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어피그

1 Guinea pig

Guinea pig. 그러니까 기니피그이다. 실험 대상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2 고어 영화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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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에서 제작된 고어 영화 시리즈. 제법 오래된 시리즈이지만, 당시 기술로선 상당히 놀랄만큼 현실에 가깝게 재현되어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실제 제작된 스너프 영상물로 오인하곤 한다. 실제로 비디오를 보던 배우 찰리 쉰이 진짜 스너프 필름인줄 착각하고 미국 영화 단체 MPAA와 FBI에 신고를 했다고.[1] 이 때문에 이 영화가 유명해지기도 했다.

시리즈 초기에는 시종일관 고어로 밀고 나갔으나, 2부터는 좀 더 스토리 색을 입혀두었고, 3인 죽지 않는 남자는 아예 고어영화치곤 코믹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는 1990년까지 촬영되었지만 1989년 미야자키 츠토무가 여아 유괴 살인 사건을 일으키면서 기니어피그 비디오 시리즈는 일본 열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 것. 미야자키 츠토무 집에서 발견된 수많은 비디오 필름 가운데 이 영화가 있었고[2], 이에 일본 열도는 이 영화를 크게 비난하고 매장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불법으로라도 매매하던 포르노와 다르게 비디오시장에서도 철저히 이 영화를 자발적으로 폐기했으며 더이상 비디오로는 시리즈가 나오지 않았다고. 사건 이후에 만들어진 '럭키 스카이 다이아몬드'는 기니어 피그 시리즈에 포함되지만, 제목에 '기니어 피그'가 들어가 있질 않다.

고어무비 시장이 형성된 지금 다시 크게 화자될만도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현대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헐리우드에선 기니어피그보다 수준높은 고어 무비인 쏘우데스티네이션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며 시리즈물로 제작되기 시작했고, 이때문에 기니어피그는 단순히 과거에 일본에서 제작된 괴악한 스너프 영상물 그 이상이 되지 못하고 잊혀지게 되었다.무엇보다도 다른 여타 고어무비들 대부분은 고어적인 장면을 스토리의 묘미로 남겨두고 있는 반면 기니어피그는 영화 상영시간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일반 고어무비 매니아들도 이 영화만큼은 못보겠다고 하는 평가가 지배적. 이때문에 간혹 고어 매니아들 중에서도 골수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가끔 언급될 뿐이다.

그래도 고어무비 매니아라면 한번쯤은 볼만하다는 평이다. 그리고 잘 알겠지만 연소자 관람불가(現 청소년 관람불가)...아니 한국 심의로는 불합격 먹을 게 뻔한 작품들이다. (당시에는 영화 검열이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모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서 전편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될 수 있는 한 보지 말자. 성인들도 보고나서 충격을 먹는 작품이다. 그래도 볼 청소년들은 알아서 다 보겠지만...

참고로 2002년 지금은 폐간하고 사라진 스포츠 굿데이란 신문 김병현을 깠다가 욕처먹던 이 1면기사로 일본 스너프 영화가 불법리에 퍼져있다며 1면에 영화장면 사진까지 싣으며 보도했다가 이거 영화거든? 비웃는 정보들이 홈페이지 자게판을 도배하며 비웃음을 듣었던 바 있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건 1과 2이며 3과 5도 나름대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4는 앞의 작품들보다는 인지도가 덜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며, 6과 7은 아는 사람도 별로 없으며 본 사람들의 평도 별로 좋지 않다.

2006년 가장 많은 시리즈를 감독했던 히노 히데시가 해설을 맡은 재상영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참고로 네이버에서 검색하려면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아래는 시리즈 일람. 고어 영화인 관계로 시리즈들의 포스터는 링크해 두지 않는다.

2.1 기니어 피그 : 악마의 실험 (1985)

남자 몇 사람이 한 젊은 여성을 납치하여, 인간 고통의 한계를 추구하는 실험을 한다. 비디오 내용은 실험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잔혹한 고문 내용을 담고 있다.

시리즈 중에서 유명한 작으로, 이유인 즉슨 스토리가 없기 때문. 상영시간 45분 내내 일본 포르노 영상처럼 아무런 내용 없이 한 여자에게 실험을 빙자하여 인체에 고통을 가하는 내용이다. 여자를 납치하는 장면조차도 영화에는 나와 있지 않으며, 단지 몇가지 복선만 깔아놓았을 뿐이다.

사족으로 극초반과 극후반의 장면은 마치 당시의 싸구려 8mm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인지 화질도 열화되어있고, 색도 흑백이다. 이후 고문 장면부터 화질이 좋아진다.

고문 내용이라 해봐야 사실 극히 초보적이고 단순한, 육체적 고통을 반복해 주는 것들뿐이다. 반복된 구타나, 반복된 청각 고문 등 단순한 행위를 몇시간에 걸쳐 하며 사람을 폐인으로 모는 방식. 마지막에 눈에 주사바늘을 꽂는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울 만큼 재현도가 굉장히 높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너프 장면들도 매우 재현도 높게 촬영되어 있다.

2.2 기니어 피그 2 : 혈육의 꽃 (1985)

일본의 유명 공포 만화가 히노 히데시가 자신의 광팬이라고 하는 인물로부터 소포를 받는다. 거기에는 너무나도 잔혹한 사진과 영상물이 들어 있었다. 그것을 직접 보여줄 순 없고, 대신 만화가가 그것을 보고 재구성한 화면을 만들었다는 프롤로그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길을 다니던 한 여자를 납치한 뒤, 사무라이 복장을 한 남자가 침대에 묶인 그녀 앞에서 이게 너의 운명이다 라고 말하며 닭을 참수시킨다. 공포에 빠져 비명을 지르는 그녀에게 남자는 고통을 쾌락으로 바꿔준다는 정체 불명의 약을 주사한 뒤[3]

...여기저기 썰고 자르고 베어내고 들어내고(...) 이하 생략.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문제작. 위에 영화 배우 찰리 쉰이 보고 속았다는 작품이 바로 이것이다. 물론 페이크 스너프 장르며, 프롤로그 역시 전부 설정이므로 실제 살인을 바탕으로 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런닝 타임 42분 내내 잔혹한 화면과 소름 끼치는 사운드가 이어진다. 웬만한 정신으로는 관람을 삼가하는 게 좋겠다.

시리즈 중 유일하게 일본에서 유해 판정을 받아 연령 제한이 걸려 있는데, 바로 R지정. 15세 미만 관람 불가다.[4] 미친[5]

그리고 마지막은 귀가하는 다른 여성을 비추면서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채 끝난다. 사실상 1편보다는 그래도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게 있는 작품이다.

찰리 쉰의 해프닝 이후 합법적인 영상임을 증명하기 위해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의외로 화기애애했다. 메이킹 필름에는 당시 특수효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영상이 추가되어있으니 SFX쪽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볼만 할지도? 전부 일본어라는 게 함정

2.3 기니어 피그 3 : 전율! 죽지 않는 남자 (1986)

지금은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쿠즈미 마사유키가 각본, 감독을 맡은 작품. 이 작품부터 약간의 코미디적인 요소가 들어가게 된다. 내용은 회사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내성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자살을 하려다 자신이 불사신인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신체학대쇼를 벌인다는 이야기. 후반부에는 자신을 괴롭힌 직장상사나 여급을 집에 불러서 안 죽는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놀라던 사람들이 나중에 되려 그걸 웃으며 보는 것도 골때린다.

코마츠 사쿄(일본침몰 원작자)가 쓴 단편 흉폭한 입이 생각나게 하는 줄거리지만 진지하고 암울한 흉폭한 입과 달리 이건 코믹성이 있기에 다르다.

2.4 기니어 피그 4 : 피터의 악마의 여의사 (1986)

80년대 일본에서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유명했던 피터[6]가 주연한 작품으로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3과 함께 코미디가 가미된 작품이기도 하며 고어라기보다는 그냥저냥 잔인한 엽기 코미디에 가깝다. 여의사 피터가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을 진료하는 내용이며 옴니버스 에피소드 나열식으로 되어있다. 시리즈 중에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7]을 받으나 콩트 보는 기분으로 가볍게 보기에는 좋다. 마지막에 출연진들이 서로 송곳 파이를 박아대는 장면이 나름 하이라이트.

2.5 기니어 피그 5 : 맨홀 속의 인어 (1988)

본격 지렁이 학대 영화 2편 혈육의 꽃을 감독한 히노 히데시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집 앞 맨홀에서 주운 물건들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우연히 부상을 입은 인어를 발견하게 되고 인어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기니어피그의 다른 시리즈 중에서 고어강도는 약하나 징그러운 장면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1989년 모든 장면을 다시 찍고 내용을 보강한 극장판이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벌어진 미야자키 츠토무 살인사건의 여파로 인해 개봉이 무산되었다.

2.6 기니어 피그 6 : 노틀담의 안드로이드 (1989)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누나를 위해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에자와[8]는 사망한 사람을 되살리는 실험을 하고 있다. 어느날 가토라는 남자에게 전화가 와 실험에 필요한 실험체(인간)를 제공하겠다는 연락이 온다. 의구심 속에서 일단 거래를 했으나 실험은 실패로 끝나고, "가토"는 다시 거래를 요구하는데.

그 가토는 에자와에게 결국 양 다리가 절단나게 되어 사망하고, 다시 안드로이드로 머리만 되살아나서 에자와에게 온갖 고통을 겪게 된다. 그리고 누나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이후 에자와는 가토와 함께 있던 여자를 유인하여 그 안드로이드로 변해버린 가토가 사망해버리고 그 시체에서 심장을 적출해 사망한 누나를 살리려 했으나, 오히려 누나는 왜 살렸냐면서 다시 자살한다.

시작하기에 앞서 이미 결말이 보이는데, 바로 늙은 에자와의 회상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뇌가 바로 사망한 누나의 것....

2.7 럭키 스카이 다이아몬드 (1990)

젊은 천재 의사이고 애인인 카타야마가 원장인 클리닉에서 매일 꺼림칙한 악몽에 시달리는 소녀 요코는 언니의 간병과 카타야마의 치료도 보람 없게 증상이 전혀 회복되지 않는다. 언니 사쿠라코는 요코의 용태에 의문을 갖고, 카타야마에게 묻자 심각한 정신 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를 고치려면 뇌를 수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게 된다. 요코는 언니나 카타야마의 억지 설득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수술에 동의하지만 그 직후 엄청난 공포가 요코의 몸에 닥친다. 왜 카타야마의 클리닉에 입원해 있는지, 그 전후의 기억이 왜 안 나는지, 단편적인 악몽이 동시에 드러나는데...
뭐가 어떻게 되가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전개 및 무척 난해한 스토리로 시리즈 중 최악이라는 평을 듣는다. 1이나 2처럼 아예 스토리가 없으면 몰라도 뭔가 내용이 있긴 한것 같은데 도무지 의미불명이라 문제. 그렇다고 고어연출에 충실한 것도 아니다. 후반의 난데없는 추격씬에서는 여주인공이 목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연신 비명을 질러댄다.소리 그만 지르고 도망이나 가
제목만 보면 고어영화에 어울리지 않게 제법 근사해 보이지만 내용과는 상관없다. 비틀즈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온 듯.

이 영화는 기니 피그 시리즈의 7번째 오리지널 작품으로서 기획 제작되었지만, 발매 직전에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단 처박혀져 90년에 '기니어피그 시리즈'의 꼬리를 떼고 겨우 발매됐다.
  1. 이후에 직접 감독과 배우를 만나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2. 일부에서는 왜곡 보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발견된 작품은 스플레터 코미디 장르인 '절대 죽지 않는 남자'였는데, 이를 페이크 스너프 장르인 '혈육의 꽃'이었다고 보도했다는 것.
  3. 이전까지는 비명을 지르고 발버둥치며 반항했지만 약을 주사한뒤로 의식은 있지만 비명 한번 지르지 않는다 남자의 말로는 마약류의 약물이라함.
  4. 그런데 유희왕 파이브디즈가 유해판정을 받아 얘랑 같은 등급을 받았다.왜?
  5. 여차저차해서 이걸 구해서 본 분들이라면, 맨 처음의 경고문을 봤을 것이다. 그게 이에 관한 문구다.
  6. 극장판 데스노트에서 의 목소리를 맡았던 사람이다.
  7. 특수효과 등의 측면에서는 재현도가 전작들보다도 훨씬 못하다. 아예 일부러 가짜 티가 나게 만든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8. 극중의 묘사를 보면 극도의 결벽증 증세가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