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향

男性向け

1 설명

말 그대로 남성 계층을 주 타겟으로 삼은 작품, 혹은 그 작품들이 띠는 성향. 반대말은 여성향.

서브컬처계에서는 주로 한 명의 남성에게 여러 여성 캐릭터가 얽히는 하렘 성향의 연애물이나 연애 게임이나, 마초미가 강조된(...) 작품인 경우가 많다. 남성향 컨텐츠에 그려지는 여성상은 (위의 전쟁물 등은 좀 다를 수도 있지만) 남성 수요층이 원할만한, 소위 '모에'를 느끼도록 짜여진다. 츤데레, 도짓코, 얀데레 등 코드적인 클리셰들이 허다하다. 대개 주인공 등의 남성에게 헌신적인 여성상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에로 동인지 등에서 이러한 남성향적 코드가 강하게 부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향에서도 스토리와 심리묘사를 중요시하는 작품이 늘고 여성향에서도 과격한 성애 묘사가 늘면서 양 장르의 경계는 점차 애매해지고 있다. 또한 남성향과 여성향 모두 상대방 성에 대한 성 상품화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성 상품화 문서에서도 나와있듯 그 부정적인 뉘앙스에 선입견을 안고 성의 상품화를 반드시 척결해야 할 악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성 상품화 문제를 인간의 본성에서 말미암은 필연적 현상일 수 있다는 이면의 논의를 배제한 채 단지 현대 사회의 말초적 욕구지향에 부합한 상업적 안배와 폐단으로 국한하려는 인식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FPS 게임 등도 폭력성과 살인의 상품화라는 부정적인 멍에를 씌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나아가 직접적인 피해자가 실재하지 않는 서브컬처 계열의 컨텐츠에서 나타나는 성 상품화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침소봉대할 이유가 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코믹월드나 온리전 등의 동인 2차 창작과 그 창작물의 경우 남성향은 여성향 보다 그 수가 적다. 대신 1차 창작물의 수요와 공급 면에서는 남성향이 훨씬 많은 편. 자세하게는 남성향 수요층의 경우 일본 등에서 만들어지는 1차 창작물의 소비가 많고, 여성향 수요층은 2차 창작물의 소비 수요가 많다. 이는 남덕과 여덕의 소비 형태나 심리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한정으로 높은 수위의 동인지 묘사가 불가능한 탓도 작용한다.

2014년 7월 기준,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대한민국에선 여성향보다 100분의 1 정도로 적게 쓰이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여성향 약 14,400,000개, 남성향 약 103,000개) 참고로 이건 한국어 기준이다. 일본어 기준이 아니다. 일본어로 검색하면 오히려 남성향(男性向け) 검색수(약 2,800,000개)가 여성향(女性向け) 검색수(약 2,520,000개)를 근소차로 넘어가있다.

대한민국에서 '남성향'으로 분류되는 작품의 수요자인 남자 오덕들은 이 말을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다. 여성향이라는 말은 여덕들의 용어였으며 남성향은 그 대척점으로 태어난 말에 불과하기 때문인 듯. 초창기 오덕계에는 남성이 대부분이라 원래 남성향이 당연한 거였기 때문에 굳이 남성향이란 표현을 쓸 필요가 없었는데, 점차 여성 오덕들이 늘어나면서 남성향이라는 분리된 개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다. 한편으로 여덕들은 아직까지도 오덕계의 다수를 차지하는 남덕들에 대한 방어적 태도로써 고의로 '여성향'이라는 단어를 내걸기도 하는데, 이 또한 남성향보다 여성향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이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곡절과는 별개로 남성향과 여성향이라는 구별된 개념 자체는 꾸준히 정착되어 갔으며, 서브컬처 계열에서 생산되는 대다수의 컨텐츠들이 그렇게 양분된 틀에 나뉘어 규정되는 것은 그다지 드문 일이 아니게 되었다. 자신이 남성향과 여성향 중 주로 어느 장르를 소비하느냐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대 분야에 대한 상호 존중과 이해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취향의 소비자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거나 은연 중에 매도를 하지는 않았는지 곰곰히 되짚어보며 반성하는 일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2 오해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많다는 점도 있어서 여성 간의 관계를 판타지동성애로 해석한 남성향 백합 컨텐츠가 늘어, 이쪽을 남성향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 걸즈 러브여성향에서 시작된 장르이다. 굳이 분류하게 된다면 남성향과 여성향에 모두 해당하는, 즉 양성향이다.
  • 남성향 = 18금?
대체적으로 남성향 컨텐츠라고 하면 에로게나 18금 일러스트 등 수위가 높은 작품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픽시브에서는 아예 남성향 태그의 설명에 "H한 일러스트 등에 많이 붙는 태그"라고 하고 있다. # 픽시브에서 남성향 태그는 (선정적인 의미로)남성취향이 너무 강해 내성이 약한 여성독자들이 피해갈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고의 의미가 강하다.
  • 남성향 작품은 남자만 만든다?
물론 남성향이라는 말이 붙는 만큼 남자 비율이 높지만 여자 창작자가 남성향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예를 들어 갑자기 쳐들어와서 신부로 삼아달라는 유형의 왕초급 캐릭터 라무를 만든 사람은 타카하시 루미코 등 많은 여자들이 남성향 작품을 생성해내고 있다. 하드한 남성향 상업지(혹은 동인지)를 그려내는 여성 작가도 종종 발견된다. 예를 들면 유즈키N', 나카지마 유카는 남성향 상업지나 동인지로 인지도가 있는 여성 작가다. 여자가 남성향 좋아하면 변태라고 까지 말고 취향이니까 존중해주자. 당연히 역으로 여성향 작품을 즐기거나 창작하는 남성도 있다.
  • 여자가 남성향을 좋아하면 치녀다?
설마 그렇겠나? 마치 성욕이 남자는 있어도 되지만 여자는 안 된다고 하는 것 만큼 성차별이다.

3 관련 항목

  1. 마이 리틀 포니프리큐어 시리즈 등. 본래는 여아용으로 제작된 매체이나 남성 팬층이 의외로 많이 존재해서 남성향으로 취급될 때가 간혹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