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원

金子猿(?~1506)

1 개요

김처선과 더불어 연산군 시대를 주름잡았던 환관. 하지만 현대의 대접은 전형적인 간신배로서 김처선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원래 평민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돗자리 장수였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실록에 등장하는 것은 성종때로, 주로 왕명을 전하는 승전색을 역임했다. 하지만 왕의 신임을 믿고 이런저런 비리에 연루되어 여러차례 처벌되기도 했다. 연산군때 본격적으로 총애를 받아 권세를 휘둘렀다. 이때 그의 아버지도 가자되어 관작이 봉해졌다. 하지만 이때도 여러차례 비리에 연루되어 곤장을 맞가도 했다. 중종반정때 붙잡혀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종실록에 그 이후의 행적[1]이 나와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지만...

연산군의 최측근 중 한명이기에, 연산군을 다룬 사극에 조연으로 빠지지 않는다. 대개 연산군의 충실한 종복으로 표현되며, 항상 그 마지막은 연산군을 끝까지 지키다가 처참하게 죽는다.

2 김자원을 연기한 사람들

  • 김희갑 : 영화 연산군(1962)-전형적인 간신배의 포스를 보여준다. 나중에 궁녀로 변장하여 도망치다 박원종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다.
  • 김인문 : 영화 연산일기[2](1988)-김자원이라기보다는 김처선에 가깝다. 사냥터에서 연산군이 세자에게 보위를 물려주어도 괜찮은가 라고 물으니 답하길 세자는 성종대왕을 닮았다 라고 했다가 그말에 격분한 연산군이 차고있던 칼을 빼어 찔러서 그 자리에서 죽는다.
  • 정호근 : 장녹수(1995)-작가의 연산군 재평가 의도에 의해 김자원의 간신적 이미지도 많이 약해졌다. 그저 연산군을 충실히 모시는 종복의 이미지이다. 의외로 어린 시절 고자가 되는 부분[3]부터 등장했다. 세자 시절의 연산군에 의해 목이 매달리면서도 살려달라고 빌지 않는 오기 연기[4]가 필견이다. 악역의 대명사 정호근씨의 흔치 않은 선역이다.
  • 안성민 : 왕과 비(2000)-장녹수에서의 이미지와 비슷하다.[5] 다만 최후가 다른데, 광기에 사로잡힌 연산군[6]에 의해 인수대비로 오인되어 죽임을 당한다.[7] 여담으로 안성민은 안신우로 개명했고 야인시대에서는 박인애의 오빠 박인석을 연기했다.
  • 강재 : 왕과 나(2008)-전형적인 출세주의자이며 싸이코패스[8]이다. 그러나 마지막회에서는 반정군이 성안으로 들어오자 부하가 어서 도망치자는 말을하나 주상 전하를 버리고 자기 혼자 살 수 없다며 연산군을 지켜주겠다며 연산군에게 반란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리려하나 박원종과 마주치게 되고 박원종에게 주상전하께서 네놈을 총해하셨거늘 반역을 홱책하다니 하늘이 두렵지도 않냐며 분노한다 이에 박원종이 김자원에게 임금의 폭정을 부추겨 억울하게 죽어간 충신들과 백성들의 원수를 갚아줄거라며 그대로 베어 죽였다.
  • 왕의 남자에서는 김자원이 등장하지 않았다. 장항선씨가 연기한 김처선이 김처선+김자원이었던 듯하다.
  1. 중종 5년에 절을 허가없이 헐어 목재를 훔쳤다고 대비에게 국문을 당하는 내용이 있다.
  2. 전 장관께서 불세출의 연산군 연기를 보여주신 바로 그 영화!
  3. 당시의 이름은 개똥이였다. 집안이 가난하여 입 하나라도 덜기 위해 내시집에 양자로 판 것이다. 이때 고자 되기를 시전하는 도자장이 바로 쌍라이트 조춘씨이다.
  4. 그것이 마음에 들었던 연산군은 그를 살려준다.
  5. 장녹수와 왕과 비 모두 정하연씨가 썼다.
  6. 꿈을 꾸다가 환청을 듣고 침전 밖으로 나가서 마구 칼을 휘두른다. 왕과 비 마지막회에서 볼 수 있다.
  7. 연산군은 죽인 후에야 자기가 죽인 사람이 김자원임을 깨닫는다.
  8. 연산군에게 복수심을 증폭하기 위해 구리더의 무덤에 없던 쥐구멍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