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

禁食
fast[1]

1 개요

의료적, 종교적, 정치적인 목적 혹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일정기간 음식을 먹지 않는 행위다. 다른말로 단식이라는 표현도 있다.

2 의료적 금식

  •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경우에는 검사를 받기 전 바륨이라는 특수한 약을 섭취하게 한 후,검사를 받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 일반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 있다면, 수술 예정일로부터 전날 까지는 음식물을 섭취 할 수 없다. 전신마취를 시행할경우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수 있기때문이며, 부분마취에 실패하면 전신마취를 시행하기때문에 간단한 수술의 경우라도 금식한다.
  •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하는 산모는 진통이 온 직후부터 출산 직후 까지는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아기를 낳던 도중 힘을 주다가 변을 보게 될(...)수가 있기 때문. 만약 변을 본다면 가뜩이나 절개 등으로 감염되기 쉬운 때에 세균 파티가 벌어져(...) 산모는 금방 죽을 것이다. 아기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을 거고. 덤으로 관장제모까지 한다.

3 종교적 금식

종교적 금식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종교는 유대교, 그리스도교이슬람교.
다만 기타 종교도 마찬가지 사항이긴 한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들 잘 안 한다. 이유가 궁금하면 24시간만 굶어 보면 안다. 그런 교리가 많이 만들어질 당시엔 사람들이 중노동을 많이 들 했으니 중노동 하면서 하루만 굶으면 왜 그랬을지 더 정확히 알 수 있겠다.

  • 이슬람교 - 라마단 기간 동안 낮에 금식을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창문이 있는 방 안에서 흰 실과 검은 실이 서로 구분이 될 정도로 밝으면 식사를 해선 안된다는 전통이 있다. 밤(해가 진 후)에는 식사가 허가된다. 노약자나 병자는 금식하지 않아도 됨. 어린 아이일 경우엔 상황에 따른다고 한다. 이는 좀 갈리는 듯.
  • 유대교 - 월요일과 목요일에 전통적으로 금식을 지켰다.
  • 그리스도교 - 개신교의 경우는 특정한 날(금식기도일 같은)에만 하며, 물만 마시는 강도 높은 금식을 지키는게 일반적이다.

그리스도교 중 오리엔트 정교회 종파인 콥트 정교회,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에서도 종교적 금식을 철저히 지킨다. 콥트 교회는 성탄절같은 큰 교회 명절 전에 이슬람교의 라마단과 비슷한 단식을 하며, 그리고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경우는 수요일금요일에 금육을 지킨다.

3.1 가톨릭교회

가톨릭교회 에서는 단식금육을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중요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 금식재

금식재는 재의 수요일(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과 성 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에, 아침은 먹지 않고 낮 한 끼는 충분히 먹은 다음, 저녁은 간단히 요기 정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지킬 의무가 있다.

금육재는 매주 금요일마다 육식을 금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킬 의무가 있다. 생선, 계란은 허용되나 육류나 육수 종류는 금지. 과거에는 단식을 '대재', 금육을 '소재'라고 불렀다. 다만 환자나 수험생, 육체 근로자처럼 꾸준한 영양 섭취가 필요한 사람, 그리고 군인처럼 특정한 식단을 지키도록 되어있는 사람들은 금육 금식을 안 따라도 된다(교적 있는 본당 신부님께 이야기하면 보통 관면된다).

  • 금육재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1990년 재의 수요일부터 주일 파공(罷功)과 금육재 관면(寬免)을 전면 취소했다. 그 이전까지는 금육재를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 동안의 금요일만 지키도록 완화[2]하여 왔으나 1990년 재의 수요일부터는 연중 금요일에 금육재를 지키도록 하였다. 다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법 준수가 불가능할 경우[3], 단식과 금육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하느님 앞에 탓이 없다고 하여, 자발성을 강조한 바 있다.[4]

4 신체에 가해지는 영향

4.1 긍정적인 효과

KBS1 생로병사의 비밀 2006년 7월 25일 '단식, 내 몸안의 독을 없앤다'편에서 금식에 관해 다루었다. 조선시대에는 성인병의 발병률이 극도로 낮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영양과다로 인해서 성인병의 발병률이 과거의 수백배에 이른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의 실험에 의하면 금식을 실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뇌파검사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는 현저히 감소하고 집중력과 인지속도가 급격히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4.2 부정적인 효과

사람은 매일 기초 대사량 이상의 영양 섭취를 필요로 하는데, 단식은 이 영양 공급을 끊어버린다. 따라서 무턱대고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금식하는 것은 몸을 망친다. 애초에 단식을 통한 건강 유지법은 영양 과다를 억제하는 것이지 무턱대고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아사가 왜 일어나는지 생각해보자. 구체적으로 장기금식을 했을 경우 몸 안의 모든 근육이 기초대사량 유지를 위해 분해되어 사용되며, 요요가 아주 확실히 있다.[5] 큰 교회 목사님들 중엔 상당히 비만이신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 전부 매 끼니를 돼지같이 드셔서 몸이 그렇게 되신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 금식을 너무 해서 요요가 극심하게 나타난 결과일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탈모, 시력 저하, 급격한 노화 등이 동반한다. 다만 이런 증상이 나오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이상 물만 마시고 일도 약간씩이라도 동행할 때의 결과이다.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했거나 중태인 사람은 금식을 함부로 했다가는 큰일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죽지 않는다면 굶는 것까지는 괜찮을 지라도 굶고 나서도 문제다. 아예 음식을 섭취 안 하는 경우하고 조금이라도 먹는 것 과는 좀 다른 문제라서 좀 오래 단식했을 경우 바로 밥한끼 잘못먹고 영영 잘못되는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실명이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예시로 과거 세계대전 말기 포로수용소에서 구출된 사람들이 해방시켜준 군대의 군인들이 주는 음식을 마구 받아먹었다가 사망한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장기간 굶어 작동이 거의 멈춘 소화기관에 갑작스럽게 기름진 고기 등의 먹을 걸 밀어넣었다간 받아들여 소화시키지 못하고 쇼크사하기 때문이다. 2차 대전 회고록 중에 보급이 끊겼다가 오랜만에 재보급된 전방 부대의 한 병사가 "오랜만에 음식을 먹는다"고 말하며 고기풀을 먹는 걸 보았는데 바로 뒤 싸늘히 죽은 시체로 들려나가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는 글이 있다. 참고로 금식이후 식사는 묽은 죽 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게 정석이다. 정말 밥그릇 밑이 살짝이라도 보일 정도로 묽은 미음부터 서서히 영양소 종류와 양을 늘려가며, 고기는 해산물 중 몸보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먹지 않는다.[6] 다만 한약 따위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 흡수가 끝내주게 되기 때문에 몸보신한다고 인삼 넣은 삼계탕을 드셨다가 하반신 마비가 오신 목사님도 있다.

4.3 금식 중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

일단 배변활동이 멈추기 시작한다. 며칠 안에 일반적인 형태의 배변을 하고 나서 드물게 묽은 설사를 한다.[7]
  1. 영어에서 아침식사를 뜻하는 단어인 Breakfast는 단식을 깨다 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절대 빨리 깨는 게 아니다
  2. 고기 먹을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시절, 특히 직장인들은 금요일에 회식을 많이 하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고기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일 수 있었기 때문
  3. 대개 직장인들은 금요일 회식이 많은데, 다행히 삼겹살보다 값이 싼 생선회 파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육재 지켜야 하니 값 비싼 생선회 먹으로 가자고 고집을 부리거나, 나는 종교적인 이유로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버티면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태도는 신앙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4.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어 가정에서 식자재 관리를 소홀히 하여 금요일 날 돼지고기가 남았는데, 금요일인 그 날 먹지 않으면 상해서 다음 날에는 먹지 못할 상황일 때 금육재 지킨다고 그 날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쓰레기 통에 버리고, 나가서 외식으로 생선회를 먹었다면 이는 금육재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할 수 있다.
  5. 영양공급이 중단되었다가 갑자기 재개되면 몸은 본능적으로 그 영양분을 지방으로 저장해두려고 한다. 이유야 당연히 언제 또 밥 먹을지 모르니까. 그래서 금식으론 다이어트가 불가능하다.
  6. 구체적인 예로 전복이 있다. 전복된장국은 금식이 끝난 바로 다음에 미음과 함께 먹어도 될 정도로 효과가 좋다. 하지만 MSG 따위가 들어간 시중 음식은 입에 데자마자 혀가 아릴 정도여서 아예 먹지를 못한다.
  7. 대장균의 사체와 장액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