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피레니즈

Great Pyren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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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한 품종으로 피레니언 마운틴 도그(Pyrenean Mountain Dog)라고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1박 2일상근이로 친숙한 품종. 아즈망가 대왕에 등장하는 타다키치도 이 품종이다. 상근이나 타다키치 외로도, 그 이전에 1988년 국내 MBC에서도 방영한 애니메이션 '용감한 졸리'에서 엄마 찾는 소년을 끝까지 보호하면서 함께 모험하는 충견 졸리로 등장한 바 있다. 달려라 졸리~

이 견종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한테 참고로 언급하자면, 이 견종은 대형 견종도 아닌 엄연히 초대형 견종이다!(아이리시 울프하운드, 세인트버나드나 그레이트 데인, 혹은 늑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골든이나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비슷한 덩치인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리트리버보다도 큰 견종이다![1] 확실히 알아두자.

이름대로 피레네 산맥[2]의 개인데, 굳이 따지자면 프랑스 쪽에 좀 더 가깝다.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기른 개이기 때문에 제법 터프..정도가 아니라 맹견축에 꼈지만, 현대에 들어서 그럴 필요가 없어지자 그 순백의 털과 너무나도 부드러운 눈빛(?)에 끌린 사람들이 많아 애완용으로 삼게 되고, 그 뒤 성격도 둥글둥글해져 지금의 대인배 그레이트 피레니즈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즈망가 대왕타다키치도 대인배 기질이 있고, 상근이는 자막 등에서 이미 해탈한 경지에 이른 듯한 견공으로 보인다. GTO(만화)의 영길(오니즈카 에이키치)이 근무하는 학교의 교감선생네 딸도 이 개를 영길(에이키치)이라고 이름지으며 기른다(...). 교감의 식탁 의자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서 자다가 교감이 씩씩거리면 '내가 비켜준다'는 표정으로 느릿느릿 내려오거나, 열받은 교감이 골프채를 들고 와서 두들겨 패려고 해도 역시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 골프채를 휙휙휙 다 피한다.

늘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듯한 표정에 깊은 빛의 눈동자가 조화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형언하기 힘든 기품(?)을 느끼게 만든다. 털도 2중털이라 털갈이 때마다 지옥이다 북슬북슬푹슬푹슬하고 성격은 굉장히 유순한 편. 단 넙치라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은 내가 지키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수반한 유순함이다. 수줍음 속에 깃든 강한 의지가 이 종의 특징이다.

덩치가 제법 되기 때문에 아즈망가에선 치요를 태우고 다니는 신도 있었다. 그렇다고 실제로 타려고 하진 말자. 말이나 소와 달리 개들은 척추가 무지 약하므로 잘못하면 크게 다쳐 하반신 불구가 될 수 있다.

1박 2일의 마스코트였던 상근이의 영향으로 그레이트 피레니즈를 보면 '상근이다!'라 외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비중이 점점 공기화 되어갔는데, 나이와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상근이가 인기를 끌던 시절에는 국내 그레이트 피레니즈 분양가가 치솟았다고 한다. 그리고 2015년 8월 시점엔 상근이 열풍으로 분양된 개들의 상당수가 유행이 식자 유기되어 안락사에 처해지고 있다.

그레이트 피레니즈에 대한 제원은 다음과 같다.

  • 걷는 모양: 느긋함
  • 주거환경: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
  • TV동물농장에선 마당이 없는 작은 집에서 이 개를 키웠다가 개가 지랄견급으로 변하는 문제가 생겨서 이웅종 소장[3]이 해결해주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결론은 집 근처에 공간을 빌려서 바깥에 두는 것으로 해결. 근데 지상렬은 상근이의 아들 중 하나를 분양받아 반지하에서 기르다가 개 짖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주민 항의+큰 개에게는 좁은 집에 미안함을 느끼고 애견 훈련소로 보냈다.정기적으로 훈련소를 찾아가서 만나고 놀아준다고 한다.
  • 필요 운동량: 하루 4번 30분씩

데리고 다니면 든든하기는 하나 제법 시간적,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든 분이시다. 특히 아파트가 주류인 대한민국에서 일반인들은 더더욱 키우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특히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 종이다. 사료도 고가, 고급 제품으로 먹여야 상근이의 뽀샤시한 코트 비스무레하게 겨우 나온다. 비싸다고 중저가 사료 먹이다 보면 털이 금새 퍼석퍼석해진다.

고지대에서 나온 견종답게 한국의 여름에는 상당히 힘들어한다. 집 안에서 기른다는 건 엄청난 노력을 쏟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하다 보면 되고, 마당도 어느 정도 넓어야 조금 기를 만하다. 더군다나 분뇨양도 인간의 2~3배나 되기 때문에 마당이 좁은 데서 키우면 순식간에 똥오줌으로 초토화되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진돗개와 달리 분뇨 장소의 선택이 상당히 너그러우므로(...) 훈련없이는 넓은 공간에 걸쳐 지뢰밭을 만드는 걸 구경할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수시로 공급되어야 한다. 물장난도 좋아하기 때문에 물받는 대야는 되도록 큰 것이 좋다. 특히 접혀있는 귀가 여름엔 취약점이며 온갖 악취와 질병이 생겨날 수 있으므로, 여름에 귀는 수시로 청소해 줘야 한다. 여름에 털을 밀어주면 어느 정도 더위 먹는 걸 막아주기는 하나, 마당에서 기르는 중이라면 짧아진 털 때문에 모기에 괴롭힘 당하는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군다나 웬만한 중저가형 바리깡으로는 이중 코트 때문에 먹히지도 않으니 미용가위로 조심해서 일일이 잘라주거나 몇십만 원 하는 고급 바리깡으로 털을 밀어줘야 한다.

또, 의외로 피부병이나 눈병에도 약하기 때문에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할 것. 그냥 동네 똥개 생각하고 키웠다가 벅차서 버리고 오지 말고 여러 애로사항을 숙지한 뒤 결정하자.

사람들은 플랜더스의 개에 나오는 파트라슈세인트 버나드라고 생각하지만 바로 이 종이라는 말도 있다.[4] 네로네가 괜히 망한 게 아니다. 물론 파트라슈는 열심히 일하였지만...지못미 파트라슈 그리고 네로.

다른 개와는 달리 뒷발가락이 5개[5]. 그런데 발톱은 6개(...). 사실 이런 구조는 눈이 많은 환경에서 눈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해 매우 유리하다고 한다.
  1. 실제로 목격하게 되면 확실히 리트리버보다 최소 1.25배이상 크다는 것이 느껴진다!
  2.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에 자리잡은 높은 산맥.
  3. 상근이의 주인이자 동물행동교정가.
  4. 정확히는 이 종의 피가 섞인 믹스로,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 개에 나오는 파트라슈의 외형은 일본의 아키타견에 가깝다. 제작진이 일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견종을 선택한 것(트리비아의 샘). 자세한 것은 파트라슈 참고.
  5. 피레니즈가 아니어도 주로 다른 품종끼리의 교배종일 결우 이런 다지증 개가 많이 나온다. 진돗개 중 네눈박이 역시 뒷발가락이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