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뮤지컬배우)

1 개요

한국 뮤지컬계의 디바
최정원 이후 2세대 여자 뮤지컬 배우 중 단연 원톱을 구가하는 여배우

1974년생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뮤지컬배우 중 한명. 뮤덕들 사이에선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영향력과 인지도가 상당하다. 커리어도 상당하며, 두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뮤지컬 여배우이다.

1999년 <페임>으로 데뷔 후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로 여러 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유명해졌다. 또한 대한민국 렌트 초연 멤버 중 하나로 2000년 렌트 초연 당시 황현정과 더블로 행위예술가 '모린'으로 분했다.[1]

여러 극에서 활약해오던 김선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고조될 무렵, 2004년 지킬 앤 하이드 초연 앵콜공연에서, 훗날 레전드라 불리는 '루시' 역을 거머쥐게 된다. 이 공연에서 여왕 루시라는 별명을 얻으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는데, 김선영 특유의 강한 카리스마와 한 서린 감성,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배역이라는 평가가 주였다. 2006년, 2008년, 2010~2011년 공연까지 이어오며 많은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루시' 하면 '김선영', '김선영' 하면 '루시'를 떠올리는 등 김선영에겐 여러모로 인생배역이다. 특히 그녀가 부르는 A new Life는 전율이 일 정도이며, 김선영 특유의 가창력과 감성이 빛을 발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후 그녀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미스 사이공에서, 크리스의 곁을 내실있고 강단있게 지키는 현모양처 아내 엘렌으로 분해 팬들의 대호평을 받았고, 2006년 초연 참여 후 2010년 재연까지 엘렌 배역을 계속 맡게 된다.[2] 미스 사이공의 크리에이티브 팀 역시 초연 당시 김선영의 연기와 가창력을 보고 당장 브로드웨이에 서도 손색이 없을 거라 극찬했다는 후문이 있다.

2006년 에비타의 주인공 에바 페론을 연기해 "제 1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 13회 한국 뮤지컬 대상" 두 시상식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뒤이어 연기하게 된 <맨 오브 라만차>의 여주인공이며 여관하녀이자 창녀인 '알돈자' 역시 많은 이들이 김선영에게 대호평을 보낸 배역이다. 일부 넘버를 낮춰 부른게 논란이 살짝 되었지만, 김선영의 가장 큰 장점인 등장인물에 대한 몰입과 감성이 빛을 발해 이후 2010년, 2013년에도 알돈자를 연기하여 또 다른 인생캐릭터를 확립해갔다. 이후 여러 배역을 거쳐 오며 명실상부 뮤지컬계의 '여왕'으로 군림하게 된다.

또한 남자 배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자 배우 풀이 좁은 우리나라 뮤지컬 계에서 그녀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콘서트를 열었다는 사실도 매우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그녀가 얼마나 한국 뮤지컬 계에서 큰 입지를 차지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3] 그리고 두번째 단독 콘서트가 2015년 5월 4일부터 5월 5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2012년 엘리자벳의 엘리자벳 역 역시 김선영하면 빼놓을수 없는 작품이다. 당시 김선영은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으로 분하여 김선영 특유의 엄청난 캐릭터 해석과 연기력, 그리고 가사 하나하나에 오롯이 서려있는 감성으로 공허하며 이기적이었던 황후 엘리자벳을 완전히 소화하여 뮤덕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녀가 몹시도 처절하고 괴롭게 부르는 엘리자벳의 넘버 '나는 나만의것'을 듣고 눈물을 훔친 팬들이 허다했고 '아무것도' 라는 넘버 역시 김선영 버전을 최고로 뽑는 팬들도 있다.

엘리자벳 이후 6년을 사귄 8세 연하의 뮤지컬 배우 김우형과 결혼해 품절녀 대열에 합류하였다.[4] 이윽고 2013년에는 <살짜기 옵서예>의 7대 애랑과 <스칼렛 핌퍼넬>의 초연 마그리트를 연기했고 2014년 브로드웨이 최고의 흥행작 위키드 초연의 엘파바로 분하게 되었다.

임신과 육아로 인해 위키드 이후로 2014년 말 ~ 2016년 중반까지 휴식기를 가졌다. 2016년 여름 DIMF[5]을 시작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듯 하더니, 10월부터 2주 가량 서울예술단의 가무극인 <잃어버린 얼굴 1895>에 출연한다. 맡은 배역은 황후 민비. 덕들이 환호했다. 많은 덕들이 짧은 공연기간을 아쉬워하며 기대 중이다.

뮤지컬 배우 중에서도 벨팅 창법을 굉장히 잘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꽉 차는 성량과 깔끔한 고음이 돋보인다. 연기의 스펙트럼도 상당히 넓은 편.

여담으로 여성 팬이 정말 많은 여배우 중 하나다. 김선영 특유의 톰보이스러움과 카리스마가 무대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 거기에 홀린 여성팬들이 상당수.[6]

2015년에는 "국가 브랜드 대상"에서 공적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주최측은 '국내 뮤지컬 저변 확대 및 대중화에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공연 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국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을 그 이유로 밝혔다.

2 출연

2.1 뮤지컬

  • 1999년 페임 - 메이블
  • 2000년 오! 해피데이 - 이순정
  • 2000년 렌트 - 모린
  • 2001년 바람의 나라 - 사비
  • 2002년 로미오와 줄리엣 - 줄리엣
  • 2003, 2005년 마리아 마리아 - 마리아
  • 2003년 토요일밤의 열기 - 스테파니
  • 2004~2011년 지킬 앤 하이드 - 루시
  • 2004~2005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 인희
  • 2006, 2010년 미스 사이공 - 엘렌
  • 2006년 에비타 - 에바 페론
  • 2007, 2011, 2013년 맨 오브 라만차 - 알돈자
  • 2007년 텔미 온어 선데이 - 데니스
  • 2008년 나인 - 루이자
  • 2008년 씨왓아이워너씨 - 케사/아내/여배우
  • 2009년 영웅 - 설희
  • 2011년 조로 - 이네즈
  • 2012년 엘리자벳 - 엘리자벳
  • 2013년 살짜기 옵서예 - 애랑
  • 2013년 스칼렛 핌퍼넬 - 마그리트
  • 2013년 맨 오브 라만차 - 알돈자
  • 2014년 위키드 - 엘파바
  • 2016년 잃어버린 얼굴 1895 - 명성황후

2.2 공연

  • 2007년 뮤지컬의 디바 김선영 -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 2011년 뮤직 오브 더 나잇 : 지킬&팬텀
  • 2015년 The Queen's Loveletter

2.3 수상경력

  • 2000년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
  •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 2007년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 2007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어워즈 딤프스타상
  • 2012년 제 6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
  • 2012년 제 6회 더뮤지컬어워즈 인기스타상
  • 2012년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인기스타상
  1. 김선영 본인은 당시엔 데뷔 초기라 연기의 연자도 모르고 그냥 소리만 내지를 줄 알았다며, 가장 아쉬운 배역 중 하나라고 회고하기도 한다.
  2. 김선영의 커리어나 인지도에 비해 엘렌 배역 자체는 작지만, 그래도 김선영이 했기에 엘렌이란 배역이 이정도로 파급력이 커졌다는게 대다수 팬들의 평이다.
  3. 우리나라 여배우중에 데뷔 10주년을 맞아 본인의 단독 콘서트를 여는 일은 김선영이 최초였고, 애초에 여배우가 앨범을 내지 않는 이상 자기 단독 콘서트를 여는 일이 매우 드물다.
  4. 많은 뮤지컬 팬들은 "소녀(김우형의 별명), 여왕 잘 모셔라" 라며 애통해했다고 하는 후문.
  5.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6. 지킬 앤 하이드 연습 중 지킬 역 배우들에게 "내가 지킬했으면 니네 다 죽었어. 내가 지킬이었으면 여성팬 수백트럭을 끌고 다녔을거야" 라고 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콘서트 무대에서 같이 듀엣을 부른 홍광호배우가 곡의 엔딩으로 예정되어 있던 키스를 하지 못하고 쑥쓰러워하며 머뭇거리자 먼저 박력있게 다가가 키스를 시도하기도 하는 등 별명 그대로 여왕미가 철철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