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원작의 이미지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호의 이미지.

애니메이션 하록선장에서 하록 선장과 그를 따르는 우주 해적들이 탑승한 우주전함. 한국에서 애니 시리즈가 방영될때는 "아폴로호"라는 괴명으로 불렸다. 이름인 아르카디아 호는 "이상향"이라는 의미로,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에서 붙여진 정확한 풀 네임은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わが淸春のアルカディア)호. 이름의 유래는 스탠리의 마녀에 도전했던 하록의 선조가 지은 자서전의 제목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내 이름은.. 팬텀. F. 하록 ... 유난히도 폭풍우가 심했던 그날.

나는 포트 몰레스비로 부터 뉴기니어 섬을 가로질러 뉴그립톤 섬의 라바홀로 날고 있었다.
항공 탐험가로서 세계의 하늘을 모조리 정복하는 것이.. 내 인생을 건 꿈 이었다.
그런 나의 앞길을 가로 막는 것은.. 오엔스 스탠리 산맥. 최고봉 5,030m.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스탠리의 마녀라고 부르며 두려워 했다.
내 이름은.. 팬텀. F. 하록 ...
그리고 이 비행기는 바로 나의 분신.
삶과 죽음을 함께하는 벗.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나와 더불어 청춘을 보냈고.. 나와 더불어 하늘을 누빈.. 이 비행기가 나는것을 멈출때에.. 나의 삶도 끝날 것이다.
연료를 가득 채운 기체는 그날 무거웠다.
고도를 높힐 수 없는 아르카디아의 엔진은.. 몹시 힘겨운 듯 했다. 금새라도 끊길 듯한 실린더 소리는.. 늙은 내 심장의 불규칙한 고동 소리 같았다. 나와 아르카디아는.. 좁디 좁은 골짜기 사이를 간신히 날고 있었다. 그러나, 스탠리의 봉우리들은 싸늘하게 꼼짝도 않고.. 나와 아르카디아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나와 아르카디아는 일생에 단 한번.. 하늘과의 싸움에서 졌다.
원통한 눈물을 삼키며 되돌아 오던 내가.. 무심코 뒤돌아 보았을 때.. 산이 비웃고 있었다.
나는 아르카디아 앞에는.. 패배라는 두글자가 없다고 믿으며 이제까지 날았다.
나는 최소한의 가솔린 만을 남기고 모두 공중에 버렸다.
기체를 가볍게 만들고 20분에 모든 것을 걸었다.
내 이름은.. 팬텀. F. 하록 ...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해온 이 비행기는..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스스로 원하는 대로 날아온.. 나의 생애를 후회하진 않는다.
꿈은, 인간이 그것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름의 유래를 보다 깊이 파헤쳐 들어가면,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가 깊은 감명을 받은 프랑스 영화 나의 청춘 마리안느(1955년작)의 원작 소설의 제목이 < Douloureuse Arcadie(슬픈/괴로운 아르카디아)>이다.

전반적으로 기체에는 지상의 군함처럼 함포가 주렁주렁 배치되어 있고, 전함의 뒷부분은 17세기 해적들의 범선의 모양을 그대로 본딴 복고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아르카디아호의 주포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한다. 하지만 파동포라면 어떨까?

하록선장에서의 디자인은 청색의 전투함인데,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부터 녹색의 전투함으로 디자인이 이래저래 바뀌고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 하록 사가, 우주해적 캡틴 하록까지 이어지고 있다.

함교에도 옛날 목조범선과 같은 키가 있어서 조타를 하고,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에서는 최종전에서 전함 뒷부분의 범선 모양인 곳에 있는 키로 조타를 한다. 우주 공간이라 우주복을 입어야 하는데 하록은 우주복을 안입고 조타한다. 해적기가 매일같이 휘날리는 것과 함께 특이해 보인다.(...) 이 문제는 은하철도 999에서도 철이가 창문을 열어도 산소가 빠져나가지 않는 장면에서도 언급되는다 999에서는 열차 전체 내지는 은하철도가 다니는 철로를 일종의 필드가 감싸고 있다는 설정이라고 했는지라 아르카디아호도 비슷하거나 같은 원리로 추정.

설계 및 제작자는 오야마 토치로. 하록선장의 이전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에서는 오야마 토치로가 선대 토치로의 염원에 의해 모든 지구의 기술을 집대성하여 만든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토치로는 자신의 분신, 혹은 그 자신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런 설정 때문인지, 토치로는 은하철도 999 극장판 1기에서 우주병에 걸려 사망하고, 사망하기 직전 999호를 타고 여행중인 철이를 만나게 된다. 토치로는 철이에 의해 아르카디아호의 메인 컴퓨터에 영혼이 들어가고, 이 사건은 하록과 철이가 처음 만나는 계기가 된다.

메인 컴퓨터는 토치로이식되어 있어서 실질적인 함의 콘트롤은 이쪽이 하는 거나 마찬가지. 소주병과 마른 오징어를 던져주면 받아먹는다(…). 우주해적 캡틴 하록에서는 다른 승무원들을 엿먹이고속여 하선하게 만들고 최종결전에 임하게 된다.

여러가지 무기가 있으며 필살기는 램 전법(우주해적 캡틴 하록 참조). 전함 앞부분에서 튀어나오는 거대한 칼날로 다른 전함을 들이받아 파괴한다(이 부분은 해저 2만리노틸러스호의 오마쥬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램 전법은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및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돌격하여 박아버리는 방식의 공격은 자주 사용된다. 우주해적 캡틴 하록에서는 3회 등장. 이 외에 3연장 주포 제사 (우주해적 캡틴 하록에서는 제사 삼연이라고 표현됨) 또한 주력으로 사용되는 전투방식.

하록의 본거지이자 집이라고 할 수 있는 해적섬에 동형의 함선이 8척 이상 존재한다고 한다(극장판과 TVA의 아르카디아호의 선단이 다른 이유가 이런 이유). 일본 위키피디아의 아르카디아 호 항목에는 하록 사가에서 오야마 토치로가 8척째 건조 중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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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뒤로 보이는 저 전함이다.

2013년 9월 7일 개봉한 우주해적 캡틴 하록 3D 애니메이션에서는 "데스쉐도우급 4번함, 아르카디아 호"라고 지칭된다. 디자인 또한 변경. 엔진은 다크매터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이 좀 많이 사기인데 클로킹 능력 및 광속이동, 게다가 자유 회복 능력이 있어서 함선 장갑에 손상이 가도 얼마후에 곧 재수복된다. 게다가 장갑이 굉장히 튼튼한지, 아니면 부서져도 곧 회복되서 큰 피해가 없어서 그런지[1] 무한 박치기(?)를 시전해서 다른 함선들을 마구 부서준다. 심지어 연료도 필요없어서 선원들의 식량 및 물 정도가 아니면 재보급할 필요가 전혀없다. 해적선으로서 정말 최강급 스펙. 무장은 3연장 레이저 주포 12개와 대공방어 및 근접전 전투용 대공포탑이 한쪽당 20개 가량 탑재되어 있다. 그밖에도 물체를 끌거나 백병전을 위한 앵커 등을 갖추고 있다. 주무장인 3연장 주포는 상부갑판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회전하여 이동이 가능하다. 이 주포가 굉장한 위력이여서 중반부에 인류 전 함대(...)와 맞다이를 뜰때 몇번 쏴주자 적 함선들의 장갑을 쉽게 뚫고 다음 함선들까지 격추하는 등, 몇분안에 수십대가 격침될 정도다. TVA에 있던 날개는 변경되어, X자 형태로 네 개의 날개로 바뀐 듯하다. 그리고 주 전투 방법은 고전적인 해적 스타일. 원거리에서 오는 적의 전투기 편대는 다연장포로 요격하고, 3연장 주포로는 상대의 엔진을 공격해서 멈춘 다음에, 당파로 깨버리면서 접근. 이후에는 해적스럽게도 백병전에 돌입한다. 선원이 겨우 40명 남짓한데 인명피해도 없이 쉽게 제압하는걸 보면 소수정예인듯.

원래 컴 홈 전쟁 이후 지구의 보호 목적으로 건조된 4척의 최신예 전함인 데스쉐도우 전함 중 하나였으나, 당시 선장이었던 하록이 반기를 들면서 나머지 세 전함과 교전 후 도주한다. 원래는 좀 더 평범한 모습이었으나 이후 하록이 해적이 되어 나타날 때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모습과 해골 선수상을 달고 등장한다. 나머지 3척의 데스쉐도우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2] 인류 비장의 무기였던 데스쉐도우 전함들이 남아있지않아서 중반부터 시작되는 함선전에서는 무쌍을 보여주며 양민학살을 마음껏한다.

야마토와 유일히 1대1맞다이가 가능한 전함
  1. 장갑이 단단한 듯 하다. 어느 전투씬에서는 함포가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흠집도 안났다.
  2. 단 하록이 다크매터를 지구에 퍼부을 때 나머지 3척이 동원된 것과 해적 버전이 원본보다 더 많은 주포탑을 탑재한 것으로 볼 때 최소 1척의 데스쉐도우급이 나포되어 합체개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