 및 문화를 간직하는 나라는 바로 프랑스이다. 프랑스 혁명 때부터 이어져 온 계몽주의 정신과 여기서 비롯된 엄격한 정교분리 철칙인 라이시테로 인해 정교분리를 택하는 다른 국가들보다도 종교적 행동에 더 강하게 대처하는 편이다.[3]

이것을 주장하는 정당(!) 이 일부 국가에 "무신론자당" 같은 이름으로 존재해 있으며 대표적으로 미국국민 무신론자당이 있다.

추가 바람.
  1. 공산당 유일 독재 정책과 더불어 거의 모든 공산국가가 실시한 정책이였다.
  2. 테레사 수녀의 어머니가 사망했을때 그녀가 고국 알바니아에 입국하려 하자 종교를 버려야 방문을 허가하겠다고 하였을 정도.
  3. 대표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상징 노출 금지나 특정 종교를 암시하는 행위 금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