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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em-i hümâyûn 오스만 터키어
1 개요
만일 너희가 고아들을 공정하게 대처하여 줄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면, 좋은 여성과 결혼하라. 2번, 또는 3번, 또는 4번도 좋으니라. 그러나 그들에게 공평을 베풀어 줄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다면 한 여성이거나 너희 오른손[1] 이 소유할 것이거늘, 그것이 너희를 부정으로부터 보호하여 주는 보다 적합한 것이라. (쿠란 4:3)
어원은 아랍어에서 금지된 것을 의미하는 '하람(حرم)'이다. 하람은 원래 쿠란 혹은 샤리아에서 금지하는 모든 것을 가리키지만, 좁은 의미로는 각 가정에서 손님,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는 여인들의 방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규방 내지는 안방. 전통적으로 아랍, 터키 지역의 전통가옥에는 남성들의 구역인 셀람륵(selamlık)과 여성들의 구역인 하람륵(haramlık)이 존재하는데, 궁전에도 예외가 없던 것. 이것이 지금처럼 남성 소수에 여성 다수의 상황이나 환경을 가리키는 말로 변질(?)된 것은 오스만 제국의 하렘 제도가 유럽인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그 이미지를 우리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자로는 嫐[2]라 카더라
'하렘(harem)'은 하람의 터키식 발음으로, 정식 명칭은 위에 명시한 하렘 이 휴마윤(군주의 하렘)이다. 흔히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오스만 제국의 하렘은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남녀를 격리하던데서 온 것이다. 그 때문에 술탄의 궁전을 방문한 남성들은 하렘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여성들은 하렘에 들어가 황후를 비롯한 후궁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마찬가지 이유로 외부 여성 인사가 단독으로 셀람륵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직업이었던 메이드와 성직인 수녀와 식재료인 문어와 무작위로 생성된 가족관계에 불과한 자매와 혈연관계에 불과한 모녀와 자연의 섭리에 불과한 방뇨와 물건을 고정하는데 사용되는 도구인 노끈의미가 변질됐듯이, 하렘은 수많은 미녀와 재녀들이 단 1명의 남성에게 봉사하기 위해 격리된 장소라는 이미지로 왜곡되어 유럽 남성들은 질투, 선망, 경멸 등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며 엄청나게 퇴폐적이고 음탕한 하렘의 모습을 망상해냈다. 당장 오스만 제국을 욕하면서도 유럽 군주나 부자들이나 그리고 남성들은 술자리에서 이를 은근히 부러워했고 결국 모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어째 졸렬하다
그러나 18세기 유럽 귀부인 메리 워틀리 몬태규(Mary Wortley Montagu, 1689-1762)[3]가 오스만 제국 여성들의 삶을 전하고 19세기 옐레나 디미트리예비치(Jelena Dimitrijević, 1862~1945)[4]는 세르비아 여성이 오스만 제국 황실의 허락을 받아 하렘에서 1년여 동안 살면서 하렘에 사는 여성들과 친하게 지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적어 유럽으로 와서 쓴 책자에서 "하렘은 그리스도교의 수녀원과 같은 곳"이라고 할때, 유럽 남성들은 충공깽에 빠졌고, 그 귀족 여성이 거짓을 왜곡해 썼을 것이라고 믿지 못한 이들아니야!! 나의 하렘은 그렇지 않아!!도 가득했다.
앵그르의 그랑 오달리스크(Grand Odalisque)[5]나 하렘의 몽환적이면서도 에로틱한 이미지들을 생각해 보자. 참조 - 또한 이후 동방-아시아 국가들의 궁궐에서 여성들이 기거하는 곳은 모두 하렘이라고 부르는 관행이 생겼다. 동아시아의 후궁의 거처 역시 서구의 입장에서 보면 전형적인 하렘이다.
하렘이 존재했던 이유는 위처럼 술탄들의 쾌락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주된 목적은 바로 아들 생산이다. 즉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린 나이에 여성들이 하렘으로 끌려오는데, 일단 이들은 교육을 받게 된다. 아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내고 후계자가 결정되면 모든 형제를 살해했으나, 훗날 형제들을 하렘에 위치해 있는 감옥 안에 가두게 된다. 오스만 제국에 한정. 제국을 세운 투르크인은 본래 유목민족이었으므로 장남이 황위를 잇는다는 법이 없었고, 황제가 세상을 떠나면 황자들끼리 경쟁을 벌여 마지막에 살아남는 자가 황위를 이었다. 다만 아흐메트 1세 때부터 형제끼리 죽고 죽이는 대신 경쟁에서 패배한 황자를 하렘에 딸린 독방에 가둬두는 법이 생겼지만, 비교적 온건(?)해진 시대보다 살벌했던 시대가 오스만의 전성기였다는 점은 오늘날 보기에는 아이러니일지도 모른다.
2 실상
하지만 오스만의 하렘은 성적 쾌락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었다. 외척이 정치에 참여치 못하도록 막는 구실과 함께 최대한 많은 황손을 만들어서 그 중에서 인재를 골라내기 위한 구실이었다. 자녀 양육과 보호에 있어 어머니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하렘에 사는 술탄의 배우자들은 당대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심지어 16세기에는 술탄의 실권이 축소되면서 술탄의 어머니(Valide sultan)나 할머니가 막후에서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는 심지어 술탄의 어머니인 발리데 술탄이 쓰는 내탕금(용돈)이 술탄에게 배정되는 예산보다 몇 배나 많았다고(...)
문제는 배다른 자식들이 다수 있고 그 중에서 한 명이 술탄의 후계자가 된다면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다른 배다른 형제들을 몰살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적자상속이라는 튀르크족의 계승 풍습에서 유래되었다. 가령 메흐메트 2세는 즉위하자 마자 자기 형제 19명을 깡그리 죽였다. 나중에는 이게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죽이지 않고 새장(kafes)이라 불리는 장소에 '봉인'시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했다. 새장에 갇힌 황자들은 여자도 만날 수 있고, 방 안에서는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았지만 자식을 갖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변덕스러운 형에 의해 언제 죽을지 모를 처지에 있었다. 그리고 사실상 술탄이 짐승도 아니고 밥 처먹고 붕가붕가만 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사냥이나 학문 등에 취미를 두는 술탄이 더 많았다고 한다. 물론 하렘에서 오입질에 몰두한 술탄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술탄 치고 오래 산 사람은 없다.(...) 또한 술탄과 한 번 잠자리를 함께 한 뒤 아이를 가지지 못하면 다시 술탄과 동침하지 못했다.
오스만 제국 하렘 제도에서 하렘 내 여자들은 하렘에서 피라미드의 가장 꼭대기를 차지하는 인물은 발리데 술탄(Valide sultan)으로 파디샤의 어머니 혹은 할머니이며, 그 다음이 파디샤의 아들을 출산한 하세키 술탄(Haseki sultan), 그 다음이 파디샤와 동침한 적이 있는 하툰(Hatun)이고 하렘의 여인들을 감독하는 칼파(Kalfa), 제일 밑에 최하위 시녀로 다른 여자들의 시중을 드는 오달륵(Odalık)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위계적인 신분을 갖게된다. 쉴레이만 대제이전에 오스만 술탄들에게는 정식으로 결혼한 부인이 없었지만 그가 휴렘 술탄과 결혼한 이후로 역대 파디샤들도 그런 전례가 생겨나서 여기에 황후라는 새로운 지배자가 생겨나게 된다.
게다가 하렘의 관리는 황후도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하렘 안 여성의 임신도 견제 대상이었다. 때문에 하렘 안 여성을 정말 사랑하면서도 황후가 알아차리고 살해하는 것도 얼마든지 일어났다.
술탄 압둘 하미드 2세[6]는 하렘에 사는 뤼흐하라는 여성을 정말로 사랑했다고 한다. 그가 그녀에게 남긴 편지를 봐도 그야말로 닭살 돋는 진수가 보일 정도로 사랑에 뿅가는 글귀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도 황후의 눈치를 보며 그녀에 대한 사랑을 내색하지 않았다가, 그녀가 병으로 일찍 죽자 슬픔과 절망 속에 오래가지 못해 그도 죽었다고 한다.
술탄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부다처제에서는 장자상속 같은 제도를 시행하는게 매우 힘들고 한마디로 재산이 분산되어 가문이 약체화 된다. 쉽게 예를 들자면 선대가 만든 회사나 공장 등이 상속되어 성장하지 못하고 선대의 죽음과 함께 공중분해되어 사라진다는 의미다. 이렇게 된다면 한 가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의 하렘에는 이렇게 인형을 세워서 하렘 속의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직접 보자. 생각보다 다른 하렘의 이미지에 당황할지도(...)
3 진실
'불량지식의 창고'라는 책에서는 하렘의 진실에 대해서 낱낱이 밝혀 놓았다. (p145~p148)
하렘에 관한 사실 5가지 ~하렘에 대해서는 다들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하렘을 갖는 꿈을 꾼 적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과연 자기 소유의 하렘을 꾸릴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고 할 수 있을까? 어쨌든 누가 하렘의 식구들을 위해 요리를 할 것인가? 누가 그 많은 인원을 거두어 먹일 것인가? 하렘의 규모가 클수록 책임감도 크다. 하렘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잠시 결정을 미루고, 다음에 소개하는 5가지 사실을 읽어보기 바란다. 01 입문서 : 알아두어야 할 하렘 몇 군데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남자는 능력이 허락하는 한 부인의 숫자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전통적으로 부인은 보통 4명 안팎이지만 첩은 무제한으로 둘 수 있으며, 특히 하렘은 몇천 명에 이르는 경우도 많았다. 다음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하렘 몇 군데다. 목록의 맨 위에는 BCE 6세기 인도 바나라시의 왕 탐바의 하렘이 있다. 그의 하렘에는 약 16,000명의 여성들이 있었다. 이에 뒤질세라 15세기 술탄 기야 스 웃 딘의 하렘 역시 15,000명 규모를 자랑했다. 그는 후궁들을 수용하기 위해 따로 성벽을 두른 도시를 지어야 했다. 다음으로 1800년대에 시암[7]의 몽쿠트왕은 자체 정부와 오락 시설, 극장을 갖춘 도시를 조성해 9,000명의 여성을 수용했다.[8] 13세기 몽골의 지도자 쿠빌라이 칸은 황후 4명과 약 7,000명에 달하는 첩을 거느렸다. 2년마다 그는 200명의 첩들을 퇴출하고 새로 물갈이를 했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자한기르 황제는 17세기 초에 6,300명이 넘는 여성들로 이루어진 하렘을 유지했다. 하지만 자한기르는 취향이 바뀔 때를 대비해 미소년 1,000여명도 항시 대기시켰다. 02 하렘에도 서열이 있다 중요한 곳만 겨우 가린 아리따운 여인들이 술탄과의 달콤한 유희를 기다리며 수영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담은 할리우드 영화는 정반대로, 하렘은 사실 엄격한 관리와 훈련 체계를 갖춘 고도로 정교하면서도 복잡한 공동체였다. 하렘의 지휘권은 술탄의 어머니에게 있었다[9]. 그 바로 밑에는 하렘의 감독자와 다수의 여성 관리가 포진해 있었다. 이들 여성 관리는 각자 나이 어린 하렘의 구성원들을 받아 훗날 관리 임무를 담당하게 될 때에 대비해 그들을 교육하고 훈련시켰다. 서열에서 술탄의 어머니 다음은 술탄의 후계자를 낳은 어머니였다. 그 다음으로 술탄의 자식을 낳은 어머니들이 뒤를 이었는데, 술탄의 총애 정도에 따라 서열이 정해졌다. 그들의 친척과 기타 관리들이 새로운 하렘 구성원을 모집하는 책임을 맡아 매년 라마단 기간 중 15일에 술탄에게 바쳤다. 03 그래서 환관이 되고 싶다고? 수천 명은 아니라 하더라도 수백 명의 아름다운 여인들 틈에서 평생 생활할 수 있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거세를 해야 한다. 거세는 되도록 어렸을 때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주인 나리의 딸이 결혼할 때 혼수품의 일부로 딸려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 왔으면 입학 시험에 통과한 셈이다. 앞으로 몇년 동안은 착실하게 일하면서 환관 서열에서 위쪽을 차지해야 한다. 드디어 여러분은 술탄의 신임을 얻어 수석 환관에 임명된다. 여러분의 존재 목적은 오로지 주인의 비위를 맞추는 데 있다. 저녁마다 주인의 기분을 헤아려 적당한 동침 상대를 골라야 한다. 아울러 동침 상대로 결정된 젊은 여성에게 주인의 변덕과 취향을 일러두는 한편 최음제도 준비해야 한다. 수석 흑인 환관[10]로서 여러분은 이제 술탄이 가장 신임하는 하인이자 제국에서 서열이 3번째로 높은 관리가 되었다. 여러분은 하렘에 수시로 드나들 수 있으며, 제국의 군대에 명령을 내리고, 술탄과도 독대할 수 있다. 수석 백인 환관의 경우에는 관료 체계를 운영하면서 술탄 앞으로 보내오는 청원서, 메시지, 정부 문서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지만 하렘에는 출입할 수 없다. 왜냐고? (해부학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흑인 환관과 달리 백인 환관은 아직도 남아 있는 일부를 가지고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04 하렘의 내부 장식 하렘은 원래 아랍어로 '여인들의 장소'를 의미한다. 하렘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여인방(女人房), 즉 술탄의 온갖 환상과 기벽이 표출되었던 밀실이다. 밀실은 천국을 본떠 설계되었다. 하렘에 들어오는 여인에게는 저마다 정원과 폭포, 시내가 딸린 호화로운 아파트가 주어졌다. 하렘의 여인들은 각기 다른 문화권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파트는 그들이 편안함을 느끼면서 자기 생활에 만족하도록 꾸며졌다. 어쨌든 이들 여인들은 늘 대기하면서 주인의 뜻하지 않은 방문도 기꺼이 반겨야 했다. 마찬가지로 옷차림도 선정적이고 뇌쇄적이었다. 속살이 살짝 비치는 모슬린이나 비단 옷을 주로 입었지만, 어디까지나 목적은 알몸을 드러내는 데 있었다. 천 자체가 아주 얇아 여러 겹을 두른다고 해도 무게가 28g 정도밖에 나가지 않았다. 여기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여인들의 의상은 다이아몬드, 금, 루비, 진주로 장식되었다. 신발도 보석으로 뒤덮였다. 마지막으로 루비로 마무리 처리를 한 타조 깃털 장식을 머리에 꽂으면 몸단장이 끝났다. 술탄들은 제국의 보물 대부분을, 해바라기처럼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이 여인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 썼다. 05 하렘의 관리는 철저하게 메메드 3세가 오스만 제국 황제에 등극한 것은 1500년대 후반이었다. 그의 어머니 사피예는 하렘의 지도자로서 그의 가장 중요한 고문 가운데 1명이 되었다. 원래 사피예는 베네치아 귀족의 딸로, 해적에게 잡혀 노예가 되어 술탄에게 팔려온 여인이다.[11] 물론 아무리 술탄의 어머니일지라도 국사에 직접 관여하지는 못했지만, 사피예는 술탄의 결정에 때로 직접적이면서 공공연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한번은 메메드가 이슬람 승려와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사피예가 커튼 뒤에 앉아 있다 대놓고 아들의 편을 든 적도 있었다. 사피예의 입김이 너무 세지면서 궁정 대신, 종교 고문, 수석 흑인 내시, 술탄이 총애하는 부인과 첩들 사이에서 원성의 소리가 드높았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사피예가 하렘의 지도자라는 역할을 넘어 지나치게 월권을 행사한다고 생각했다. 메메드는 어머니를 제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한 번은 그녀를 다른 궁으로 내쫓기까지 했다. 1600년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동은 사피예가 하렘을 다스리는 동안 필요 경비가 계속 치솟아 제국의 통화가 평가 절상된데다, 여기에 그녀의 과도한 탐욕이 더해져 일어난 결과였다. |
이러한 모습은 조선의 내명부와도 비견할 수 있다. 물론 유교국가인 조선 쪽이 (우리 기준으로) 좀 더 건전하지만.
4 할렘과의 차이
위쪽에도 기입했지만, 일부 사람들이 사용하는 할렘이라는 표기는 이후 설명할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 이 경우에는 Harlem이나 Haarlem이다. 전자는 미국 뉴욕에 있고, 후자는 네덜란드에 있다. 할렘 만화라고 하면 뉴욕 맨해튼의 할렘 지구를 배경으로 한 만화, 할렘 게임이라고 하면 네덜란드 할렘에서 2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국제 야구대회이다. 영어 발음으로 하렘 (Harem)은 헤럼, 할렘 (Harlem)은 할럼에 가깝게 발음된다. 둘 다 엑센트는 1음절.
이 두 단어를 햇갈린 탓인지 1999년에 이탈리아와 터키가 합작해서 만든 영화 하렘 수아레(Harem Suare, 이탈리아어로 하렘의 밤이란 뜻)가 한국에 개봉되었을때 할렘 슈어라는 괴상한 제목으로 나온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일본문화에서 하렘 소재의 작품이 많이 나오는 추세이고 일본에서 'ㄹ'받침이 잘 안돼 탈락시키는 경향이 있는만큼(ex. 콜라->코-라) 하렘이 할렘인줄 착각하는 사례인듯? 하지만 하렘과 할렘은 엄연히 다르다.
5 하렘을 소재로 한 작품
- 무흐테솀 유즈이을 - 술탄 쉴레이만 대제의 황후 휴렘 술탄(록셀란)의 일대기를 그린 터키 드라마.
- 살모사의 눈부심 - 미치광이 황제 이브라힘 1세[12]의 궁정에서 일어난 슬프고도 잔혹한 역사를 그린 터키 소설. 카페스('새장'이라는 뜻으로 왕위를 계승한 왕자 외의 다른 왕자들이 유폐되어 있던 곳)와 하렘의 실상을 충실히 고증했다.
-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夢の雫 黄金の鳥籠) - 시노하라 치에가 그린 만화. 무흐테솀 유즈이을과 동일하게 휴렘 술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에빌리오스 연대기 - 베노마니아 공의 광기. 항목 참조.
- 하렘 수아레(Harem suare) - 1876년부터 1909년까지 제위에 있었던 압뒬하미트 2세 시기의 하렘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 하렘을 다루는 창작물 중에서는 흔치 않게 오스만 제국 최후반기인 20세기 초반의 하렘을 다루는 것이 특징, 청년 튀르크당에 의해 하렘이 폐쇄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쿠데타를 일으킨 청년 장교들은 하렘 여인들을 위해 자유를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하렘 여인들은 청년 장교들의 발언에 어이 없어 한다. 그도 그럴게 하렘의 여인들은 오스만 제국 밖에서 하렘으로 팔려온 무연고자들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하렘 여인들은 하렘 폐쇄 후 길거리를 떠돌게 됐고 압뒬하미트 2세의 아이를 낳은 여주인공 사피예도 이탈리아의 클럽 무용수로 전락한다.
- 디아블로 2 - 액트 2에서 퀘스트를 어느정도 진행하다 보면 제린의 궁전에 들어갈 수 있는데, 재수없게도 하렘이 하필이면 비전 성역이랑 차원관문을 통해 연결되어 악마들이 쏟아져 나와서 제린이 보호하려 했던 창녀들(과 경호원들)을 끔살시킨다. 여담으로, 이 던전에서 나오는 BGM에는 산스크리트어 가사가 있다.[13]
6 여담
이슬람쪽의 하렘이 꽤 폐쇄적인 면이 있어서인지 별의 별 전설이 전해지곤 하는데, 그중 대표적인게 유럽 백인 여자도 납치해서 데리고 산다는 이야기. 도시전설이 아니라 실제 역사적 사실이다. 그것도 수도 없이 많은 유럽 여성들이 납치당했다. 바르바리 해적참고[14]
일부 동물들도 자손을 남기기 위한 방법으로 하렘이나 이것과 비슷한 번식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예 : 바다코끼리).
만화나 게임에서는 한 명의 남성에 많은 수의 미소녀 캐릭터가 몰려들어 경합을 벌이는 연애 전개를 의미한다. 그 수는 적게는 3, 4명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 명에 이르고, 심지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주인공 카미죠 토우마는 현재 다섯 자리(만萬 명)를 찍었다. 흠좀무. 수많은 타입의 미소녀들이 몰려들게 되지만 대체로 주로 등장하는 타입은 어느 정도 공통성이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렘물을 찾아가 보자.
하렘계 작품의 주인공은 외모 혹은 능력, 성격, 집안 등이 평범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인공이 지나치게 특이하거나 잘나면 감정 이입이 힘들기 때문에, 오덕들이 감정 이입을 보다 쉽게할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즉 대리만족을 충족하기 위해서 만든 설정이다. 이같은 남성향 만화를 이렇게 평가하기도 하는데...# 흠좀무.
하렘계 작품의 원조가 우리나라라는 설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운몽 참조. 타입이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의자왕의 삼천 궁녀도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역사 연구에 의하면, 의자왕의 삼천궁녀 이야기는 승리자인 나당연합군이 의자왕을 모욕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이다. 의자왕의 삼천궁녀는 그냥 관용구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규모로 따지면 얼마든지 더 있다. 사마염만 해도 3천명은 비웃듯이 1만 궁녀들을 두고 마음껏 즐겼다...
일부 특수한 성향을 가진 계층에서는 사나이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00가지 일이나. 남자의 로망 등으로 불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하렘을 만들려면 1. 여자들을 다 먹여살릴 엄청난 경제력이 있거나 2.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라서 아무 여자나 다 홀릴 수 있거나(...)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만화나 게임에서처럼 여자들만 있는 집단에 우연히 청일점으로 들어가면 가능할 것 같다고? 이런 집단의 남성은 매우 운이 좋은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심부름꾼이 되거나 아예 별도의 세계를 만든 뒤 서로 개가 닭 쳐다보듯 살거나 둘 중 하나다. 설사 연애를 하더라도 하렘 집단 밖의 여성과 한다. 어디까지나 로망은 로망일 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 집단의 여성들이 자기들만의 생계 수단을 이미 마련한 상태라면 여성은 그 특성상 자기 눈높이에 안 맞는 남성을 무리하게 찾지 않고 그냥 자기들끼리 손잡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성끼리 손잡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적극적. 물론 상상하는 그 무엇은 꿈도 꾸지 못한다. 항상 눌려 살아서 뭔가를 부탁할 처지가 아닌 데다 여자들은 그 특성상 성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려 하지 않기 않기 때문이다. 결국 말이 낙원이지 사실상 노총각으로 늙어 죽는 게 현실의 하렘 속 남성이다. 뭐, 운이 좋아서 집단의 구성원 중 한 명을 낚는 데 성공한 다음 그 여자와만 살아간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경우는 이미 하렘이 아니다.
다만 가끔 현실이 판타지 같아서 그런지(...) 실제로 그걸 성공한 용자들도 가끔 보인다. 공통점은 그 하렘 구성원 전원이 자신에게 의존할 만큼의 경제력과 권력을 갖고 있다는 것. 역으로 말하면 그 정도가 아니면 하렘은 불가능하다는 뜻도 된다. 1980년대 스포츠서울에 연재하던 세계의 진기한 성이라는 기사에선 콩고 민주 공화국에 존재하던 소왕국인 쿠바 왕국(Kuba kingdom)의 르켕 왕이 정말로 하렘을 이룩한 실화를 쓴 바 있는데, 60년대만 해도 르켕 왕은 800명이나 되는 아내들을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로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이런 일은 이제 기록으로만 전해진다고 나왔었다. 현실에서는 북한에서 단 한 명을 위해 만들어진 기쁨조가 존재하며 옷 벗고 춤춰라 하면 진짜 옷 벗고 춤춘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것을 실제로 이룩한 용자가 나타났다.
반대로 한 여자를 두고 여러 남자가 몰려드는 것을 거꾸로 역(逆)자를 써서 역하렘이라고 한다. 여성향 쪽에서는 전통의 대세.
물론, 현실에서 하렘을 추구하면 미친 놈 취급받고 연애는 시궁창이니(역하렘도 마찬가지) 하렘은 창작물로 만족하는게 좋다.- ↑ 주류 해석은 이 구절을 전쟁 포로, 하녀 등의 노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너희 오른손이 소유한 것이기 때문. 이런 해석에 충실한 집단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
- ↑ 희롱할 뇨. 두 여자가 한 남자에 따라붙는 모양으로 희롱한다는 뜻. 嬲의 이체자이다.
- ↑ 영국 대사의 아내로, 22년동안 오스만 제국 및 동유럽에서 지내면서 현지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많이 알아보며 글을 남겼다.
- ↑ 1890년대의 하렘에서 지낸 이야기를 책으로 냈다.
- ↑ 터키어로 각 방의 시녀를 의미하는 오달륵(Odalık)에서 비롯된 말
- ↑ 오스만 제국 역사에 정통한 분이 확인 바람. 압뒬하미드 2세일 리가 없다. 오스만 투르크의 역대 술탄 가운데 최후의 전제군주였던 압뒬하미드 2세는 1909년에 청년 튀르크당에 의해 폐위당해, 1918년에 사망했기 때문. 그런 데다, 1918년에 사망했을 당시 이미 77세였다(살 만큼 살았다는 이야기).
- ↑ 태국의 옛 이름
- ↑ 놀라운 것은 몽쿠트왕이 라마 4세 (1804~1868)라는 것. 승려 출신으로 태국에선 명군으로 추앙받는 왕도 이렇다. 게다가 47살에 제위했다. 영화와 연극과 애니까지 나온 왕과 나에 나온 왕이 바로 몽쿠트 왕이다.
- ↑ 술탄의 어머니는 발리데 술탄(Valide Sultan)이라고 불리며, 그녀가 하렘의 사실상 주인이었다. 하렘의 여인을 들이고 내보내는 권한이 모두 그녀에게 달려 있었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하렘 입구에 바로 자신의 방을 만들어놓기 때문에, 술탄이 하렘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어머니의 방을 거쳐야 했고, 이렇게 되면 인사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더 커졌다. 덕분에 하렘의 여인들은 얼굴도 보기 힘든 술탄보다 발리데 술탄에게 더 잘 보여야했다.
- ↑ Kızlarağası. 직역하면 '검은 환관' 이라는 뜻으로, 백인이나 황인도 취임할 수 있었다. 검다는 말은, 거의 대부분 이 자리에 앉는 사람이 아프리카 흑인들이었기 때문에 붙은 것.
- ↑ 시오노 나나미는 사피예와 그녀의 시어머니 누르 바누를 혼동해서, 자신의 작품 바다의 도시 이야기에 사피예의 사적을 누르 바누의 이름으로 적어넣은 희대의 병크를 저지른 바 있다.
- ↑ 참고삼아 적자면, 미치광이는 맞지만 그 때문에 사람들을 대량으로 학살한다거나 하는 등의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다만 모후와 애첩들에게 휘둘리며 황제 노릇은 제대로 하지 못했고, 베네치아 공화국과의 전쟁으로 중과세를 거둔 탓에 반란이 일어나 폐위당했다.
- ↑ भाग्यदां प्रसन्नवदनां सौभाग्यदां अभयप्रदां मणिगणैर्नानाविधैर्भूषिताम् । सदा शक्तिभिः ॥ सदा शक्तिभिः ॥ शक्तिभि -> (발)번역: 내가 연꽃을 들며, 행복한 얼굴을 지니며, 좋은 운과 운명을 주며, 그리고 자세로 두려움을 물리치며, 그리고 많은 보석으로 여러가지 방식으로 치장되며 항상 힘이 있는 (락쉬미)에게 경배하니라
- ↑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프랑스 출신 나크시딜 술탄으로서 수녀원에 가는 도중에 해적에게 납치되었는데 프랑스의 황후였던 조제핀 드 보아르네의 사촌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하지만 현대에는 이 이야기는 거짓이라고 여겨지며 조제핀 황후의 사촌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