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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오카 겐의 큰형이며 장남. 등장시 17세.
병리학 연구가를 지망하고 있었다. 등장 시점에서는 소학교를 졸업하여 상급학교[1]에 있었지만 전시에 동원되어 공장에서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버지 나카오카 다이키치가 전쟁을 반대한다는 소문이 자신의 학교 내에 퍼지면서 특고 경찰에게 범죄자로 몰려 구타당하고, 누명이 씻긴 뒤에도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에게 비국민으로 낙인찍히면서 결국 자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에 자원, 가고시마 해군항공대에서 훈련을 받는다. 상급학생인걸 감안한건지 비국민 소릴 들음에도 불구하고 파일럿 후보생이 된 셈. 어차피 1945년이면 파일럿이 아니라 포탄 취급이지만
히로시마에 남은 가족들이 원폭의 비참함을 보여준다면, 고오지는 작중 일본군의 내무부조리와 폭력성를 보여주는 화자. 입대 전 만난, 카미카제에 강제로 동원된 대학생 출신 소위와 대화를 나누며 카미카제의 끔찍함[2]에 대해 알게 된다. 군대의 내부에서 전쟁의 비참함을 실감함과 동시에, 가혹행위를 당하던 고문관 동료 하나다(花田)가 가혹한 훈련과 매일매일 계속되는 교관의 구타를 끝내 견디지 못하고 탈영하다가 붙잡히자 자살을 하는데 이 죽음이 군 수뇌부에 의해 훈련중의 사고사로 처리되는 과정을 목격하면서 당시의 일본군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썩어빠진 집단인지 뼈저리게 깨닫는다.[3] 또한 이를 두고 진실을 하나다의 부모님에게 밝히나, 나라를 위해 아들이 죽었다고 기뻐하면서 가혹행위로 죽었을 리 없다고 진실을 부정하는 하나다의 부모님을 보고 아버지가 말했던 것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된다.
전쟁이 조금만 더 지속되었더라면 전선에 투입되었겠지만, 전장에 가는 일 없이 종전을 맞이하여 히로시마에 돌아온다. 전후에는 아버지 나카오카 다이키치의 사후 집안의 기둥으로서 가계를 위해 철공소에 취직했다가, 후에 급료가 더 비싼 하카타의 탄광으로 돈을 벌러 간다. 7권 후반에 재등장하지만 탄광에 취직도 못했다고 한다. 후반은 히로시마 시 근교의 공장에 다시 취직해, 히로코(廣子)라고 하는 여성과 결혼하면서 막을 내린다.[4]
아무래도 가족과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아서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캐릭터의 존재감도 1권 이후로는 희미한 편. 그래서인지 애니메이션과 영화판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당시 일본의 학제가 복잡한 탓도 있고.
- ↑ 강제로 동원된 뒤 처음 출격했다가 지상의 가족을 보고 머뭇거리다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다. 추락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부상이 낫는 즉시 출격하라고 강요를 받아 끝내 죽어야 하는 처지. 전투기를 날려먹었다고 욕을 먹는데 그때 하는소리가 "사람은 언제나 바꿀수 있지만 전투기는 아니다."라는 개소리였다. 그 반대다. 전쟁이 끝나고 고오지가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주인이 "특공대에 끌려가 전사한 내 동생과 많이 닮았다"며 회상하는데 그 소위가 등장한다. 끝내 카미카제로 전사한 듯.
- ↑ 하나다가 탈영하다 붙잡히자 교관은 하나다를 잔혹하게 구타하고 이 때문에 하나다가 자살을 하자 다른 부대원들에게 대놓고 하나다는 사고를 당해 명예롭게 죽었다고 한다. 고오지는 교관의 이런 행태를 보고 분노한다.
- ↑ 사실 겐이 히로시마를 떠나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일이기도 하다. 히로코가 어린 시동생들을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