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일기

1 개요

南征日記. 조선 시대에 저술된 일기로 총 네 종류가 현존하고 있다.

2 박조수의 남정일기

조선 영조 51년, 1775년에 박조수(朴祖壽)가 흑산도유배를 떠나는 할아버지 박성원(朴盛源)의 유배길을 배웅하며 그 과정에서의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여 남긴 일기.

저자의 할아버지인 박성원은 1775년 11월 17일에 영조의 노여움을 사 대사간에서 파직되고 흑산도로 유배형을 받았다. 이에 손자인 박조수가 65세의 할아버지를 귀양 장소인 흑산도까지 직접 모시고 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의 일을 모두 빠짐없이 일기로 남겼다. 유배가 결정된 11월 17일 그날 바로 길을 떠나 흑산도에 12월 1일에 도착하였다가, 이듬해 1월 12일에 사면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2월 2일에 서울집에 도착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경험한 여러 일들과 유배지에서 있었던 일들 및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모두 기록하였다.

한글로 지어진 국문산문작품이며, 원 제목은 "남뎡일긔"이다. 흑산도를 무대로 한 대표적인 유배문학작품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남정일기 항목을 참조.

3 남구명의 남정일기

조선 후기의 문신인 남구명(南九明)이 쓴 일기.

저자인 남구명이 숙종 37년인 1711년에 제주통판으로 부임할 때 서울에서 임지인 제주도까지 이동하며 그 과정에서의 매일의 일상을 기록한 것이다.

남구명의 시문집인 5권 3책의 우암문집(寓庵文集)에 수록되어 있으며, 1700년대 초기 우리나라의 육로와 해로의 교통 수단, 그리고 소요 기간 등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우암문집에는 남정일기 외에도 제주통판 재임기에 제주도에서 직무를 수행하며 기록한 작품인 한라산사중창기(漢拏山祠重創記), 서산점마기(西山點馬記), 북포방생기(北浦放生記) 등의 작품이 있다.

4 조경의 을해남정일기

조선 중기, 포천 출신의 문신인 조경(趙絅, 1586~1669)이 1635년 암행어사전라도 지방을 순찰할 때 쓴 일기.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인조 13년인 1635년 9월 8일부터 동년해 10월 25일까지 기록하였으며, 조경의 문집인 용주유고(龍洲遺稿)에 수록되어 있다.

조경은 을해남정일기 외에도 병자호란 당시의 기록을 담은 병정일기(丙丁日記), 효종 초에 청나라와의 관계를 기술한 경인일기(庚寅日記), 효종 2년인 1651년의 일을 기록한 신묘일기(辛卯日記)를 저술하였으며, 이 네 일기를 통틀어 '용주일기'라고도 부른다.

번역문이 있는 블로그

5 이중하의 남정일기

조선 말기, 동학농민운동의 진압을 위하여 조선 정부가 청나라에 병력 파견을 요청하여 한반도에 청군이 진주하였을 때, 이를 맞이 하기 위해 파견된 영접관(迎接官) 이중하(李重夏)가 쓴 일기.

5월 1일 영접관으로 임명된 날부터 시작하여, 6일과 7일에 청나라군이 아산읍에 들어온 일, 그리고 6월 25일까지 청나라 군대와 함께 동행하면서 정부에 보낸 보고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6월 27일 성환에서 벌어진 청일 양군의 접전 사실을 담은 장계도 포함되어 있다.

동학농민운동의 진압과 청일전쟁의 준비 과정에 대해 연구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

2013년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번역하였다.문화체육관광부 : 문화데이터(南征日記), 남정일기 번역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